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Sherpa
안녕하세요, 비즈쿠키입니다.
지나치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은 사람들에게 현기증을 안겨주곤 합니다.
AI의 빠른 발전과 빅테크의 공격적인 투자를 접하면,
'앞으로 나의 일은 어떻게 될까? 나도 AI에 대체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두려움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주변의 속도에 휩쓸리지 말고, 다시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여기, 역설적이게도 세상을 뒤흔드는 AI를 만들었지만 '전념'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의 글은 AI 퍼플렉시티의 창업자 아라빈드 스리니바스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인물 소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생성형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코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퍼플렉시티는 코멧(Comet)과 같은 AI 에이전트 브라우저를 통해 20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요약
성장의 비결은 '끈기'와 '복리'입니다. 매일 1%의 성장은 1년 뒤 365%가 아니라 3700%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단순 시장 상황에 베팅하지 말고, 자신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주제에 베팅하고, 전념하세요.
가상 인터뷰
글에 들어가기 앞서, 오늘 글은 유튜브 'Silicon Valley Girl'의 <$20B AI CEO: The ONLY trait..> 영상을 사용한 가상의 인터뷰임을 밝힙니다.
Q.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3년 만에 5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성장했습니다. 가히 ‘기하급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끈기입니다. 우리 회사의 정신이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제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모든 소셜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버그를 즉시 처리하게 합니다.
'매일 일어나서 버그를 고치고, 문제점을 분류하고, 개선할 부분을 식별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무엇이 나오겠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01의 365제곱은 37.78이다'라는 모토를 진심으로 믿습니다.
Q. 정확히 어떤 뜻이죠? 설명해 주세요.
좋습니다. 만약 당신이 매일 1%씩 개선한다면, 연말에는 얼마나 개선될까요? 3,700% 개선됩니다. 1%를 365로 곱한 것만큼 개선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기하급수적인 개념입니다. 너무 미미한 수치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변화가 사용자에게 전파될 때, 입소문으로 더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킵니다.
그리고 새로 유입된 사용자들도 개선된 퍼플렉시티를 경험하겠죠. 지난주에 사용했던 제품을 몇 주 후에 다시 사용할 때 훨씬 더 다르고, 훨씬 더 빠르고, 훨씬 더 깔끔하고, 훨씬 더 정확하다고 느끼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신뢰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정확성과 개선 속도를 통해 사용자의 신뢰를 얻습니다.

Q. 퍼플렉시티의 코멧(Comet)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코멧은 사용자와 함께 생각하고, 사용자를 대신하여 행동하고, 실제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브라우저입니다.
예를 들어, 여기 한 시간 길이의 비디오가 있습니다. 저는 코멧에게 "젠슨이 이 인터뷰에서 말한 중요한 것들이 뭐야?“라고 묻고, 핵심 내용만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이메일로 공유해 줘"라고 요청해서 제 이메일로 글을 보낼 수 있죠. 이메일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탭 하나에서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죠.
그리고 이건 단지 한 가지 예시일 뿐입니다. 코멧에서는 회의를 예약할 수도 있고, "젠슨이 입고 있는 가죽 재킷을 아마존에서 주문해 줘"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직접 결제까지 하지는 않겠지만요. 이처럼 여러 단계의 일을 코멧은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런 AI들이 일상화되면 기업들은 어떻게 고객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을까요? 고객들이 상세페이지를 보지도 않고, 바로 AI로 물건을 주문한다면요?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훌륭한 제품을 개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쓰도록 하는 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퍼플렉시티는 리뷰를 읽고, 비디오를 시청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품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좋은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이 아닙니다.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내고, 사람들이 열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코멧이 그 모든 것을 읽고 사람들에게 당신의 제품을 제안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다른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요? 재무 전문가, 부동산 중개인 같은 직업들은 어떻게 될까요?
단순 중개라면 사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부동산 앱이나 중개 플랫폼의 매물들을 코멧과 같은 브라우저로 연결하면 코멧에게 ”매일 아침 새로운 매물을 봐줘“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 기능이 아직 구현된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플랫폼도 이러한 기능 중 일부를 가지고 있지만, 많은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필터를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특정 예산 이하의 집이 이 동네에 있을 때마다, 나에게 푸시 알림을 보내고, 나를 대신하여 신청서를 제출하고, 방문 일정을 잡아줘.“라고 지시한 일을 그대로 따를 수 있죠.
이처럼 지금 자문을 하는 재무 전문가가 단순히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 알려주기만 한다면, 퍼플렉시티가 그들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퍼플렉시티는 매일 아침 모든 주식에 대한 모든 애널리스트 보고서와 모든 아침 뉴스를 읽고,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줄 테니까요.
하지만 당신의 재무 전문가가 사모 펀드, 헤지 펀드나 공개 시장에서 얻을 수 없는 펀드, 일부 스타트업, VC에 대해 접근할 수 있고,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는 계속 유능한 사람으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즉, 단순 관리 업무 외에 특별한 가치를 줄 수 있어야 살아남겠죠.

Q. 그렇다면 주니어 일자리는 완전히 사라질까요? 예를 들어, 초임 재무 전문가는 그런 큰 권한을 얻기 힘듭니다. 주식 관리와 같은 일만 할 수 있을 텐데요.
네, 저는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더 나아가야 합니다. 단순 주식 관리로는 부족합니다.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 이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Q.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들이 실제 현실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이 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여전히 박사 학위를 따야 한다고 믿으십니까, 아니면 그 시대는 끝났습니까?
박사 학위에서 배우는 근본적인 것은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제가 박사 학위에서 했던 많은 연구는 오늘날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새로운 주제를 배우고, 깊이 파고들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최고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죠. 올바른 질문을 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확장하기 위해 특정 주제의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을 얻는데 4년의 가치가 있는가? 이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저는 AI를 사랑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깊이 파고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근본적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깊이 배우는 것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저와 비슷한 성향이라면 박사 학위는 삶에 있어서 매우, 매우, 매우 유용할 겁니다. 물론, 저는 연구원, 엔지니어 또는 기업가로서 AI를 다루기 위해 박사 학위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추구하려는 의지, 끊임 없이 질문하는 태도, 제대로 배우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세 가지 자질은 이 속담을 반영한다고 느낍니다. "물고기를 주면 하루를 먹여 살릴 수 있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저는 박사 학위에 대해 그렇게 느낍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저는 계속해서 박사 학위를 추천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당신이 오늘 18살이고, 미국에 있고, 처음부터 경력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분명 제가 관심 있는 것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18살은 자신이 정말 관심 있는 일을 알기에는 꽤 이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것을 잘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무슨 일이든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삶에서 그러한 경험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당장 가서 하나의 일에 꾸준히 전념해보세요. 단지 몇 달 동안만 한다고 무언가를 잘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최고 수준으로 정말 잘하려면 1~2년은 필요합니다. 그것이 프로그래밍이든, 수학이든, AI든, 글쓰기 앱이든 상관없습니다. 정말, 정말 잘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 무언가를 한번 깊이 파고들어 보세요. 학부 교육일 수도 있고, 프로그래밍 일자리를 찾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기업이 정규직을 고용하지 않는다면 인턴으로 시작하세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간을 쏟아부으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쓸모없는 것을 보며 낭비한 시간을 후회합니다. 어릴수록 시간을 잘 활용하고, 나를 더 낫게 만들 동료들과 함께하고, 많이 배우고, 학습 기계가 되세요. 아니면 정말, 정말 열심히 일하세요. 그러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겁니다. 아마 스스로에게 자신감 있게 베팅할 수 있을 거에요.
어떻게 해야 정말 어려운 도전에 뛰어들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끈기 있게 노력하고, 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터널 끝의 빛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맡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에 자신을 걸기 위해서는 적어도 인생에서 한 번은 무언가를 파고들고 자신감을 얻은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Q. 퍼플렉시티는 구글, 오픈AI와 같은 거대 기업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는 구글을 인수하겠다’며 오히려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어요. 무엇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나요? 정확히 어떤 특성이라고 생각하나요?
결국 제 가장 중요한 특성은 어떤 주제든 많이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집착하는 것에 베팅을 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은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거는 베팅과는 다릅니다. 경쟁자들이 무엇을 할지, 안 할지에 대해 거는 베팅이 아닙니다.
AI 산업을 예로 들면, 내 아이디어가 작동하고 수익을 내는 순간 사람들이 모두 나를 찾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AI는 자본 지출이 너무 높아 모두가 AI에서 점진적인 수익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아이디어를 정당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 사업 수익을 내는 것이죠.
따라서 제가 베팅할 때 유일하게 고려해야할 것은, 내가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할 만큼 그 주제에 집착하고 있는지입니다.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저는 그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더 신경 썼기 때문에 세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제 가장 중요한 특성입니다. 저는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퍼플렉시티는 학습을 위한 최고의 앱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퍼플렉시티는 저희 창립자들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저희는 저희 자신을 위해 이걸 개발했죠.
더 나아가 핵심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일을 해줄 AI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더 많은 시간을 원합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위해 일을 하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 일을 원하는 것이기를 바란다면, 나의 일을 더 나은 서비스, 더 큰 회사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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