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미래교육

꼴찌와 1등의 차이가 9%인 세상이 옵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말하는 AI 시대, '하나만 잘하는 아이'가 가장 위험한 이유

2026.06.06 | 조회 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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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요즘 학부모 카톡방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의대 보내야 하나, 공대 보내야 하나." 어떤 분은 "그래도 의사는 안전하지 않겠어?"라고 하고, 어떤 분은 "AI 시대에는 이공계가 답이래"라고 합니다. 저도 고1, 중1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 질문 앞에 매번 서거든요. 답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이분은 전 세계 AI 최첨단에서 직접 사업을 하고 있는 분이에요. AI를 만드는 사람들과 매일 만나고, 대화하고, 함께 사업하면서 변화의 속도를 몸으로 느끼고 있는 분이죠.

이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사가 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의사가 되기도 하고, 변호사도 되십시오. 창업도 해서 회사도 만드십시오. 어느 하나만 해서 평생 살겠다, 이게 제일 위험한 선택입니다."

부모 살롱에서 부모님들과 "우리 애 진로를 어떻게 잡아줘야 하나"를 놓고 이야기할 때마다 느꼈던 막막함, H.E.L.P에서 아이들과 부딪히며 "이 아이한테 진짜 필요한 게 뭘까"를 고민했던 순간들이 이 인터뷰 안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가져온 이유입니다. 의대냐 공대냐가 아니라, AI 시대에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워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글은 KBS 다큐 인사이트에서 2026년 5월 28일에 방송된 "인재전쟁2 : 3부 최태원의 대답"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다루는 핵심 질문들

 

  • 지금 속도로 AI가 발전하면 5년 뒤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 AI 시대에 우리 아이는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 살 수 있을까?
  • 의대 보내면 안전한 거 아닌가요? 전문직의 가치는 어떻게 달라질까?
  • AI가 발전하면 사람 사이의 능력 차이는 사라질까?
  • AI 시대에 키워야 할 '네 가지 근육'이란?
  • 그 능력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나요?
  •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데, 한국은 괜찮은 건가요?
  • AI 시대가 두려운 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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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 속도로 AI가 발전하면,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세상은 어떻게 바뀌나요?


여러분도 AI를 써보셨죠? 몇 년째 쓰고 계신 분들은 이미 느끼셨을 겁니다. 이거 생각보다 빠르게 똑똑해지고 있다는 거.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AI는 '리즈닝 AI'라고 합니다. 리즈닝은 '추론'이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물어보면 생각해서 답을 주는 AI예요. 챗GPT 써보시면 아시잖아요. 뭔가 질문하면 대답해주는 거. 지금은 이 단계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5년 안에 완전히 다른 AI가 옵니다. '에이전틱 AI'라고 하는데요. 에이전틱은 '직접 행동하는'이라는 뜻이에요. 뭐가 다르냐면, 이제는 뭔가를 시키면 AI가 답만 주는 게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옮겨버립니다. 비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 일 처리해 줘" 하면 진짜로 그 일이 되는 겁니다. 내가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AI가 오는 거예요.

그러면 무슨 일이 벌어지냐고요? AI를 열심히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생깁니다. 사람만 그런 게 아니에요. 기업도 그렇고,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AI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갈라놓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살려면 AI 비서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경쟁력이에요. 예전에는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게 경제 활동이었잖아요. 이제는 지능을 만드는 세상이 된 겁니다. 사람이 AI랑 같이 사는 시대가 왔어요.

 

Q. 그럼 우리 아이는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 먹고살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한 직업으로 평생 사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 머릿속에 이런 그림이 있을 거예요. 한 회사 들어가서, 한 직업 갖고,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것. 우리가 평생 훈련받아 온 삶의 모습이죠. 그런데 AI 시대가 오면 이 그림이 무너집니다.

왜냐고요? AI 비서를 쓰면 내가 원래 하던 일이 10분의 1 시간이면 끝나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90%의 시간은 뭘 할까요? 다른 일을 하는 겁니다. 많으면 열 개의 직업을 가질 수도 있고, 열 개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할 수도 있어요. 이른바 'N잡'이 당연해지는 거죠.

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이제 좀 쉬고 싶다" 하면 두세 개만 하고 나머지는 쉴 수도 있고요. 아침 9시 출근, 저녁 6시 퇴근이라는 틀 자체가 깨지는 겁니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이런 거예요. 아이한테 "한 가지를 정해서 그걸로 평생 먹고살아라"라고 말하는 것. 이게 오히려 가장 위험한 조언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세상이 여러 방향으로 빠르게 변하는데, 지금 선택 하나로 평생 괜찮을 거라고요? 그런 일은 안 생깁니다.

 

출처 : ChatGPT
출처 : ChatGPT

 

Q. 그래도 의대 보내면 안전하지 않나요? 전문직은 여전히 괜찮은 거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죠. "그래도 의사가 엔지니어보다는 낫지 않을까?" 저는 솔직히 그 생각이 이제 틀렸다고 봅니다.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전문직 자격증이라는 게 결국 뭡니까? 한 분야를 깊이 파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 전문가가 가진 지식이나 기술을 AI가 거의 다 해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속도는 더 빠르고, 비용은 더 싸죠. 그러면 여러분은 비싼 돈 주고 전문가를 고용하시겠어요, 아니면 AI를 쓰시겠어요? 이 질문이 나오는 순간, 자격증의 힘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의사가 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의사가 되세요. 변호사도 되세요. 창업도 하세요. 동시에 다 하는 겁니다. 거기에 매몰되지만 마십시오. 딱 한 가지에만 파묻히는 것, 그게 AI한테 가장 쉽게 대체당하는 길이거든요.

앞으로는 한 분야만 깊이 아는 사람보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 줄 아는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기술도 알고 사람도 이해하는 사람. 과학도 알고 역사도 아는 사람. 이렇게 여러 영역을 연결해서 새로운 걸 설계할 수 있는 능력, 그게 미래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에요.

AI랑 같이 사는 세상을 만들려면 정책도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제도도 짜야 하잖아요. 한 분야만 아는 사람은 그 일을 할 수 없거든요.

하나 더. AI 시대에는 수학자가 의사보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됩니다. 물리학자, 화학자가 훨씬 윤택하게 살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Q. AI가 발전하면 사람 사이의 능력 차이는 어떻게 되나요?


재미있는 계산을 하나 해볼게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능력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돈을 잘 버는 사람과 못 버는 사람. 뭘 비교하든 한 열 배 정도 차이 난다고 칩시다.

능력이 적은 사람을 10이라 하고, 많은 사람을 100이라 합시다. 지금은 이 둘의 차이가 1000%예요. 엄청나죠.

그런데 말이에요. 사람만큼 똑똑한 AI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AI를 AGI라고 하는데, 이게 사람한테 가져다주는 능력이 한 1000쯤 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이 AI를 갖게 되면? 능력 적은 사람은 10 + 1000 = 1010. 능력 많은 사람은 100 + 1000 = 1100.

1010 대 1100. 차이가 얼마예요? 고작 9%입니다.

1000%였던 격차가 9%로 줄어든 거예요. 9%면 시간을 조금만 더 쓰거나 노력을 조금만 더 하면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잖아요. 거의 다 비슷해지는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고요? "우리 애가 뒤처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의미 없어지는 세상이 온다는 뜻이에요. 이게 여러분한테 희망입니다.

그런데 다 비슷해지면 그다음엔 뭐가 차이를 만들까요? 사람과 AI가 같이 사는 걸 잘하는 사람이냐, 못하는 사람이냐. 여기서 새로운 격차가 생깁니다. AI 시대에는 인재의 기준 자체가 바뀌는 거예요. 기술만 아는 게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과 AI를 연결할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인재입니다.

 

  출처 : ChatGPT  
  출처 : ChatGPT  

 

Q. 그럼 AI 시대에 우리 아이한테 어떤 능력을 키워줘야 하나요?


네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이걸 '근육'이라고 부릅니다. 근육은 훈련해야 생기니까요.

첫 번째, 생각하는 근육입니다. 지금 아이들이 받는 훈련은 생각하는 훈련이 아니에요. 시험을 잘 치는 훈련입니다. 지식을 빨리 머리에 넣는 연습이죠. 그런데 그 정도 지식은 AI가 다 합니다. 수학 문제를 시간 안에 빨리 푸는 것? 그건 더 이상 사람의 능력이 아니에요. 이런 시험은 없어질 겁니다.

대신 필요한 건 뭐냐면, "왜 이런 문제가 생겼지?", "이 문제가 나오려면 어떤 생각을 해야 하지?"를 따져보는 힘이에요. 답을 빨리 찾는 게 아니라, 질문 자체를 만들어내는 힘이요.

두 번째, 적응하는 근육입니다. AI 시대에는 변화 속도가 무섭게 빠릅니다. 올해 열심히 배운 게 내년에는 쓸모없어질 수 있어요. 창업했다가 망할 수도 있고, 공부했는데 쓸 데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주저앉으면 끝이잖아요. 실패하고 나서 다시 일어나서 다음 걸 선택하는 힘, 그게 적응력이에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AI 시대에는 능력 차이가 거의 없어지니까, 한 번 실패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이번에 안 됐으니까 다음 걸 해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 근육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공감하는 근육입니다. 솔직히 저도 굉장히 논리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미래를 생각해보니까 논리만 갖고는 안 되겠더라고요. 왜냐면 논리적인 답은 AI한테 물어보면 훨씬 더 잘 나오거든요. 그럼 사람한테만 있는 게 뭐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같이 느끼는 능력이에요. AI가 이걸 흉내 내기는 어렵습니다.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앞으로 좋은 인재가 됩니다.

네 번째, 몸으로 하는 능력입니다. 음악이든, 그림이든, 운동이든. 내 몸으로 뭔가를 하고, 거기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물론 피아노를 기가 막히게 치는 로봇을 만들 수는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그걸 보고 진짜 감동받을까요? 사람이 땀 흘리며 하는 연주를 보고 우리가 감동하는 건, 그게 사람이니까 그런 거잖아요. 이건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이 네 가지를 잘 키워두면, AI가 아무리 빠르게 바뀌어도 아이가 자기 자신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 여기서 멈췄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받는 훈련은 생각하는 훈련이 아니라 시험을 잘 치는 훈련입니다." 이 말에 한참 멈춰야 했습니다. 저도 아이 성적표 볼 때 점수부터 봅니다. 몇 등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생각하는 힘이 자랐는지는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시험 점수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점수를 안 볼 수 없는 게 부모잖아요. 그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오늘 집에서 딱 하나만 해볼 수 있다면 이겁니다.

❌ "시험 몇 점 받았어?" ⭕ "오늘 배운 것 중에 제일 신기했던 게 뭐야?"

그리고 한 번 더. "그거 왜 신기했어?"

이 대화 하나로 충분합니다.

 

Q. 그 네 가지 근육은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학교에서 가능한 건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걸 딱 가르쳐주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 있는 학교는 원래 이런 걸 가르치던 곳이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학교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친구를 만나야 공감 능력도 생기고, 같이 뭔가를 만들면서 몸으로 하는 기술도 키울 수 있으니까요.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쓸모없어진 건 아니에요.

다만 문제는 학교가 앞으로 뭘 가르칠 거냐는 건데요. 예전처럼 지식을 넣어주는 곳이면 안 됩니다. 새로운 AI를 직접 써보고, 다른 사람과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지를 몸으로 익히는 곳이 되어야 해요.

그리고 꼭 학교만 답은 아닙니다. 회사에서 배울 수도 있고, 동아리나 클럽에서 배울 수도 있어요. 창업한 작은 회사가 학교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배울 수 있는 곳은 훨씬 많아졌어요. 대신 뭘 골라야 할지가 훨씬 어려워졌죠. 그래도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AI 덕분에 "내가 남보다 못해서 못 할 거야"라는 생각 자체가 사라지는 세상이 오거든요. 이게 우리한테 희망입니다.

 

Q.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데, 한국은 괜찮은 건가요?


현실부터 말씀드릴게요. 중국이 AI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따라잡으려면 속도를 더 내야 해요.

한국이 AI 강국이 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속도예요. 느리면 먹힙니다. 여러분이 쓰는 AI가 다른 것보다 느리다 싶으면 당장 갈아치우잖아요. 나라도 똑같습니다.

둘째, 규모입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미국보다 훨씬 작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를 만들어야 해요. 작으면 세계 시장에서 무시당합니다.

셋째, 안전입니다. 사람이 다치지 않고 AI 시대를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도 국가의 경쟁력이에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겁니다. AI 공장을 크게 짓고 AI 제품을 많이 만들어 수출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전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왔잖아요. AI도 마찬가지예요.

그다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AI 비서를 하나씩 갖고 있어야 합니다. 건강관리, 행정, 교육까지 생활 곳곳에서 AI를 쓸 수 있게 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AI 도시를 만들어서 실험해봐야 합니다. AI를 잘 아는 사람들을 한곳에 모아서 "직접 자치를 해봐라"고 맡기는 거예요. 지방 도시에 AI 산업을 집중시키면 지역도 살리고, 새로운 제도도 실험해볼 수 있거든요.

"다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면 속도가 안 나옵니다. 우리는 원래 규모가 작은 나라인데, 속도마저 느리면 답이 없어요.

그런데 희망이 있습니다. 사람만큼 똑똑한 AI, 즉 AGI가 오면 게임이 달라져요. 중국이 엔지니어가 많다는 장점도 AI 앞에서 희석됩니다. 우리가 AI 비서를 더 많이, 더 잘 만들면 대등하게 싸울 수 있어요. 다만 그때까지 한 10년에서 15년, 이 전환기를 잘 버텨야 합니다.

 

출처 : 디지털 KBS
출처 : 디지털 KBS

 

Q. AI 시대가 두려운 부모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지금 '인재 전쟁'이라고 해서 중국이 무섭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해해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 AGI가 오면 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요. 지금은 공대생만 AI 시대의 인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꼭 공대생만 AI를 하는 게 아닙니다. AI가 충분히 발전하면 누구든 AI를 쓸 수 있어요.

결국 뭐가 중요하냐면요. 사람을 잘 이해하는 겁니다. 기술도 알고, 사람도 아는 사람. 과학도 알고 역사도 알고, 그걸 연결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미래의 인재예요.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인재랑은 많이 다른 종류의 사람이 될 겁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아직 20세기에 만들어진 틀 안에서 살고 있어요. 그 20세기 DNA를 아직 못 버린 거죠. 기성 세대인 우리가 좀 불편하더라도 이걸 빨리 바꿔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 인터뷰를 작성하고 나서

 

이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한 가지 질문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AI 시대에 우리 아이한테 어떤 능력을 키워줘야 하는지는 이제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생각하는 힘, 적응하는 힘, 공감하는 힘, 몸으로 하는 힘. 그런데 진짜 어려운 건 그다음입니다.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건 아직 아무도 답을 내놓지 못했어요.

솔직히 지금 학교에서 이 네 가지 근육을 키워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나쁜 게 아니에요. 문제는 교육의 목표가 언제부턴가 입시 중심으로 바뀌어버린 거예요.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업보다 시험 점수를 올리는 수업이 먼저가 됐죠.

거기에 스마트폰과 디지털 문화까지 겹쳤습니다. 아이들이 도파민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몸으로 뛰어노는 경험이 훨씬 줄어들었어요. 네 가지 근육을 키울 토양 자체가 얇아진 겁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저는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먼저 시작해야 해요.

H.E.L.P를 만든 것도 그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아이들한테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싶었어요. 실패를 직접 겪어보게 하고 싶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끼는 공감력을 길러주고 싶었습니다.

H.E.L.P의 가족봉사, 러닝저니, 하브루타. 이런 활동들이 바로 그 실천 방안이에요.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삶 속에서 몸으로 익히는 거죠.

아직 정답을 다 찾은 건 아닙니다. 그래도 모르니까 계속 찾아보고 씁니다. 이 뉴스레터도 그렇게 매주 나오는 겁니다.

 

출처 : 중앙일보
출처 : 중앙일보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1. AI 비서가 일의 90%를 대신하는 세상이 오면, 한 직업으로 평생 사는 건 가장 위험한 선택이 됩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N잡 시대가 열려요. 아이한테 "뭐가 될 거야?" 대신 "어떤 것들을 해보고 싶어?"라고 물어보세요.
  2. 한 분야만 깊이 아는 전문가보다,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시대가 옵니다. 의사가 되는 게 나쁜 게 아니라, 의사만 되는 게 위험한 겁니다. 기술도 알고 사람도 이해하는 아이가 살아남아요.
  3. AI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면 능력 차이가 1000%에서 9%로 줄어듭니다. "우리 애가 뒤처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사라지는 세상이 와요. 대신 사람과 AI를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새로운 기준이 됩니다.
  4. AI 시대에 키워야 할 네 가지 근육은 생각하는 힘, 적응하는 힘, 공감하는 힘, 몸으로 하는 힘입니다. 시험 점수는 AI가 대신하지만, 이 네 가지는 사람만이 훈련할 수 있어요. 오늘 아이한테 "뭐가 제일 신기했어?"를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이번 주 저는 이걸 해보려고요

 

이 인터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겁니다. AI 시대에는 하나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넘나들며 적응하는 아이가 살아남습니다.

가장 오래 멈췄던 대목은 이거였어요. "지금 아이들이 받는 훈련은 생각하는 훈련이 아니라 시험을 잘 치는 훈련입니다. 이런 시험은 없어질 겁니다." 저도 아이 성적표부터 보는 부모입니다. 점수에 매달리는 게 습관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 습관이 아이의 생각하는 근육을 오히려 약하게 만들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코딩 학원, 의대 준비보다 먼저 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아이한테 이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오늘 배운 것 중에 제일 '왜?'라고 생각한 게 뭐야?"

처음엔 "몰라요"가 나올 수 있어요. 괜찮습니다. 그 질문을 한 번이라도 던지는 것과 안 던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길이니까요.

H.E.L.P를 만든 것도 그 이유입니다. 시험 점수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부딪혀보는 경험. 그게 진짜 근육이 되는 거라고 믿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말한 '네 가지 근육'은 결국 교실이 아니라 삶 속에서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같이 해보시겠어요?

💚 다음 주에 또 찾아오겠습니다.

 

 

 

초록지붕 구독자 여러분께

— H.E.L.P AI시대 부모살롱에 초대합니다 🌿

 

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여러분께 직접 드리고 싶은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초록지붕 구독자가 500명이 되었어요. 69주, 한 주도 안 빠지고 쓸 수 있었던 건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매주 제 글을 열어주시는 그 한 번의 클릭이 저한테는 "계속 써도 돼" 하는 신호였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6월 매주 화요일 저녁, H.E.L.P AI시대 부모살롱을 엽니다.

구독자분들은 무료로 초대합니다.

뉴스레터로만 만나던 여러분과 줌으로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AI시대 아이 교육, 글로 쓸 때는 혼자 고민하는 것 같지만 같은 마음인 분들이 이렇게 많잖아요.

한번 모여서 이야기해봐요. 강의가 아니라 대화입니다. 하브루타 방식으로 질문하고, 듣고, 함께 생각합니다.


일정과 주제

📅  6/16, 6/23, 6/30 화요일 저녁 8시  📍 줌으로 만나요

 

· 6/16(화) 염재호 "공부 잘해도 리더가 못 되는 이유"

https://maily.so/annesojangletter/posts/x1zgwkm5oqg

첨부 이미지

 

· 6/23(화) 이화영 "아인슈타인이 수학 못하고도 노벨상을 받은 진짜 이유"

https://maily.so/annesojangletter/posts/8mo54297z9p

첨부 이미지

 

· 6/30(화)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AI가 답을 내줄수록, 아이 머릿속은 비어간다"

https://maily.so/annesojangletter/posts/32z8d69vrn4

첨부 이미지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AI 시대 자녀교육,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분

✅ 하브루타 책 읽어봤는데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분

✅ 아이와 대화하고 싶은데 질문이 안 떠오르는 분

✅ 직장 다니느라 바쁘지만 육아도 제대로 하고 싶은 분

✅ 혼자가 아닌 함께 걷고 싶은 분

 

참가 후기

첨부 이미지

 

❓ 자주 묻는 질문

Q. 하브루타 경험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A. 오히려 좋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을 위한 과정이에요.

Q. 매주 참여해야 하나요?

A. 아니요! 관심 있는 주제만 선택 가능합니다. 각 회차는 독립적입니다.

Q. 뉴스레터를 안 읽었는데 참여 가능한가요?

A. 3일 전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참여 전 5분만 읽어보세요.

Q. 카메라 꼭 켜야 하나요?

A. 짝과 소그룹 대화가 핵심이라 카메라는 필수입니다.

Q. H.E.L.P+는 무엇인가요?

A. 부모살롱·가족봉사·러닝저니 참가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오픈채팅방입니다. 참가 후 바로 초대해드려요. 

help-landing.vercel.app


신청 방법

아래 네이버 폼에서 신청해주세요. 선착순 마감이고, 확정되신 분께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 [신청 폼 바로가기] 


500명.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여러분이 계시다는 게 중요합니다.

부모살롱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앤소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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