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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일하기(일 9 AM)

[코치로 일하기] 115. 나의 '그럴 수 있는 힘'에 대하여

-조원섭 코치님과 '코치의 역량모델링'을 위한 인터뷰(11/28)를 진행하고

2025.12.07 | 조회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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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문코치로 살아가면서, 그 주에 겪었던 가장 인상적인 경험과 통찰을 글에 ‘진솔하게’ 담아가고 있어요.

 

 

 

오늘의 글은 지난 11/28(금)에 조원섭 코치님과 진행한 인터뷰 대화 내용 중 나누고 싶은 부분 중심으로 편집하여 남겨둡니다. 

 

 

 

조원섭코치님: 코치님은 코치라는 [직업의 본질]을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 얼마 전에 스스로 정의한 것이었는데, 저는 제가 하는 일의 본질을 '자기 자신과 연결되는 것을 돕고 있다'라고 정의했어요. 조직 현장으로 적용하자면, '리더가 리더 자기 자신과 연결되는 것을 돕는다'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원섭코치님: 그것은 고객에게 어떤 경험, 가치를 주는 것일까요?

나: 일단 제가 뵙는 리더분들은 대부분 팀장급, 임원급 리더분들로 조직 현장에서 오랜 세월 일하시며, 자기 자신을 잊고 살아간 지 꽤 되신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코치인 저를 만나서, 제가 질문을 드리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오랜만에 자기 자신의 생각, 마음 그리고 살아온 삶에 대해 돌아보는 것 자체가 안테나를 밖에서 안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고,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힘을 회복하게 해 주는 것이 가장 큰 본질 같아요. 다만, 리더십 코칭 측면에서 보면, 리더들이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면서,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스스로의 지혜, 해답을 발견하게 돕는 것 같아요. ... 내가 어떻게 살고 있지? 지금 내 마음은 어떻지? 하며 코치님께서 아시는 것처럼 점점 더 자기 욕구를 기반으로 스스로 알아차림을 하게 되고, 행동 변화까지 이어지게 돼요. 그 변화를 경험하며 내 삶에 이런 것이 가능하구나란 걸 경험하는 게 곧, 우리가 이야기하는 자기실현, 가능성, 잠재력 발현과 이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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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섭코치님: 우리가 하는 코칭이란 일은 다른 유사 분야와 스타일이 어떻게 다를까요?

나: 저도 이건 KSC 준비 과정에서 수퍼바이저께서 해 주신 비유인데, 굉장히 공감한 적 있어요. 코치들은 고객이 걸어가는 길에서 딱 반보(1/2걸음) 정도 뒤에서 같이 걸어가주는 사람이란 표현이었습니다. 다른 분야들은 앞에서 끌어주기도 하고, 옆에서 막 제안을 먼저 하기도 한다면, 코치들은 오히려 고객이 자기 스스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게, 다양한 뷰와 통찰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반보 정도 뒤에 함께 걸으며 나아가는 사람이란 것이 참 와닿았었습니다. 

 

조원섭코치님: 그럼 그렇게 반보 뒤에서 걷는 코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독특한 특징은 뭘까요?

나: 코치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자기관리'지요. 너무 주눅들어 뒤에 서도 안 되고, 내가 아는 분야라고 너무 흥분해서 날뛰어서도 안 되는 것이죠. 자신의 에고를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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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하면서 힘들었던 고객 사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조원섭코치님: 그러한 (힘든) 코칭을 그래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핵심'이 있으시다면, 코치로서 어떤 점일까요?

나: 음, 날 것 그대로 표현하자면 '쫄지 않아야 해요'. 담대해져야 해요 코치로서. 고객들이 코치인 저를 굳건하지 못하게 흔들리게 하더라도, 저는 코치로서 중심을 좀 더 단단하게 가져가야 한다 생각합니다. 코치로서 이 코칭이 나에게 온 이유가 있다고 믿고, 그런 나에겐 이 코칭을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최선을 다해야 해요. 나는 전문코치며, 충분히 훈련 많이 했고, 할 수 있을 거야 하고 믿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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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섭코치님: 그런 코칭을 경험한 고객분들의 피드백은 어땠나요?

나: 두 사례 모두 유사한데, 모두 그 정도 임원이 되실 때까지 대부분 '내 편'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외로워요. 코치로서 다양한 통찰(Awareness)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실은 그저 함께 있기(Be With) 그 자체가 리더분들에게 굉장힌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해요. 누군가가 나를 진짜 응원해주고 있다. 누군가가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어 라는 경험이 의미 있는 거죠. 사실 그 직급까지 가셨다는 것은 엄청난 역량이 있으신 분이란 반증이시거든요. 아무나 그 자리 가는 것이 아닌 그 직급에, 그래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온전할 때 가진 케파를 잘 발휘할 수 있는데, 높은 리더가 될수록 외로워지기 때문에 때론 이렇게 작아질 때도 있는 것이죠. 너무 짊어질 게 많으시니까, 누군가 함께 있다는 느낌만 들더라고, 리더분들은 충분히 자신만의 통찰을 얻으시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실 수 있는 힘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조원섭코치님: 정말 코칭의 본질이네요.

나: 네, 특히 리더십 코칭이 더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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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래서 이 일을 하는 이유는 '함께 있어주기 위해서'라 생각해요. 자기 자신만의 터널을 지나야 하는 사람이, 물론 혼자서도 어떻게든 가실 수 있지만, 곁에 누군가 있다라는 느낌만으로 결국 그걸 이뤄내시는 것을 볼 때, 내가 왜 지금 태어났고, 내가 왜 지금 이 분을 코칭에서 만났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죠. 

조원섭코치님: 네

나: 요즘 때때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코치들도 참 배포가 커야해. 담대해야 해. 요즘 말론 '기세'가 있어야 해. 란 생각을 종종 해요. 코치로서 일단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의 일, 코칭은 시작되었어. 라는 코치로서의 기세가 정말 필요하단 생각을 해요. 

조원섭코치님: 맞습니다. 사실 우리 직업의 특징 중 하나가 예측불가능 이잖아요. 어떤 고객을 만날지, 어떤 주제를 만날지, 늘 새롭워서 기세가 중요할 것 같아요. 굉장히 재지(jazzy)한 분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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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섭코치님: 그럼, 다음으로 직무 수행 관련 성공요인을 얘기해보려해요. 코치님, 주변 코치분들 중 곧잘 잘 성장하시고, 코칭을 잘해내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나: 일단 끊임없는 학습이 떠오르네요. 크게 2가지인데, 일반적으로 코칭에 대한 학습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별개로 '시간관리'도 떠오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그에 따라 시간관리를 하는 힘도 중요하겠어요. .. 일반적으로 하기 싫은 걸 먼저 수행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내는 것 같아요. 코치들에게는 자기 홍보, 컨텐츠 제작, 제안서 작성 등의 일이 계속 뒤로 미뤄지는 대표적인 일들이지요. 하기 싫은 것을 어떻게든 밀쳐내면, 내가 잘하는 것도 당연히 밀쳐낼 수 있거든요.

조원섭코치님: 진실을 이야기하고 계신단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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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섭코치님: 다음은 경험이 기술로 전환되는 것, 기술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로 가는 것에 대한 이야길 해보고 싶습니다. 이 일을 계속 하면서 업의 특성 상 이런 것들이 내 몸에 남더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 일단 떠오른 건 '감정관리'에요. 하루는 코칭세션이 5개가 있었는데, 그것을 끝난 후에도 제 감정이 변함없이 편안하더라고요. 세션 마다 순간적으로 확 몰입하고, 리포팅 작성해서 보내고 하는 작업이 편안해졌더라고요. 함께 하는 세션 동안은 완전 머물며 함께 하지만, 빠져나왔을 때는 다시 제 삶으로 들어갈 수 있는 분리가 어느 정도 일어나니, 감정도 대다수 고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누군가 이야기를 주욱 듣고 나면, 마치 ai가 요약해주듯, 저도 듣고 요약할 수 있어요. 왜냐면 듣으며 핵심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니까요. 긴 내용을 깔대기로 정리해서 핵심이 무엇인지 듣는 귀가 생기는 것 같아요. 

조원섭코치님: 그럼 코치라는 직업을 이 일을 계속할 때, 스스로와 자신의 감정을 코칭할 수 있고, 어떤 스토리나 상황에 대해 듣고 압축 요약할 수 있는 힘이 꾸준히 쌓인다는 거죠? 

나: 네 그리고, 세션과 세션 사이에 만나고 있는 고객분들이 종종 떠올라요. 제 하루에서 제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조원섭코치님: 뇌가 데이터 정리하는 역량이 커지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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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섭코치님: 그런 끝으로, 같은 일을 맡겨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가 있다면 어디에서 갈린다고 생각하시나요?

나: 음, 고민이 되는데요. 저는 '한 끝 차이' 같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100점을 달성해야 하면, 110점을 준비하는 사람이 조금 다르다 생각해요. 

조원섭코치님: 본인의 내적 기준이 중요하군요.

나: 네, 내적기준이요.

조원섭코치님: 약간 코치님이 하시는 브랜딩하고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상대가 기대한 것보다 늘 조금 더 얻어가게 하는 것이요. 

나: 네, 그런데 그래야 제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일단 제가 제 자신에게 후회가 없고, 부끄럽지 않으니까요. 다른 사람의 불만족보다 제 자신이 느끼는 불만족, 내가 최선을 다 안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느낌이 훨씬 괴롭거든요. 우린 우리 자신의 진실을 아니까요. 보이지 않는 새벽과 밤마다 더 나은 것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장면을 스스로 알면, 코칭하러 가서 자리에 앉을 때 눈빛과 에너지가 다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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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섭코치님: 그럼 인터뷰의 마무리인데요. 스스로 말씀하셨던 것들을 뒤돌아보았을 때, 그렇게 하고 있는 코치님은 어떤 코치신 것 같으세요?

나: 저도 제 자신의 브랜딩에 대해서 저는 본인이니까 모르지요. 다만 그럴 수 있는 힘은 압니다. 저는 제가 아주 꾸준하게 나아왔고, 그 기저에서는 코치 자격이 있지만, 코치 자격이 코치를 만든다 생각하지 않고, 매일매일 코치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믿어요. 꾸준히 계속 공부하고, 잔잔하게 활동하고, 그게 켜켜이 쌓여서 제 이름과 하는 일에 대한 신뢰를 얻는 거죠. 저는 그 여정을 공유할 뿐이에요. 사람들에게 제가 어떤 브랜드가 되겠다 하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제가 그렇게 되어가는 우여곡절을 계속 스토리로 공유할 때, 그 여정을 나름 기간 동안 지켜봐주신 분들이 주는 신뢰가 있어요. 저는 그게 강력한 한 방의 광고, 화려한 한 방의 힘보다 더 강력하다고 믿어요. 

조원섭코치님: 맞아요. 

나: 그게 제 입장에서도 편안해요. 어떤 불필요한 포장을 해서 저를 알리는 게 아니라, 오늘 내가 뭘 실패했고,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지를 나누면 되는 것이니까요. 계속 되어가는 중 같아요. 

 

 

 

 

 

 

 

 

 

*오늘은 저도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스스로 돌아보고 싶어서, 축어록으로 만들며 그 날 나눈 제 답변들을 토대로 제 요즘 생각을 구독자분들과 나눕니다. 읽으시며 어떠셨나요?"🙂

 

 

 


 

 

<이번 주 질문>

오늘 글을 읽으며, 스스로 코치로서 일하는 것에 있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그런 나는 지금 코치로서 지금 실행할 것은 무엇인가요?

"구독자 여러분의 따스한 댓글 하나

다음 한 주 글을 쓰는 제게 너무나 큰 힘이 됩니다♥

글을 쓰는 것은 언제나 창조의 고통이 있지만,

읽어주시는 몇 분 덕분에 힘내어 나아갑니다. 감사해요." - 홍성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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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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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는코치의 프로필 이미지

    남주는코치

    1
    2 months 전

    '코치는 딱 반보뒤에서 함께 걸어가주는자' 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처음 코치가 되었을때 마치 몇보앞에 있는것 처럼 손짓하며 멘토인것 마냥 날뛰었던 때도 있었고, 때론 기쎈 자들앞에서는 주눅들어 쩔쩔매던 때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코치로 살아가고 싶은것은 나를 발견하고 마주하고 수용하는 내가 너무 좋고, 누군가에게도 그런 경험을 돕고 싶은 열망때문입니다.

    ㄴ 답글 (1)
  • 포레의 프로필 이미지

    포레

    1
    2 months 전

    자신과 연결되는 것을 돕는 일,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힘을 회복하게 해 주는 것이라는 코칭의 직업으로서의 본질과 가치를 보고 설레면서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 무거운 마음도 듭니다. 아직 일로서 하지는 않고 있지만 코칭을 학학습해나가면서 어디에 방점을 두고 수련해야할지 중요한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칭이 나에게 온 이유가 있음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하였습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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