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다 이번 주제는 월간 문익환입니다. 이른 은퇴 후 50+재단에서 기록전문가 강의를 듣던 분들이 아카이브 콘텐츠 전문가로 성장하며 책까지 낸 이야기입니다. 요즘 월간 문익환 브런치 글을 읽고 재밌다 감동적이다 전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아카이브다 초대에 응해 주셔서 싸인도 받고 팬심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 분들이 처음부터 글을 쓰신 건 아니구요. 문익환통일의집 서고에서 봉투 접고 스티커 붙이는 자원봉사를 하셨답니다. 일이 지겨우실 것 같아 아키비스트가 기록물 제목 붙이는 과제를 내 줬는데 그걸 시작으로 점차 본인들의 전문성을 살리게 된 거랍니다. 뉴스 편집과 광고 기획 30년 실력이 어디 가겠습니까? 기록에 제목 붙이는 가이드를 만들고, 80년대 대학 다니던 경험과 한자 실력으로 기록의 맥락도 척척 해석하시구요. 올해로 3년째 매월 월간 문익환 신문을 발행하시다 얼마 전엔 <어쩌다 월간 문익환>이란 책도 출판하셨습니다.
이 분들의 팀명은 콘텐츠 플러스입니다. 콘텐츠 플러스의 결과물이 의미있는 이유는 일반인의 눈높이로 기록을 대하고 풀어내기 때문입니다.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의 기록이 워낙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AI를 활용해 하늘에 계신 문익환 목사와 인터뷰하기, 문익환 시 속 등장인물 추적하기 등 이 분들의 기획력이 더해지니 재미와 감동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시민기록 오픈마이크 행사 때도 발표해 주셨는데요. 콘텐츠 플러스 외에도 본인의 관점으로 기록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시는 일곱 분의 발표를 들으며 확실한 주제 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록 전공자들이 이 분들께 배우면 배웠지 도움 드릴 건 없더군요. 공공기록도 문제지만 시민기록은 더 가관입니다. 개인기록아카이브(PDA), 전시, 출판, 디지털 아카이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으니까요. 하아~
문익환과 함께 한 지난 3년의 과정이 평탄치만은 않았는데 너무 좋은 얘기만 한 건 아닌지 녹음 후 걱정하셨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칭찬만 해도 부족함이 없어요. 이 분들과의 대화 들어보시고 브런치 글도 읽어 보세요. 술술 읽힙니다. 책은 문익환통일의집이나 교보문고에서 구입하실 수 있답니다. 주문 제작이라 1주일 소요됩니다.
바로 듣기
월간 문익환
https://www.archivecenter.net/tongilhouse/archive/CollectionGroupView.do?con_group_id=197
어쩌다 월간 문익환 브런치북
https://brunch.co.kr/brunchbook/accidentalmoon
어쩌다 월간 문익환 온라인 주문(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06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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