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과 민간금융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책자금의 구조와 종류, 선결과제들을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설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바로 기업 메이크업 과정입니다. 기업의 메이크업은 각종 기업인증을 받아 기업의 외적인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수월하게 하는 중요 요소 3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재무제표, 고용, 기업인증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경영자들 중 다수가 “기업인증을 누군가 하라고 해서 했는데, 대체 이걸 어디에 활용합니까?”라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많은 경영자들이 인증을 받았지만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르거나, 소극적입니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정부는 창업부터 7년차 이내의 기업들에게 가장 많은 지원정책과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일로부터 7년이 넘어가면 이러한 지원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기업의 인증은 3년 이내와 7년 이내에 받아 최대한 활용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가성비 있게 자금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즉, 기업의 인증은 죽음의 계곡을 지나 7년 이내까지 받아서
① 기업의 대내외 신뢰성을 높이고
② 정책자금 등의 자금조달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01. 놓치면 안 되는 필수 기업인증 5형제
기업이 대내외적인 신뢰를 받으려면 필요한 기본적인 인증이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의무인증은 논외로 하고 업종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자금조달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5가지 인증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연구소(또는 연구전담부서) : 정책자금 조달의 출발점입니다. 연구개발을 하는 회사인지, 기술개발을 하는 회사인지를 판가름하는 잣대입니다.
② ISO인증 : 최근 ESG 평가에 대한 Needs가 늘고 있습니다. ISO9001, ISO 14001, ISO45001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특히 ISO는 국제표준 시스템경영인증이기 때문에 대기업, 조달 등에서 대표적인 가점사항이며 수출을 할 때도 해외 거래처 신뢰성 확보에 독보적인 역할을 합니다.
③ 벤처기업 :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보는 인증입니다. 특허가 없으면 인증받기 매우 어렵습니다.
④ 메인비즈 : 경영혁신형중소기업 인증으로 경영을 잘 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ESG의 S에 해당하여 ESG신용평가시 가점이 있습니다.
⑤ 이노비즈 : 이노비즈 인증은 정책자금과 신뢰성에서 끝판왕이라고 합니다. 기술력과 경영능력 둘다 심사대상이며 특허숫자와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보는 인증입니다.
5가지 인증들은 정책자금 조달 시 상당한 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민간금융에서도 TCB평가 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인증입니다. 2023년 4월에 과거 정책금융의 큰 줄기인 중진공 신청방식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선착순 모집이었으나 지금은 기간 안에 신청한 모든 기업을 심사평가하고 여러 가지 기준을 더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신청회사를 상대 평가하므로 가점이 우선되었고, 동일한 평가 점수를 받았다면 가점이 더 많은 회사들이 지원 대상에 선정되었습니다. 기업인증은 이제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인증 5형제의 요건과 자격
02. 성장 도약! 인증과 자금조달 로드맵
창업 후 적절한 시기에 인증을 받아 지속적으로 정부정책자금의 조달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창업 후 3년이 지난 뒤에 만나는 대표님들은 “만약 좀 더 일찍 알았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텐데” 라고 후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회사의 로드맵과 자금조달 계획을 설계해 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만난다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죽음의 계곡을 좀 더 쉽게 지날 수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인 자금조달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회사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회사의 가치를 높여주는 컨설턴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장단계별 인증활용(예)
일반기업의 인증 자금조달 로드맵(예)
일반기업 인증 자금조달 로드맵은 창업 이후 받을 수 있는 인증과 연계된 자금로드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로드맵은 청년이 과밀억제권역 외에서 제조업체를 창립하여 사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창업부터 창업 후 10년까지 필요한 인증과 이를 통한 정부자금 조달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나타낸 예시입니다.
이러한 구조로 전략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실행한다면 보다 체계적인 자금조달 전략이 가능해지며 로드맵에 나타나지 않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정부정책 자금을 중복하여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장호종
법대 졸업 후 민간기업에서 20년 이상 법무, 인증, 신사업, HRD교육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기업의 메이크업을 통한 기업자금 조달 자문 및 법인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컨설턴트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향후 비즈니스 컨시어지 책이 출간될 예정인데, 책에 실릴 내용 중에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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