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이번 주 라스베가스 그랑프리는 오랜만에 황금 시간대에 경기가 펼쳐집니다.
퀄리파잉 | 23일 토요일 오후 3시 |
레이스 | 24일 일요일 오후 3시 |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분에(?)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서 따뜻하게 경기 보면 되겠습니다.
라스베가스 그랑프리는 어떻게 보면 시즌 피날레인 아부다비보다 크게 치러지는 경기 같습니다. 라스베가스 경기가 주는 영향력이 대단하거든요.
구독자님도 재밌게 이번 경기 즐기시길 바랍니다 🤘
라스베가스 그랑프리는 작년부터 캘린더에 복귀했어요
VIVA LAS VEGAS!
미국에서 넷플릭스 Drive to Survive (해외 커뮤니티에선 DTS라고 지칭)의 흥행과 함께 미국 내 F1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저어야죠.
그렇게 작년부터 캘린더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라스베가스입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서킷은 라스베가스라는 도시가 주는 이미지를 그대로 실현한 서킷입니다. 무척이나 화려한 스트릿 서킷이라서 보는 저희와 관중들은 기대이상으로 재밌으실거에요.
그렇지만 라스베가스에 거주하거나, 호텔로 출퇴근 하는 분들에게는 라스베가스 GP는 악몽 그 자체입니다. 라스베가스에 가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서킷의 주요 위치 그리고, 라스베가스의 심장인 '스트립'은 메인 상업지의 메인 도로에 위치해있습니다.
1:1 비유는 어렵지만 라스베가스 서킷 레이아웃은 사실상 테헤란로나 강남대로 혹은 광화문 광장의 메인 도로를 막는거나 다름 없거든요. 그래서 원주민들의 불만이 가장 큰 레이스 중 하나입니다
Las Vegas Strip 서킷 해부!
야경 빼면 노잼인 서킷
네, 틸케가 설계했거든요.
사실 동의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라스베가스 스트립 서킷이 몬자의 시가지 버전이라고 이야기 해도 아예 틀린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DRS를 포함한 직선 주로가 워낙 긴편(1.9km)이기도 하고, 실제 탑스피드도 몬자랑 다를바가 없거든요 (310km/h)
라스베가스 서킷 분석은 라스베가스 주요 랜드마크와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이게 라스베가스 서킷 보는 재미가 더 크다 생각해요.
Turn 1 | 🔸 급제동하며 진입! 추월 기회 많음 |
Turn 5 시저스 포럼, 하이롤러 관람차 근처 | 🔸 DRS 구간을 지나 90도로 확 꺾어야 함 |
Turn 6 ~ 9 Shpere 구간 | 🔸 그 유명한 Sphere가 있는 구간 근처에는 팔라쪼 호텔이 있습니다 |
Turn 12 ~ 베네시안 호텔 근처 | 🔸 베네시안 호텔 근처에요. 거의 직선 구간입니다... |
라스베가스 스트립 구간 | 🔸 DRS와 함께하는 초고속 직진 구간!!! 310KM까지 달려요. 가다보면 벨라지오 호텔 (오션스 시리즈에 나왔던 그 분수쇼 호텔!!!) |
Turn 14 ~ 17 | 🔸 왼쪽 > 오른쪽 > 왼쪽 > 오른쪽 90도 코너로 정확한 브레이킹과 정교한 코너링 필요! 이후 다시 직선구간으로 이어져서 탈출 apex 잘 만들어야합니다 |
???: 차량 세팅은요 미지근하게 해주세요
직선 주로가 많지만 갑자기 90도로 꺾는다던지, 좌>우>좌로 짧게 공략해야하는 까다로운 곳들이 있어 마냥 low downforce로는 가져올 순 없어요. 그리고 코너 탈출하자마자 긴 직선주로라, 급가속도 해야합니다. 따라서 꽤나 정교하게 주행해야하는데, 적당한 다운포스가 꼭 필요하죠 :)
아무튼 대체로 낮은 다운포스 세팅을 가져오지만 미디엄에 가까운 세팅이라고들 합니다 (이건 드라이버/팀 선호에 따라 다름). 약간 미지근한 물 같은 세팅입니다.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
1️⃣ [라스베가스 랜선투어]
저희는 멋진 라스베가스 야경을 실컷 구경하면 됩니다. 카메라 감독님도 레이스를 찍는다기 보다는 야경 찍기 바쁘십니다 🤫
2️⃣ [트랙 컨디션]
작년에는 트랙 정비가 되지 않아 배수구 뚜껑이 바닥에 있었고, 사인츠가 FP세션에 밟고 지나가면서 플로어가 손상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파워 유닛 교체를 했고 1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FP세션이 새벽 1시 30분까지 연장되었는데, 주최측은 팬들에게 나가라고 했습니다. 팬들은 티켓값이 얼마인데 나가라고 하냐고 ;;; 그래서 소송의 나라인 미국 답게 이 건으로 집단 소송까지 벌어졌어요.
3️⃣ [라스베가스 한정 이벤트]
⛳ 넷플릭스 컵(The Netflix Cup)이 열립니다!
골프 좋아하시는분들 넷플릭스 컵 꼭 보세요. 한국 골프에서 볼 수 없는 막장골프를 보실 수 있답니다. 그린 위를 달리고 페어웨이 카트로 질주해요. 골프 치시는 분들 대리만족 SSAP 가능! F1 드라이버들 중 골프에 진심인 사인츠, 노리스, 알본, 가슬리가 프로 골퍼들이랑 페어가 되어 경기하는 내용입니다. 작년에도 재밌게 봤어요. 넷플릭스 컵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라스베가스 한정 리버리
아마도, 몇 팀들은 라스베가스 한정 화려한 리버리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어요.
라스베가스 GP 티켓 중에는 무려 13억짜리도 있습니다
아, 환율 올라서 15억정도 하겠네요!
라스베가스 GP는 가장 비싼 티켓값으로 유명합니다.
일단 작년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올해는 조금 가격을 내리긴 했습니다만.
스즈카에서는 해당 좌석이 V1 구역이고, 770유로 부터 시작하여 제 기억엔 120만원 ~ 150만원 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라스베가스가 굉장히 비싸죠. 비싼 미국 물가를 고려하고도 비쌉니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원조 플미의 나라 미국입니다. 옵션으로 장난질하는 지마켓은 명함도 못내밀어요. 패독 들어가는 티켓 값 $ 15,000이 (대략 한화 1,900만원?) 더 싸게 느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티켓 구성이 있는데요.
💰 근처 호텔 패키지, 미슐랭 다이닝 옵션, 고든램지 옵션, 헬리콥터 불러주는 옵션 부터 대체로 $20,000 (2,300만원 수준)넘게 시작하는 옵션이 더 많습니다.
💰 게다가 백만불 짜리 옵션도 있답니다. 한화 14억이 훌쩍 넘는 가격!
그냥 애스턴 마틴 뱅퀴시 신형 사는데 여러 옵션이 붙은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그랑프리 티켓은 덤~
작년엔 가수 Adele 콘서트 패키지를 묶어 팔았는데요. 12명의 게스트를 패독으로 초대할 수 있고, Nobu(고오급 식당 있습니다)에서 프라이빗 식사, 롤스로이스로 의전 등 여러 베네핏 추가해서 500만불, 한화 70억...에 티켓을 팔고 있었어요 하하. 차라리 뱅키시를 주는 올해 패키지가 가성비인 것 같아요!!!
구독자님, 라스베가스 GP 티켓 가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ㅎㅎ 사실 비싸도 한 번쯤은 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 그래서 알아보는 직관 티켓값 비교
얼마 전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업로드한 내용인데, 인스타그램은 한정된 정보라 뉴스레터에서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
시가지 서킷보다는, 유럽의 오래된 클래식 서킷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시가지 서킷은 개최(운영) 비용이 높고 좌석도 한정적이라 티켓값이 비쌀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직관을 다녀보니, 티켓 구입비용이 전체 여행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작습니다🤣 왜냐하면 F1이 개최되는 도시의 호텔값은 레이스 주간에 평수기의 2배 이상 뛰거든요.
[2024 F1 티켓 평균 금액, 금액 낮은 순]
✅ 직관이 처음이신 분들은 티켓 = 좌석이라고 생각 하실텐데요, 사실 좌석이 보장되는 티켓은 Grandstand 티켓이라 하며 더 비쌉니다.
✅ 좌석 없이 자유롭게 서서 관람하는 티켓 (General Admission 티켓이나 Walkabout 티켓이라고 불립니다)까지 평균을 낸 금액이 위의 이미지입니다.
얼마 전 싱가포르 직관을 다녀왔는데요, '좌석'에 앉는 'Grandstand' 좌석이 3일권은 최소 1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둘이 가면 200...)
여느 스포츠 직관 티켓이 그러하듯, 좋은 자리일 수록 비쌉니다. F1 명당자리는 스타트, 피니시 그리고 피트스탑을 함께 볼 수 있는 패독 맞은편입니다. 비싼건 둘째치고, 티켓 오픈 당일 빠르게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구독자님, 우리 돈 많이 벌어요💪
🔔 이번주 F1 소식
노리스 "막스랑 이런 사이가 된건 처음이라..."
(‘It’s my first time being in this situation’ – Norris reflects on how friendship with Verstappen has been affected by title fight, F1 공식 원문 링크)
아르헨티나에 F1이 개최되려면... 엄청난 난관을 해결해야한다
("A lot of hard work" needed for F1 return to Argentina, 링크 )
F2 신예 아이작 하자르는 "나에게 25년도 남은 시트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
(F2 star Hadjar on potential F1 debut in 2025: “My chances are alive”, 링크 )
구독자님과 함께하는 열 두번 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이번주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뉴스레터 플랫폼 옮기는 이야기 드렸었잖아요.
결론은 옮기지 않을 예정입니다. 왜냐면 고려하고 있던 플랫폼에는 뉴스레터에 댓글이나 커뮤니티 기능이 없더라구요.
F1 뉴스레터를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댓글을 재밌게 보시는 것 같고, 또 소수이지만, 서로서로 공감도 눌러주실 때 참 뿌듯하더라구요. 브랜딩은 이후에 HTML로 예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구독자님, 날이 추워졌어요. 롱패딩 꺼내입으세요!
F1 뉴스레터 운영자 김지원 (@angelnarchives)
이번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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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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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레터
마틴님 안녕하세요! ㅎㅎ 날이 갑자기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오~ 1. 레이스카 디자인 -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도 현재 규정에서 지금 디자인이 가장 예쁘게 잘 뽑힌 것 같은데, 이게 저희가 벌써 뇌이징을 당해서 이뻐보이는건지 객관적으로 예쁜건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하하. 그래도 전 22년보단 확실히 예뻐졌다고 생각합니다. 2. 도미니칼리 짤린다는 얘기 돌더라구요. 근데 도미니칼리가 개인적으론 미디어에선 여러모로 대처도 잘하고, 모든 그랑프리에서 행사 주도하는거 보고는 일은 열심히 한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ㅎㅎ 뭐 받은만큼 하겠죠? 3. F1 개최... 어렵죠 현실적으로요. 하하... 감사합니다 마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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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EOUL
중계시간이 아주 뭐 ㅎㅎ 차는 풀옵 노노 F1옵!! 고….ㄱ…
F1 뉴스레터
중계시간 최고죠 ㅎㅎ !!!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보이서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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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레터
레드불이 뭐... 뻘짓(?..) 만 안하면 드챔은 확정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직관 너어무 가고 싶은데 거의 뭐... 돈이 아주 많이 깨질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 둘이가면 2천은 우습게 깨질 것 같아서 나아중에 돈 많이 벌고 가봐야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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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수
라스베가스 GP 진짜 한 번은 직관하고 싶은.. ㅎㅎ 이번 레이스로 드챔 경쟁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을 지 주목하면서 시청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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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이런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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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레터
맞아요 ㅎㅎ 주말 황금 시간대에 펼쳐지니 기대됩니다. 내년 싱가폴!!!! 추석 연휴라서 일정도 좋을텐데요! 호텔 얼른 예약하세요 ㅠ.ㅠ 호텔 어마무시합니다. 항공권도 꽤 비쌀텐데요 이번엔!!! 개인적으로 파당이 제일 재밌었어요. 불꽃놀이부터 파당 전반이 약간 페스티벌 분위기라서요 ㅎㅎ
뭘이런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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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큐우너규
정말 올해 그랑프리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경기 여부에 상관없이 소식지 보내주시는 엔젤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주도 라스베이거스 그랑프리를 재밌게 즐기시길요 :)
F1 뉴스레터
제가 감사하죠! ㅎㅎ 인스타그램 보니까 새롭게 시작하셨던데요 항상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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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호수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라스베가스 서킷 진짜 예뻐서 꼭 가고 싶은데 티켓 정말 비싸네요ㅠㅠㅠㅠ
F1 뉴스레터
저두요 ㅠ.ㅠ 그리고 접근성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꼭 가고 싶은데 금액이 보통이 아니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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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
라스베가스 GP의 화려함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렇게 생생하게 전해주셔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랜드마크와 서킷의 디테일을 연결해서 설명해주신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스트립 서킷의 특성과 티켓 가격의 차이를 보니, 정말 그저 넘사벽..ㅎㅎ 이번 레이스도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
F1 뉴스레터
심혈을 기울인 부분을 딱 알아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이번주 레이스 재밌게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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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
작년같은 파행만 없다면 적절한 시간대에 아주 좋은 그랑프리, 노잼서킷인것만 빼면......... 그래도 와장창 쿵창 치고박아주면 안되겠니 친구들아..ㅠㅠ 남은 서킷들이 죄다노잼이란다.. 역시 베텔선생은 표정의 귀재
F1 뉴스레터
작년... 은 뭐 여러모로 첫 진행이라서 그렇다고 치죠 ㅠ.ㅠ 남은 서킷 노잼이라는거 너무 공감돼요... 아부다비 카타르.. 라스베가스 그래도 추월 기회 많으니 휠투휠이라도 재밌게 보시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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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water87
기다리던 엔젤님의 리뷰 정독 했습니다 :) 왜인지 모르게 라스베이거스GP보다는 티켓 정보에 더 집중하게 되네요 ㅎㅎ 역시 미국 그랑프리가 가격 top1,2를 호령하는군요 ㅎㅎ 내년에는 싱가폴 마리나베이에서 싱가폴슬링 기울이며 GP를 봤으면 좋겠네요🥹🙏
F1 뉴스레터
크~ 낭만입니다. 싱가폴 슬링과 그랑프리요. 싱가폴도 굉장히 비싸다고 느꼈는데 라스베가스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정독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열심히 쓰고 있는 보람이 있네요 <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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