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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꼭 필요한가요?

인셀: 저는 필요 없던데, 필요하신 분은 따로 있는 것 같아보이네요.

2022.12.02 | 조회 3.77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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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사는 여성들

비혼비출산 여성으로 한국에서 생존하기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혼잘여입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체력 부족으로 몸이 강제종료(?)되는 바람에 자체 마감일이 하루 늦춰졌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과드립니다. 지난 직장에서...아니 직종에서 얻은 좋지 않은 습관인데, 그 시기처럼 정신적 피로가 누적됐다는 뜻이겠죠. 2주간 체력을 채운 덕에 약속한 혼잘여 쓰러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주 화요일 아침엔 꼭 보내고 싶었는데, 어느새 금요일 아침이네요.

 

본편 연재할 때 요청받은 혼잘여 외전을 마치면 그대로 뉴스레터를 종료할 것인지 잠깐 고민했습니다. 써내려갈 큼지막한 페미니즘 주제는 얼추 마무리됐다고 느끼거든요. 구독자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 결혼 속으로 사라진 커리어 (비혼의 이유)
  • 성매매 (여성의 소유권)
  • 주체적 여성성 (코르셋 비유)
  • 남성과의 연애 (인셀: 비자발적 독신)
  • 여성 커리어 (여성 임직원과 대표 비율)

 

시즌2는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문화에 녹아든 비혼비출산 페미니즘 주제를 다뤄볼까, 제멋대로 생각해봤습니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 네일아트는 정말 페미니즘의 대척점에 있는지, 탄탄하게 잘 짜여진 K-Pop NXde는 페미니즘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같은 일상적인 주제들이요. 시즌1은 외전이어도 어려운 말로 쓰여졌다고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다들 즐기는 거라 나도 즐기고 싶은데, 마음껏 즐기기에는 뭔가 눈치 보이는 그런 것들을 다뤄보고 싶더라고요. 정확히 알고 즐기면 시도하는 것도, 멈추는 것도 자기자신에게 달려있어서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의견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댓글이든 뭐든 좋습니다. 확정한 건 아니고, 여력이 생긴다면 시도해보고 싶은 실험에 가깝습니다.

1. 여기서 멈춰도 괜찮다. 충분히 도움 됐다!
2. 시즌2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온전히 비혼비출산 여성 입장에서 차분히 세상을 바라보는 걸 낯설어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비혼이지만 '충동적으로 결혼까지 생각해볼 남친자리에 남친을' 채워넣었어"가 대표적인 예시 아닐까요. 걱정마세요. 비난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충동으로 들여놓은 사람이 네 일상을 좌우하지 못하게' 헤어지라고 말할 뿐이죠.

그러니까, 비혼비출산은 실현할 건데...남자친구 사귀는 건 '비혼'도 가능하지 않냐고 여쭤보실 수 있습니다. '비혼', 그러니까 결혼에 해당하지 않는 주제니까요.

 


 

한국 여성들은 '허락 받아야만' 할 것 같은 느낌에 자주 사로잡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허락을 구해야만 불안함이 멈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전체 분위기에 반대되는 의견이나, 분위기를 흐리는 의견을 가진 것만으로 주눅들기도 합니다.

'이래도 되나?' '나만...이런 거 아냐?'

비혼비출산 여성이 되는 일은 가부장제 허락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또다른 비혼비출산 여성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본인이 지켜내고자 하는 본인의 이득을 셈하는 의지에 가깝죠. 그러니까 오늘 혼잘여에서는, 남자친구가 있으시거나 갖고 싶으셨다면, '앞으로 남자친구를 사귀면 안된다'는 압박에 시달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까지 남자친구 사귀지는 말아달라'고 말씀드릴 뿐입니다.

혼잘여를 읽는 구독자님이라면, 여기까지만 읽어도 가부장제와 김아무개(?) 남자친구 사이의 상관관계를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모르겠다면, 오늘의 혼잘여를 마저 따라가볼까요?

 

 

오늘의 주제는 '인셀: 가부장제 속 남자친구'입니다. 조금 더 덧붙여보면, '비혼비출산 여성에게 주어진 과업의 시작점'이겠네요. 연애결혼임신출산육아의 시작점입니다.

과연, 내 트로피든 키링이든 뭐든, 남들이 하나씩 다 갖고 있는 '남자친구'는 비혼비출산 여성이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될까요?

구독자님께 '남자친구'란 정말 '필수적인' 존재인가요? 그러니까 '걜 정말 사랑해서 옆에 두는 게 맞냐'는 질문입니다.

출처=giphy
출처=giphy

 

우선, 오늘의 주제인 '인셀'부터 소개해보겠습니다. '비자발적 독신(Involuntary Celibate)'을 줄여 쓴 영단어입니다. 예...적확하게는 '비자발적 (성)순결주의자'입니다.

그러니까 '독신' 즉, '여성과 섹스'하고 싶은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러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무료로) 섹스할 '여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아내'를 갖고 싶은데 실패했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너무 심한 해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셀의 열등감은 범죄로 이어지면서, 이 자조섞인 단어는 '합리화'를 거쳐버립니다. 사상자(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여대생 기숙사 총기난사사건에서 살해자가 자신이 '인셀'임을 밝혔습니다. 이후 현실에서 여성만이 피해자인 '인셀 범죄'가 잇달아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인셀은 남성에게 한정된 단어입니다. 여성에게 '비자발적 독신여성'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단어기 때문입니다. 가부장제 속 여성에게는 '독신'으로 살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가부장제는 비자발적이든 자발적이든 뭐든 신경쓰지 않고 여성을 연애와 결혼, 섹스시장에 밀어넣습니다. '자발적 독신' 여성은 남아나질 않습니다.

"사랑받고 싶지 않은 여자가 어디있어" 같은 가부장제가 꾸며낸 말만 남아 구천에 떠돕니다. 사랑받고 싶어 섹스(성관계)하고, 연애하고, 결혼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여성에게는 '독신'인 열등 인간(인셀)이 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가부장제는 여성이 멋진 고위직이 될 기회도, 멀쩡한 군필이 될 기회도, 열등한 독신이 돼 남성과의 연애결혼임신육아출산하지 않을 기회도 주지 않는군요. 멋진 사람부터 평범한 사람, 열등한 사람의 자리까지도 내어줄 생각이 없어보이네요. '허락해주는' 게 하나도 없네요. 여성에게는 '사람의 자리'를 주고 싶지 않은 걸까요?

 

 

사랑, 허상의 갈증

 

가부장제가 대충 얼버무리는 저 환상적인 '사랑'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요?

  • 도대체 무엇이길래 가부장제는 "사랑받지 못한 여성이 페미니스트가 된다"고 말하며,
  • 남성들은 "나도 내가 사랑해줄 여친이 갖고 싶다"고 말할까요?
  • 왜 가부장제에 절어버린 여성들은 "나를 사랑해줄 진정한 남자친구를 원한다"고 말하게 됐을까요?

 

'사랑'은 무조건 좋은 거(?)라서 모두가 '사랑할 사람'을 얻고 싶어한다고 알고 있잖아요. '모두가 원하는 사랑'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설명할 수 있나요?

사랑을, 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면' 해결되나요?
'무엇이' 해결되나요?

 

'사랑'의 정체를 들여다봅시다. '가부장제가 말하는 사랑' 말입니다.

남성과 여성 사이의 사랑은 현실에서 어떻게 드러나나요? 성관계, 연애, 결혼입니다.

여성은 이 행위로 겨우 존재를 '인정' 받습니다. 가부장제가 '사랑받고 싶은 여자가 하는 행위'라고 부르는 것들을 통해서요.

남성들은 여성을 '사랑'해주고 싶고, 여성들은 남성으로부터 '사랑'받고 싶다고 표현합니다. 이제 '가부장제식 사랑'을 '인정'이라는 단어로 치환해봅시다.

여성들이 남자친구를 만들고 성관계하고 결혼까지 꿈꾸게 된 것은 사실, '가부장제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요.

 

네이버에 '사랑받고 싶은 여자'를 검색하면 등장하는 첫번째 블로그 글입니다. 저도 제가 제 손으로 이런 구린 내용을 검색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혼잘여를 읽어주시는 구독자님을 위해서라면 찾겠습니다.

남성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여성은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하네요. 구독자님은 그러신가요? 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 블로거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단지 검색 한 번만에 이런 정확한 검색결과가 나올 줄 몰라서 살짝 놀랐습니다.

 

다시 '인셀'로 돌아가겠습니다. 남성에게는 '비자발적' 독신 상태가 부끄러워해야 할 종류입니다. 무료로 성관계해줄, 내가 인정해줘야만 존재 가치가 생기는 '여자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여자친구, 그리고 여성배우자가 가부장제가 수호하는 럭키☆성별인 '남성'에게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가부장제 하에서 태어날 때부터 '우월하다'고 인식을 심어둔 '남성'이 뭐가 모자라서 여자친구가 없고 결혼도 못하고 자손도 못 남기냐는 거죠.

여성이 스스로를 '네 인정이 아니어도 난 존재한다'고 생각하든 말든 관심없습니다. 저런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당연히 그조차도 정신승리로밖에 보이지 않겠죠. 왜냐고요? 남자친구와 연애하고 성관계하는 여성을 보면, '사랑받길' 원하고 있고 그걸 '남자친구를 통해서' 비로소 충족했다고 인식할 거니까요.

 

조금 더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여자는 좋겠다'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철저히 가부장제 시선으로만 본다면, 남성은 일해서 힘들게 돈 벌어야 하는 데다가 군대를 다녀와도 겨우 '평범한 사람'입니다. 거기서 사교성이 좋고 돈이 많고 명예와 지위도 가져야 '멋진 사람'이 되는 거죠.

반면 '여성'은 예쁘게 꾸미고 남성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직장도 군대도 가지 않고 '편하게 사랑받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요? /출처=giphy
정말요? /출처=giphy

 

 

과장이라고 느끼실까봐, 이번에는 네이버에 '여자는 좋겠다'를 검색해봤습니다.

곧바로 이런 지식인 글이 등장합니다. 제가 작성한 위 문단과 얼마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지 봐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출처로 이동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출처로 이동합니다

 

제가 적은 내용이 낫네요. 남성가해자-여성피해자 성폭력은 완전한 젠더권력 불균형을 상징합니다.

지식인 작성자는 진심이었겠죠. 다만 저와 전혀 다른 장소에 서서 같은 주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너도 이제 널 사랑해줄 남자 찾아서 빨리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야 하지 않겠니."

흔하게 듣는 이 문장이, 다르게 보이시나요?

 

 

'가부장제식 연애', 그러니까 남성에게 사랑받는 여성이 될 연애는 여성에게 손해입니다. 남성에게는 이득인데, 여성에게는 손해입니다. 굳이 갑-을 관계에 매여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여성이 '자발적으로' 매여있을 갑-을 관계는 커리어 뿐입니다. 직장에서 돈 받을 때만 그 관계에 묶여있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면 당연히 구독자님께는 좋은 일이겠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겠다고 인생과 커리어까지 방치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사랑보다 시급한 안전과 생존을 위한 돈과 사회안전망입니다.

출처=giphy
출처=giphy

 

 

가부장제 세상에서 태어나면 여성은 '남성에게 사랑받는 여성=완벽한 여성'이라는 공식과 함께 살아갑니다. 부모에게서 사랑받아 곱게 자란 티가 나는 여성이, 무사히 남성을 찾아 예쁘게 연애하고 결혼하는 과정까지만 적용되는 말입니다. '사랑받고 자란 딸'이 부러움을 사며 인기 많은 이유 중 하나겠죠.

결혼하면 여성은 가부장제에 귀속됐기 때문에, 더이상 가부장제가 관심을 주지 않거든요. 정확하게 말하면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채찍만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넣어두려고 얼마나 힘들게 꼬여냈는데 말이죠. 완전히 귀속된 부품이 제 몫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남자친구와 연애하고 성관계하는동안 '사랑받는' 기분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아주세요. '사랑'의 목적은 '일시적 기분좋음 제공'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마음껏 휘두를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미 수많은 남자친구와의 연애와 성관계가 유사하게 흘러갑니다. '쾌감' 때문에 연애하고 성관계하지 말아주세요. 남자친구의 감정적 호소에 과하게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당신은 커리어로, 돈으로 '스스로'를 '인정'해줄 수 있는 여성입니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남자친구'라는 단어가 뗄 수 없을만큼 결착돼있다면, 그리고 그 사실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사랑'의 정체가 무엇인지 직시할 때입니다.

 

출처=giphy
출처=giphy

 

가부장제가 되뇌는 말들을 붉은색으로 표기했습니다. 가독성을 높여보려는 시도인데, 효과가 높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혼잘여 본편에서 소개했던 BBC 기사를 한 번 더 추천합니다.

인셀: '강남역 사건' 서구판…여혐범죄 키우는 '인셀'의 세계

(클릭!)

본편에서는 '여성혐오' 현상이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주장에서 비롯되며, 이는 '인종차별' 시각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인종차별' 시각을 정당화하는 '우생학'적 관점입니다. 간단히 비유하면, 과거 독일 나치즘과 같은 맥락이죠.

"남성인 나는 '열등하기에 차별받고 피해받아 마땅할 여성'을 공격할 자격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 이유가 "여성은 편하게 놀면서 남성에게 의존하는 주제에, 남성인 나와는 사귀어주지 않아(나를 치켜세워주지 않아) 내가 손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도 굉장히 유사합니다. '위대한 유전자(성별)'만 살아남을 가치가 있기에 유행'여아 낙태'도 쉽게 같은 맥락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체력안배와 함께 찾아뵐 수 있도록 발송 스케줄을 조율해보겠습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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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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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_oo

    1
    almost 2 years 전

    2. 시즌2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ㄴ 답글 (1)
  • 얏삐

    1
    almost 2 years 전

    시즌2도 진행해주세요 !! 예시로 나와있는 주제들도 너무 흥미롭고 궁금합니다 !

    ㄴ 답글 (1)
  • 고고

    1
    almost 2 years 전

    구독하고 첫 레터였는데 너무 알차고 유익했어요 가부장제와 인셀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주제였습니다. 잘 봤어요!!!!

    ㄴ 답글 (1)
  • 연율리

    1
    almost 2 years 전

    시즌2 기대됩니다. 시즌 1을 통해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됐다면 시즌 2를 통해 일상에서 생기는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항상 감사하고 즐겁게 잘 보고 있습니다!~

    ㄴ 답글 (1)
  • 탈퇴한 사용자

    1
    almost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응원

    1
    almost 2 years 전

    해외의 childfree 팟캐스트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소개해주시면 좋겠어요. 해일 시위에 대해 관심 있어서 그 단체와 활동에 대한 기사를 보고 싶어요.

    ㄴ 답글 (1)
  • 긴이

    1
    almost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 idnurlatif

    0
    almost 2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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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백련

    0
    10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인터넷 방랑자

    0
    10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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