안녕! 다들 새해에는 뭔가 이것저것 바꾸고 싶지 않니? 난 그런 충동이 드는 편이야🤓 특히 올해에는 온전한 나의 공간인 ‘집’을 더 예쁘게 꾸미고 싶어. 평소에도 룸 투어 영상을 즐겨보는 나에게 오늘 소개할 전시는 흥미로워서 찾아가지 않을 수가 없었어! 그럼 오늘의 아무콘텐츠 디뮤지엄 10주년 개관 전시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 소개해 볼게~
전시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 2024년 11월 15일~ 2025년 5월 18일까지 긴 기간 진행해. 이번 전시에 무려 50여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했다고 해! 또 디자이너 가구와 오브제 200여점도 함께 전시되어 아주 큰 규모로 진행하는 만큼 볼거리도 정말 많았어.
전시 관람 소요 시간은 여유롭게 봤을 때 대략 2시간 정도로 조금 긴 편이야. 관람 속도에 따라 소요 시간의 편차는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전시관에 방문하는 걸 추천할게! 전시 정보는 뉴스레터 마지막에 나와 있으니 참고 부탁해.
전시 소개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시관의 인프라를 잠깐 언급할게. 겨울이라 날도 춥고 짐이 많기 때문에 전시관까지 가는 길, 물품 보관함 등의 요소가 관람에 큰 영향을 끼쳐. 그래서 난 전시를 보러 갈 때 이 부분도 꼭 체크해!
일단 이번 전시가 열리는 ‘디뮤지엄’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따로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역 내의 4번 출구 지하통로로 방문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야.
과거 디뮤지엄은 한남동에 위치해있었는데, 그때 당시엔 접근성이 좋지 않았어. 디뮤지엄에서 진행하는 전시를 좋아했어서 바뀔 때마다 갔었거든. 옥수역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가거나 택시를 탔던 기억 때문에 현재 장소로 이전하고 나서부터는 편하다는 생각을 해.
겨울이나 실내에서는 외투를 벗고 관람하는 경우가 많아. 매표소를 기준으로 좌측에 물품보관소가 있는데, 유아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캐비닛 종류도 나뉘어져 있었어. 1시간 무료라는 점도 좋았어. 물론 전시를 보다 보니 2시간이 넘어서 2천원을 더 냈지만...😅 두꺼운 외투를 충분히 넣을만큼 캐비닛 크기가 넉넉하더라고!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를 소개해볼게! 이번 전시는 ‘취향이 곧 나, 나를 닮은 공간’이라는 주제에서 시작해. 라이프컬렉터 다섯 명의 집을 통해 나타난 개인의 취향을 엿보고, 취향에 공감하거나 또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 전시야.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란 비전 아래, 독창적인 전시 문화를 선두해오던 대림문화재단의 새로운 스타일의 전시라 독특하게 다가와. 어떤 스타일로 예술이 집 안에 스며들어 펼쳐질지 기대를 안할 수가 없었어.
전시는 크게 3가지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각 페르소나별로 재치 있게 꾸며진 공간을 소개해.
- 1) Split House (M2) : 상반된 두 취향의 공존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영상 감독 20대 아들과 단아함을 드러내는 티 소믈리에 50대 어머니의 서로 다른 취향이 어우러진 공간
- 2) Terrace House (M3) : 생동감이 넘치는 부부의 취향
‘자연과 건강’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둔 플로리스트 아내와 셰프 남편, 30대 부부의 취향이 녹아든 공간
- 3) Duplex House (M4) : 폭넓은 스펙트럼의 맥시멀한 취향
갤러리를 옮겨놓은 듯한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수집하는 40대 갤러리스트 남성의 취향이 투영된 공간
층별로 페르소나를 나누어 취향을 반영한 집이라니... 마치 <구해줘! 홈즈> 방송 프로그램처럼 룸 투어나 모델하우스를 가는 기분이라 묘했어. 전시관을 온 느낌이 아니라 전시관을 낯설어하는 사람도 편하게 볼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어.
그럼 전체 다 소개하면 재미없으니...! 각 집에서 기억에 남았던 작품 몇 가지만 담아볼게. 넓은 공간에 수많은 작품들이 있으니 관심이 생겼다면 꼭 가서 보는 걸 추천해🤩
1) Split House (M2) : 상반된 두 취향의 공존
입구 조경에서부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Split House>. 개인적으로 3개의 하우스 중에 가장 내 취향이었어. 실제 집의 마당을 옮겨놓은 듯한 조경에 감탄부터 하게 돼. 앞서 소개했듯, 이 집의 콘셉트는 20대 영상감독 아들의 공간과 50대 티 소믈리에 어머니의 공간이야. 그래서 위 사진을 기준으로 좌측은 어머니의 공간, 우측은 아들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 아오카비 사야(Aokabi Saya) <20240329>
‘20대 영상감독’이라는 페르소나에 걸맞게 이 공간은 일러스트와 작업과 애니메이션틱한 작품들이 돋보였어.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아오카비 사야(Aokabi Saya)’의 작품들이었어. 집 안의 중심이 되는 거실과 주방 벽면을 둘러싼 모습이 이 페르소나의 취향을 뚜렷하게 만들어.
아오카비 사야(Aokabi Saya)는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야. 세일러문, 달빛천사와 같은 옛날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비슷해서 친근감이 느껴져. 그의 작품 중 <20240329(2024)>는 채색되지 않은 가운데 부분 때문에 미완성 작품처럼 보여. 하지만 이는 의도적인 것으로, 초기 아이디어 스케치를 보여주는 단계와 구체적인 형태를 윤곽선으로 표현한 단계, 그리고 채색이 완성된 단계까지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한 캔버스에 담았어. 일본에서 회화는 선과 색을 통해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창의적인 표현으로 여겨진대. 작가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작품의 본질을 해체하는 과정을 드러냄으로써 관객이 작품에 담긴 다양한 의미와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어.
나도 이 작품을 보고 그림을 엑스레이로 찍으면 이렇게 보일 것 같단 생각을 했어.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신박하게 느껴졌지. 미완성된 느낌이 오히려 더 이 작품을 밋밋하지 않게 만든 게 기억에 오래 남았어.
-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 <카멜레온다 소파Camaleonda Sofa>
아오카비 사야의 다른 작품들 아래로 거실의 중심을 잡고 있는 소파가 있어. 둥글둥글한 실루엣이 매력적인 이 소파는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의 <카멜레온다 소파(Camaleonda Sofa)>야.
먼저 이 소파를 디자인한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야. 이탈리아 최고의 디자인 상인 황금 콤파스상을 8번이나 수상한 전설적인 사람이기도 해. 요즘 자신의 취향대로 이리저리 형태를 바꾸는 모듈 소파가 유행인데, 그 모듈 소파의 시초격인 작품이야. 환경에 맞춰 변화하는 동물인 ‘카멜레온(Cameleon)’과 바다와 사막의 곡선 형태를 나타낸 ‘파도(Onda)’ 이 두 단어를 합쳐서 만든 이름은 이 소파를 그대로 나타내. 둥글둥글한 곡선의 형태와 무한한 모듈성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특성은 마리오 벨리니가 만든 혁신적인 연결 시스템도 한몫해. 케이블과 후크, 링으로 이 소파를 연결하여 등받이, 팔걸이, 길이 등을 조절하여 이용자 마음대로 풀고 재결합할 수 있게 디자인 했어. 절대 질릴 수 없는 실용성과 독창성을 다 잡은 가구인 거지.
개인적으로 가운데 부분의 링에 잘못 앉으면 엉덩이가 꽤나 아플 수도 있겠단 1차원적인 생각을 했어🤣 그래도 디자인적인 요소에서 끝나는 게 아닌 실용성도 가지고 있단 측면에서 이 소파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어.
- 코이치로 타카기(Koichiro Takagi)
50대 소믈리에 어머니의 방으로 넘어가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코이치로 타가기’의 작품들이었어. 코이치로 타카기의 작품들로만 꾸며진 방이 있었는데, 눈을 뗄 수 없었지!🙄 그 이유는 바로 일반적인 회화 작품이 아닌 ‘자수’로 그려진 디테일 때문이야. 유화와 같이 일반적인 물감을 두껍게 칠해 볼륨감을 주는 기법과 다르게, 빽빽한 실로 짜여진 자수로 만들어진 입체감이 더 완성도 있었어. 어쩌면 세밀한 붓터치보다 더 정교하게 보이기도 했지. 그래서 눈을 뗄 수 없었어😍
코이치로 타카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대학을 나와 뉴욕으로 이주하여 작가 생활을 시작했어. 작품에서 보여진 자수 뿐만 아니라 회화, 콜라주, 스텐실, 패치워크 등 폭넓은 매체를 활용해 작품을 표현해.
작품 제목을 보며 뭔가 성경 속 구절이 떠오르지 않니? 그건 바로 작가가 순수미술과 가톨릭교회 문화, 하드코어 펑크, 종말론 등 반문화를 포함하여 작품에 다양한 예술적, 종교적, 문화적인 영향을 반영하여 표현했기 때문이야. 그의 작품 속에 몸은 인간, 머리는 동물인 의인화된 동물이 등장해. 한편으로 귀엽게 보이지만, 크게 입을 벌린 모습에 보이는 송곳니가 위협적으로도 느껴져. 이러한 표현을 통한 인물의 익명성은 친밀감과 낯선 감정이 뒤섞인 기묘하고 불편한 감정을 관객으로 하여금 내재하게 만들어.
작가 성함을 보고 일본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작품 속 표현은 꼭 미국 애니메이션 같단 생각을 했거든. 그 이유가 작가님의 배경에 있어서였단 걸 뒤늦게 알았어. 불교에 나올법한 신화적인 동물 의인화 작품도 있어서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더 기억에 남아!
2) Terrace House (M3) : 생동감이 넘치는 부부의 취향
- 남진우 <괴물들의 서사시: 지상낙원>
2번째 M3층으로 올라가면 ‘자연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대 부부의 집이 나와. 굉장히 층고가 높은 입구를 넘어서 첫 번째로 볼 수 있는 방의 한 벽면에 이 작품이 있었어. 바로 ‘남진우’ 작가의 <괴물들의 서사시: 지상낙원(2021)>야. 일단 작품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감탄을 하고 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한 번 더 감탄했어. 그냥 캔버스에 바로 작업한 게 아니라, 겹겹이 일부를 그리고 잘라서 붙이는 작업을 반복해 콜라주로 작업하셨더라고! 마치 무대 배경 장치처럼 말이야. 새로 보는 형태의 작업이라 너무 신기했어.
작가는 상상 속 거대한 괴물들의 내러티브를 소재로 하여, 환상과 동화적인 세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 위에 회화적 실험을 덧대어 작품을 제작한다고 해. 특히 작가의 작품 속 내러티브의 중심엔 ‘대왕오징어’가 등장해. ‘대왕오징어’는 작가가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대상이야. 만화나 영화 속에서 항상 악당처럼 묘사되며 등장인물들이 기피하는 모습을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하는 본인과 연결지어 생각했다고 해. 대왕오징어를 좋아하는 작가라니... 설명란을 보고 더 호기심이 생겼던 작품이었어.
그리고 이 작품은 시리즈 형식으로 계속 발표 예정이라고 해. 다음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캔버스에 담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작가야.
- 소피 닐센(Sophie Nielsen) & 롤프 크누센(Rolf Knudsen) <미러 브랜치(Mirror Branch)>
<Terrace House>의 메인 공간인 거실 천장에서 빛나는 이 작품은 덴마크 출신의 작가이자 디자이너 ‘소피 닐센(Sophie Nielsen)’과 ‘롤프 크누센(Rolf Knudsen)’이 디자인했어. 이들은 스튜디오 로소(Studio Roso)를 운영하며 건축, 예술 및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융합시키고, 사물이 공간과 주변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해. 그래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주로 선보여.
<미러 브랜치(Mirror Branch)>는 2015년에 디뮤지엄에서 진행했던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Spatial Illumination-9 Lights In 9 Rooms)’ 전시를 위해 제작되었던 작품이야. 이 작품은 ‘빛은 반사될 때 비로소 드러난다’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여 차가운 거울 조각을 나뭇가지에서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해. 불규칙적으로 늘어져 있는 가지와 수많은 거울 조각이 설명을 보고 나니 제법 나무 같아 보이지 않니?
난 2015년에 진행했던 그 전시를 직접 봤었어. 그래서 이 작품이 낯이 익었는데, 이렇게 인테리어에 활용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 당시 ‘작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채로 이 작품을 봤었거든. ‘집’이라는 공간에 인테리어로도 활용한다는 점이 센스의 영역이라고 생각 돼. 과거에 봤던 작품을 1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다시보게 되다니... 디뮤지엄과 함께 세월을 보냈네🤣
M3층의 마지막 공간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어. 난 그중에 남진우 작가가 기억에 남아서 인터뷰 영상을 봤어. 영상을 통해 작품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다들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한 분이라도 인터뷰 영상 보는 걸 추천해. 영상이 길지도 않아서 전시 중간 리프레시하기에도 최적이라고 느꼈어!
3) Duplex House (M4) : 폭넓은 스펙트럼의 맥시멀한 취향
마지막으로 M4층은 맥시멀한 취향을 가진 갤러리스트 40대 남성의 <Duplex House>야. 이 공간은 일단 입구부터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확 사로 잡았어. 통로를 지나 이 집의 메인 공간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와 통창이 분위기를 압도 돼. 개성있는 인테리어 만큼이나 이 집의 작품과 가구들도 통통 튀었어. 특히 노을 지는 시간대에 관람을 해서 작품이 노을빛에 젖어든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 다들 노을 질때 가보는 거 매우 추천해🧡
- 하비에르 카예하 <미스터 귄터(Mr. Günter)>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작품이 계속 눈에 밟혔어. 이 작품은 스페인 출신 작가 ‘하비에르 카예하’의 <미스터 귄터(Mr. Günter)(2022)> 시리즈야. 하비에르 카예하는 작년 한가람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꽤 익히 잘 알려진 작가야.
파블로 피카소의 첫 번째 미술 선생님이었던 증조부의 영향으로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과 익숙한 환경에서 자랐대. 난해하고 현학적인 현대미술에 염증을 느낀 작가는,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통해 ‘진정한 독창성은 자기 내면을 작품에 온전히 투영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어. 작가의 시그니처는 ‘큰 눈을 가진 아이’야. 커다란 눈과 생기 있는 웃음을 띤 인물을 묘사하여 작품과 감정이 통하는 순간을 찾고 싶었대.
전시장 이곳저곳 배치되어 있어 공간을 더 살려주는 매력있는 작품이었어. <월리를 찾아라>처럼 혼자 ‘미스터 귄터를 찾아라’하면서 구석까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어.
- 노상호 <더 그레이트 챕북>
이 집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려있던 거대한 작품. 혹시 어디서 비슷한 작품을 본 것 같지 않니? 바로 국내 밴드 ‘혁오’의 앨범커버에서 말이야! ‘노상호’ 작가는 대중들에겐 혁오의 앨범 아트로 익숙해. 현재는 비주얼 아트 크루 다다이즘 클럽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브랜드 협업뿐만 아니라 여러 작업들을 해왔어.
이 작품은 노상호 작가의 <더 그레이트 챕북(2023)>이라는 작품으로 2014년부터 매일 한 장씩 그린 드로잉을 하나의 화면 위에 조합한 뒤, 수채 물감으로 채색한 연작이야. 여러 작은 그림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처럼 보이는 게, 사회의 모습을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었어. 캔버스 하단 수채화 특유의 물감 자국이 작가만의 개성적인 표현으로 다가왔어.
최근엔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얻은 결과물을 회화 소재로 활용하는 등 동시대 미디어 환경을 적극적으로 참조한 독특한 방식으로도 예술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어. 이러한 방식에 대해 작가 스스로 ‘디지털 스크린이 늘 곁에 붙어 있는 아날로그 회화’라고 지칭했어. 이는 동시대 조건 안에서 이미지를 소비하고 창작하는 방식에 관한 고민을 투영한 것이지.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선 대림문화재단의 역대 전시 아카이브를 볼 수 있어. 10년이란 세월 동안 대림문화재단이 어떤 전시를 진행했는지 보면서 내가 가봤던 전시와 아쉽게 놓쳤던 전시를 회상하니 재밌더라고. 이번 전시로 대림문화재단의 전시를 처음 봤다면, 과거에 어떤 작가들의 전시를 했는지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 같아.
M1층으로 돌아오면 위 사진 속 굿즈샵도 있으니 한번 둘러보길 바라~! 이전에 진행했던 전시 굿즈도 판매 중이니 구매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겐 절호의 기회😊
압도적인 작품의 양만큼 이번 글도 굉장히 길어졌네! 다들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소개하지 못한 작품이 훨씬 더 많으니 구독자이 꼭 전시 보러 갔으면 좋겠어.
눈이 즐거운 전시였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어. 많은 작품이 있었던 만큼,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하기보단 전체적인 조화가 더 눈에 들어오는 디스플레이 형식이었어. 물론 그게 이번 전시의 컨셉이라 많은 작품을 전시하기에 효율적인 방식이었을 거야. 하지만 작품 단위보단 전체적인 인테리어나 가구에 집중하게 되는 게 조금 아쉽더라고. 취향이 맞지 않은 작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어. 또 ‘집’이라는 컨셉 때문에 동선 중간중간 계단, 턱 등이 있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관람이 어려울 것 같았어. 이 점은 관람 전 유의하길 바래!
그렇지만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잖아? 집 인테리어할 때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도 있어. 실제로 관람 중에 신혼부부가 대화 나누시는 걸 들은 만큼 인테리어에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해!
그럼 다음 시간에는 더욱 알찬 전시, 음악 소식 들고 찾아올게~! 다음에 또 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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