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이번호는 미국 명문 사립학교에서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며 미래교육 컨설팅을 하는 안재현 작가와의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안재현 작가는 원래 대학 입시 컨설턴트로 시작했지만 '너무 늦다'는 판단 하에 점점 어린 나이로 내려와 현재는 4세부터 예비 임산부까지 대상으로 미래형 인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교육 전문가입니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AI로 대체됩니다》의 저자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 교육 전문가가 지금 한국의 의대 열풍을 보며 "20년 후 의사 직업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4세 아이와도 세금, 정치 얘기를 해야 한다"며 기존 교육 상식을 뒤집는 조언을 한다는 점입니다.
본 뉴스레터는 유튜브 채널 '1일 1교양'의 《챗GPT시대, 아이를 대체 불가능한 미래형 인재로 탈바꿈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AI로 대체됩니다> 안재현 작가 1~3부》를 바탕으로, 학부모 관점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Q: 요즘 의대 열풍이 정말 심각한데, 20년 후에도 의사가 안전한 직업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완전히 없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의사의 역할은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지금 병원에 가면 혈압 재고, 맥박 재고, 체온 재고 하잖아요. 그다음에 환자의 메디컬 히스토리 보고, 부모가 어떤 질병이 있었는지 분석해서 그날 진단하고 처방하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알고리즘이거든요.
AI가 점점 똑똑해지면서 학습을 더 많이 하면, 진단 같은 건 AI가 더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수술도 원격 조정으로 로봇이 할 수 있는 기술이 현재 있고요.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바이오테크 쪽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젠슨 황도 그랬잖아요.
AI가 질병 예측도 할 수 있고, 미리 방지도 할 수 있다면 의사의 직업은 바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인간과 기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거죠. "수술해야 되는데 살아남을 확률이 78%입니다" 이렇게 AI가 얘기할 수 있다면, 그런 게 정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사가 사람으로서 설명해주고 이런 쪽으로 가지 않을까요.
특히 한국에서는 피부과나 성형외과 이런 것들은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요. K-뷰티, K-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하게 핫하니까. 하지만 나머지들은 미래가 보장되어 있다고 보이지 않아요.
Q: 그럼 지금 한국 최고 인재들이 다 의대로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이게 정말 큰 문제예요. 대한민국의 제일 똑똑한 인재들이 의대를 다 가는 거잖아요. 이제는 공대 붙었다 하더라도 편입하거나 재수해서 의대 가려고 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죠.
한국의 최고 인재들이 다 의대로 가버리면 한국의 미래가 제일 심각하게 걱정돼요. 지금 정부에서 AI 투자한다는 말도 있고, 해외로 유출되는 프로그래머들을 막기 위해서 국내 연구자들에게 혜택을 주려고 하는 것 같긴 해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애쓰려고 하는 거 같아요.
메타나 미국 빅테크 기업 하나에서 투자하는 게 한국 전체 AI 투자보다 클 수준이거든요. 미국과 중국은 최첨단 기술, 과학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투자하고 있어요. 한국 인재들도 스카우트 다 해가고 있고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영재교육이 오히려 최근에 감축됐잖아요. 이번 정권에서 바뀔 것 같지만, 그게 좀 치명적이었어요. 시간이 걸리는데 인재들이 결국 미국, 중국으로 가버리면, 한국에서 최고 인재들은 의대로 가버리고... 진짜 큰 문제가 되는 거죠.
Q: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미래보다 안정적인 의사를 선택하고 싶을 텐데요?
그 마음은 이해해요. 하지만 뭐 하나를 위해서 준비한다는 것은 되게 위험해요. 왜냐면 그 산업 자체가 날아갈 수 있거든요.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인력의 6%를 해고했어요.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PM(프로젝트 매니저)까지 들어갔어요. 단순히 신입사원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저도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시가총액 2, 3위 하는 곳이잖아요. AI 쪽으로 달리고 있고, 양자컴퓨터도 하고 있는 그런 곳에서 개발자들을 해고했다는 것은... 앞으로 코딩을 열심히 해서 컴공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서 취직할 수 있을까요?
지금 초등학생이라면 10년 후인데, 지금도 벌써 이렇게 코딩 인력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장할 수 있는 일이 없지요. AI가 구글이든 마이크로소프트든 상당한 부분의 코딩을 이미 하고 있거든요.
Q: 그럼 어떤 직업이 새로 생기고 있나요?
직업은 기술과 혁신 때문에 바뀔 수밖에 없어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있어요. 프롬프트를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되게 달라지거든요. 이게 1년 전, 2년 전만 해도 없던 직업이잖아요.
최근 뉴스로 보면 영상 AI가 정말 발전했어요.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최근에 다투고 나서 다시 헤어지고, 그 사이에 다시 친해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AI로 만든 영상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어요. 너무 잘 만들어져 있거든요.
또 다른 예로는 자율주행 관련 직업들이에요. 자율주행이 현실화되려면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그렇다면 정치인들에게 로비도 해야 되고, 기술 설명도 해야 되고, 실제로 보여주고 설득해야 되잖아요. 그런 직업들이 새로 만들어지는 거죠.
28년도 LA 올림픽 때 공식적으로 주피터 에비에이션이라는 기업이 나는 자동차, 우버 택시 같은 걸 시범 운영할 예정이에요. 그런 시대가 정말 멀지 않았는데, 이런 기술을 이해하고 정치인들이나 유권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직업들의 니즈가 더 늘어나는 거죠.
Q: 그럼 '로드맵' 교육은 왜 문제가 되나요?
로드맵이라는 영어 단어를 제가 요즘 제일 싫어합니다. 잘못 사용되고 있어서요.
뭐 하나를 기준으로 해서 로드맵을 짜가지고 4세, 7세 고시 등이 최근에 이슈가 됐잖아요. 저도 그 나이대 아이들이 있으니까 봤는데, 굉장히 잘못된 거예요.
예를 들어서 AI가 뜨니까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생겼다고 해서, 지금부터 아이를 그쪽으로 준비시킨다고 생각해보세요. 한 몇 년 후에는 또 다른 기술이 나올 수 있어요. 직업이라는 것은 기술과 혁신 때문에 변할 수밖에 없거든요.
어린 나이에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자기가 뭘 좋아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뭐 하나를 어릴 때부터 정해놓고 달려간다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커요.
특히 미국 대학교, 사립학교의 제일 큰 장점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모집하는 게 아니고, 진짜 세상을 바꿀 체인지메이커들을 원하거든요.
Q: 그럼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까요? 특히 '소프트 스킬'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인가요?
소프트 스킬이라는 건 쉽게 말해서 문제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실행하는 능력이에요. 이게 정말 중요한데, 지금 아이들은 이런 능력을 기를 기회가 없어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자립적 문제해결 능력이에요. 제가 캠프를 하는데 점심시간이 있어요. 5살, 6살, 7살 되는 애들이 참여하는 캠프인데, 음식이 나오면 일일이 다 세팅해주고, 먹여주고, 먹고 나서 치워주고... 너무 익숙한 애들이 있어요. 다 먹고 나서 가만히 앉아 있는 거예요.
이런 아이들은 나중에 뭔 일이 생기면 바로 "엄마!"를 찾게 돼요. 스스로 생각해보거나 해결해보려 하지 않고요.
두 번째는 좌절과 실패를 견디는 힘이에요. 창의는 뭔가 좌절이 있고, 어려움이 있고, 실패가 있고, 그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거의 없는 거예요. 부모가 다 해주니까.
놀이터에서 아이들끼리 싸우면 부모가 나와서 상대방 아이의 부모를 찾아서 부모끼리 해결하고... 모든 것을 부모가 해결하다 보면 아이는 일이 생기면 부모를 찾는 거죠.
세 번째는 현실적 사고와 대화 능력이에요. 저는 5살, 6살 된 애들과 세금 얘기를 해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정치 얘기도 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거죠.
마지막으로 적응력과 변화 대응 능력이에요. 로드맵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거든요.
핵심은 부모가 모든 걸 해주지 않고, 아이가 직접 경험하고 실패도 겪으면서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거예요. 부모가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주지요. 요즘은 아이가 대부분 한 명밖에 없잖아요. 감싸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 건 저도 부모로서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그렇게 키우면 버블을 만드는 거거든요. 버블을 만든다는 것은 아이 주변에 보호막을 쳐서 현실과 동떨어진 안전한 환경만 경험하게 하는 것을 의미해요.
세상은 나중에 성인이 돼서 그 버블이 언젠간 터질 수밖에 없어요. 현실이라는 게 모든 것을 다 감싸주고 다 해주지 않으니까요.
Q: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하시나요?
제가 하는 캠프 참여자들은 대부분 기존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계신 분들이에요. "우리 아이가 지금 받고 있는 교육으로는 미래에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끼시는 거죠.
구체적으로는 "아이가 학원 몇 개 다니고, 영어 유치원 보내고, 선행학습 시키는데 정말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을 갖고 계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남들 다 하니까 따라는 하고 있는데, 뭔가 답답해요.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요"라고 하시거든요.
기존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관리 위주라는 거예요. 유치원이든 교육 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시하는 거 중 하나가 철저한 관리거든요.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학생마다 보고서 잘 써서 해주고... 너무 케어를 잘해주세요. 그런데 이런 교육은 제 철학과는 정반대예요.
저는 오히려 이런 식으로 교육해요. 5살, 6살 된 애들과 세금 얘기를 해요.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정치 얘기도 해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요. 부모님은 아이와 집에서 그런 얘기를 전혀 안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캠프 기간 끝나고 나서는 이어질 게 없어요.
그래서 제가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어요. 부모와 아이가 같이 하는 수업을 시작한 거죠. 과천과학박물관에서 처음 시도해봤는데, 부모랑 같이 하니까 오히려 훨씬 더 좋더라고요. 부모도 함께 배우고, 집에서도 계속 그 주제로 대화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세금을 주제로 하면서 길 가다가 소방서도 보고, 경찰서도 보고, 대중교통도 보면서 "우리가 낸 세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서로 얘기거리가 생기잖아요.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예요. 학생들만 배우면 대화가 끊겨버려요. 1주 동안은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그게 끝이에요. 저는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목표로 하는 건 꼭 1주 동안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요. 대신에 그게 뭔가 스파크가 터져서 가정에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요즘 시대는 답을 잘하는 거보다 질문을 잘하는게 굉장히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그러한 대화 능력을 키우는 게 정말 핵심입니다.
Q: 경제교육은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경제, 지정학(지리적 위치가 정치, 경제, 군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글로벌 트렌드, 투자 교육을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부모 대상으로도 하고 있고요.
제가 온라인으로 글로벌 트렌드, 지정학, 경제, 투자 수업을 해요. 그 주에 있었던 주요 뉴스를 다 읽어보고 얘기해보고, 그다음에 기업이나 산업에 대해서 얘기하거든요. 반도체, AI, 핵에너지, 자율주행 관련해서 테슬라 같은 것도 당연히 했고요.
그러면서 가상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하고 있어요. 제 둘째 같은 경우는 수익률이 되게 좋아요. 제가 대화를 많이 했던 주식 위주로 투자했거든요. 대만을 갔다 와서 TSMC(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도 직접 방문했기 때문에 그 주식도 샀고요.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쪽 위주로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수익률이 되게 좋을 수밖에 없죠.
가상 화폐도 몇 년 전부터 했었어요. 한국 학생들은 거의 시도하지 않는데, 비트코인 같은 거요. 한국의 많은 부모님들이 경제교육한다고 해서 미국 주식을 대신 사주세요. 애플, 디즈니,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이런 주식을요.
그런데 대신 사주는 건 경제교육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세상 흐름을 알고, 예를 들어서 테슬라를 전기차 회사로만 본다면 솔직히 메리트가 없거든요. 전기차는 이미 중국이 휩쓸어버렸고, BYD라는 중국 기업이 테슬라보다 점유율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미래 산업 기업으로 본다면 시각이 바뀔 수 있어요. 테슬라가 하고 있는 게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곧 나올 거고, 에너지 쪽으로도 하고 있고... 테슬라의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보면 전기차라는 단어가 안 들어가 있어요.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미래를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주식을 사주는 것보다 같이 그런 걸 알아가고 공부하면서 미래 가치를 보는 게 중요해요.
Q: 부모도 함께 배워야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 세대는 디지털 이민자인 반면, 지금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예요. 저희 부모 세대,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인터넷 뱅킹, 카카오택시, 배달의민족 이런 앱들 처음 하실 때 저희가 도움 드렸던 것보다 갭이 더 크게 벌어질 수 있어요.
아이들은 ChatGPT, AI 영상 제작 및 편집 등 새로운 기술을 훨씬 더 능숙하게 활용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어느 순간 아이들이 "엄마는 모르잖아, 아빠는 모르잖아"라고 말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어요.
기술을 넘어 '큰 그림'을 배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계속해서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AI 활용법이나 특정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초점을 맞춘 강좌는 잘못된 접근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술과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변화하고, 때로는 쓸모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고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I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MR(소형모듈원자로)이 주목받고, 미국에서는 핵에너지 규제를 완화하는 흐름을 보면, AI가 단순히 기술을 넘어 환경, 정치, 투자 등 다양한 분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도 이러한 관점에서 AI와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배워야 교육의 효과가 완성됩니다.
아이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반드시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합니다. 저희 부모 세대는 학교에서 이런 내용을 배우지 않았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AI를 활용한 과제를 하고 있지만, 부모는 관련 직업이 아닌 이상 AI를 깊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AI를 번역이나 간단한 검색 용도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AI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더라도, 부모가 배우지 않으면 결국 아이들은 부모를 찾지 않게 됩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부모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다양한 답변을 줄 수 있는 ChatGPT에게 물어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것입니다. 아이가 지속가능발전목표나 세금, 정치 같은 심도 있는 주제를 학교나 학원에서 배워도, 집에서 부모와 그런 대화를 나누지 못하면 교육이 거기서 단절됩니다. 가정에서 배움이 이어지지 않으니 교육 효과가 반감되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학부모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정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 지속적인 대화가 핵심입니다.
요즘 시대는 답을 잘하는 것보다 질문을 잘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부모와 자녀 간의 지속적인 대화가 꼭 필요하죠.
최근 제가 지도하는 국제학교 학생들을 보면, 공부는 정말 최고로 잘하는데도 작년에 있었던 정치적, 세계적 이슈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심도 크게 없고요. 부모님과 이런 주제로 대화해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전혀 없다"고 답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요? 정치적인 이야기는 양극화가 심해 민감한 주제이다 보니, 부모님들이 아예 집안에서조차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입시에만 모든 초점을 맞추고,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화 자체가 없는 거죠.
하지만 저는 이게 훨씬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흐름은 반드시 알아야 하고, 이런 대화는 꼭 가정 안에서 이루어져야 해요. 물론 바깥에서는 발언이 문제 될 수도 있지만, 최소한 집안에서라도 아이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이슈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우리 아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것이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먼저 배우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제 책에서도 하브루타 대화를 강조했듯이, 지속가능발전목표, 경제, 지정학적 이슈 같은 다양한 주제로 아이와 함께 대화해야 합니다. 정답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결론적으로, 부모가 세상 흐름을 이해하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이들은 궁금한 게 있어도 부모를 찾지 않게 됩니다. 학원이나 AI가 더 좋은 답을 줄 수 있으니까요. 이제 부모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부모가 세상 흐름을 이해하고, 아이와 그런 주제로 지속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1. 직업별 로드맵 교육의 위험성
- 의대 포함 특정 직업을 겨냥한 조기 교육은 리스크가 큼
- 2년 전 없던 프롬프트 엔지니어처럼 새 직업이 계속 생기는 시대
- 어릴 때부터 하나만 정해두고 달려가는 것은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 불가
2. 소프트 스킬 개발의 중요성
- 자립적 문제해결 능력: 5세도 혼자 밥 먹고 치우기, 갈등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하기
- 좌절과 실패를 견디는 회복력: 창의성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김
- 현실적 사고와 대화 능력: 5-6세부터 세금, 정치, 경제 등 현실적 주제로 대화
3.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학습의 효과
- 캠프나 학원만으로는 한계, 가정에서의 지속적 대화가 핵심
- 부모도 AI, 글로벌 트렌드 등을 함께 배워야 아이와 소통 가능
- 가상투자를 통해 세계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 가치 판단력 기르기
4. 질문하는 능력의 중요성
- AI가 답을 잘하는 시대, 인간은 질문을 잘해야 함
- 기술 사용법보다는 그 기술로 무엇을 할지가 더 중요
- 하브루타식 대화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소통 능력 개발 필요
안재현 작가님이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하브루타식 대화
우리가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AI 시대, 불안 대신 확신을!
우리 아이의 미래,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뉴스만 보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막상 집에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AI 시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한 하브루타 교육 프로그램>
📌 무엇을 하나요?
- 앤소장의 AI교육 뉴스레터 핵심 내용을 가지고
- 하브루타(질문하고 대화하며 배우는 법)로
- 부모끼리 깊이 있는 토론과 아이디어 교환
📌 참여하면 좋은 점
- AI 시대 교육의 흐름과 핵심 역량을 명확히 이해
- 가정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천 팁 획득
-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들과 연결
📅 시간 선택 가능
- 8월 14일(목) 오후 8:30~10:00 (90분)
- 8월 19일(화) 오전 10:00~11:30 (90분)
💳 참가비 : 3.3만원(부가세 포함, 현금영수증 발행),
모든 참가자는 앤소장의 AI미래교육 오픈톡방에 초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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