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022년은 잊고...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크리스마스 선물도 없었지만, 새해 선물도 없었습니다.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만3147.25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S&P 500은 3839.50, 나스닥은 1만466.48이 마지막 스코어가 됐습니다.

미국 언론은 입을 모아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라고 정의했는데요. 맞습니다. 1년 새 S&P 500은 19.4%, 나스닥은 무려 33.1%나 뒤로 물러섰는데요. 다우가 그나마 선방(8.8% 하락). S&P 500은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한 후 140일 연속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01년 이후 최장 기록이라네요. 미국 상위 500개 기업의 주가가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1년 내내 밀렸다는 뜻이죠.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금리 인상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기술주는 더했는데요.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은 내로라하는 기업이 모두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가장 충격이 컸던 건 단연 테슬라. 올해 주가가 69% 폭락했는데요. 테슬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학 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약 3조4000억원) 종목입니다. 왠지 내년에도 테슬라가 1위일 거 같습니다만…

하루 먼저 한 해를 마무리한 국내 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코스피는 2236.4, 코스닥은 679.29로 마쳤는데요. 각각 25%, 35% 정도씩 빠졌습니다. 코스피만 시가총액 430조원 증발. 최근 3년 간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납득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 정도의 낙폭은 분명히 연초 상상 범위는 아니었습니다. 왜 늘 우리만 더 많이 빠지는 걸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올해도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상승률이 꼴찌 다음이었습니다. 꼴찌는? 러시아!!!

종목별로 보면 참혹할 정도입니다. 대장 삼성전자는 2022년 첫날 7만8600원으로 출발했지만 5만53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52주 신저가를 깨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고요. 네이버와 카카오는 더했죠. 주가가 50% 이상 하락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가 그나마 덜 빠진 게 위안이랄까요.

투자자로서 실패를 제대로 맛 본 한 해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저 역시 그랬고요. 그렇다고 너무 움츠릴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살려주식시오>의 저자 박종석 정신과 전문의가 최근 페이스북에 주식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조언 몇 가지를 정리했는데요. 1번이 ‘아무리 생각해도 올해는 내 탓이 아니다. 자책하지 말자’입니다.

실제로 딱 1년 전 그 어떤 전문가도 지금의 참혹한 성적표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가 3500~3600 간다는 이도 많았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가 지난주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는데요. 제목이 ‘2022년 나의 실수’입니다. 신영증권 측은 이 독특한 리포트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때로는 맞추고, 때로는 틀리고 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일이라면, 틀린 것 혹은 틀리고 있는 것들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 지나간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이가 앞으로의 전망을 잘할 수 있을까?’

대표 필자인 김학균 센터장은 2022년에 범한 가장 큰 실수로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을 꼽았는데요. 한 대목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금리 인상은 남았고, 경기 침체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는 말이 있는데요. 예고됐든, 아니든 위기는 위기입니다. 별거 아닌 거로 치부하다 제대로 당한 게 바로 2022년이었으니까요.

방심하면 안 되지만 시작부터 너무 위축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해가 찾아왔으니 희망을 갖고, 기대도 하고, 꿈도 꾸고. 이 정도는 괜찮은 거잖아요. 앤츠랩 구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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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새해 첫날부터 살벌한 소식. 올해도 수출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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