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미래교육

우리 아이도 '집안 가출' 위험군일까?

강남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적절한 좌절』 저자 류한욱 원장 20년 증언

2025.09.24 | 조회 5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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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장의 AI 교육 뉴스레터

AI시대, 우리 아이의 교육, 진로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매주 전달하는 부모님을 위한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요즘 아이들의 극단적 선택이나 학교 부적응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이름으로 점점 어려지는 조기교육 열풍 속에서, 정작 아이들은 방 안으로 숨어드는 '집안 가출'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보이고 있어요.

AI 시대를 맞아 미래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는 교육 실행가로서,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을 찾고 건강한 대안을 모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남 교육 현장 최전선에서 20년간 아이들을 직접 만나온 전문가를 모시게 되었어요.

오늘 모신 분은 류한욱 원장입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로 '류한욱정신과의원'과 '류한욱소아청소년클리닉'의 원장을 맡고 계시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로 재직하시면서, 20년 이상 강남에서 소아청소년의 정신과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해오셨어요. 특히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와 함께 『적절한 좌절』을 집필하시며, 현대 양육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본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MKTV 2025년 7월 7일 류한욱 원장 "A shocking testimony from a Gangnam pediatric psychiatrist - '20분 책 한 권' 적절한 좌절"편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다룰 핵심 내용] - 7살까지 기저귀 차고 다닌 아이가 횡단보도에 드러누운 충격적 사연 - 중학생인데도 잠자리 분리 안 된 아이들이 늘어나는 이유 - 초등학교 3학년까지 대변 뒤처리 받는 아이들의 실상 - 특목고 다니면서 엄마를 때리는 아이의 숨겨진 진실 - '집안 가출'을 선택하는 요즘 아이들의 심리 - 4세 고시, 7세 고시가 만들어낸 무서운 결과 - 유치원을 제대로 졸업시키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들 - 아빠의 무관심이 대치동에서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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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전에는 문제 상황에서 아이들이 밖에서 사고를 쳤는데, 요즘은 '집안 가출'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시는데, 이런 변화가 실제 상담 현장에서 체감되시나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장 과정을 본다면 갓난아기 태어났을 때는 나하고 부모하고 엄마하고 이렇게 구별이 별로 없는 시기가 있잖아요. 엄마가 다 케어해주고 한 몸처럼 이렇게 지내는 시기요.

그러다가 이제 아이가 조금씩 크고 걸어다니기도 하고 뛰어다니기도 하고 말도 하고, 그러면 엄마하고 좀 이렇게 분리가 되기 시작하잖아요. 근데 그때가 정서적인 충족감이 굉장히 큰 시기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 정서적인 어떤 관계 형성이 그 시기에 멈춰있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요즘. 중학생, 고등학생인데 애기라고 부르는 엄마들 굉장히 많잖아요. 심지어 잠자리 분리 안 돼 있는 중학생들도 꽤 많아요.

중학생을 같이 자요, 한 방에서. 근데 그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그보다 더한 경우도 많아요.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뭐냐면 "때 되면 아이가 얘기하겠죠."

 

Q: 7살까지 기저귀를 찬 아이가 횡단보도에 드러누웠다는 충격적인 사례를 말씀해주셨는데, 이처럼 기본적인 분리독립이 안 된 상태로 아이가 자라면 어떤 문제가 나타나나요?


기저귀 떼려고 하면 아이가 좀 싫어하잖아요. 그걸 못 견디는 거죠. 제가 7살까지 기저귀 찬 아이를 봤는데, 그걸 어떻게 알게 됐냐면 이 아이는 학교를 가다가 횡단보도에 드러눕는 거예요. "학교가기 싫다"면서요.

처음엔 저도 이해가 잘 안 됐어요. ADHD인가 싶어서 그런 방향으로 접근해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더라고요. 저는 제가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상담을 계속하는 편이거든요. 다음 시간에 다시 오시라고 하고 또 얘기하다 보니까, 그 아이가 기저귀를 7살에 뗐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어떻게 7살까지 기저귀를 채워둘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싫다고 해서 그냥 채워뒀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부모님들이 학력이 부족하거나 그런 분들이 아니에요. 사회적으로는 너무 멀쩡한 분들이었어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 만해요. 기저귀 떼는 것도 싫다고 하니까 안 떼게 해주고, 그런데 갑자기 학교는 가라고 하니까 이게 청천벽력이죠. 사실 부모가 그동안 아이와의 갈등 상황, 적절한 좌절을 계속 회피해온 거거든요.

 

출처 : ChatGPT
출처 : ChatGPT

 

Q: 2010년대 중학생 집안 가출이 2020년대에는 초등학생으로 연령이 내려갔다고 하시는데, 이런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슷한 사례들이 너무 많아요. 중학교에서 집안으로 가출하는 현상이 2010년대에 시작됐다면, 2020년대 코로나 이후에는 초등학생들이 그런 행동을 보이고 있어요.

문제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이 만 3세, 4세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몸은 계속 자란다는 거예요. 또래 관계는 점점 복잡해지고 더 성숙한 모습을 요구하는데 말이죠.

집에서는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알아서 챙겨주잖아요. 그런데 학교에 가면 또래들 앞에서 독립적이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해요. 이런 극심한 차이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생활 자체를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겁니다.

 

Q: 스마트폰 시대에 아이들이 방 안으로 숨어드는 현상과 예전의 밖으로 나가서 사고치는 양상 사이에는 어떤 심리적 차이가 있을까요?


예전에는 이런 상황이 되면 주로 밖에 나가서 사고를 쳤어요.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말썽 부리고 학생부 선생님한테 걸려서 혼나고 그런 식이었죠.

그런데 요즘은 집 안으로, 방 안으로 들어가버리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밖으로 가출하는 게 아니라 "집안 가출"을 하는 거죠.

방 안에 들어가면 스마트폰이 있잖아요. 그 아이들이 하는 말 중에 공통적인 게 "교실에 앉아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등교 거부와도 양상이 좀 달라요. 적극적으로 "나 학교 안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요. 전날 밤까지만 해도 "너 내일 갈 거야?" 하면 90%는 간다고 해요. 자기도 가고 싶어해요, 실제로. 가고 싶은데 막상 가려고 하면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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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실에 앉아 있으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하시는데, 1대1 관계만 경험한 아이들이 다자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학교에 가면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피곤하대요. 부모님들한테 설명할 때는 이렇게 비유해드려요. "직장에 출근했는데 아무도 나한테 아는 척도 안 하고 할 일도 안 주면 편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피곤하죠.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피곤한 거와 같아요."

엄마가 나만 봐주고 나한테만 신경 써주는 관계만 경험해본 아이에게, 친구관계나 또래관계, 성인의 사회적 관계는 모두 다자관계예요. 여러 사람 중에서 각각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거거든요.

이걸 못하면 여러 사람이 있는 교실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요. 이건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과는 전혀 관계없어요.

 

Q: '질병결석'부터 시작해서 낮밤이 바뀌는 생활 패턴까지, 집안 가출 아이들의 단계별 변화 과정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가장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신호는 질병결석이 생긴다는 거예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뭉그적거리기 시작해요. 안 일어나려고 하다가 질병결석을 하게 되고, 한두 번 하다 보면 그게 점점 길어져요.

그러다가 낮에 자기 시작해요. 엄마, 아빠가 깨어있는 시간에는 자고, 엄마, 아빠가 잘 때 일어나요. 그래야 자기만의 시간과 영역이 생기거든요.

밖에 나와서 라면을 삶아 먹으면 냄새가 나니까 방 안에서 컵라면을 먹겠다고 해요. 그렇게라도 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에요. 엄마가 방 앞에 음식을 갖다 놓는 엄마들도 있어요. "하녀 같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출처 : ChatGPT
출처 : ChatGPT

 

Q: 특목고 다니는 학생이 엄마를 때리면서도 "집 밖에서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한다"는 극단적 사례를 통해, 4세 고시 7세 고시의 어떤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으신가요?


특목고 다니는 학생이 엄마와 상담하러 온 적이 있어요. 그 아이가 엄마를 때리는 거예요. 툭툭 치는 게 아니라 정말 주먹으로 때리는 폭력이었어요. TV도 부수고요.

이유가 뭐냐면, 그 아이는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엄마한테 "주말 학원 시간표를 이렇게 짜달라"고 지시를 했는데 마음에 안 든 거예요. 엄마가 짠 스케줄이 "이것밖에 못 짰느냐"면서 화를 낸 거죠.

상담을 해봐도 대화가 제대로 안 되더라고요. 그 엄마가 상담을 온 이유도 집 밖에서 그런 거친 행동을 해서 생활기록부에 적힐까 봐 걱정해서였어요. 자기를 때리는 건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는 거예요.

집 밖에 나가면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니까요. 이런 경향이 꽤 많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현상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그게 바로 7세 고시, 4세 고시라는 현상이죠.

 

Q: "유치원을 먼저 졸업시키고 초등학교 공부를 시켜라"는 해결책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사교육 경쟁 체제 속에서 부모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제가 항상 드리는 솔루션은 간단해요. 일단 제때 자고, 제때 먹고, 인생의 숙제를 먼저 하라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유치원을 먼저 졸업시키고 초등학교 공부를 시켜라는 뜻이에요.

유치원에 가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뭐예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친구들과 함께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죠. 식사 시간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개념이 너무 많이 사라졌어요. 차 안에 태우고 가면서 차 안에서 먹이고 학원을 돌리잖아요. 7세 고시를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하니까요.

문제는 이런 기본기가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고강도 학습을 시키면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예요. 엄마도 사람이니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결국 하녀처럼 모든 걸 다 해주게 되거든요.

 

출처 : 캔바
출처 : 캔바

 

Q: 엄마가 몇 년간 깨우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게 된 극적인 변화 사례를 통해 '적절한 좌절'의 힘을 보여주셨는데,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심리적 메커니즘은 무엇인가요?


중3에서 고1로 올라가는 학생의 사례가 있어요. 그 엄마가 아들을 몇 년 동안 깨우다가 도저히 힘들어서 상담을 받으러 왔어요. 고등학교에 가야 하는데 "내가 이러다가 못 깨워서 지각하면 생활기록부에 적히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시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는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래서 "그냥 두세요"라고 했어요.

생각해보세요. 늦게 일어났으면 생활기록부에 지각이라고 적혀야 맞잖아요. 좌절을 해야 하는 거예요. 그래야 자기가 학교를 다니는 거죠. 지금은 엄마가 학교를 다니는 거잖아요. 교실에만 안 들어갔을 뿐이에요. 엄마가 자기 몸으로는 안 다니고 아이의 몸을 끌어다가 학교를 보내는 거니까요.

몸은 두 개인데 영혼은 하나인 셈이에요. "그냥 두세요. 늦게 일어나면 지각하게 놔두세요."

그랬더니 다음 날부터 그 아이가 일어나더라고요. 더 신기한 건 엄마가 깨울 때보다 30분 이상 일찍 일어났어요.

3, 4주 후에 만났는데 아이 표정에 생기가 돌더라고요. "너 왜 그랬니? 이렇게 잘하면서 그동안 왜 안 일어났니?"라고 물어보니까 그 아이가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아침에 혼자 일어나는 세상이 있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대요. 당연히 누군가, 주로 엄마가 피곤한 나를 억지로 흔들어 깨워서 주물러주고 해서 일어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거예요.

 

Q: AI 시대를 맞아 미래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심리적 탄생과 분리독립이 왜 그 어떤 조기교육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건가요?


아이와 한 사람처럼 연결되어 있는 심리적 단계, 그게 만 3세 정도인데, 계속 엄마와만 지낼 수는 없잖아요. 학교도 가야 하고 사회화도 되어야 하고요.

사회화 과정을 거치려면 엄마와 분리가 되어야 해요. 이 분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것이 적절한 좌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잠자리를 분리한다든지, 내가 먹고 싶을 때 바로 주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엄마가 그전에는 다 알아서 해주던 걸 이제 내가 해야 하는 거, 이게 엄마와의 분리거든요.

이 세상에 엄마와 나 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의미 있는 존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아, 엄마와 좀 거리를 둬야겠구나"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한 좌절이에요.

이걸 심리적 탄생이라고도 해요. 몸은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만, 심리적으로 독립된 개인으로 존재하기 시작하는 심리적 탄생 말이에요. 엄마와만 둘이 있던 천국은 이제 끝났어요.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돼요. 그 과정이 적절한 좌절이에요.

그런데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적절한 좌절을 시키지 않아요. 속도 때문인 것 같아요. 빨리 남보다 잘 나게 하려면 적절한 좌절을 하는 동안 시간을 쓰잖아요. 그 시간을 건너뛰고 바로바로 치고 나가면 좌절 없이도 될 것 같으니까요. 그게 사교육과 연결된 거죠.

유치원을 제대로만 졸업시켜도 거기서 많은 걸 배워요. 사실 그러고 나면 부모가 할 일이 크게 없어요.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는 자기가 일어나서 자기가 옷 입고, 유치원에서 밥상에 앉아서 밥 먹고 "엄마, 나 유치원 갔다 올게" 하고 갔다 오고, 친구들과 지내고... 이런 걸 우리가 다 방해하고 있는 거예요.

 

출처 : 유튜브
출처 : 유튜브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1. 분리독립이 안 된 아이들의 실상

중학생인데도 잠자리 분리가 안 되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대변 뒤처리를 받는 등 기본적인 자립이 이뤄지지 않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2. 집안 가출이 늘어나는 이유

예전에는 밖으로 나가서 사고를 쳤던 아이들이 이제는 방 안으로 들어가는 '집안 가출'을 선택하며, 이는 다자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채 성장한 결과다.

 

3. 적절한 좌절의 필요성

엄마와의 분리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과 좌절은 심리적 탄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이를 회피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된다.

 

4. 유치원부터 제대로 졸업시켜야

제때 자고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기본적인 사회화 과정을 유치원에서부터 제대로 경험해야 건강한 성장이 가능하다.

 

 

편집자 후기


이번 뉴스레터를 작성하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어린 나이에 세상과 마주하기를 포기하고 집 안으로, 방 안으로 숨어드는 현상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어요.

저는 둘째아이를 농촌유학 보낸 지 3년째가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건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이 시골에서 멱감고 뛰놀던 추억을 이야기하실 때 단단함과 정서적 안정감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 아이에게도 일부러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지금 둘째는 대자연 안에서 여름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겨울에는 눈썰매와 얼음썰매를 타며 지내요. 봄에는 농작물 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수확의 기쁨을 맛봅니다.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고, 겨울에는 연을 만들어 날려요. 직접 담근 김치와 깍두기, 꽃차를 만들어 집에 가져오기도 하죠.

춘천역에서 기차를 태워주시면, 제가 바쁜 날에는 용산역에서 혼자 지하철타고 집까지 와요. 지하철 안에서 어른들께 자리를 양보하고, 출출하면 환승역에서 어묵 하나를 사 먹으면서 두리번두리번 세상을 접하고 있어요.

스스로 자기 물건을 챙기고 주말 계획을 세웁니다. 집에 오면 엄마 살림을 돕고요.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친구들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어요. 그런 모든 과정이 아이에게는 소중한 성장의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류한욱 원장님 말씀처럼 '적절한 좌절'과 '심리적 탄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 아이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있어요. 유치원을 제대로 졸업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고 공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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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 이야기는 가끔 블로그에 남기곤 했지만, 요즘은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SNS에 올리는 걸 싫어해 자주 올리지는 않아요.

👉 제 글이 궁금하시다면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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