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앤소장입니다.
김대식 교수는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뇌과학자이자 인공지능 전문가입니다. MIT와 칼텍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인공지능과 뇌과학의 융합 연구를 통해 미래 사회 변화를 예측하는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난 8월에 김대식 교수님 인터뷰를 한 번 다뤘었는데, 그 사이 AI 기술이 너무나 급격하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 소식과 함께 교수님께서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와서 다시 한번 소개드립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AI가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경력을 쌓을 기회 자체를 빼앗기고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본 뉴스레터는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2025년 10월 12일 게시된 "한국도 예외 아니다. AI가 절대 대체하지 못할 사람ㅣ지식인초대석 EP.71 (김대식 교수 2부)"를 재가공하여 작성되었습니다.

Q: 교수님,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해고 소식이 계속 들려옵니다. 실제로 어떤 직책이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나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직접 연관이 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지금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신규 채용이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2025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만 명을 해고했는데, 그중 40%가 개발자였어요. 더 놀라운 건 미국 AI 기업들의 신입 개발자 채용이 현재 0명이라는 사실입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평균 3000명씩 채용했어요. 개발자가 너무 부족해서 보너스 주고 데려오고, 인도에서도 데려오고 정말 난리였잖아요. 그런데 챗GPT가 등장한 2023년 1월부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2살에서 25살, 막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을 구하려는 신입 채용이 완전히 무너진 거예요.
반대로 40살 이상 경력자들의 일자리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입은 안 뽑지만 AI가 만든 코드의 실수를 검증할 경력자는 필요하거든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어요? 젊은 세대가 경력을 쌓을 기회 자체를 빼앗기고 있다는 거예요.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가 몇 달 전에 판교 게임업계 분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초부터 신입 채용을 거의 안 한다고 해요. "그 정도는 AI가 한다"는 거죠.
2~3년 전만 해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너무 필요해서 문과 출신도 6개월 자바스크립트 교육받으면 개발자로 취업했잖아요. 국가에서 교육도 시켜줬고요. 그런데 바로 그 친구들이 지금 가장 먼저 해고되고 있습니다.
Q: AI가 실제로 코딩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 부모로서 아이에게 코딩 교육을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올해 들어서 '바이브 코딩'이라는 게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커서(Cursor), 윈드서프(Windsurf), 볼트(Bolt) 같은 도구들이 나왔는데, 이제는 AI가 코딩만 하는 게 아니라 디버깅(debugging,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오류(버그)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과정)까지 해줍니다.
예전에는 AI가 코딩을 해도 쓸 수가 없었어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때문이죠. 할루시네이션이 뭐냐면, AI가 문법적으로는 맞는데 내용이 틀린 걸 만드는 현상이에요. 예를 들어 "세종대왕이 노트북을 던졌다"라고 하면, 문장은 맞지만 내용이 말이 안 되잖아요. 코딩에서 이런 실수가 하나만 있어도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거든요. 10만 줄 코드에서 콤마 하나 찾는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사람이 처음부터 짜는 게 나았죠.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어요. 저도 오랫동안 코딩을 안 하다가 최근에 커서로 다시 시작했는데, 타자기에서 워드프로세서로 넘어간 느낌이에요. 창작은 여전히 사람이 하지만, 수정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AI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합니다.
특히 놀라운 건 러버블(Lovable)이라는 도구예요. 스웨덴 회사가 만들었는데, 실리콘밸리에서는 유치원생들이 이걸로 앱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양이 사진 하나 넣고 "고양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테트리스 게임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10분 만에 진짜 작동하는 게임이 나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회사에서 쓰는 코드의 40%를 AI가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100만 명의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친다고 100만 명이 다 코딩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제일 잘하는 10%만 살아남을 거예요. 나머지 90%는 우선 코딩을 싫어할 거고, 못할 거예요.
더 중요한 문제는 기회비용입니다. 우리 인간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잠 자고 밥 먹는 시간 빼면 교육과 경력에 투자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코딩을 못하는 아이가 억지로 코딩 배우는 그 시간에, 그 아이는 어쩌면 전 세계에서 줄넘기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어요. 틱톡 스타가 되어서 백만장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경쟁력 없는 것에 시간을 낭비한 거죠.

Q: 그렇다면 어떤 직업들이 어떤 순서로 사라질까요? 우리 아이들이 진로를 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직업이 사라지는 순서에는 명확한 패턴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사라지는 건 실체가 없는 직업들이에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처럼 물리적 실체가 없는 직업들이죠. 공장이나 설비처럼 없애는 데 비용이 드는 게 없으니까 가장 먼저 대체됩니다.
두 번째는 실체가 있는 직업들입니다. 제조업이나 공장 같은 경우인데, 이건 시간이 좀 걸려요. 역사를 보면 전기가 1860~70년대에 발명됐지만, 공장에서 스팀엔진 대신 전기로 기계를 돌리기 시작한 건 1920년대예요. 50년이 걸린 거죠. AI도 마찬가지로 제조업 대체는 앞으로 5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기술적으로는 대체 가능하지만 우리가 철학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직업들이에요. 의사, 판사, 신부님 같은 경우죠. 인간의 생명이나 자유를 다루는 일은 "그래도 마지막에는 사람이 결정해주세요"라고 우리가 요구할 거예요. 빨간불 위반 벌금은 AI가 처리해도, 몇 년 감옥에 갈지는 사람이 판단하도록 유지할 겁니다. 이런 변화는 10년 이상 걸릴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가 중요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를 꼭 확인해보세요. 실체가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면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현재를 '슈퍼스타 경제'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이게 우리 아이들 교육에 어떤 의미를 갖나요? 모든 아이가 최고가 될 수는 없을 텐데, 부모로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얼마나 잘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요. 중간 정도로는 먹고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중간 정도는 AI가 다 해주거든요.
한국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문제가 두 가지 있어요. 첫째, 우리는 상대적으로 똑똑합니다. 제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아봤는데 한국 사람들이 정말 똑똑해요. 둘째, 상대적으로 착합니다.
이게 좋아 보이지만 사실 문제예요. 능력이 안 되고 하기 싫은 일인데도 부모님이 시키면 중간 정도는 해내거든요. 유럽 아이들이면 싫다고 나갔을 텐데, 한국 아이들은 착해서 참고 합니다. 그런데 AI 시대에는 중간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가장 잘할 수 있을까요? 교육학적으로는 답이 간단합니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걸 찾은 다음, 거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 돼요.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우리 아이는 하고 싶은 게 없어요"인데, 이건 너무나 당연한 거예요. 인간의 상상력은 생각보다 별로 좋지 않거든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생길 수가 없어요.
이 세상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수백만 가지, 수천만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아, 나는 이게 좋구나"라는 선호도를 만들 수 있는 시간, 그런 갭이어(gap year) 같은 시간이 압도적으로 부족해요. 인생에서 현실을 경험할 기간이 없다 보니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성적 위주로 가는 거죠.
한국 아이들은 학교, 학원, 선생님, 성적이라는 가상현실 속에서 살고 있어요. 이건 진짜 현실이 아니잖아요. 가상현실에서만 자란 아이들에게 "너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으면 선호도가 있을 수가 없죠.
제가 최근에 초등학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정말 놀랐어요. 한 반의 절반 이상이 유튜브 스타가 꿈이래요. 그리고 부모님들의 꿈은 의사고요. 이것도 결국 상상력 부족이에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경험해본 게 유튜브밖에 없으니까 그런 거죠.
"의대 갈 성적인데 안 가면 아깝다"는 말도 AI 시대에는 정말 의미 없는 생각이에요. 그 아이는 어쩌면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천재일 수도 있는데, 성적에 맞춰서 대기업 들어가고, 40대에 퇴직해서 치킨집 열다가 실패하는 코스를 밟게 되는 거죠. 그때 가서야 "내가 정말 원했던 게 뭐였을까?" 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Q: 그렇다면 AGI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길러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두 가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첫째, 최신 AI를 정말 많이 경험해야 합니다. 이건 자전거 타기와 똑같아요. 자전거 백과사전을 100번 읽어도 자전거를 못 타잖아요. 자전거 교수의 강의를 100번 들어도 마찬가지고요. 직접 타보고 열 번쯤 넘어지면 그때 배우는 거예요.
AI도 똑같습니다. 챗GPT한테 "오늘 날씨 어때?" 묻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복잡한 업무도 시켜보세요. 바이브 코딩으로 앱도 만들어보고, 나노바나나로 만화책도 그려보고, VO3 같은 도구로 5분짜리 단편영화도 만들어보세요.
이런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느낌이 생깁니다. "아, 이건 AI가 할 수 있구나", "이건 아직 안 되는구나", "이건 몇 년쯤 걸릴 것 같은데?" 이런 감각이 생기는 거죠.
결국 인간 대 기계의 경쟁이 아니에요. AI를 나보다 더 잘 활용하는 다른 인간과의 경쟁입니다.
둘째, 아이가 진짜 잘하고 좋아하는 걸 찾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드론 조종사가 되어야 해", "AI 전문가가 되어야 해" 이런 선입견을 버리세요. 그 아이는 어쩌면 접시 만드는 데 천재일 수도 있고, 시를 쓰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걸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Q: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AI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학부모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면요?
AI 세계에서는 오늘 쓰는 인공지능이 가장 후진 인공지능이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챗GPT밖에 없었는데, 3개월 전에 나노바나가 나왔고, 연말에는 또 뭐가 나올지 몰라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일단 써보세요. 완벽함을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경쟁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경쟁자가 불완전한 도구라도 먼저 쓰기 시작하면 초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러버블(Lovable)이라는 도구를 꼭 써보세요. 코딩 경험이 전혀 없어도 앱을 만들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앉아서 "우리 집 강아지가 주인공인 게임 만들어볼까?" 하고 시작해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걸 말로 설명하기만 하면 AI가 10분 만에 만들어줍니다.
커서나 윈드서프도 좋지만 이건 좀 어려워요. 코딩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은 러버블부터 해보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AI와 협업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더 중요한 건, AI가 코드를 짜주지만 "무엇을 만들 것인가"는 여전히 사람이 정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돼요. 아이가 "아, 나는 이런 걸 만들고 싶구나" 하는 자기 발견의 과정이 핵심입니다.
5년 후에는 "AI로 유튜브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같은 교과서가 나올 거예요. 그때까지 기다려도 되지만, 문제는 지금 시작한 사람과 5년 후 시작한 사람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거죠.
Q: 세대별로 준비 방법이 다를 것 같은데요. 10대, 30~40대, 50대가 각각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특히 투자 관점에서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50대 이상은 정말 운이 좋은 세대예요. 지난 만 년 인류 역사의 모든 혜택을 다 받고 살다가, AGI에게 밀려나기 직전에 은퇴하게 됩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죠. 이 세대는 큰돈 벌 생각 하지 마시고, 있는 돈을 잘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30~40대는 돈을 많이 벌어놓으셔야 해요. 특히 아무 수입 없이도 1년, 2년, 3년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을 반드시 만들어놓으세요.
미국 통계를 보면 놀랍게도 여유자금이 100만 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paycheck to paycheck), 즉 월급날 전까지 돈이 다 떨어지는 생활을 하는 거죠. 한 달만 월급이 안 들어와도 큰일 나는 이런 상황은 절대 만들면 안 됩니다.
30~40대는 이미 직장도 있고 경력도 있고 노조도 있어서 당장은 큰 문제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미래가 너무 불확실하니까 그 사이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두세요.
투자 측면에서 보면, 지금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요. 올해만 미국 GDP의 1.2%가 데이터센터에 투자됐고, 2030년에는 5~6%까지 갈 거라고 예상합니다.
오픈AI도 며칠 전에 6900억 원을 투자받아서 스타게이트를 다섯 개 만들겠다고 발표했죠. 솔직히 투자수익률을 계산해보면 답이 안 나와요. 이건 버블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는 기회가 있어요. 제 생각에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서 올해는 안 터질 것 같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면 고속 변압기, 냉각 장치, 대용량 케이블 같은 부품이 필요하잖아요. 이런 부품 회사들은 버블이 터질 때까지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10~20대가 진짜 문제예요. 이들은 전문지식도 없고, 경력도 없고, 노조도 없어요. 처음부터 AI와 경쟁해야 하는데 경력을 쌓을 기회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세대는 AI와 평생 함께 살아야 해요. AI를 협업자로 만들 것인지, 경쟁자로 만들 것인지가 인생을 결정할 겁니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가 AI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하는 걸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학원과 성적이라는 가상현실에서 벗어나 진짜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AI 시대를 불안해하는 부모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최악과 최선의 시나리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제가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말씀드리는 건 여러분을 우울하게 만들려는 게 절대 아니에요. 이건 안전벨트와 같습니다.
아침에 차 타고 출근할 때 안전벨트 매시죠? 사고 날 확률은 정말 낮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매는 거예요. 저녁에 집에 와서 "오늘 안전벨트 맸는데 사고도 안 났네, 괜히 맸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사고가 안 난 게 감사한 거죠.
AI도 마찬가지예요. 플랜 B, 플랜 C, 플랜 D까지 준비해놓고 최고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그냥 감사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막연히 좋은 미래만 기대하다가 나쁜 상황이 오면, 이건 실망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큰일이 납니다.
지금은 AI 때문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예요. 이런 때일수록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게 귀찮고 비용이 들어도, 확률적으로 보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저는 AI가 터미네이터처럼 인류를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계가 우리를 미워할 이유가 없거든요. 오히려 우리를 위해 헌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것도 완벽한 유토피아는 아니에요. AI가 우리를 위한다며 잔소리를 시작할 거예요. 밤 11시에 치킨 주문하면 "선생님, 혈압 수치 보니까 샐러드가 낫겠네요" 하면서 막을 거고, 마추피추 여행 가고 싶다고 하면 "은행 잔고 보니까 유튜브로 보는 게 어떨까요?" 할 겁니다.
결국 우리를 위해 잔소리하는 AI 때문에 우리는 영원한 아이가 될 수도 있어요. 저는 인간이 가끔 술도 마시고, 실수도 하고, 망가지기도 하는 게 인간다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AI는 그런 것까지 막으려 할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만나는 분들께 항상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다 하세요." 10년 후에는 AI가 우리를 위한다며 못하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세상을 경험하고,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발견하고, AI와 협업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에요. 상상력 부족으로 유튜버나 의사만 꿈꾸는 게 아니라, 세상에 있는 수백만 가지 가능성을 직접 경험해보고 자기만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배운 점을 요약합니다
1. 신입 채용 0명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미국 AI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를 아예 뽑지 않고 있고, 경력자만 채용하는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경력을 쌓을 첫 기회마저 잃어가고 있어요.
2. 상상력 부족이 진짜 문제다
세상에는 수백만 가지 일이 있는데, 아이들은 학원과 성적이라는 가상현실에 갇혀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선호도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유튜버나 의사만 꿈꾸는 건 경험 부족의 증거입니다.
3. 중간은 AI가 대체한다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상위 10%만 살아남습니다. 100만 명이 코딩을 배워도 정말 잘하는 10%만 먹고살 수 있어요. 아이가 진짜 잘하고 좋아하는 걸 찾아서 거기에 올인해야 합니다.
4. AI는 직접 써봐야 배운다
자전거처럼 AI도 경험이 전부입니다. 러버블로 앱 만들기, 나노바나로 만화 그리기 등 최신 AI 도구를 아이와 함께 써보면서 협업하는 법을 익히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공지] AI시대, 부모가 함께 여는 미래교육의 길
초록지붕 하브루타 살롱 11월 오프 모임
AI시대, 자녀교육의 방향이 막막하신가요?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되는 부모님들을 위해 작은 배움의 모임을 엽니다.
이 모임은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부모들의 협력적 배움의 자리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우리의 미래교육 가치’를 찾아가는 시간이에요.
💡 프로그램 소개
이번 모임은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 코칭 방식을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관점을 연결하며, 팀으로 배우는 경험을 직접 체험해볼 거예요.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작은 합의와 비전은, 앞으로 우리가 함께 기획하고 실천할 미래교육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 모임 안내
- 일시 : 11월 9일(일) 오후 6시~8시
- 장소 : 삼성동 언더라인
- 대상 : AI시대 자녀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
- 참가비 : 15,000원 (음료, 샌드위치 제공)
- 목표 : 자녀 미래교육을 함께 실천할 ‘부모 모임’의 핵심 가치 도출
🌱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AI시대 자녀교육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싶은 부모
- 대화와 협력을 통해 배우는 방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
- 내 아이의 교육을 넘어서, 우리 시대의 부모 역할을 함께 찾아보고 싶은 분






작은 대화에서 큰 변화가 시작됩니다.
AI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제 부모가 함께 ‘배움의 팀’이 되어보아요.
📩 참여 신청은 카카오 1:1 오픈채팅방으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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