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분석맨입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한줄평을 블로그에 남기고 있어요. 바라는 건 영화 하나당 하나의 후기를 남기는 거지만, 후기 쓰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 그냥 한줄평으로 짧게 남기고 있죠. 많은 영화 중에 저를 생각하게 만든 세 편의 영화를 적어 봅니다.
다친 손목 때문에 엄지손가락과 음성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 (2023) - 하나에 집착하기
이 영화에 대해서는 ‘OO 외에는 중요한 것이 없다는 듯이’에서 언급했어요. 주인공 미즈가 외국인 혼혈아라는 독특한 설정과 19금 수준의 장면도 볼거리지만 이 영화에서 제가 바라본 키워드는 ‘집착’입니다.
주인공 미즈의 삶은 복수가 지탱하고 있고 명검을 만드는 장인 검부(Swordfather)는 명검을 만드는 것이 전부입니다. 집착이란 단어에 부정적인 어감이 좀 있지만 집착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집착은 삶에 대한 몰입입니다.
영어를 빨리 배우기 위해서도 집착이 필요합니다. 영어를 빨리 배우고 싶은 사람은 아랫글을 읽어 보세요.
포레스트 검프 (1994) - 단순해도 좋아
IQ 75의 포레스트 검프는 어릴 적부터 친구들의 놀림을 받죠. 그의 유일한 친구인 제니가 괴롭힘을 당하는 검프를 보고 "뛰어! 포레스트! 뛰어!(Run! Forrest! Run!)"라고 말하자 검프는 자신을 괴롭히는 자전거를 타고 쫓아오는 동네 아이들에게서 도망치다가 교정기가 부서지면서 달리기 능력에 눈을 뜨게 됩니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한동안 계속 뛰기만 하죠.
군대에서도 구조가 복잡하기로 유명한 M14 소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분해 조립을 해내서 신기록을 세우는데, 교관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조립했냐고 묻자 "교관님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셨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부상으로 군 병원에서 지내다 탁구를 하게 되는데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잘하는 검프이기에, 공을 끝까지 보라는 조언을 그대로 실천했더니 남들보다 잘하게 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합니다. 생각과 계획을 줄이고 실행해야 하는데 반대로 합니다. 실은 저도 블로그 플랫폼을 테스트하며 며칠 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본질은 글을 쓰는 것인데도 말이죠. 물은 100도에서 끊는데 우리는 그 이하에서 이것저것 열심히만 하는 형국이죠.
영화 포스터에 아래와 같은 말이 적혀 있습니다. 가끔은 삶을 새로운 렌즈를 통해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계획과 생각보다 실행과 아웃풋이 나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난 사람들 (2023) - 어두운 곳에 있어도 괜찮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은 원하는 게 하나도 잘 안 풀리는 세상과 사람에게 쌓인 분노, 짜증, 좌절 등을 가진 주인공 두 명의 이야기입니다.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는 각자의 이유로 삶이 힘듭니다. 두 사람은 주차장에서 우연히 시비가 붙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전을 벌이죠.
이 영화는 미국 이민 2세대의 현실을 풍자하고 한국적인 것이 많이 나와 몰입이 잘 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와 갈수록 심해지는 분노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들은 결국 서로를 진심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이때는 바로 둘 다 죽을 거라고 생각한 때죠. 아래 칼 융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때는 즐겁고 행복한 시기보다 힘들어 어둠의 터널을 지날 때 찾아옵니다. 지금 삶이 힘들고 어렵다면 칼 융의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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