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대표자의 신용도 관리와 책임경영심사제도 이해
1) 대표자의 신용도 관리
기업의 재무제표 관리는 자금조달을 위한 0순위 지표입니다. 그런데 재무제표 관리와 더불어 대표자의 신용도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표자의 신용점수는 자금조달 시 개인기업이든 법인기업이든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법인인 경우 법인의 규모가 작고 대표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법인과 대표자를 크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표자의 신용도가 자금조달에 매우 크게 작용하며, 이 지표는 바로 KCB(1금융), NICE(2금융 이하) 신용점수로 나타납니다. 신용점수를 관리하지 않으면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신용점수를 향상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① 신용카드 개수 줄이기 : 4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2~3개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② 카드 한도 늘리기 : 카드 한도가 작아 한도 대비 사용 비율이 크면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카드 한도를 늘려야 합니다.
③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피하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대출 빨리 갚기: 오래된 대출은 빨리 갚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 상환을 빠르게 진행하면 신용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⑤ 체크카드 같이 사용하기: 체크카드를 월 30만 원 이상씩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신용점수에 도움이 됩니다.
⑥ 연체 금지 : 연체 기록은 신용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끼칩니다. 연체 기록은 모두 전산에 남기 때문에 신용이 좋아도 자금조달을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⑦ 리스 대신 렌트 이용하기 : 차량 때문에 ‘리스’를 사용하면 제3금융을 이용하게 되어 신용점수가 낮아집니다. 법인도 마찬가지로 제3금융 이용으로 신용도가 떨어지므로 비용처리가 가능한 ‘렌트’가 훨씬 좋습니다.
2) 책임경영심사제도
정책자금 조달 시 정책기관들은 공통적으로 ‘책임경영심사제도’를 운영합니다. 이 제도는 대표자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이를 통해 자금조달 여부를 평가합니다. 평가 담당자들은 아래의 항목들로 1차적으로 평가점수를 내고,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아래 항목 중 70% 이상은 되어야 통과되고 그에 따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의 점수를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① 최근 6개월 이내 국세나 지방세 체납 여부
② 금융질서 문란 및 사해행위 존재 여부
③ 책임경영이해 약정 위반 사실 존재 여부
④ 정책금융의 용도 외 사용 사실 존재 여부
⑤ 주된 사업장(임차 계약)이 신청기업 명의인지 여부
⑥ 경영자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여부(KCB 619, NICE664 이하)
⑦ 실제 경영자가 소송정보 보유 여부
⑧ 4대 보험 체납이력 여부
⑨ 실제 경영자가 대표이사 또는 최대주주인지(법인)
⑩ 가수금 또는 가지급금이 총 자산의 2% 이내(법인)
⑪ 경영주(특수관계자 포함)가 지분 30% 이상 보유 여부(법인)
⑫ 최근 1년이내 경영주 변동 사실 존재 여부(법인)
02. 정책자금 중요사항과 기관별 특징 및 가점사항
1) 정책자금 기관별 중요 우선사항
아래 표는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기관별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중요사항들을 나열한 것입니다. 기관별로 중요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공통적인 부분을 찾아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관명 | 중요사항 |
중소기업진흥공단 | ①정책우선도(정책부합도)②고용창출실적(많으면 많을수록 좋음)③지적재산권④기업인증( ESG 포함) - ESG자가진단을 함⑤사업성 및 사업계획⑥재무제표 / 대표자 신용도⑦대표자 경력 |
소상공인진흥공단 | ①매출액②대표자 신용점수③부채비율, 매출액 대비 부채비율 |
기술보증기금 | ①대표자 경력, 출신(기술이력)②사업성, 사업계획③특허 및 지적재산권 유무④제조업, 기술기업, 신산업기업, 플랫폼 기업에 우선 |
신용보증기금 | ①업력②매출액③특허 및 지적재산권 유무④업력 1년 미만시 불리⑤업종 불문 |
신용보증재단 | ①사업초기 매출 없을 시 이용가능(대출액은 적음)②사업장 임차보증금 및 대표자의 신용점수(주로 NICE점수)③첫 보증 후 매출증가 시 6개월-1년 단위 증액 가능 |
2) 기관별 특징 요약표
출처: 나눔파트너스컨설팅
3) 가점사항
정책자금 신청 시 추가 가점사항은 신청 기업이 재무적으로 비슷한 경우, 상대평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가점사항을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여성기업 – 여성기업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및 금융기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기관은 여성기업에 보증료 할인이나 금리할인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여성기업확인서의 발급이 필수입니다. 여성기업확인서는 기업의 실제 대표자가 여성인지, 경영 지분의 50% 이상이 여성에게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서류입니다. 그러나 실제 경영자가 다른 경우 향후 정책자금 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차입이 어려워지고, 허위로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으면 처벌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② 연구소(전담부서) - 연구소는 세액 감면과 정부 가점이라는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이라도 1명만 필요한 전담부서를 둘 수 있고, 연구소와 전담부서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③ 특허와 지적재산권 – 산업 지적재산권은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권, 상표권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적재산권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특허입니다. 특허가 있다면 벤처기업인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제품, 기술, BM(비즈니스 모델) 등 다양한 방면에서 최소 1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특허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신다면 IP나래 또는 IP R&D 사업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④ 벤처인증 – 벤처인증은 사업초기에 정부지원 자금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모킹건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 벤처인증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업초기에 특허는 반드시 1개 이상 확보하길 추천합니다.
⑤ ISO, 메인비즈, 이노비즈
ISO 인증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으로 대기업 납품, 조달, 수출 등 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대외적인 신뢰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정부기관 및 상장업체들은 ESG 경영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국내 ESG 표준 인증이 없기 때문에 ISO 9001, 14001, 45001과 메인비즈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메인비즈와 이노비즈는 창립일로부터 3년이 지나야 신청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메인비즈는 경영과 관련된 인증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지 않으나, 이노비즈는 경영과 기술이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부족한 회사는 쉽지 않은 인증입니다. 하지만 두 인증 모두 경영과 기술에 대해 외부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므로, 가능하다면 인증을 받아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⑥ 고용창출
고용은 매우 중요하며, 고용이 계속 늘어난다면 ‘고용창출기업’으로 분류되어 많은 수혜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한번에 채용할 경우 기업운영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연 단위 고용전략을 수립하여 천천히 고용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4) 정책자금 한도
정책자금도 한도가 있습니다. 이 한도는 민간금융의 한도와 비슷하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회사의 재무제표 상 한도에 맞추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출처: 나눔파트너스컨설팅]
정책자금은 민간금융과 마찬가지로 한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도 설정 기준과 관리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재무 계획에 따라 한도를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
① 자본금은 권고사항이며 절대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자본금 권고 사항은 주로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정책자금은 법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 모두 수혜대상입니다
② 3년 초과 기업 중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기업은 정책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③ 3년 미만 기업 중 일부 자본잠식기업은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지만, 3년 초과 기업은 자본잠식기업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④ 사업 양수도 형태로 법인전환을 하면, 개인사업자의 업력까지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기업의 정책자금과 민간금융을 활용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과 조건을 살펴보았습니다. 많은 경영자들에게 어려운 과제가 포함되어 있으나, 결국 회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은 경영자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시간이 들고 힘들 수 있지만, 스스로 재무제표를 판단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을 권장합니다.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대표님들의 사업이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합니다.
필자소개: 장호종
법대 졸업 후 민간기업에서 20년 이상 법무, 인증, 신사업, HRD교육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기업의 메이크업을 통한 기업자금 조달 자문 및 법인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컨설턴트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향후 비즈니스 컨시어지 책이 출간될 예정인데, 책에 실릴 내용 중에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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