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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관 자생능력 키우기 : 회피와 열정 사이

3.12. '기초지자체 기록관 발전연구모임(기기모) 제3회 연구공유회' 후기

2026.04.10 | 조회 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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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모

지난 312일 오후 8ZOOM 회의 공간에서 기초지자체 기록관 발전연구모임(이하 기기모) 3회 연구공유회가 있었다. 1회 연구공유회는 출범모임을 겸해서, 2회 연구공유회는 창립총회를 겸해서 열렸다(제2회 후기 바로가기). 오롯이 연구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발표도 2개였다.

기기모는 연구공유회 발표를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진행하고 있다. 창립총회 자료의 관련 내용을 다시 읽어본다.

  • 연구발표 : 경험, 사실, 기존연구성과를 조사·분석하여 연구성과를 공유. 향후 정책대안, 핵심문제제기, 학술논문 등으로 진화 기대
  • 사례발표 : 확산, 검토가 필요한 모범실무, 주요사업, 관심 이벤트 등을 사실 중심으로 정확하게 공유
  • 동향공유 : 지방기록관리를 중심으로 기록관리 동향을 조사하여 신속하게 공유

3회 연구공유회의 제1주제는 연구발표로서 다변화 사회에서의 기록관의 자생이었고 서울 성동구 기록관 최주환 기록연구사가 발표했다. 2주제는 동향공유로서 주요 영구기록물관리기관 연간계획 검토 기초지자체 시각을 중심으로였고 전북 순창군 기록관 전수진 기록연구사가 발표했다.

이번 연구공유회의 후기는 기기모 모임의 이전 후기와 달리 소감 2개로 구성했다.

 

 

기록관 자생능력 키우기 : 회피와 열정 사이

 

이록심(경기 안성시 지방기록연구사)

 

31320시 기초지자체 기록관 발전연구모임 제3회 연구공유회 참석을 위해 촌각을 다투며 책상 앞에 앉았다. 이제 5살 난 에너지 넘치는 아들을 키우며 등원-출근-퇴근-픽업-귀가의 루틴을 오차 없이 수행한 결과이다. 바쁠 때 더 열심히 살게 된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할 줄은 몰랐다.

 

연구공유회는 제1주제 발표와 토론 및 질의, 2주제 발표와 토론 및 질의로 이어지며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고 30명의 기록관리전문가가 참여했다.

 

1주제는 다변화 사회에서의 기록관의 자생로 서울시 성동구 기록관 최주환 선생님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민원정보 데이터를 사전 분석하여 DB구축 시 필요한 데이터만을 추출, 가공하여 행정정보데이터세트를 구성하고 기존 행정정보시스템에 이를 추가하여 행정정보시스템의 시기와 내용을 풍부하게 만든 것, 이를 통해 업무담당자는 민원인의 청구 시 신속하게 정보서비스를 제공하여 업무 활용성은 높이고 기록관리의 행정지원 측면을 돋보이게 만들어 수동적인 기록관리에서 적극적인 활용으로 인식의 전환을 도모한 것이 드물고도 우수한 사례였다.

 

2주제는 주요 영구기록물관리기관 연간계획 검토 -- 기초지자체 시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전북 순창군 전수진 연구사님의 발표가 이어졌다. 규모와 범위는 다르지만 중앙광역기초 단위의 업무계획을 검토공유하고 연대와 협력의 방안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였다.

전수진 연구사님의 말씀처럼 기초지자체는 대부분 1인 기록관 체제이고 기관 내외부적 고립감, 능력에 대한 의구심 등 지속적으로 한계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 그럼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현실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적 시각에서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의 연간계획은 부러움과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기초지자체에서 하기 어려운 거시적인 정책과 목표, 민간기록과 관련된 서비스의 확장으로 기관의 특성과 성격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반면 기초지자체와 관련된 협력과 지원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우려가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에 맞는 지방기록물법 제정이 필요하고 기초지자체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각자의 성과를 축하해주는 동시에 모두 같은 성과를 이룰수도 없음을 인식하고 위로해주며 기록공동체를 성장시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록인 모두 뚜렷한 대안이나 방법이 없는 상황이니 그저 서로를 믿고 위로하고 같이 가자 할 수밖에.

그래서 앞으로 기기모의 모든 구성원과 활동을 지켜보며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자!!

 

2017년 입직 후 회피와 열정의 시간이 뒤엉켜 8년이 흘렀다.

기록관리 업무가 두려워 회피했던 날들, 책임지기 싫어 시도하지 않았던 순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억지 열정을 꾸며냈던 연극 같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매일 기록관리 업무를 확대하기 위한 것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도 기관의 예산 문제와 상사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회피의 동력으로 삼아 합리화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신입이 아닌 경력자가 되었고 회피를 해야 할 시간은 진즉에 떠났다. 정면으로 마주보고 가벼운 열정에도 응답하며 기록관을, 기록관리를, 전문성을 키울 수밖에. 그리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기록인들^^

 

 

 

3회 연구공유회 소감

 

이재준(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지방기록연구사)

 

성동구 기록관 최주환 기록연구사님다변화 사회에서의 기록관의 자생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서울특별시 구청 기록관으로서의 성동구 기록관의 일반현황(2개 담당관, 8개 국, 1. 42개 처리과 등)과 기록관 운영부서 및 조직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한 위원회로서의 기록물평가심의회 구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군의 경우 부기관장이 위원장을 하는 것과 대비되어 성동구는 행정관리국장이 위원장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성동구의 종합문서고는 약 160여평 규모의 물리적 공간과 130개의 이동식 서가, 항온항습기 2, 하론가스식 소화설비 등 공공기록물법 시행령별표 6에 따른 기록관의 보존시설·장비 및 환경기준에 부합하게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성동구에선 다른 구와 다르게 지방행정 업무의 일관성과 효율적 연계행정의 지원을 위한 업무관리시스템 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또한 지역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방기록의 발굴(공공데이터 기업매칭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으며 그중 인허가 기록정보 데이터세트를 조직화하여 구성한 사례를 보며 기록정보서비스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창군 기록관 전수진 기록연구사님주요 영구기록물관리기관 연간계획 검토 주제 발표에서는 발표자의 검토 대상으로 선정된 5개 기관(국가기록원 등 5)에 대한 2026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개관연도가 이르면 이를수록 조직이 갖춰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가기록원의 주요업무 추진계획 중 AI 중심 기록물 자원화는 실제 현장에서 기록물을 이용하는 이용자 관점에서 비춰볼 때 학습된 AI를 통해 검색도구의 기능을 좀 더 광범위하게 확장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과연 지자체 입장에서 따라갈 수 있을까? 현실에서는 대다수의 지자체의 경우 1인 연구사 일텐데, 현장을 모르고 너무 앞만 바라보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청주시와 이천시의 사례를 보며 조례에 근거한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신설을 통해 조직을 갖췄다는 측면에서 기록담당자의 의지와 그 의지를 지지해준 조직의 관심도를 알 수 있었고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나와 있는 부분을 보며 세부적인 부분까지 공개적으로 문서화 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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