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ue9. 어느덧, 가을-

1. 가을의 시작, 

오늘의 글은 이 플레이리스트와 함께해주시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analogue입니다! 

8월 마지막 주에 글을 작성한 당시에는 여름의 기운이 제법 남아있었는데, 추석이 지난 지금의 날들은 어느덧 완연한 가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울리던 매미소리가 옅어지고, 그 대신 살랑이는 바람과 그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모습으로 계절의 장면이 전환된 지금은 모든 이들이 사랑하는 계절, 가을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다시 봄으로 하나의 4계절의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그 언제나 설레고 신기한 감정을 지니는 저입니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다면 전 마음이 아주 건강한 사람이기도하나봅니다..! 누구보다 가을을 빠르게 인지했으니 말입니다-

다들, 각자만의 방식으로 가을을 온전히, 느끼시고 있으신가요? 

2. 양질의 글을 위한 결정

참, 9월부터는 한 달에 3번씩 발행하던 메일리 글을 2회로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매일매일 블로그에 글을 적고있어서인지 한 달에 3번씩 긴긴 글을 메일리에 쓰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부터 글을 바삐 써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자 저는 그제서야 글을 발행해내는 횟수를 조금 줄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행복의 한 원천으로 삼고자 이용하게 된 플랫폼인데, 부담감이 커져버려서인지 오히려 글을 적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맞이한터라.. 앞으로는 한 달에 총 2번의 글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1번 더 적게 찾아오는 대신 더 많은 일상과 생각을 꾹꾹 담아 돌아오도록하겠습니다:) 

3. 문구류 구매: 6공 다이어리

최근에 저는, 새로운 6공 다이어리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다이어리의 존재 덕분에 요즘 저의 일상은 보다 활기가 도는 듯한 느낌이기도합니다. 실은 여름에서 가을로 향할 무렵, 약간 의지가 떨어지는 듯한 마음을 받게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이 다이어리를 통해 저의 의지를 조금 더 북돋아주고 싶어졌어요. 저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수록 더 큰 에너지를 받는 찐 intj라 이 방법이 저에겐 잘 먹힌다는 것을 제 자신이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하하) 몇주의 시간을 투자해 텐바이텐의 모든 6공 다이어리를 다 검색해본 뒤 제가 찾는 디자인+속지구성의 다이어리 하나를 찾게되었고, 그 다이어리를 구매함으로써 다시금 계획형 인간의 의지를 화르르 불태우는 중이랍니다. 

약간의 tmi이지만, 저는 먼슬리와 위클리를 다 사용하는 동시에 목표달성표 속지(한 달 주기)에 운동하기, 글쓰기, 감사하기 세 항목을 각기 다른 문양으로 표기해내고있기도합니다. 제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라고 생각되어 매일매일 이 항목들을 수행했는지에 대해 체크하는 습관을 마련해보기로 했습니다..! 운동하기 글쓰기 감사하기는 참 요상한 존재라 매일매일 하다보면 어느새 삶의 일부분처럼 당연한 대상이 되어있는데, 하루라도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점점 그 존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적어져버리곤합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매일매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작은 일도 상세히 기록하며 사소한 일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려고합니다. 

4. 가을을 사랑하는 이유, ‘산책’

선선한 바람이 지닌 가을이 다가온 뒤로는 다시금 산책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수시로 산책을 하며, 먼거리가 아니라면 거리를 뚜벅뚜벅 거닐며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려고합니다. 산책을 하며 팟캐스트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가을이라는 계절은 너무나도 좋은 계절이기도합니다. 팟캐스트를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가있기도합니다. 

걷는 것처럼 좋은 행위가 있을까요? 그저 몸과 이어폰만 있다면 가능한 행위가 바로 걷기운동입니다. 다른 운동처럼 비용이 들지않고, 그저 자연이 내어주는 풍경을 즐기며 우리들은 천천히 걷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그래서 걷는 시간을 참, 좋아합니다. 옛 철학자들이 걸으며 다양한 철학들을 생각해내듯, 우리 역시도 시간을 가지고 걷다보면 머릿 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생각이 찬찬히 정리되기도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 떠오르기도합니다. 

이 글을 읽은 뒤, 가벼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서 가벼운 산책을 다녀오는 건 어떨까요? 

5. 카페에서 글쓰기 루틴

지금은 제가 자주 오는 카페에 와서 글을 쓰고 있는데, 가을이라 그런지 창을 활짝 열어놓아 밖에서 부는 바람이 카페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라봉 주스를 홀짝 홀짝 마시며 창 밖으로 보이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마주하고 있으니 제가 마치 신선이 된 느낌입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신선놀음을 하다보니, 거대한 말벌이 2마리나 침입해서 카페 직원분이 활짝 열린 창을 바삐 닫고서 침입한 말벌들은 처단해주셨습니다..!

태풍이 휩쓸고나니 길가 곳곳에 말벌들이 어찌나 많이 보이는지.. 말벌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달달한 한라봉 주스가 아닌 아메리카노를 마셔야만했는데, 이미 한라봉 주스를 마셔버린지라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마는 날입니다. 

6. 책 추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추리소설입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뒷 내용이 궁금한터라 끼니를 먹는 중에도 책을 마주했었을만큼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던터라,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기도합니다. 유튜브 영상이 주가 된 세상에서 한 권의 책을 한껏 집중해 읽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기도하지만, 책에 담긴 내용이 흥미롭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만든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전 이렇게 잔뜩 집중해 책을 완독하고나면 엄청난 행복감을 느끼곤합니다. 말로 표현해낼 수 없는 만족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언제나 생각합니다. 활자만이 안겨주는 특별한 행복감이 있는거구나-라고. 

추리소설과 잘 어우러지는 여름의 계절은 지나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기회에 이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7. 삶의 질을 높여준 물건: 그립톡

아이디어스에서 구매한 카드케이스+곰돌이 그립톡(두 개 합쳐서 만원?)인데 정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드케이스는 원래 사용하던 아이템이었지만, 곰돌이 그립톡은 처음 사용해본 것이라 그 유용성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이렇게 편한 걸 진작 사용할 걸 그랬습니다) 특히나 곰돌이 그립톡은 견고해서 카페에서 영상을 찍을때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쁘고 실용성까지 좋은 곰돌이 그립톡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마무리

오랜만에 메일리 글을 작성하는 느낌이라 문득문득, 새로운 마음이 들곤합니다. 최근 일주일에 1회씩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실은 저에게 정작 필요한 존재는 활자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영상 속에도 적지 않은 활자가 들어가긴하지만 그보다 저의 마음을 꾹꾹 눌러담은 긴 활자는 그 언제나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번주의 나날들입니다. 

날이 선선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 순간들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수시로 긴장된 마음을 풀어봅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도 자신만의 색과 방법으로 잊지 못할 가을을 보내시길 바라봅니다- 이번 해 맞이하는 가을은 반복해서 맞이할 수 없는, 올해 조우할 수 있는 한 번 뿐인 가을의 시간일테니..!  

많은 일들에 지친 날일지라도.. 그럴 때마다 더더욱 하늘에 담긴 구름 한 번, 길가에 피어있는 꽃 한 번,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한 번 더 바라보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피어오르는 가을의 날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남쪽 지역, 부산에서 analogue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