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 스토리

프로그래밍 외주 하면서 느낀 점들 (1)

2023.11.18 | 조회 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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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

그저 솔직한 이야기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몇 번의 외주를 맡아 하면서 알게 된 것을 공유한다.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생각보다 개발을 좋아하지 않았다. 새로운 개념을 적용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실력을 키우려면, 시간 날 때마다 코딩하면 된다.

 

나는 웹 개발하니까..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리액트를 공부할 필요가 있었다.

리액트 공식 홈페이지 읽어보는데.. 같은 페이지만 계속 맴돌았다.

 

개념도 이해가 잘 안되었고, 막상 하려니까 뭘 해야겠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읽기만 해도 잠이 왔다.

 

머리속으로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계속 거부하니까

 

그때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

개발자로서의 자신감도 완전히 잃어버리고, 코딩하는 걸 멀리하기 시작했다.

 

*리액트 - 웹개발에 사용하는 기술

 

2. 성장이 멈췄다.

몇 번의 외주를 받으면서, 리액트 없이 개발을 했다.

시간 넉넉할 때 튜토리얼 따라하는 것도 못하는데

외주를 하면서 리액트를 적용해서 개발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였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로 개발을 계속 했다.

당장은 시간이 없으니까 일단 해야할 것부터 끝내고, 마무리되면 그때 공부하자고 생각했다.

 

시간이 생겼을 때는, 계속 미루고 미루면서 리액트 공부를 안 했다.

 

그렇게 나는 리액트 못하는 웹 개발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3.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알고있었다.

같은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더라도 주변 친구들은 이해도 잘 하는 것 같고, 곧잘 따라하는 것 같은데

나는 솔직히 좀 힘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었다.

 

그런데, 넘을 수 없는 벽처럼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고.

지금부터 평생 해도 그 친구보다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잘하는 친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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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개발 기술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고작 리액트 정도에서 막히는 내 모습을 보며, 개발하는 게 두려워졌다.

리액트를 공부할 때마다 나는 어려워했고, 그 사실이 개발자로서 재능이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리액트를 멀리했다.

 

웹 개발자가 되고 싶었는데, 스스로가 웹개발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웹 개발을 좋아했는데, 개발할 때마다 재능이 없다고 느껴져서 개발을 멀리했다.

 

꿈을 잃었다.

 

너무 힘들었던 시기였고, 목표가 사라지니까 방황도 했다.

4. 내가 좋아하는 것

그런데도 떠올려보면 웹 개발하면서 분명 재밌었고, 좋은 기억뿐이었다.

나는 왜 그랬을까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문제해결’에 있었다.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A라는 사이트가 없다는 문제

그리고 내가 A를 만들어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는 뿌듯했고, 행복했던거다.

 

그래서 사고방식을 바꿔 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한결 괜찮아졌다.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내려놓고

내 눈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해본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부담이 많이 사라졌다.

 

필요한 게 있으면 구글에 검색해서 그것만 공부하고 적용하면 되었고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서 해결하면 그만이었다.

 

살아가는 데 있어 리액트를 쓸 일이 있다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신 개발해주면 된다.

 

관점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개발해야하고, 내가 이해해서 실제로 적용해봐야하는데

그걸 못하니까 힘들었다면

 

지금은 ‘반드시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스스로 개발 좀 못하면 뭐 어떤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고,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마치 이런 느낌인 것 같다.

농구를 좋아하는데, 실력이 없어 포기하기보다는

코치, 심판, 중계, 트레이너 등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런 느낌.

 

5. Problem Solver

나는 나를 문제 해결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눈앞에 놓인 문제를 풀며 거기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

 

내 정체성을 단순한 개발자로 좁히는 것이 아니라,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원하는 목표 하나를 설정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한다.

 

그게 내가 요즘 살아가는 이유다.

 

아 그리고 2023년 말인 지금도 리액트로 개발 못한다.. 그래도 개념은 이제 알고 있다.

솔직한 내 이야기를 적으며, 10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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