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눌 분은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입니다. 그는 액센츄어, IBM, 삼성전자를 거쳐 구글코리아 상무까지 역임한 글로벌 테크 전문가이지요. 현재는 AI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을 하며, 실리콘밸리와 한국을 오가고 있어요.
조용민 대표는 "자기 인식과 구조화된 접근이 성장을 결정한다"는 철학으로 기업들을 이끌어왔습니다. 국내외 CEO들과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얻은 이 통찰은,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 교육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그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빠른 성과보다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죠. 이러한 접근은 스펙 쌓기를 넘어 아이들의 진정한 잠재력을 키우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시각이 될 거예요.
이번 인터뷰는 지난 11월 삼프로TV의 "상위 3%의 AI 활용법을 보셔야 합니다" 영상을 교육적 관점에서 재구성했어요.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모는 어떤 관점으로 교육에 접근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Q. AI 교육에 대해 많은 학부모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딩학원을 보내야 할지, AI 관련 수업을 들려줘야 할지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AI 교육들을 보면 목적이 없어요. 도발적인 이야기일 수 있는데, AI라는 도구를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실제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죠.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AI를 쓸 줄 안다'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AI를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능력입니다.
Q. 흥미로운 말씀이네요. AI 도구 자체보다 목적이 중요하다는 건데,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실제 사례를 들어볼게요. 제가 만난 래퍼 중에 AI를 활용해 작사를 하는 분이 계세요. 이 분은 '더 멋진 라임으로 팬들을 감동시키고 싶다'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AI에 특정 단어를 입력해 다양한 라임을 만들어내고, 그중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것을 선별해 활용했죠. 결과적으로 작년보다 훨씬 세련된 가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중요한 건 이 래퍼가 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그저 '팬들에게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목적이 있었을 뿐이죠.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코딩 배워야 해', 'AI 써야 해'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Q. 많은 부모님들이 AI 시대에 우리 아이가 뒤처질까 봐 걱정하시는데, 이런 불안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AI 활용률이 전체 산업에서 3%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걸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어요. 'AI는 거품이다'라고 볼 수도, '아직 97%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볼 수도 있죠.
실제로 그 3%가 어떻게 AI를 쓰고 있는지 봐야 해요.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AI를 활용해 고객의 글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추천 시스템을 개선했어요.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나게 하자'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AI를 배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됩니다.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그 분야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를 먼저 찾아야 해요. 그래야 AI를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부모님들이 어떻게 자녀의 '목적 찾기'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먼저 아이의 일상적인 고민이나 불편함에 귀 기울여보세요. 예를 들어, 아이가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게 힘들다고 하면, '그럼 네가 단어를 더 쉽게 외울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볼래?'라고 제안해볼 수 있죠. 이때 AI는 도구로써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아이에게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 거예요. 'AI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 '왜 배우고 싶어?'라고 물어보세요. '코딩을 하고 싶다'고 하면 '그걸로 뭘 만들고 싶어?'라고 물어보세요. 목적을 찾는 습관을 키워주는 게 중요합니다.
Q. 학교나 학원에서 진행되는 AI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대부분의 AI 교육이 도구 사용법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요. 'ChatGPT 사용법', '코딩 기초' 이런 식이죠. 물론 이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거예요.
제가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항상 '이 기술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를 먼저 물어봅니다. 기술 자체보다 문제 해결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보는 거죠.
학부모님들도 이런 관점에서 자녀의 AI 교육을 바라봐야 해요. 단순히 'AI를 잘 다루는 아이'가 아니라, 'AI를 도구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Q.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문제 발견 능력입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찾아내는 건 인간의 몫이에요. 아이들이 주변의 불편함이나 개선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태도를 갖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둘째는 창의적 사고력이에요. AI는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건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죠. 아이들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셋째는 협업 능력입니다. AI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게 해주세요.
Q. 실제로 AI를 활용해 성공한 10대들의 사례가 있나요?
네, 흥미로운 사례들이 있어요. 미국의 한 고등학생은 AI를 활용해 학교 급식 메뉴를 분석하고,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문제를 발견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급식 개선안을 제안해서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냈죠.
또 다른 사례로, 한국의 중학생이 AI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기 앱을 만들었어요. 이 학생은 시각장애인 친구가 겪는 어려움을 보고 문제 해결에 나선 거죠.
이런 사례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이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주변에서 실제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했다는 거예요. AI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죠.
Q. 부모님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실수는 AI를 '배워야 할 또 하나의 과목'으로 보는 거예요. 많은 부모님들이 영어, 수학 학원에 보내듯이 AI 학원에 보내면 된다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이건 잘못된 접근입니다.
AI는 과목이 아니라 도구예요. 마치 스마트폰처럼요. 스마트폰을 쓰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활용하게 되죠. AI도 마찬가지예요.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합니다.
Q.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진로 교육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존의 진로 교육이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직업은 계속 변화하고 새로 생기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항상 존재하니까요.
예를 들어, '의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면 '왜 의사가 되고 싶어?'라고 물어보세요. '사람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요'라고 하면, 그 다음은 '의사 말고도 사람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라고 물어볼 수 있죠.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가 정말 관심 있는 건 '직업' 자체가 아니라 '해결하고 싶은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될 겁니다.
Q. 마지막으로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갖춰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요?
첫째,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해주세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있다면, 그것이 전통적인 공부와 관련이 없더라도 지지해주세요. 그 안에서 의미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거든요.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세요.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어요. 이때 실패를 비난하지 말고,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셋째, 부모도 함께 학습자가 되어주세요. AI는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부모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생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조용민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AI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구 활용법(어떻게)'이 아닌 '목적 찾기(왜)'입니다. AI는 과목이 아닌 도구이므로, 아이가 무엇을 해결하고 싶은지를 먼저 찾도록 도와주세요.
2. 현재 산업 전반의 AI 활용률은 3%에 불과합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직 97%의 기회가 남아있다는 의미입니다. AI를 잘 다루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아이의 일상적 고민과 불편함에 귀 기울이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세요.
3.AI 시대의 진로 교육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가 아닌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직업은 계속 변화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의미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지지해주세요. 목적을 찾는 습관을 키워주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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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맑음
꾸준히 발간해주시는 뉴스레터를 읽으며 ai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처음에 어렵게 느껴지던 뉴스레터가 오늘은 쉽게 읽히네요. 여러편의 뉴스레터를 읽으며 저도 성장했나봐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꼭 권하고 싶은 뉴스레터입니다. 일주일마다 뉴스레터를 발간해주시는 앤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앤소장의 AI 교육 뉴스레터
뉴스레터를 통해 AI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시는 모습이 정말 기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이제는 쉽게 다가온다는 말씀을 들으니 뉴스레터를 작성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401동1201호
저 또한 제가 스스로 찾아봐야 할 영역을 이리도 친절히 편집해서 매주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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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77k
교사로서 새학기 준비하고 있는데 속 시원한 말씀과 사이다 같은 말씀. 이걸 학생들에게 다른교사들에게.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 전하고 싶네요. 아이들 진로교육에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를 물어야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제가 틀리지는 않았군요. 좋은 기사외 간결하고 정리까지 완벽 ^^ 너무 잘 읽고 있답니다.감사합니다.^^
앤소장의 AI 교육 뉴스레터
교육 현장에서 느끼시는 공감과 통찰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무엇이 되고 싶은가'가 아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부분이 특히 와닿습니다. 이런 귀중한 교육적 가치를 학생들, 동료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나누고 싶으신 구독자님의 열정이 참 감동적입니다. 새 학기를 준비하시는 마음가짐에서 학생들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교육적 담론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새 학기 준비에 좋은 기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항상 좋은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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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동1201호
"빠른 성과보다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 "무엇을 위해 AI를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능력" => 시대가 급변할 수록 본질적인 것에 대한 물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저는 "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을 종종 봅니다. 재미도 있구요!! "목적을 찾는 습관을 키워주는 게 중요" "자신의 주변에서 실제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 => 명언입니다. 저에게도 살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문장이구요 목적과 수단이 혼용되고 변질되어 갈 수 있는 요즘 시대 상황에 경종을 주는 기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앤소장의 AI 교육 뉴스레터
정말 소중한 생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만화로 보는 3분 철학"처럼 깊은 사고를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식은 정말 지혜롭습니다. 계속 관심갖고 구독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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