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오늘 소개할 분은 우리 아이들의 뇌와 미래 교육을 함께 이야기해 줄 분입니다.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예요.
정재승 교수는 원래는 물리학, 그중에서도 블랙홀을 연구하는 천체물리학을 전공하였는데, 어느 날 정신병동에서 6시간을 보내며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대요. "저게 뭔가 잡힐 것 같지만 잡을 수 없는 것, 뇌. 저게 망가졌더니 많은 분들이 이렇게 힘들어하네. 거기서 뭔가 알아내면 너무 보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죠.
아이들을 위한 과학 교양 동화 시리즈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는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아이들이 손편지 팬레터를 보낼 만큼 사랑받는 책이에요.
외계인의 눈으로 인간을 관찰하며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친구는 왜 저렇게 생각하는가"를 과학적으로 풀어낸 이 책은, 그의 평생 소신이 담겨 있습니다. "국영수과(국어·영어·수학·과학)만 가르치지 말고, 진짜 인생에서 중요한 것, 즉 나와 친구와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저는 한 문장에서 멈췄어요.
"그냥 모든 직원 옆에 수능 만점자를 다 앉혀 주는 거예요."
AI가 등장하면서 벌어진 일을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어떤 회사든 모든 직원 옆에 수능 만점자가 앉아서 일을 도와주는 시대. 그러면 회사는 더 이상 직원한테 뭘 묻게 될까요?
"수능 몇 점이야?"가 아니에요.
"네가 할 수 있는 게 뭐야? 네 생각을 얘기해봐."
그 질문이 저를 오래 붙잡았어요. 왜냐면 우리가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준비시킨 것들이 바로 그 '수능 몇 점이야'에 해당하는 것들이었거든요.
H.E.L.P.가 가족봉사, 러닝저니, 놀이를 통해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교실 밖에서, 경험 속에서, 가족이 함께 부딪히면서 만들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정재승 교수의 이야기와 함께 그 이유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이번 뉴스레터, 함께 읽어봐요.
이번 인터뷰는 2026년 6월 25일 유튜브 교육대기자TV "이거 안 되는 아이, 나중에 반드시 한계 옵니다" -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Q.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보내는 게 왜 더 이상 성공 공식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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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교육의 목표를 대학 입학으로 보지 마시고, 우리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의미 있는 성취를 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생각하셔야 한다고요.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교육 방식을 잠깐 들여다볼게요.
교과서라는 정제된 지식을 만들어서, 아이들 머릿속에 똑같이 집어넣습니다. 심지어 선행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집어넣기도 하죠.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안에 실수 없이 정확하게 토해내도록 합니다. 그걸 점수화해서 한 줄로 세우고, 대학을 서열로 매기고, 그 순서에 맞게 짝짓기를 하는 것. 이게 우리가 '교육의 정점'이라고 믿어온 거예요.
그런데 AI 시대가 되면서 그 한 줄 세우기의 맨 앞에 새로운 존재가 나타났어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AI들이에요. 얘네들이 가장 잘하는 게 바로 그 일이거든요. 지식을 집어넣고 빠른 시간 안에 토해내는 것. 그것도 인간이 경쟁할 수 없는 수준으로, 거의 공짜에 가까운 비용으로요.
그러면 이제 세상이 우리 아이에게 묻는 질문이 달라집니다.
"수능 몇 점이야?"가 아니라, "챗GPT가 하는 거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얘기해봐." "인터넷에 나오는 생각 말고, 네 생각을 얘기해봐."
이 질문이 이미 시작됐어요. 기업들이 공채를 현격히 줄이기 시작했고, 세상은 완전히 다른 것을 인간에게 요구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10대 내내 아이들은 그런 능력을 기를 기회가 없었다는 거예요. 왜 모든 아이들 머릿속에 똑같은 인풋을 집어넣어 놓고, 왜 다른 아웃풋을 저한테 기대하세요? 이런 세상이 된 거예요.
부모님의 성공 모델이 다음 세대에겐 전혀 성공 모델이 아닐 수 있어요. 이 사실을 먼저 받아들이시는 게 모든 것의 출발점입니다.
Q. AI가 등장하면서 교육의 무엇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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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이런 비유를 해요. AI는 딥러닝(deep learning)을 해요. 그런데 사람은 메타러닝(meta-learning)을 한다는 거예요.
딥러닝과 메타러닝, 이게 뭐가 다른가요?
딥러닝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반복해서 학습하는 방식이에요. AI가 그림 수천만 장을 보고 '고양이가 뭔지' 배우는 거죠. 아주 특정한 분야에서는 인간을 압도해요.
반면 메타러닝은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에요. 처음 보는 문제 앞에서도 이전에 배운 것들을 가지고 스스로 길을 찾아내는 능력이죠. 인간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에요.
사람은 고양이 사진 열 장만 봐도 고양이를 알아봐요. 그리고 고양이를 처음 봤을 때의 경험, 고양이를 만졌을 때의 느낌, 할머니 집 고양이에 대한 기억을 연결해서 고양이를 이해해요. AI는 이게 안 돼요.
그래서 AI 시대에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건, 더 많이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반대예요.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 그 지식을 바탕으로 내 생각을 만드는 기회, 실제로 뭔가를 해본 경험, 사람들과 협업해본 기억, 갈등이 생겼을 때 풀어본 경험. 이런 것들이 쌓여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요.
AI는 이걸 못 해요. 경험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핵심은 이거예요. 지식 기반은 AI한테 맡기고, 인간은 지혜 기반으로 가야 합니다. 지혜는 경험에서 나와요. 그 경험을 쌓는 데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거예요. 근데 우리는 지금 그 시간을 다 삭제했잖아요. 머릿속에 지식 집어넣느라 학원에 보내느라 밤 10시 11시까지.

Q. 지식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왜 부족한가요?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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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럼 학교 공부는 무의미한 건가요?"
아니에요. 무의미하지 않아요.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 여전히 의미 있어요. 왜냐하면 그래야 내 머릿속에서 생각들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만 인생을 걸지는 말라는 거예요.
제가 정리해드리면,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네 가지예요.
첫째, 내 생각을 만드는 기회가 있어야 해요. 주어진 정답을 받아적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보는 경험. 이게 있어야 나중에 AI한테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어요.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아는 능력이 AI 시대엔 훨씬 더 중요해요.
둘째, 실제로 뭔가를 해본 경험이 있어야 해요. 세상의 문제를 직접 찾아보고, 손으로 만들어보고, 실패도 해보는 것. 이게 나만의 스토리가 돼요.
셋째, 사람들과 협업을 해봐야 해요. AI는 혼자 빠르게 일해요. 인간이 AI보다 잘할 수 있는 건 팀으로 움직이는 것, 감정을 나누는 것, 신뢰를 쌓는 것이에요.
넷째, 갈등이 생겼을 때 잘 해결하고 풀어보는 경험이 있어야 해요. 이건 AI가 절대로 대신 해줄 수 없는 거예요.
이 네 가지를 쌓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 시간을 다 학원에 쓰고 있잖아요. 온통 사춘기를 학원으로 보내면 절대로 안 되는 시대가 와 버린 거예요.
Q. 카이스트 학생들조차 입학 후 "이제 뭘 해야 해요?"라고 한다는데, 왜 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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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가 진짜 걱정하는 부분이에요.
카이스트에 입학하잖아요. 그러면 갑자기 부모님들이 쿨해져요. "엄마는 이제 너한테 바라는 거 없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고 싶은 거 해. 세상에 나가서 네 꿈을 펼쳐."
그러면 아이들이 돌아버리는 거예요.
"뭘 해야 될지 모르는데, 엄마 왜 그래? 나는 고등학교 때까지 엄마가 하라는 대로 했잖아. 내가 뭘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 시기에는 이걸 해야 된다고 해서 했고. 내가 욕망하기 전에 먼저 대령한 그 세대들이거든요."
심지어 결정까지 해줘요. 그러니까 그런 세대는 욕망이 없어요. 결핍이 욕망을 낳는데, 결핍이 없었으니까 욕망이 없는 거예요. 딱히 뭘 하고 싶은 건 없는데 그냥 하라면 잘하는 아이들. 너무 잘하는 능력자들이 카이스트에 온 거예요.
그 아이들이 이제 "뭘 시키세요, 그러면 할게요. 근데 제가 제일 행복한 건 어떻게 찾는 거예요?"라고 물어요.
그게 더 슬픈 거예요.
나 정도 하는 애들이 뭘 하나? 그런 마음으로 법학대학원을 가고, 의학대학원을 가고, 의대를 가요. 환자를 고치는 게 너무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사람이 의사가 돼야 하는데, 나 정도 공부하면 원래 의대 가는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의대를 가면, 그걸 드러내느라 남은 인생을 보내거든요.
그래서 대학을 목표로 하지 말고, 사회적 성취를 목표로 하면, 우리 아이가 다른 경험을 하게 해줘야 되는 거예요.

Q.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절대로 못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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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이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됐어요.
모든 사람 옆에 카이스트 박사와 수능 만점자를 앉혀놓고 일을 하는 시대가 왔어요. 그럼 우리 회사가 너를 왜 고용해야 돼? 대학 입장에서 너를 왜 뽑아야 돼? 너는 사회에 나가서 어떤 기여를 할 거야?
이 질문에 답하려면, AI가 못 하는 것을 해야 해요.
AI는 인터넷에 있는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AI에게 없는 게 있어요. 바로 나만의 경험과 나만의 시각이에요.
국영수과(국어·영어·수학·과학) 지식 말고,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사람. 나만의 문제의식이 있는 사람. 내가 실제로 부딪혀본 세상의 문제를 안고 씨름해본 사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협력하고, 갈등을 풀고, 신뢰를 쌓아본 사람.
그게 AI가 못 하는 거예요.
AI는 정답이 있는 문제를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요. 그런데 세상의 진짜 중요한 문제들은 정답이 없어요. 정답이 없는 문제 앞에서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사람들과 함께 길을 찾아가는 것. 이건 인간이 해야 해요.
제 소신은 이거예요. 아이들에게 나와 친구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하는 능력,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각하는지,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 이걸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카이스트에서 새로 실험하고 있는 교육이 있다던데, 어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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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카이스트에서 아주 흥미로운 수업을 실험하고 있어요.
"세상에 없는 걸 만들어봐."
이게 그냥 질문이에요. 수업 제목이 아니라, 1년 동안 이 질문을 붙들고 있는 거예요.
사람들이 너무 원하는데 세상에 없는 걸 만들어봐. 그걸 생각해내고 만들고, 그리고 사람들이 그거 너무 갖고 싶게 디자인해.
그런데 학생들이 막히는 첫 번째 벽이 뭔지 아세요? 세상에 없는 게 뭔지를 모르는 거예요. 왜냐면 세상의 문제를 찾아본 적이 없거든요. 우리가 고등학교 때까지 뭔가를 만들어보는 수업을 다 없앴잖아요.
그래서 학생들이 밖에 나가요. 미친 듯이 돌아다니면서 세상에 뭐가 문제인지 찾아요. 그게 부족하니까 책을 읽어요. 문제를 찾으려고 보다 보니, 만들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 과정에서 무언가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세상의 문제들 중에서 내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내가 올인하고 싶은 문제가 뭔지를 찾게 되거든요. 이걸 해결하는 게 너무 재밌고 보람 있는 포인트를 만나는 거예요.
이게 기존 트랙으로는 정답이 아니라는 걸 그 친구들이 스스로 깨닫게 돼요. 그리고 "와, 세상의 문제들이 이렇게 많구나, 그중에 내가 몰두하고 싶은 문제가 이거구나"를 발견하게 되는 거죠.
그 발견이 사실 진짜 교육의 시작이에요.
Q. AI 시대인데 오히려 아이들이 AI를 덜 써야 한다고 하신 이유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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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좀 강하게 드리고 싶은 말이에요.
어린 시절만큼은 AI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AI 시대를 적응하지 못할까봐, 우리만 AI 못 쓰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 전혀 하지 마세요. AI는 나중에 써도 돼요. 정말 금방 배워요.
오히려 지금 해야 할 것은 옛날로 돌아가는 거예요.
아이들이 그냥 진짜로 손으로 글 써보고,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 풀어보는 것. 그 학교 교육이 무의미하다는 게 아니에요. 그걸 해봐야 돼요. 그래야 나중에 인공지능도 더 잘 쓰거든요.
왜냐고요?
AI한테 좋은 질문을 던지려면, 내가 먼저 그 문제를 진짜로 생각해봤어야 해요. 내가 직접 씨름해본 문제를 AI한테 가져가면, AI의 답이 훨씬 더 유용하게 느껴져요. 그런데 생각해본 적 없는 문제를 AI한테 바로 던지면, AI가 뭘 줘도 뭐가 좋은지 판단을 못 해요.
그리고 더 중요한 것. 아이가 세상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은, AI가 하는 일에 있는 게 아니라, AI가 못 하는 일에 있어요. AI를 잘 쓰면서도, AI가 없는 생각, 인터넷에 없는 생각, 세상의 문제를 잘 푸는 능력. 이게 필요하죠.
그러니 어릴 때는 오히려 손으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는 게 맞아요.
Q. 지금 당장 부모로서 무엇을 가장 먼저 달리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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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예요, 지금이. 시스템은 20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세상은 완전히 바뀌어 있어요. 그 사이에서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거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20세기형 교육에 올인하는 건 일단 답이 아니라는 거에 동의하셔야 해요.
우리 아이의 시간을 지금 학교 교육을 굉장히 잘하기 위해서, 학원 보내고, 인강 듣게 하고, 과외 하고, 선행 하고, 특목 보내려고 초등학교 때부터 시키는 이 시스템이 100% 답이 아니에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걸 줄여서, 남는 시간에 뭘 할까를 고민해야 해요.
그 남는 시간에 필요한 건 이거예요.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를 바탕으로 나의 생각을 만드는 기회. 나만의 경험. 우리 머릿속에 다른 걸 넣어줄, 삶에 다른 경험을 하게 해줄 것들. 그걸 신경 써야 해요.
그리고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해요. 아이에게 "수능 몇 점이야?" 대신 "오늘 어떤 게 재밌었어? 어떤 문제가 진짜 어려웠어? 네가 해결하고 싶은 게 뭐야?"를 물어보는 연습.
가족이 함께 봉사하고, 여행하고, 놀면서 아이가 세상과 부딪히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 그 경험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고, 해결해보는 기회를 주는 것.
그게 지금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운 점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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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목표를 대학 입학이 아닌 사회적 성취로 바꿔야 한다. AI는 이미 지식을 집어넣고 토해내는 능력에서 인간을 앞섰다. 이제 세상은 "챗GPT가 하는 거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얘기해봐"라고 묻는다.
- AI는 딥러닝을 한다. 인간은 메타러닝, 즉 배우는 방법을 배운다. 지식 기반은 AI한테 맡기고, 인간은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 기반으로 가야 하는 시대다.
- 욕망이 없는 아이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알아야 한다. 부모가 미리 결정하고 앞에 대령하는 환경에서는, 결핍이 없고 욕망도 없는 아이가 된다. 스스로 질문하고 결정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 어린 시절만큼은 AI를 자제하고, 손으로 글 쓰고, 스스로 생각하고 부딪혀보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AI를 잘 쓰려면 먼저 스스로 생각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H.E.L.P 놀담프로젝트 — 3개월의 기록
놀이로 가족을 잇다
이번 여름,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요즘 아이들, 스마트폰은 익숙한데 몸으로 뛰어노는 건 오히려 낯설잖아요. 같이 놀 사람도 없고, 놀 곳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우리 H.E.L.P가 직접 해보기로 했어요. 이름은 놀담프로젝트. 놀이 + 대화예요.
7월 — 일단 놀았어요.
4가족이 모여서 공기놀이, 오방끈놀이, 경찰과 도둑을 했어요.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양한 놀이를 시작하였고, 어른들은 수십 년 만에 다시 뛰었죠. 저는 고무줄놀이 3분 만에 숨이 차더라고요. 국민학교 때는 몇 시간씩 했는데 😂

8월 — 생각을 나눴어요.
하브루타로 "놀이가 뭘까?"를 함께 이야기했어요. 466년 전 네덜란드 그림 속에서 놀이를 찾아보기도 하고, 스마트폰 게임이랑 바깥놀이가 뭐가 같고 뭐가 다른지 아이들이 직접 토론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간 — 9월에 열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직접 기획했어요. 제목도, 놀이도, 역할도 전부 아이들 입에서 나왔어요.

9월 — 직접 해냈어요.
여의도 샛강공원에서 H.E.L.P 놀이터를 열었어요. 참가자를 초대해서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경찰과 도둑을 함께했지요. 초2부터 중1 아이들과 30대부터 50대 부모까지. 앤소장의 멕시코 하숙생까지 모두가 신나게 놀았습니다. 2시간 20분 동안 스마트폰 꺼낸 아이는 한 명도 없었어요.


3개월을 마치고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 생각만 해왔는데 가족이라는 안전한 울타리에서 직접 해낼 수 있었어요.
마무리 시간이 특히 좋았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무엇을 배웠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다음에 뭘 하고 싶은지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성숙했거든요. 반짝이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한 팀이 되어가는 걸 느꼈어요.
이게 진짜 교육인 것 같아요. 정답을 외우는 게 아니라 경험하고,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것. 3개월 동안 그걸 직접 봤거든요.
앞으로도 계속돼요.
놀담프로젝트는 이번 여름으로 끝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놀이 전도사로 계속 성장할 거고, H.E.L.P 놀이터도 한강공원을 넘어 더 많은 가족을 만나러 갈 거예요. 더 많은 가족이 놀이로 연결될 수 있도록 넓혀갈 생각이에요.
다음은 뭘 함께할까? 💚
놀담프로젝트 🎲 놀이로 가족을 잇다 H.E.L.P | @_helpfami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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