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ue11. 어쩌다 한 달 만에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어쩌다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난 시간동안 메일리를 들어오지 않았더군요. 유튜브 채널 운영이 약간 시들해진 요즘인지라, 다시금 메일리를 찾았나봅니다. 

여전히,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에 열정적으로 임하고는 있으나, 어쩐지 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느낌이 드는 걸 보니 더 긴긴 글을 적어야만하나봅니다. 블로그와 유튜브는 뭐랄까요.. 제 기준 보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진 터라(지극히 제 기준입니다)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들을 다 꺼내놓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블로그 채널을 하나 더 파야하나 싶다가, 그러기엔 지금의 삶도 충분히 바쁜지라 그 마음을 다시금 접어두곤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저의 일상을 마주하는 이의 수가 적은 메일리를 찾아왔습니다. 

요즘, 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은 바로 책을 읽어나가는 시간입니다. 최근 저에게 꼭 필요한 책들을 많이 마주하기도해서인지 책 속에 담겨진 활자들을 통해 큰 위로를 받고있는 저입니다.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제 마음도 고요해지곤합니다. 그리고 그 고요함을 참 좋아하는 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견디기 힘든 정적이 저에겐 꼭 필요하고도 편한 존재이기도하니, 저에겐 이 시간이 그저 행복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원래의 계획이었다면, 제가 한창 빵을 배워야하고 있을 때인데, 빵 만드는 것을 한 번 경험해보고는 빵을 만들고싶지 않아졌습니다ㅎㅎ(그렇게 큰 노동력이 들어가는 줄 몰랐는데, 힘들더군요.. 다른 길을 찾은 것이 빠를 것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배우지로 않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책방을 하고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아마도 그 언젠가는 말이죠! 

퇴사 후 어느덧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본가로 들어온 지 어느덧 2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시간은 그 언제나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만 같습니다. 

요즘은 매일매일 아침이면 산을 다녀오는 시간을 가지곤합니다. 한참을 걷다 내려오는 길, 바위에 걸터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계곡물이 흘러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깨끗해짐을 느낍니다. 마음에 쌓아둔 하루치의 근심도 걱정도 매일 매일 산 속 풍경들을 마주하며 털어내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산은 저에겐 가장 큰 위안을 안겨주는 장소이기도합니다- 

가을의 산은 참 아름답습니다. 매일매일 마주해도 어여쁜 가을의 산을 바라보다보면, 문득문득 행복해집니다. 나 또한 산과 같은 사람이 되고싶습니다(그러기엔 마음의 그릇을 넓혀야할 것 같은데 왜이렇게 철이 안드는 걸까요..) 

최근 본가에 있는 물건들을 당근마켓을 통해 많이 팔며 없는 짐들을 더 없게끔 만들어가고있습니다:) 본가에 자리한 저의 책들도 몽땅 예스 24 바이백을 통해 처분을 했습니다. 

한바탕 정리를 하고나면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간결해집니다. 꽉꽉 막혀 있는 듯한 혈관이 뚫리는 느낌이라고해야할까. 빈 공간이 빈 여백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오늘의 글은 약간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있어서 두서가 없을 수도 있는데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너무 오랜만에 이 곳을 들러 할 말이 뒤죽박죽 섞여버렸답니다. 

자주자주 들러 긴긴 글을 써야했었는데,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에 정신을 잃고서 이 곳에서의 기록을 남기는 일은 어쩐지 소홀했습니다(블로그에는 매일매일 일상을 기록했으면서, 왜 메일리에는 한 달동은 오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되돌아보니 그 오지 않은 한 달의 시간동안 저의 마음은 퍽, 유연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의 마음도 줄어들었던 것 같고, 보다 자주 이 공간에서 마음의 글을 썼다면 저의 한 달간의 마음은 보다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수록 저라는 사람은 더 많은 활자를 마주하고 부지런히 글을 써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글을 써야만 제 마음 속 무언가가 해소된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앞으로는 자주자주 들르겠습니다. 

혹 기다리는 분이 계셨다면, 감사합니다🫶

        - 남쪽 지역, 부산에서 analogue 드림💌

#제로웨이스트

#의원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