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에 대한 오해
여러분은 '코칭'을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코칭 워크숍>에 참가한 리더들이 '그동안 내가 코칭을 잘못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지점은 대부분 코칭을 조언하고 가르쳐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 보니, 코칭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전문 코칭교육 없이 리더들에게 코칭을 하라고 하면 대부분 멘토링이나 컨설팅처럼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전하거나 일방적으로 조언 해주는 대화를 하고 코칭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코칭을 통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칭자격과 관련해 공신력을 갖는 기관이 크게 두 기관이 있습니다. (사)한국코치협회와 국제코칭연맹(ICF)인데요. 대부분의 전문코치들은 이 기관들이 인증한 코치 자격을 가지고 활동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기관에서 말하는 코칭의 정의를 살펴볼까요?
코칭은 고객이 개인 및 직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책임과 능력을 개발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으로, 전문적인 코칭은 고객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ICF defines coaching as partnering with clients in a thought-provoking and creative process that inspires them to maximize their personal and professional potential.
국제코칭연맹(ICF)
개인과 조직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최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수평적 파트너십이다.
(사)한국코치협회
이 정의만 보면 멘토링이나 컨설팅 등을 통해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코칭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접근방식은 매우 다릅니다.
🎖 내 삶의 전문가는 바로 나 자신
코칭은 기본적으로 '해답은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를 '코칭철학'이라고 하는데 인간을 바라보는 믿음이자 관점입니다. 코칭에서는 우리 모두를 resourceful하고 creative한 존재로 봅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이 이슈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고 가장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외부 전문가가 아니라, 바로 코칭 고객 자신이라고 인정하고 '자기 삶의 전문가'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가르쳐주고 정보를 주거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이것을 '제공하는 사람을 전문가'로 보는 관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칭에서는 코치가 조언하지 않습니다. 정보를 주거나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기 보다는, 질문을 통해 코칭 고객의 내부에 있는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실제로 제가 코칭을 할 때에도 저는 거의 질문만 합니다. <코칭 워크숍>에 참가한 리더들이 새롭게 얻어가는 지점도 '질문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아무 질문만 한다고 그것이 코칭은 아닙니다. 코치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코칭적 유익을 얻어야 합니다. 코칭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말하다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입니다. 즉, 질문을 받고 생각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고객은 생각이 정리되거나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거나 생각지 못한 발견을 하며 해결책을 찾아가곤 합니다.
🤔 코칭? 멘토링? 컨설팅?
코칭과의 오해를 일으키는 유사영역을 잘 구분할 수 있다면 좀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각의 유사영역은 코칭에 비해서는 비교적 합의된 개념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의를 통해 간단하게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 컨설팅 : 저는 코칭과 반대 개념이라고 설명합니다. 솔루션의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컨설팅은 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컨설턴트가 best solution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객에베 제공합니다. 답이 외부 전문가로부터 상대방에게 전달되지만, 코칭은 코칭 대상자의 내부의 답을 발견하고 밖으로 스스로 꺼내어 삶에 적용하도록 합니다.
- 멘토링 : 멘토링은 경험이 풍부한 멘토가 자신의 지식, 경험, 통찰력을 공유하고 가이드하면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멘티의 성장을 지원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멘토는 멘티의 발전을 돕기 위해 조언하거나 지도하고, 종종 실무 경험이나 업무 관련 지식을 전수하고, 진로나 인생의 결정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 카운셀링(상담) :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또는 인간관계 문제 등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도움과 지원을 제공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고통, 스트레스, 우울, 불안, 인간관계 문제, 가족 문제, 정체성 문제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리적인 문제 해결을 지원합니다.
- 심리치료 : 심리적 문제 또는 장애를 다루기 위해 전문가가 제공하는 치료적 접근 방법을 말합니다. 이는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심리치료는 다양한 이론과 기법을 사용해 심리적 문제를 다룹니다.
늘 말하지만, 코칭만으로 우리의 모든 이슈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멘토링이 더 필요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상담적 접근이, 어떤 경우엔 티칭이나 컨설팅이 필요합니다. 즉, 선택의 문제이지 더 좋은 접근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코칭을 하는 것과 코칭접근법을 활용해 대화하는 것은 다릅니다. 특히 리더들이 코칭을 처음 접할 때 "이렇게 질문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나요? 팀의 방향이나 리더로서 가진 관점도 공유하는 게 필요할텐데요."라고 답답해 하시는데요, 코칭접근법을 활용해 대화할 때는 당연히 가능합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뉴스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 코칭은 코칭 그 이상이다.
John Whitmore 경의 저서 <성과향상을 위한 코칭리더십> 첫 장의 제목입니다.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코칭 현장에서 그 파워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치를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격을 갖춘 전문코치에게 코칭을 직접 '제대로' 받아보는 것입니다.
국제코칭연맹(ICF)가 4년에 한 번씩 전 세계 ICF 인증코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코칭시장의 가장 큰 장애물로 매번 40% 이상을 차지하는 1위가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개인이 자신들을 코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2위는 시장의 혼선인데 코칭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칭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리더들에게 제공한 코칭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서 고민이라는 한 담당자와 대화하게 된 적이 있는데요, 피드백 중에 '이론의 비중이 많다'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코칭을 한 것이 아니라 조언하거나 코칭대상자에게 정보 제공의 이유로 코치가 코칭 대부분의 시간을 무언가 설명하는데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칭을 하기로 했다면 코칭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기대한 코칭의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코칭은 코칭 그 이상이다."라고 이야기한 존 휘트모어 경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나에게 말을 거는 연습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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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코칭과 멘토링, 또 컨설팅, 상담까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헷갈리기만 했던 개념들을 한꺼번에 비교해서 보니 차이점이 더 획실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경우'에서 코칭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에서, 그 특정한 상황이라는게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갑자기 제 자신이 과연 코치가 맞나하는 성찰을 하게 되네요🙂
봄코치의 코칭노트
Coachable moment 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 그 특정 상황이 언제인지 이에 대해 연구한 논문인데 저도 얼마 전에 다시 꺼내보게 되어서 안 그래도 그 주제로 써보려 했어요! 조만간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과연 코치가 맞나, 라고 성찰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스타터
감사합니다!! 코칭을 배우는 입장에 서있다보니 코칭만능주의(?)처럼 되는 것 같은데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더 효과적으로 코칭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름 노력을 해서인지 이제 질문을 하는 것이 그리 낯설지가 않은데 에고가 투영된 질문이 나오는 것은 아직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질문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방향성을 유도하는 질문이라는 의심이 생기면, 코칭을 하고 있어도 '내가 진정한 코치가 맞나?'라는 성찰을 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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