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미래교육

채용 면접에 AI 활용량을 제출하래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이 말하는 AI 시대 우리 아이들의 미래

2026.02.15 | 조회 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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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장의 AI 교육 뉴스레터

AI시대, 우리 아이의 교육, 진로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매주 전달하는 부모님을 위한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오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님의 강연을 소개하려고 해요.

류 차관님은 OECD 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하시며 선진국들의 디지털 정책을 직접 경험하신 분입니다. "OECD에서 22개 위원회가 있는데, 정보통신 위원회에 가면 한국이 어떻게 이렇게 잘하냐는 칭찬을 들었다"고 회고하실 만큼 한국의 IT 강국 위상을 현장에서 확인하셨죠.

현재는 대한민국의 'AI 3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총괄하시며, 최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경진대회를 주관하시는 등 한국의 AI 주권 확보를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차관님의 학습 태도였어요. 매일 아침 40분씩 요가를 하시면서 샘 알트먼, 데미스 하사비스 같은 글로벌 AI 리더들의 강연을 듣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바쁜 공직자가 매일 이렇게 학습하는 모습 자체가 우리 부모들이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강연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대목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이미 직원들의 AI 토큰 사용량을 보고 평가하고 있으며, 신입사원 채용 시 '네가 쓴 토큰을 제시해봐'라고 요구한다"는 부분이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AI 활용 능력이 단순한 스킬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는 세종로국정포럼 유튜브 채널에 2026년 1월 31일 게시된 "세종로국정포럼 TV 2026. 01. 22.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영상을 바탕으로 가공하였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다룰 핵심 내용]

 

  • 테크 기업들이 직원 평가에 'AI 토큰 사용량'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채용 시에도 "네가 쓴 토큰을 제시해봐"라고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
  • "직접 만들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 - 양자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말이 자녀교육에 주는 시사점
  • 중국 딥시크는 250명으로 5천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했다. 작지만 강한 팀이 거인을 이기는 '다윗의 전략'
  • 한국어 AI가 없으면 우리 아이들은 다른 나라 언어와 문화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 1980년대 TDX 개발 혈서가 보여준 도전 정신, 오늘날 부모들이 자녀에게 물려줘야 할 가치
  • 실패한 기업을 "대한민국 기록을 경신한 마라톤 선수"로 보는 관점의 전환
  • 엔비디아 젠슨 황도 강조하는 '주권적 AI'의 중요성과 교육적 함의
  • AI 없이는 어떤 제품도 서비스도 경쟁력을 잃는 시대,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하는 이유

 

첨부 이미지

 

Q. 차관님께서 매일 아침 글로벌 AI 리더들의 강연을 들으신다고 하셨어요. 바쁜 공직자가 매일 아침 40분씩 학습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부모들에게도 주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매일 아침 요가를 하면서 한 40분 정도 샘 알트먼이나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같은 분들의 강연을 듣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듣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는 데미스 하사비스의 강연을 들었는데, 그분의 표현이 "AI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기술인 것 같다. 산업혁명보다 열 배 크고 열 배 강한 충격을 가져오는 기술"이라고 평가하더라고요.

제가 왜 이렇게 하느냐면, AI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개인이나 회사나 국가가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할 단계가 아니에요. 안 하면 안 되는 필수 기술입니다. 쓰나미가 지금 덮치고 있는 거예요.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에게 "AI 공부해라"라고 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합니다. 제가 공직자면서도 매일 40분씩 시간을 내는 이유는, 이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에요. 부모가 먼저 이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을 제대로 안내할 수 없어요.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출처 : 동아일보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출처 : 동아일보

 

Q. CES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직원들의 'AI 토큰 사용량'으로 평가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으셨다고요. 이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제가 지난주 CES를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테크 기업들과 만나면서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충격적인 게 이거였어요.

이미 테크 기업들에서는 직원들이 AI 모델의 토큰을 누가 얼마나 많이 썼는지를 보고 평가합니다. 토큰이 뭐냐면, AI를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사용량 기록이라고 보시면 돼요. ChatGPT든 Gemini든 AI를 쓰면 디지털 기록이 다 남잖아요.

실제로 AI를 많이 써서 토큰 사용량이 많은 직원이 업무 성과가 월등하게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채용할 때도 신입 직원이 AI를 얼마나 많이 써봤는지를 물어본대요. 말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네가 쓴 토큰을 제시해봐"라고 요구한다는 거예요.

이게 뭘 의미하느냐면, AI 활용 능력이 이제 '있으면 좋은' 스킬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취업할 때가 되면, 학벌이나 스펙보다 "너 AI 얼마나 써봤어? 토큰 기록 보여줘"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어요.

부모님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AI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ChatGPT로 숙제 도움 받는 걸 막을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AI와 협업해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Q. 모든 분야에 AI가 필수가 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AI를 알아야 한다는 건가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CES에서 본 게 충격이었어요. 모든 분야가 AI 없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전 세계 테크 기업들이 가전이든, 제조 분야든, 공장이든, 농기계를 만드는 회사든, AI를 접목하지 않으면 기업이 만드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경쟁력이 사라지는 시대가 왔어요.

이제 TV 하나에도 AI 기술을 적용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심지어 농기계까지 다 AI가 들어가요.

개인들의 생존도 마찬가지예요. 직장에서 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업무 효율이 몇 배씩 차이 나요. 이건 단순히 IT 분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변호사든, 의사든, 교사든, 마케터든, 디자이너든 모든 직업에 AI가 들어와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는 예체능을 할 거니까 AI는 상관없어"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음악을 하든, 미술을 하든, 체육을 하든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쟁력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실제로 AI로 작곡하고, AI로 그림 그리고, AI로 운동 전략을 짜는 시대잖아요. 이제 "내 분야는 AI와 무관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이 거의 없어요.

 

출처 : SK HYNIX NEWSROOM
출처 : SK HYNIX NEWSROOM

 

Q.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해 "오픈AI나 좋은 모델 갖다 쓰면 되는데 왜 굳이 직접 만드느냐"는 비판이 있었다고 하셨어요. 이게 자녀교육과도 연결되는 이슈 같은데, 양자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말씀을 인용하셨더라고요?


네,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양자물리학의 대가가 이런 말을 했어요. "내가 직접 만들지 못하면 나는 이해를 못 하는 거다." 직접 만들 수 없는 기술을 자기가 어떻게 진짜 이해한다고 할 수 있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겠느냐는 거예요. 이게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핵심 철학입니다.

물론 오픈AI나 구글의 좋은 모델들이 있어요. 당장 갖다 쓰면 편하죠. 하지만 그렇게만 하면 우리는 영원히 그들이 만든 걸 쓰는 사람에 머물러요. 빅테크들이 정책 하나 바꾸면 우리는 속수무책이에요. 보안도 문제고, 우리 데이터를 다 노출시켜야 하고, 비용도 계속 지불해야 하고요.

이게 자녀교육과 어떻게 연결되느냐면, 요즘 부모님들이 아이들한테 "ChatGPT로 숙제해" 이렇게만 가르치시잖아요. 물론 ChatGPT 쓰는 건 좋아요. 하지만 거기서 멈추면 안 돼요.

아이들이 "AI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게 왜 이렇게 작동하지? 내가 직접 만들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해야 해요. 단순히 도구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도구를 이해하고 개선하고 새로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야 합니다.

제가 엔비디아 방문했을 때 놀란 게, 엔비디아는 칩을 만드는 회사잖아요. 근데 직접 자율주행 AI 모델을 수천억 달러 투자해서 개발하더라고요. 왜냐면 그래야 자기네 칩을 더 잘 만들 수 있거든요. 도구를 만드는 회사조차 응용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봐야 진짜 이해가 된다는 거예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AI 도구를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간단한 것부터라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야 해요. 코딩을 배우든,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깊이 파든, 자기만의 AI 서비스를 기획해보든 말이죠.

 

각 국의 소보린 AI 개발 현황. 출처 :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각 국의 소보린 AI 개발 현황. 출처 :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Q. 한국어 AI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언어는 문화다, 정신이다"라고 하셨는데, 이게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 전 세계에서 자기 언어를 제대로 학습시키는 나라가 거의 없어요. 영어하고 중국어 빼고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프랑스가 미스트랄이라는 모델 좀 하고, 인도가 조금 하는 정도예요. 전 세계 대부분의 언어는 자기 언어를 제대로 학습 못 시키고 있습니다.

왜 이게 문제냐면, 언어는 단순한 소통 도구가 아니에요. 언어는 문화고 정신이에요.

재밌는 예를 하나 들어드릴게요. 중국 모델에 "세종대왕 그림을 그려봐"라고 하면 진시황이 나와요. 왜냐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로 학습했으니까요.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아세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AI를 쓰면서 질문을 하고, 배우고, 생각을 키워나갈 텐데, 그 AI가 전부 영어권이나 중국어권 문화로 학습된 거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역사도, 문화도, 가치관도 왜곡되어 배우게 되는 거예요.

젠슨 황도 이걸 강조해요. "소브린 AI(주권적 AI)가 필요하다. 각 나라가 자기 문화와 역사로 학습된 AI를 가져야 한다." 절대 빅테크의 기술에 종속되는 생태계가 되면 안 된다는 거죠.

우리 아이들이 한국어로 사고하고, 한국 문화로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한국어 AI가 반드시 필요해요. 이게 바로 AI 주권이에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영어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물론 영어도 중요하죠. 하지만 한국어로 깊이 사고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정체성을 가진 아이들이 결국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요. 왜냐면 '나만의 것'이 있는 사람이 결국 이기거든요.

 

Q. 중국의 딥시크라는 회사가 250명으로 5천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했다고 하셨어요. 이런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교육적 메시지가 있을까요?


딥시크가 250명 정도 인력으로 구글 딥마인드 6천 명이나 오픈AI 4천 명이 만들어내는 AI 모델에 버금가는 기술을 만들었어요.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아세요?

우리나라도 비슷해요. LG AI 연구원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경진대회에서 1등 했는데, 200명 정도밖에 안 돼요. 업스테이지 같은 스타트업은 100명 정도고요. 네이버가 좀 크긴 한데 그래도 1천~2천 명 사이예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게 가능하냐? 너무 격차가 크지 않냐?"라고 회의적이셨어요.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규모와 예산이 모든 걸 결정하지 않아요.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기는 가능성이 있는 게임을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인재 면에서 수는 적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세계 최고의 머신러닝 연구자 25명 중에 카이스트 교수가 2명이 들어가 있어요. 황성주 교수님이 11위, 신진욱 교수님이 15위예요. 전 세계 AI 생태계에서 순위를 매기면 이 정도예요.

그리고 오픈AI의 최고 AI 책임자 2명 중에 뉴욕대 조경현 교수, 스탠퍼드 최진 교수, 워싱턴대 이인 교수 같은 한국계 석학들이 포함돼 있어요. 딥시크도 250명이 다 최고 수준이 아니라, 한 명의 천재 과학자가 팀을 이끌어가면서 하는 거거든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게 무슨 의미냐면, "작다고 포기하지 마라. 적은 숫자라도 제대로 된 사람들이 모이면 거인을 이길 수 있다"는 거예요.

요즘 아이들이 "나는 서울대 못 가니까 안 돼" "나는 SKY 아니니까 취업 안 돼" 이런 식으로 생각하잖아요. 근데 세상은 그렇게 안 돌아가요. 작지만 강한 팀, 적지만 깊이 있는 전문성, 이게 경쟁력이에요.

특히 AI 시대에는 더 그래요. 한 명의 뛰어난 AI 엔지니어가 수백 명의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너는 작으니까 안 돼"가 아니라 "너는 작지만 강할 수 있어. 깊이를 가져라"라고 가르쳐야 해요.

 

출처 : cafe.daum.net/kis0901/Jqaa/1118
출처 : cafe.daum.net/kis0901/Jqaa/1118

 

Q. 1980년대 TDX 전전자 교환기 개발 당시 연구원들이 혈서를 쓴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때의 도전 정신이 지금 우리 자녀교육에 주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1980년 TDX 개발할 때 정말 대단한 반대가 있었어요. TDX가 뭐냐면, 우리나라 전화 시스템을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였어요. 당시 80년대에는 전화가 너무 부족해서 '청색전화' '백색전화' 하면서 아파트 한 채 값 주고 순서를 기다려야 했거든요. 전부 외국에서 비싸게 사온 교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우리 기술로 만들겠다고 했더니 국회에서는 "실패하면 막대한 국민 혈세 누가 책임질 거냐? 선진국도 수십 년 걸리는 기술을 우리가 5년 만에 한다는 건 대국민 사기극이다"라고 했어요.

언론에서는 "바위에 계란치기다. 무모한 기술 민족주의다"라고 비판했고요. 해외 교환기 파는 회사들은 "한국은 기초 기술도 없는 나라다. 우리 거 좀 싸게 줄 테니까 그냥 사라"면서 방해 공작을 했어요. 심지어 그걸 팔던 대기업들도 "자체 개발보다는 선진국 제품과 제휴하는 게 더 안전하다. 지금 우리 돈 잘 벌고 있는데 정부가 괜한 짓 한다"고 반대했어요.

그때 정말 어려웠어요. 240억 원의 R&D 투자가 '단군 이래 최대의 국가 프로젝트'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돈이었거든요. 공장 하나 세우는 데 50억 정도 드는데 240억은 너무 무모하다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오명 차관님이 최순달 ETRI 소장님한테 "우리가 여기서 막대한 돈을 써서 이렇게 했는데 실패하면 민족의 죄를 짓는 거다.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최순달 소장님이 연구원들한테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그래서 나온 게 혈서예요. 1982년 4월 6일, 연구원 일동이 "전자교환기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 실패할 경우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을 서약한다"면서 한 명 한 명 이름 앞에 지장을 찍었어요.

저는 이 이야기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발표하고 페이스북에 올렸어요. 그날 토요일 아침에 천배를 했어요. 보통 108배를 하는데 그날은 4시간 동안 천배를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게 무슨 의미냐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게 아니에요. 더 중요한 건 "정말로 중요한 일에는 목숨을 거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요즘 아이들이 조금만 어려우면 포기하잖아요. 수능 한 번 망쳤다고, 대학 입시 실패했다고 인생이 끝난 것처럼 생각해요. 근데 TDX 연구원들은 실패하면 처벌받겠다고 혈서까지 썼어요. 그 정도의 각오로 도전했고, 결국 성공했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OECD 38개 국가 중 모든 브로드밴드 IT 지표에서 1위이거나 선두권이에요. 그 결기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거예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건,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각오 있는 도전'이에요.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결국 역사를 만들어요.

 

Q.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경진대회에서 탈락한 두 기업을 "대한민국 기록을 경신한 마라톤 선수"로 표현하셨어요. 실패를 대하는 이런 태도가 자녀교육에 주는 시사점이 있을까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1단계 평가에서 다섯 개 기업 중 두 개가 떨어졌어요. 이유가 있어서 불가피하게 한 건데, 제가 자세히 밝히면 기업들한테 투자자나 시장에서 피해가 갈 수 있어서 언론에도 자세한 이야기를 안 했어요.

그런데 회사 내부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겠죠. 책임자도 있고 책임을 져야 될 사람도 있고요. 그날 토요일 아침에 제가 천배를 하면서 고민했어요.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가 필요할까?

처음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님하고 엔씨소프트 김택진 의장님께 개인적으로 편지를 쓰려고 했어요. 두 회사가 탈락했거든요. 근데 쓰다가 생각을 바꿨어요. 이걸 공개적으로 말해야겠다고요.

"지금 이 팀들은 마라톤 대회에서 3등 안에 못 들었다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기록을 경신한 사람들이다."

우리 마라톤 선수들이 3위 안에 못 들었다고 비난하지 않잖아요. 계속 치열한 노력을 해서 한국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사람들은 실패자가 아니에요.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핵심은 "지금 이 도전을 실패로 만들지 말아달라"는 호소였어요. 우리 사회가 도전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느냐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이게 자녀교육과 직접 연결돼요.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걸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부모들이 뭐라고 하세요? "그것 봐, 내가 뭐랬어. 그냥 안전하게 가라고 했잖아." 이러잖아요. 근데 그렇게 하면 아이는 다시는 도전 안 해요. 평생 안전한 길만 가려고 하고, 남들 가는 길만 따라가려고 해요. 그러면 절대 1등 할 수 없어요.

중요한 건 실패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예요. 시도하지 않은 게 실패예요. 도전했다가 목표에 못 미친 건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에요. 대한민국 기록을 경신한 건데 왜 실패자 취급을 받아야 하냐는 거죠.

저는 부모님들이 이렇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내 아이가 서울대를 목표로 했는데 연세대에 갔다. 이게 실패예요? 아니에요. 내 아이가 최선을 다했고, 자기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했다면 그건 성공이에요.

내 아이가 창업을 했는데 망했다. 이게 실패예요? 아니에요. 도전해본 거예요. 그 과정에서 배운 게 엄청나게 많을 거예요.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어요.

우리 사회가, 그리고 우리 부모들이 도전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느냐가 다음 세대를 결정해요. "3등 안에 못 들었네, 실패했네"라고 할 거냐, "대한민국 기록 경신했네, 대단하네"라고 할 거냐. 이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꿔요.

 

출처 : Tech M
출처 : Tech M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1. AI 토큰 사용량이 평가 지표가 되는 시대,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한다

  •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직원 채용 시 "네가 쓴 AI 토큰을 제시해봐"라고 요구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 단순히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 AI와 협업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2. "직접 만들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 - 단순 사용자가 아닌 창조자로 키우기

  • 리처드 파인만의 말처럼, 도구를 쓰기만 하는 사람과 도구를 이해하고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차원이 다릅니다
  • ChatGPT로 숙제하는 걸 막을 게 아니라, "이게 어떻게 작동하지? 나라면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게 해주세요
  • 코딩이든,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든, 자기만의 AI 서비스 기획이든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이 핵심입니다

 

3. 작아도 강할 수 있다 - 다윗의 전략을 가르치기

  • 250명의 딥시크가 5천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한 것처럼, 규모가 전부가 아닙니다
  • "서울대 아니면 안 돼" "대기업 아니면 의미 없어" 같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 작지만 깊이 있는 전문성, 적지만 제대로 된 팀, 이게 AI 시대의 경쟁력입니다

 

4. 실패를 '대한민국 기록 경신'으로 보는 관점의 전환

  • 3등 안에 못 든 것과 대한민국 기록을 경신한 것은 다릅니다
  • 시도하지 않은 게 진짜 실패이고, 도전했다가 목표에 못 미친 건 '과정'입니다
  • 부모가 도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아이의 평생 태도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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