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그린워싱, 멸종위기 펭귄만 넣으면 친환경일까?

2023.11.11 | 조회 3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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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대해 아시나요?

저도 처음 들었을 때는 낯설었는대요.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의 합성어입니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하여 표시ㆍ광고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최근 기업의 ESG 경영과 친환경 소비가 확대되고 관련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그린워싱 규제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린워싱’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 회사 테라초이스(Terra Choice)는 그린워싱의 기준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가 발표한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에서 그린워싱을 ‘환경과 관련된 기업의 실천, 또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환경적 이점에 관하여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그린워싱은 단순한 거짓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오인할만한 표현을 사용하는 행위를 모두 포괄하는 것입니다.

 

그린워싱을 판별하는 기준

2022년 하버드 대학교와 알고리즘 투명성협회(ATI)에서 진행한 소셜미디어 속 그린워싱에 대한 선행조사를 배경으로 그린워싱의 유형을 구분하고 일부 유형은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된 기준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자연 이미지 남용(Nature-rinsing)

울창한 숲에 서 있는 SUV처럼 광고에 푸르른 숲이나 투명한 바다 등 자연 이미지를 사용했지만 정작 제품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경우.

특히 그런 이미지와 더불어 '친환경' 'ECO' '지구를 위한' 등의 문구를 사용한다면 빠져나갈 구멍 없는 그린워싱입니다.

2. 녹색 혁신 과장(Green Innovation)

친환경 및 저탄소 기술 개발과 혁신에 기여한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면 이 역시 그린워싱입니다. 100의 오염을 배출해 놓고는 0.01을 친환경적으로 바꿨다고 해서 '우리는 친환경'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타입의 경우 환경을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합니다.

3. 책임 전가 (Responsibility shift)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 개인에 책임을 전가하는지 여부.

요즘 플로깅이나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등 개인의 친환경 실천을 장려하는 이벤트가 많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은 기업인데, 개인이 변화하면 된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갖고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399곳 중 그린워싱 게시물을 한 건이라도 업로드한 기업은 165곳(41.35%)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린워싱에 해당하는 게시물은 총 650개로 집계되었고, 가장 많은 그린워싱 유형은 자연 이미지 남용에 이어 책임 전가, 녹색 혁신 과장 순이었습니다.

 

시민들이 뽑은 최악의 그린워싱 사례

시민들이 뽑은 최악의 그린워싱
시민들이 뽑은 최악의 그린워싱

롯데칠성음료의 생수 제품 광고(사진 첫 번째)가 최악의 그린워싱 사례로 뽑혔습니다. 사라져가는 동물을 알리기 위해 멸종 위기종 펭귄 디자인을 라벨에 삽입했다는 설명만 있을 뿐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로 인해 해달, 바다표범, 펭귄과 같은 해양 생물이 피해를 받는다는 정보는 누락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플라스틱은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장본인으로 친환경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스토어의 에어컨 광고도 최악의 그린워싱 사례로 뽑혔습니다. 정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임에도 자사가 만든 마크를 달아 마치 공인 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1회용 건전지를 쓰는 대신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리모컨을 강조하지만, 이미지 하단에 매우 작은 글씨로 ‘태양광 충전만으로는 사용 불가’라고 기재하고 USB-C타입 충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해외 배송 사업을 홍보하는 한진의 게시물도 최악의 그린워싱 사례로 뽑혔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석유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전년도에 비해 2.5%(2억6800만톤) 증가했고, 증가량의 절반은 항공 산업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다른 설명도 없이 비행기와 숲 이미지를 연결시켜 친환경처럼 이미지를 만들고 #Eco-friendly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았습니다.

더 많은 그린워싱 사례는 그린피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그린워싱 보고서 전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린워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도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에서 그린워싱으로 적발된 사례 4940건 가운데 99.8%가 법적 강제력이나 불이익이 없는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대요. 반면 다른 국가들은 그린워싱을 엄벌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2021년부터 화석 연료의 마케팅 및 판촉을 금지하였고, 탄소 중립이란 표현도 함부로 쓸수 없으며, 근거 없이 이런 문구를 사용하면 최소 10만 유로(한화 약 1억4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호주는 지난 7월부터 친환경 주장이 허위이거나 소비자가 오해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최대 50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4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변화를 만들기 위해 그린피스에서는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정보 의무화' 헌법 소원을 추진 중입니다. ('친환경인 척'…대기업 '최악의 그린워싱' 광고는 [지구용]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UM78UJ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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