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오늘은 조금 불편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교육에 투자하고, 더 좋은 학원을 찾아다니고, AI 교육 플랫폼을 구독하는 것. 우리가 아이를 위해 하는 이 모든 노력이 어쩌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인터뷰 대상자는 핀란드의 교육학자 파시 살베르그(Pasi Sahlberg) 교수입니다. 그는 핀란드 교육부 산하 국제이동및협력센터(CIMO) 총책임자를 역임했고, 저서 《Finnish Lessons: What Can the World Learn from Educational Change in Finland》로 2013년 그라베마이어(Grawemeyer) 교육상을 수상한 국제적 석학입니다. 전 세계 교육 정책 현장을 누비며 "왜 교육 개혁은 계속 실패하는가"를 연구해온 인물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살베르그 교수가 수십 년간 관찰해온 전 세계 교육의 민낯과, 핀란드가 어떻게 다른 길을 걸었는지, 그리고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들어봅니다.
이 글은 홍콩 IT 미디어 unwire.hk에서 2026년 1월 23일 게재한 기사 「25년 글로벌 교육 개혁의 불편한 진실: 핀란드 교육 대가 Pasi Sahlberg 인터뷰」와, 멜버른 대학교(The University of Melbourne)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024년 11월 27일 게재된 강연 영상 "Three Simple Strategies to Transform Our Schools with Professor Pasi Sahlberg"를 바탕으로 가공하였으며, AI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Q. 교수님은 핀란드 교육을 오랫동안 연구해오셨는데요. 핀란드 아이들이 시험도 적고 숙제도 적은데 왜 더 잘 자란다는 말이 나오는 건가요? 우리나라 학부모 입장에서는 선뜻 납득이 안 됩니다.
맞아요, 밖에서 보면 정말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숙제도 거의 없고, 중학교 때까지 표준화 시험도 없고, 방과 후에는 학원이 아니라 친구들과 밖에서 놀고. 근데 PISA 같은 국제 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이라고 하니까요.
저는 이게 모순이 아니라 사실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핀란드 교육이 집중하는 게 뭐냐면, 아이가 배움 자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겁니다. 점수를 올리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배움에 대한 태도, 그걸 먼저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저는 이걸 'love of learning'이라고 부르는데요. 아이가 배움을 두려워하거나 피하고 싶은 게 아니라, 스스로 끌리는 것으로 경험하게 하는 거예요.
핀란드 교실에서는 틀린 답도 환영받습니다. 틀렸다는 게 생각했다는 증거니까요. 교사가 정답을 빠르게 맞히도록 훈련시키는 게 아니라, 왜 그런지를 함께 생각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모르는 걸 인정하고, 다시 시도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되는 거죠.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어요. 핀란드에서 교사는 굉장히 높은 자율성을 가집니다. 교과서 내용을 한 줄 한 줄 전달하는 역할이 아니에요. 아이 한 명 한 명을 관찰하고, 각자에게 필요한 걸 판단해서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핀란드에서 교사가 되기 위한 경쟁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교직이 사회적으로도 존중받는 직업이고요.
결국 핀란드 아이들이 더 잘 자라는 이유는 더 많이 공부해서가 아닙니다. 배움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고, 그 태도를 만드는 환경이 다른 거예요.
Q. 그런데 많은 나라들이 교육을 바꾸려고 수십 년간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는데 왜 바뀌지 않는 건가요? 한국도 교육 개혁 이야기는 계속 나오는데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저는 이 현상에 GERM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Global Education Reform Movement'의 약자인데, 영어로 germ이 세균이라는 뜻도 있잖아요. 그게 의도적입니다. 이 개혁 운동이 세균처럼 전 세계 교육 시스템 깊이 파고들어서, 오히려 근본을 해쳐왔다고 보거든요.
지난 25년간 세계 각국이 교육을 개혁한다며 집중한 방향이 있어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학교를 시장처럼 운영하는 거예요. 학교끼리 경쟁을 붙이면 품질이 올라갈 거라는 논리였는데, 실제로는 자원이 좋은 학교에만 쏠리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더 소외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쟁이 전체를 올린 게 아니라 격차를 벌린 거죠.
두 번째는 읽기, 쓰기, 수학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이게 지적 역량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예술, 음악, 체육이 주변 과목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과목들이 아이의 전인적 발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무시한 거예요.
세 번째가 표준화 시험 강화입니다. 점수와 순위로 학생과 학교를 평가하면서, 아이들이 배움 자체보다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구조가 됐어요. 이건 지금 전 세계 공통 현상이 됐고요.
네 번째는 교사를 성적 생산자로 만드는 겁니다. 교사의 역할이 학생 시험 성적 올리기로 좁아지면서 교직이 정말 매력 없는 직업이 됐어요. 유능한 사람들이 교직을 안 가게 되고, 그게 전 세계 교사 부족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이 네 방향에 수십 년, 막대한 돈이 들어갔는데요. 결과는 어떤가요? 학생 평균 성취도는 제자리고, 창의성은 떨어지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은 역대 최저고, 교사는 계속 부족합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요. 만약 교육이 하나의 기업이라면, 아마 이 기업만이 전혀 성과가 안 보이는데도 25년간 같은 방향으로 예산을 통과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곳일 겁니다. 문제는 더 많은 자원이 아니었어요. 방향이 달라야 했습니다.

Q. 핀란드는 그 방향을 어떻게 다르게 잡은 건가요? 구체적으로 어떤 철학 위에서 교육이 운영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핀란드 교육의 출발점은 사실 학교 이야기가 아니에요.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학교를 어떻게 운영할지가 아니라, 교육을 통해 어떤 사회로 가고 싶은지를 먼저 묻는 거죠.
핀란드가 내린 답은 모든 아이가 자신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공정한 사회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원칙이 공평함(Equity)이에요.
여기서 꼭 짚고 싶은 게 있는데요. 평등(Equality)과 공평(Equity)이 다릅니다. 평등은 모두에게 같은 걸 주는 거예요. 공평은 각자에게 필요한 걸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가정 환경이나 개인 역량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고가의 AI 심화 과정을 선택할 권리를 주는 것, 이건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아요. 그런데 출발선이 낮은 아이한테 이게 공평한 걸까요? 저는 25년간의 데이터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배경이 약한 아이들이 더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졌어요.
핀란드는 이걸 'Positive Discrimination', 긍정적 차별이라는 방식으로 풀었어요. 학습 조건이 어렵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에게 먼저,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합니다. 목표는 모든 아이가 같은 출발선에 서는 것, 그래서 모든 학교가 좋은 학교가 되는 거예요. 특정 학교만 좋은 학교가 되는 게 아니라요.
두 번째는 전인교육(Whole Child Approach)입니다. 저는 학생을 학술 지식을 담는 그릇으로 보지 않아요. 핀란드에서는 아이의 행복감, 회복력, 인간관계, 삶의 균형이 학업 성취만큼 중요합니다. 예술, 음악, 체육, 시민 교육을 국어나 수학 못지않게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아이가 행복한 시민으로 자라는 게 교육의 목표니까요.
그리고 이게 단순한 구호가 아니에요. 핀란드가 PISA 순위에서 다소 내려가는 시기가 있어도 정부와 학교가 흔들리지 않는 게 그 증거입니다. 순위가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Q. 교육 투자를 '언제' 하느냐가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든다고 하셨는데요. 많은 부모들이 입시 준비 시기에 가장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는데, 이게 왜 비효율적인가요?
이 질문에는 제임스 헤크먼(James Heckman) 교수 이야기를 꼭 해야 합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으신 분인데요, 1990년대에 이미 데이터로 증명한 게 있어요. 아이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이를수록 효과가 높고 투자 대비 수익이 크다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요. 이 연구가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됐는데, 지금도 많은 교육 시스템이 초기 교육에 자원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이게 교육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효과가 안 나오는 주된 이유라고 봐요.
핀란드를 보면,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 초기 교육에 투자하는 금액이 호주의 세 배예요. 세 배입니다. 이게 그냥 나온 숫자가 아니에요.
왜 이른 투자가 더 효율적이냐면요. 뇌 발달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어요. 언어, 사회성, 정서 조절, 인지 유연성 같은 기초 역량이 형성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게 아주 어린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탄탄하게 기반을 만들어주면 이후 학습의 효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져요. 반대로 이 시기를 그냥 보내고 나중에 부족한 걸 메우려 하면,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중학교 때 수학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어린 시절에 아이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책을 읽고, 실컷 놀게 해주는 게 장기적으로 더 큰 투자일 수 있다는 거예요. 학원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에요. 다만 투자의 무게 중심을 어느 시기에, 어떤 형태로 두느냐, 그걸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Q. "AI가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AI 교육 플랫폼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교수님은 이 주장을 어떻게 보세요?
저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역사 이야기부터 꺼내게 됩니다.
1980년대 기억하세요? 1인 1컴퓨터가 가능해진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사람들이 정말 흥분했어요. 드디어 개인 맞춤형 학습이 실현된다고, 학습 효율이 확 높아질 거라고. 근데 그렇게 안 됐습니다.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도요. 전 세계 자원을 연결하고 공유할 수 있으니까 교육이 획기적으로 바뀔 거라고 했어요. 역시 그렇게 안 됐어요.
저는 지금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가 이 패턴의 세 번째 반복이라고 봅니다. 기술을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기술이 구조적인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해줄 거라는 믿음이 이미 두 번 빗나갔다는 거죠.
제 생각은 이거예요. 기술의 교육적 가치는 구조가 바뀐 다음에 드러납니다. 낡은 시스템에 그냥 AI를 끼워 넣으면 크게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는 건, 저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요. AI 플랫폼이 아이 수준에 맞게 문제를 내주고 즉각 피드백해주는 건 편리한 도구예요. 그런데 그 도구가 아무리 정교해도, 아이가 점수를 위해서만 공부하는 구조 안에 있다면 결국 그 AI 플랫폼은 점수를 더 효율적으로 올려주는 도구가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호기심을 따라가는 역량을 키우는 데는 도움이 안 될 수 있어요.
기술보다 먼저 있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 이 질문이 먼저 있어야 AI를 어떻게 쓸지가 의미를 가져요.
Q. 그렇다면 AI가 교육에서 진짜 잘 쓰일 수 있는 영역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저는 지금 AI가 교육에서 가장 잘 쓰일 수 있는 영역이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수업 자료 준비, 출결 관리, 성적 기록, 학부모 알림 작성 같은 것들요. 이런 반복적인 일에 교사들이 쓰는 시간이 실제로 꽤 많거든요. AI가 이걸 줄여준다면, 교사한테 진짜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생깁니다.
그 시간에 뭘 할 수 있냐면요. 다양한 평가 방식을 더 탐색해볼 수도 있고, 아이 한 명 한 명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도 있고, 학교 안에서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어요. 저는 이게 AI가 교육에 진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주의해야 할 경우도 있어요. 기술은 계속 바뀌고 새로운 도구는 계속 나오잖아요. 그게 교사한테는 계속 새걸 배워야 한다는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AI를 도입했는데 오히려 업무가 늘거나, 심리적으로 적응을 못 해서 불안이 생긴다면, 그건 본말이 전도된 거예요. 더 복잡한 문제를 만드는 겁니다.
저는 교육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저 자신한테도, 항상 이 기준을 되새깁니다. 학생의 안전을 첫 번째로, 학생의 행복을 첫 번째로. 이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AI를 어떻게 써야 할지는 거기서 출발하면 됩니다.

Q. 교사 훈련이 '우주비행사 훈련'을 닮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우주비행사 훈련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훈련 내용의 90%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는 겁니다. 실제 우주에서 매뉴얼대로 돌아가는 일은 10%도 안 돼요. 나머지 90%는 계획에 없던 일,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그 자리에서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훈련도 그 비중에 맞게 설계되는 거예요.
저는 교사 훈련도 똑같은 원칙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교사의 에너지와 역량 중 10%는 정해진 교과 내용을 전달하는 데 쓰면 되고요. 나머지 90%는 학생들과의 복잡한 상호작용, 예측 불가능한 교실 상황, 그걸 헤쳐나가는 유연한 대응을 위해 써야 합니다.
근데 현실은 어떤가요? 지금 교사 양성 시스템은 그 10%인 기본 업무에 집중합니다. 수업 내용은 잘 전달하도록 훈련하는데, 학생이 갑자기 울기 시작하거나 예상치 못한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별로 훈련이 안 돼 있어요.
이게 결국 AI가 나왔을 때 교육계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교사가 대체될까 두렵다"인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교사가 더 강해질 수 있나"가 아니라요.
이게 부모한테도 연결되는 이야기예요. 아이에게 수학 공식을 가르치고 영어 단어를 외우게 하는 건 10% 영역입니다. 진짜 중요한 90%는, 아이가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 낯선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는지, 관계 안에서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런 것들이에요. 그 경험은 정답이 있는 문제집에서 오지 않아요. 아이가 스스로 부딪히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쌓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교수님이 "우리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학습의 주도자로 자란 아이는 어떻게 다른가요? 부모가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강연을 마무리할 때 교육 지도자들한테 꼭 이 말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믿어주세요."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정말 낮은 기대를 갖고 있어요. 너무 자주 "이건 못 할 거야, 저건 안 될 거야"라고 전제해버립니다. 혼란스럽게 굴까봐 걱정되고, 잘못된 길로 빠질까봐 두렵고. 그래서 결론이 항상 이렇게 됩니다. "내가 가르쳐줄게, 네가 알아야 할 게 뭔지 내가 말해줄게."
근데 사실 우리가 아이들의 능력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하고 있거든요.
제가 실제로 본 아이들은 달라요.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기회를 받은 아이들이 보여주는 잠재력은, 우리가 그들한테 준 신뢰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난 배움의 갈망, 스스로 성장하겠다는 동기, 이건 어른이 만들어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핀란드가 지향하는 방향이 바로 이거예요. 학생을 가르침의 대상이 아니라 학습의 주도자(Student Agency)로 보는 거예요.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아니에요. 아이가 자신의 학습에 진짜로 참여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드는 겁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어른 없이도 스스로 움직입니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요. 부모가 모든 학습 계획을 짜주고, 학원을 결정해주고, 공부 시간을 관리해주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 스펙은 쌓일 수 있어요. 근데 대학에 들어가거나 취업하고 나서 "이제 뭘 해야 하지?"를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그게 AI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과는 가장 거리가 먼 모습이에요.
오늘부터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물으셨잖아요. 저는 이걸 권하고 싶어요. 아이한테 작은 선택을 돌려주는 거예요. 오늘 뭘 먼저 공부할지, 이번 주말에 뭘 하고 싶은지, 이 숙제를 어떻게 해볼지를 스스로 정하게 두는 거예요.
처음에는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근데 그 작은 선택들이 쌓이면서, 아이는 자기 삶을 스스로 이끄는 연습을 합니다.
핀란드 교육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아세요? 교육부 정책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아이를 믿는 어른들의 태도에서 나오는 겁니다.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시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배움 자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다. 성적보다 '배움에 대한 태도'를 먼저 만드는 게 순서다.
2. 세계 각국의 교육 개혁은 시장화·표준화·성적 중심으로 흘렀고, 25년간의 데이터는 그것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더 많은 투자가 아니라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
3. AI는 구조가 바뀌지 않은 채 도입되면 효율적인 점수 올리기 도구에 그친다. AI 이전에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라는 질문이 먼저다.
4.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배움의 주도자가 되는 경험이다. 오늘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작고 강력한 실천은 아이에게 작은 선택을 돌려주는 것이다.
초록지붕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께 💚

3월, 우리가 함께 만든 장면이 있었어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쓰레기를 발견하면 서로 먼저 줍겠다고 뛰어가던 아이들. 추운 날씨에 호호 불며 먹던 한강라면. 처음 만났는데 금방 가까워진 가족들.
그 장면을 4월에 또 만들려고 합니다.
이번엔 여러분 가족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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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26년 4월 14일(토) 오후 3시~5시, 집결시간 오후 2시 30분
📍 장소 여의도 한강공원 안내센터
🌿 활동 줍깅(plogging) — 걸으며 쓰레기 줍기
챙겨오실 것 면장갑, 편한 옷차림
한강공원에서 집게, 봉투 제공
보너스 1365 아이디 미리 만들어 오시면 봉사시간 공식 적립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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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주말인데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하셨던 3월 가족들.
막상 시작하니 아이들이 더 열심이었다고 했어요.
교실 안에서 "환경보호가 중요해" 백 번 듣는 것보다 한강공원에서 한 번 직접 느끼는 게 더 큰 배움이니까요.
이게 가족의 문화가 되고, 레거시가 됩니다.
아이들이 커서도 기억할 거예요. "우리 가족은 이렇게 살았어" 라고.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부모가 되어요.
혼자보다 함께가 더 멀리 갑니다 💚
참여 신청 → https://open.kakao.com/o/s3XRfcah
H.E.L.P
Heartwarming Experience & Learning Project
가족봉사와 러닝저니로 AI시대 미래교육을 실천하는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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