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ue12. 9개월간의 안부

꼭 9개월만입니다. 

메일리에 글을 발행해낸지 이렇게나 오랜 시간이 지났을 지 짐작조차 못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참 빠르더군요..! 저는 그동안 잘 지냈습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은 어떠셨나요?

실은, 블로그에는 매일매일 일상의 장면들을 기록해두었고, 유튜브 또한 뜸하긴했지만 3개월에 1번씩은 영상을 올렸는데... 어쩐지 메일리 공간에는 자주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지나간 9개월의 시간동안 저에게는 여러가지의 크고 작은 변화들이 찾아왔습니다. 

우선, 저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노무사 시험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올해 5월에 치르게 된 1차 시험에 합격해 현재 2차 시험을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노무사 1차 시험 합격률은 평소 50-60프로 정도 되고, 2차 시험 합격률이 10프로 내인데 올해의 1차 시험 합격률은 시험 역사상 가장 낮은 35프로였습니다. 내년부터 1차 시험 유형에 변화가 있기도하고 노동법이 본격 개정되기 이전의 마지막 시험이기도하고 또 무엇보다 사회보험법의 문제에서 지엽적이고 난해한 문제가 대거 등장한지라 합격률이 많이 낮아진 것 같기도하니다. 저 또한 사회보험법 풀었을 때 멘붕이었답니다..) 

시험을 준비하느라, 긴긴 글을 써내야할 것만 같은 공간인 메일리에는 자주 들르지 못하다 최근 들어 메일리에 글을 쓰고싶다는 마음이 문득 들어서 아침 일찍 휴대용 키보드와 아이패드를 챙겨 집 근처 카페에 와서 글을 쓰고있답니다. 9개월전만 해도 2-3주에 한 번씩 글을 발행하던 공간인데 9개월만에 찾아오니 어떤 글을 어떤 식으로 풀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한 번 그간의 저의 일상을 풀어내보도록하겠습니다..!

저는 노무사 1차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현재 내년을 목표로 2차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차례의 직장생활을 끝으로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서 또 다른 꿈을 찾아가게될 지는 전혀 짐작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저의 마음이 이끄는대로 한 번 나아가보고있는 중입니다. 지금 현재의 목표는 노무사가 되어 직장생활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고난다면 아마 저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꿈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곤합니다. (꿈은 많이 가질수록 좋은 것이니..!)

그리고 그동안의 기간동안 저는 법적 유부녀가 되었습니다..! 올해 3월에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고, 내년 초부터는 완공되는 신혼집에서 함께 지내게될 것 같습니다. 6년 4개월의 연애의 결실로 부부의 연을 맺게되었고, 신혼여행은 10월에 독도/울릉도로 갈 예정입니다-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결혼의 방식이지만 저희만의 방식으로 결혼을 마주하고있는 중입니다..! 

크고작은, 다양한 변화들을 마주해나가면서 또 한 번 그런 생각들을 해보곤합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고 가끔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도 흐르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니, 너무 많이 고민하지말고 해내고싶은 일들에 계속 도전해보자고- 도전을 해보는 마음과 도전을 전혀 하지 않는 마음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점이 존재할 수 있기에 이왕이면 다양한 도전을 해보자고..!

지나고나니, 모든 경험들과 시간들이 도움이 되는 것을 마주하면서 이렇게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살 수 있어 귀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언제나 변화무쌍하고 고민의 깊이가 깊었던 삶을 살아냈던 저로서는 그 시간들을 담담히 보내오기란 쉽지만은 않았고, 이따금씩은 조금 쉬운 방향으로 살아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기도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시간들을 보냈기에 인생에 있어 작은 일들에 보다 큰 감사한 마음을 가질 줄 알게되었다고 여깁니다. 아마 고난과 고민이 없는 삶이었다면, 지금 느끼는 마음과는 전혀 다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았을 것입니다. 

최근에 마주한 <독립서점을 그립니다>에서 마주한 문장인데, 마음에 크게 와닿아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도 기록해둔 문장입니다- 

도전할까말까 시도할까말까라고 고민이 될 때, “뭐 어때, 상관없어.“ 이 한 문장을 떠올린다면 앞으로의 결정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이 생각은 크고 작은 결정들을 함에 있어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해온 저로서는, 덧붙여 도전을 함에 있어 고민이 되는 많은 부분들이 막상 그 도전을 해내고난 이후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보다 나의 도전을 응원해주고 애정을 쏟아주는 이들이 나의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그러니 내가 지금 해야하는 일은 비록 느리다할지라도, 나의 도전을 오래오래 이어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나의 인생이 이렇게 흐르게 될 지 전혀 짐작을 하지 못하던 나였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어쩌면 지금 마주하고 있는 삶의 장면들이 긴긴시간 나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온 방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다시금 깨닫게됩니다. 사람은 결국에 생각하는대로, 바라는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그러니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을..! 지금의 시간은 어쩌면 나에게 있어 미래를 만들어내는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기도하니말입니다.        

                                                                                      - 남쪽 지역, 부산에서 analogue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