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뉴스레터를 쓰면서 저는 늘 같은 질문을 품고 시작해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호는 조금 낯선 분야입니다. 경제, 그중에서도 금리와 연준 이야기예요. 미래교육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 '돈의 흐름을 읽는 눈'도 아이에게 물려줄 중요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분은 오건영 신한은행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입니다. 금리·환율·글로벌 경제 흐름을 누구보다 알기 쉽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에요.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경제 이야기를 실생활과 연결해서 설명해주시는 방식 덕분에 많은 분들이 '처음으로 경제가 이해됐다'고 이야기하죠.
2020년에 펴낸 『부의 대이동』은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의 대격변을 예측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2025년에 출간한 『환율의 대전환』은 달러·엔·위안이 요동치는 지금 이 시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책으로 꼽히고 있어요. 그리고 신간 『부의 갈림길』은 그 연장선에서, 지금 이 순간이 왜 역사적인 선택의 기로인지를 다섯 가지 갈림길로 짚어줍니다.
"모두가 AI를 안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이 한 문장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부모들 역시 마찬가지거든요. AI가 중요하다는 건 다들 알아요. 그런데 '안다'는 것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면요?
아이에게 AI를 가르쳐야 한다, 코딩을 시켜야 한다, 영어는 기본이다 — 이런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모두가 다 알기 때문에, 그 불안도 넘쳐납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 알기 때문에, 이미 가격이 올라버린 곳들도 있어요. 사교육 시장이든, 자산 시장이든.
오건영 단장님은 경제의 언어로 이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교육의 언어로 읽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함께 읽어봐요.
이번 인터뷰의 출처는 유튜브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모두가 AI를 안다, 그래서 위험하다" 오건영 단장 2부 (2026년 6월 24일 공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Q.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건 다들 아는데, 그게 왜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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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이야기를 할 때 꼭 먼저 꺼내는 게 있어요. 1990년대 미국 이야기입니다.
당시 미국 중앙은행, 즉 연준의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라는 분이 있었어요. 연준(聯準)은 쉽게 말해 미국의 돈을 관리하는 가장 큰 기관이에요.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 같은 곳이죠.
그 시절 인터넷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린스펀은 주변 사람들이 다 반대하는데도 혼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IT 혁명 덕분에 사람들이 훨씬 효율적으로 일하게 됐어. 그래서 경제가 성장해도 물가가 오르지 않을 거야."
결과는 어땠을까요? 그린스펀 혼자 맞았습니다. 경제는 성장했는데 물가는 오르지 않았어요.
왜 그게 가능했을까요? 당시에는 IT 혁명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린스펀 한 사람만 알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거 엄청날 것 같다"며 미리 달려드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주가도 과도하게 뛰어오르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 AI는 어떤가요?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걸 이제는 모든 사람이 알잖아요. 투자자도, 기업도, 정부도,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도요. 그러니까 모두가 미리 달려들고 있어요. 주가는 이미 하늘 높이 올라있고, AI가 실제로 우리 생활을 바꾸기도 전에 '기대감'만으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죠.
저는 이걸 이렇게 설명해요.
90년대엔 그린스펀 한 사람만 알았기 때문에 조용히 성장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에브리바디, 즉 모두가 알기 때문에 그 기대가 이미 가격에 다 반영되어 있어요. 그 차이가 세상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Q. 경제가 좋아지면 금리를 올리는 게 맞지 않나요? 그린스펀은 왜 올리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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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金利)가 뭔지부터 아주 쉽게 설명드릴게요.
금리는 '돈을 빌리는 비용'이에요.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를 내잖아요. 그 이자의 비율이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돈 빌리기가 부담스러우니까 사람들이 소비를 줄여요. 금리가 낮으면 빌리기 쉬우니까 소비가 늘어나고요.
중앙은행은 경제가 너무 뜨겁게 달아오를 때 금리를 올려서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해요. 반대로 경제가 너무 차가워지면 금리를 내려서 온도를 높이죠.
1994년,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어요. 1995년에는 어느 정도 물가가 잡히자 금리를 다시 낮췄죠. 그랬더니 미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이걸 본 연준 위원들이 깜짝 놀라서 말했습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수요가 늘고, 수요가 늘면 물가가 오릅니다. 지금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정석적인 대응이에요. 그런데 그린스펀이 혼자 딱 막았습니다.
"아니야. 이번엔 달라. IT 혁명 덕분에 생산성이 올라가고 있어.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됐으니까, 경제가 성장해도 물가는 오르지 않을 거야. 금리 올릴 필요 없어."
주변이 다 뭐라고 했지만 그린스펀은 버텼고, 결국 그가 옳았어요.
금리를 올리지 않았더니 어떻게 됐을까요? 성장이 짓눌리지 않았어요. 미국은 아주 오랜 기간 성장을 이어갔고, 이 시기를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미국의 번영기라고 부릅니다.
만약 그때 금리를 올렸다면요? 성장이 꺾여서 그 황금기가 훨씬 짧아졌을 거예요.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요.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한테 딱 이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린스펀을 본받아라. 금리 올리지 마라." 과거를 이해해야 지금 뉴스가 읽히는 거예요.

Q. 모두가 AI를 믿는다는 게 왜 위험할 수 있나요? 다 같이 믿으면 더 좋은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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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고 믿어요. 그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굴스비(Austan Goolsbee)라는 분의 경고를 들어볼 필요가 있어요.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인데, AI의 가능성을 믿으면서도 아주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분이에요.
그분의 경고를 제 말로 쉽게 풀어볼게요.
여기 하나의 도미노 게임이 있어요. 첫 번째 조각이 쓰러지면 나머지가 차례로 쓰러지는 거 아시죠?
1번 조각 → AI가 엄청날 거라는 걸 모두가 안다. 2번 조각 → "AI 기업에 투자해야겠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3번 조각 → 주가가 오르니 사람들이 "내 자산이 불었다"고 느낀다. 이걸 '부의 효과'라고 해요. 4번 조각 → 자산이 불었다는 느낌에 소비를 더 한다. 백화점에 사람이 늘어난다. 5번 조각 → 소비가 늘면 물건이 잘 팔리고, 물건이 잘 팔리면 가격이 오른다. 물가 상승. 6번 조각 →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린다. 7번 조각 → 금리가 오르면 AI 기업들이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고, 개발 속도가 늦어진다.
AI가 실제로 우리 삶을 바꾸기도 전에,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도미노가 시작될 수 있다는 거예요.
굴스비 총재는 여기에 전쟁과 관세 문제까지 겹쳐있다는 점을 특히 걱정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전쟁으로 기름값이 오르고,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물건값도 오르는 상황이잖아요. 거기에 AI 기대감이 만든 소비 증가까지 더해지면, 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거죠.
모두가 믿는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니에요. 다만 그 믿음이 실제보다 앞서 달려가면, 현실이 따라오기도 전에 부작용이 먼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Q. 주가가 오르면 물가도 오른다고 하셨는데, 주가 오르는 게 그렇게 위험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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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에요. 사실 주가 오르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제가 이번 달 주식으로 300만 원을 벌었어요. 그러면 저 그 돈 바로 쓸까요? 선뜻 못 써요. 왜냐하면 다음 달에도 300만 원을 벌 수 있을지 모르거든요. 주식은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으니까요.
반면 월급 300만 원이 들어오면요? 다음 달에도 들어온다는 걸 아니까 좀 더 편하게 쓰게 돼요. 이걸 '항상 소득'이라고 부릅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주식이 꾸준히 올랐는데도 물가가 별로 안 올랐어요. 이유가 뭘까요? 사람들이 주식 수익을 '항상 들어오는 돈'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라고 생각했으니까 소비를 크게 늘리지 않았죠.
그런데 만약 주식이 13년 동안 매년 올랐다면 어떨까요? 슬슬 이런 생각이 드기 시작해요.
"주식은 사실 계속 오르는 거 아냐? 그럼 사실상 항상 소득 아닌가?"
이 믿음이 생기는 순간, 사람들은 주식 수익을 월급처럼 쓰기 시작해요. 소비가 늘고, 소비가 늘면 물가가 오르는 거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지금까지는 주가가 올라도 물가에 큰 영향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지금까지의 패턴'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주식이 오래 오래 올랐을 때 사람들의 심리가 바뀌기 시작하면,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Q. AI가 경제의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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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AI가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경제에는 아주 오래된 딜레마가 하나 있어요.
성장을 하면 좋죠. 그런데 성장을 하면 사람들이 소비를 늘리고, 소비가 늘면 물가가 올라요.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금리가 오르면 성장이 꺾입니다. 성장 → 물가 상승 → 금리 인상 → 성장 둔화. 이 고리가 계속 반복돼요.
지금 전 세계 나라들이 코로나 이후 엄청난 빚을 안고 있어요. 빚을 갚으려면 경제가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하면 또 금리가 오르는 악순환이에요.
그런데 AI가 진짜로 생산성을 확 높여줄 수 있다면요?
사람들이 더 적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게 돼요. 공급이 풍부해지니까 소비가 늘어도 물가가 안 올라요. 금리를 올릴 필요도 없어지죠. 성장도 하고, 물가도 안 오르고, 빚도 갚을 수 있는 — 정말 만병통치약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전 세계가 AI에 이렇게 열광하는 거예요. 기술 혁신 때문만이 아니라, 막힌 경제의 출구를 열어줄 열쇠로 보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게 있어요. 그게 아름답게 실현되려면 조건이 필요해요. 전쟁도 없어야 하고, 관세도 없어야 하고, 공급망도 안정적이어야 해요.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상황이 오면 안 된다는 거죠.
지금 현실은요. 중동에 전쟁이 있고, 미중 관세 갈등이 있고, 공급망 혼란도 있어요. 만병통치약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현실은 그 약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Q. 물가가 오를 때 연준이 '일시적'으로 보느냐 '오래 간다'고 보느냐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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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해하시려면 2021년 이야기를 꼭 알아야 해요. 이건 아주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운 역사거든요.
인플레이션(inflation)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것을 말해요. 코로나 이후 전 세계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는데, 당시 파월 연준 의장이 이렇게 말했어요.
"이건 일시적입니다. 곧 내려올 거예요."
그때 부의장이었던 클라리다라는 분도 같은 입장이었고, 기자가 물었어요.
"만약 일시적이 아니면 어떻게 할 건가요?"
"4분기까지 물가가 안 내려오면 그때 행동에 나서겠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내려오지 않았어요. 거기다 전쟁까지 터졌죠. 2022년 3월, 연준은 급하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것도 아주 빠르게. 이미 낮은 금리에 집을 사고, 빚을 내고, 투자를 한 사람들이 갑자기 높아진 이자를 감당해야 했어요. 충격이 정말 컸죠.
'일시적'이라고 잘못 판단한 것 하나가 2022년의 고통을 만들었어요.
지금도 똑같은 고민이 있어요. AI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전쟁과 관세로 물건값이 오르고, 이것들이 맞물려 물가가 올라가고 있어요. 연준이 판단해야 해요.
"이건 잠깐이야. 기다리면 내려와." 이렇게 보면 → 금리를 안 올린다 → AI 혁명이 계속 달릴 수 있다.
"아니야. 이건 오래 갈 수 있어." 이렇게 보면 → 금리를 올린다 → AI 기업들이 힘들어진다.
어떤 판단이 맞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런데 틀렸을 때의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전 세계가 연준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는 거예요.
Q. 지금 AI 주가 상승이 혹시 거품일 수도 있나요? 닷컴 버블처럼 꺼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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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투자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저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해요.
닷컴 버블이 뭔지부터 짧게 설명할게요. 1990년대 말,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거라는 기대에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 높이 올랐어요. 그러다가 2000년에 폭락했죠. 이걸 닷컴 버블이라고 해요. 거품이 터진 거예요.
지금 AI 상황을 이 버블에 비교하면서 두 가지 시각이 있어요.
"지금은 97년이야." → 닷컴 혁명이 막 시작될 때처럼, 아직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지금은 99년이야." → 버블이 거의 꼭대기에 왔을 때처럼, 곧 꺾일 수 있다.
저는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거예요.
AI가 좋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요. 금리가 오르면 AI 기업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개발 속도도 느려질 수 있어요. 역설적으로, AI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면 그 기대 자체가 AI 혁명을 방해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제가 이런 비유를 했어요.
"강아지한테 곶감을 먹이면, 이 녀석이 미친개가 될 수도 있어요. 한 번도 그렇게 먹어본 적이 없으니까."
AI 혁명이라는 '달콤한 곶감'이 시장에 너무 많이 풀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그게 지금을 더 불확실하게 만드는 이유예요.
AI가 세상을 바꿀 거라는 건 저도 믿어요.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길이 탄탄대로가 아닐 수 있다는 거예요. 중간에 덜컹덜컹하는 구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이렇게 불확실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부모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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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투자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예요.
사람들이 투자에서 흔들리는 이유가 두 가지라고 저는 생각해요.
하나는 사색의 깊이가 얕아서예요. 다른 하나는 욕심이 많아서고요.
그런데 흥미로운 게, 사색이 깊어지면 욕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 왜냐하면 나 자신을 알게 되거든요.
사색(思索)이란 뭔가를 깊이 생각하는 거예요.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니에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거예요.
제가 자주 드는 예가 운전이에요.
막히는 길에서 옆 차선이 좀 빠르게 가는 것 같아 차선을 바꿨더니 오히려 더 막히는 경험, 해보셨죠? 그런데 내가 맨날 다니는 길이라면 차선 안 바꿔요. 기다리면 결국 뚫린다는 걸 경험으로 알거든요.
투자도 마찬가지예요. 이게 장기적으로 어떤 추세를 가진 건지 알면, 단기로 흔들릴 때 덜 흔들려요. "이건 결국 좋아질 거야"라는 믿음이 경험에서 나오면, 흔들리는 순간에도 버틸 수 있어요.
제 신간 『부의 갈림길』에서 지금 이 시대의 다섯 가지 갈림길을 이야기해요. 중동 전쟁과 에너지, 양극화, 연준 의장 교체, AI와 생산성 혁명, 미국 투자. 이 갈림길들이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예요. 지금의 선택이 10년 후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생각해보자는 거죠.
10년 후 우리가 돌아봤을 때 "아, 그때가 갈림길이었구나" 하고 느낄 순간이 지금 벌어지고 있어요.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는 게 이 세상을 예측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예요. 나를 알고, 내가 가는 방향을 알면, 옆 차선이 빠르게 가는 것처럼 보여도 차선을 안 바꿀 수 있어요.

배운 점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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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그린스펀 시절엔 소수만 알았기에 물가 자극 없이 성장이 이어졌지만, 지금은 모두가 AI를 알기에 자산 가격이 이미 선반영되어 있다. '모두가 안다'는 것이 오히려 위험을 만들 수 있다.
- 굴스비의 경고 — AI 기대감이 자산 가격 상승 → 부의 효과 → 소비 증가 → 물가 상승 → 금리 인상이라는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생산성이 오기 전에 기대감만으로 경제가 과열될 수 있다.
- AI는 성장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가져오는 만병통치약처럼 보이지만, 전쟁·관세·공급망 혼란과 맞물리면 다된 밥에 재가 뿌려질 수 있다. 연준이 이를 '일시적'으로 볼지 '고착화'로 볼지가 핵심 변수다.
- 사색의 깊이가 흔들림을 줄인다. 단기 이벤트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장기 추세와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사색이 깊어지면 미래가 아니라 나 자신을 알게 된다.
H.E.L.P 놀담프로젝트

— 9월 6일, 여의도 샛강공원
이번 여름, 미래교육 커뮤니티 H.E.L.P 가족봉사팀은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7월>
4가족이 모여 공기놀이, 오방끈놀이, 경찰과 도둑 등 추억의 놀이를 함께했어요.
<8월>
하브루타를 통해 놀이에 대한 생각을 넓히고, 스마트폰 대신 가족놀이의 필요성을 공감했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직접 시민참여 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지요.
<9월 6일>
여의도 샛강공원에서 H.E.L.P 놀이터를 열어요.
5가족을 초대합니다.
함께 할 놀이는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경찰과 도둑. 아이들과 땀 흘리며 놀아볼 준비되셨나요?
📅 날짜: 2026년 9월 6일(일)
⏰ 시간: 14:00~16:20 (약 2시간 20분) *13:50까지 모임장소 집결
📍 장소: 여의도 샛강공원 생태체험관
🧑🧑🧒 대상: 초등학생 이상 자녀 + 부모 1인 이상 동반, 선착순 5가족
☑️ 프로그램
- 아이스브레이킹 및 O/X 퀴즈
- 실내놀이: 땅따먹기 / 구슬치기 / 고무줄놀이
- 실외놀이: 경찰과 도둑
- 마무리 하브루타 (담소 나누기)
👉 신청하기 https://forms.gle/KM7DvLEJt67mPB4N6
💞 H.E.L.P 놀이터 포스터는 H.E.L.P 빌더스 벤팀장님의 따님이 직접 그린 시안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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