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가 아시아와 소통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에디터 모리🌳 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디즈니에 대해 소개해 드리게 되었어요. 최근에 점차 디즈니가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어 디즈니 팬인 저로써는 신이 나기도 한답니다. 디즈니가 어떤 방법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지 큼직큼직한 마케팅 사례들을 소개해 볼게요. 예를 들면 도쿄 디즈니랜드의 새로운 구역이나, 크루즈 같은 사례들이 있답니다.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디즈니’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의 디즈니의 방향성은 어떻게 뻗어 나갈지 같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어보아요!🧚🏻‍♂️

디즈니’s 콘로필

출처: 디즈니 코리아 인스타그램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명불허전 세계 최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으로 영화 / 애니메이션 산업 뿐만 아니라 놀이동산 / 크루즈 산업에도 발을 넓히고 있어요.🛳️ 최근 100년을 맞아 한국에서 100주년 기념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고, ‘디즈니+’를 출시해 전세계의 1억16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죠. 작년 흥행했던 ‘인사이드 아웃2’가 역대 애니메이션 1위에 오르는 명예로운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디즈니가 자신의 IP를 활용해 산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모든 IP회사들의 부러움이기도 한데요, 디즈니가 현재 어떤 산업에, 또 어떤 타겟에 집중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가보도록 해요!🔎

디즈니가 최근 아시아에 보이는 행보 

과거 디즈니는 아시아 팬들에게 다소 아쉬운 감정을 느끼게 했어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탄생한 곳이 미국이다보니, 아시아 고객보다는 서구권 중심의 활동을 이어나갔죠. 하지만 아시아의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디즈니의 전략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인구 10위권 내 6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며 특히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급성장하면서 이들의 문화 소비력이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이죠.

이러한 배경 속에서 디즈니는 2015년 경 '빅히어로'와 같은 아시아 관련 영화를 출시하고, 홍콩 디즈니랜드를 개장하며 아시아 고객을 적극 유치하기 시작했답니다. 이 때의 디즈니는 순이익이 연간 두 배씩 성장했고, 2005년 25달러 수준의 주가에서 2021년 100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이 때부터 였을까요? 최근 디즈니가 아시아 시장에 보이는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요. 심지어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은 ‘쇼군’과 ‘무빙’을 언급하며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심이라고까지 말했답니다. 이렇게나 직접적인 언급을 통해서 디즈니가 아태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

아시아 팬들과도 함께 해요, 디즈니

크루즈 산업에서도, 테마파크 산업에서도, 심지어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IP를 활용하여 아시아 타겟을 향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큼직큼직한 소식들을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디즈니 크루즈 어드벤처‘ 싱가포르 첫 취항

출처: AFP연합뉴스

디즈니 크루즈 라인이 싱가포르에서 새롭게 오픈됩니다! 🛳️ 해당 크루즈 라인은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부유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요. 테마파크가 없는 아시아 지역의 한계를 크루즈를 통해서 극복해내고 있는 것이죠. 그동안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아시아에서 기항하는 라인이 없어 항상 아시아가 아닌 곳으로 간 후에야 탑승할 수 있었어요. 이제 2025년 말부터는 싱가포르에서 ‘디즈니 크루즈 어드벤처’를 만나볼 수 있어요. 해당 선박은 3박 4일간 항해할 예정이고, 7개의 공간들이 디즈니의 테마로 꾸며져 있습니다. 모아나, 인어공주, 라푼젤, 마블과 같은 다양한 IP들로 꾸며진 공간에서 먹고 마시고, 놀 수 있어요! 벌써 1월까지의 인사이드와 오션뷰 객실은 대부분 매진된 상태라고 해요. 

출처: 디즈니 크루즈 홈페이지

디즈니는 최소 5년간 싱가포르에서 출항하는 크루즈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한 이후 동남아시아, 일본에서까지 크루즈 산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크루즈 시장에서의 디즈니는 아직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에요. 크루즈 산업이 활발한 카리브해 시장에서는 승객 비중이 5%, 글로벌 시장에서는 2.5%에 불과하답니다. 하지만 점점 그 성장세가 증가하고 있어요. 2022 회계연도에는 디즈니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 수에 항해 일수를 곱한 ‘승객 크루즈 일수’가 32%, 2023 회계연도 중에는 14%나 증가했죠! ⬆️

해당 도전은 테마파크 성장 둔화와 스트리밍 서비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크루즈 사업 확장은 엔터테인먼트와 여행 산업의 융합이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어요.

2️⃣ 도쿄 디즈니랜드 '판타지 스프링스'

출처: 오리엔탈랜드

도쿄 디즈니랜드는 2023년 방문객 수 기준 무려 전세계 4위를 차지한 테마파크랍니다. 심지어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치로 1510만 명이나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했어요. 해당 파크에는 작년 ‘판타지 스프링스’라는 새로운 구역이 오픈했습니다.🎡 이 구역이 오픈한 후에, 방문객들은 더욱 많아졌고 일찍 방문해서 밤을 새는 사람들도 늘어났어요.

판타지 스프링스가 개설된 ‘일본 디즈니씨’는 유일하게 항구를 재현한 디즈니의 테마파크입니다. 일본은 섬나라이므로 곳곳에서 항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을 활용해 테마파크 컨셉을 잡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판타지 스프링스 내에도 물론, 항구 컨셉을 밀접하게 접목시켰죠. 새롭게 개설한 어트랙션들도 배나 요트를 타고 체험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출처: 디즈니

‘판타지 스프링스’구역은 ‘겨울왕국’, ‘라푼젤’, ‘피터팬’ IP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체 구역은 ‘마법의 샘이 인도하는 디즈니 판타지의 세계’를 테마로 구성되었죠. 해당 구역의 개장을 통해 디즈니랜드가 최신의 IP에만 집중하지 않고, 끊임없이 예전 IP들을 상기시키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영화 IP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디즈니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과거 IP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것이 디즈니가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 아닐까요? ❤️

3️⃣ 디즈니 100주년 전시회 

출처: 엑시비션 허브 아시아

지난 해, 아시아 최초로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이 서울에서 개최되었어요.👏 필라델피아, 시카고, 캔자스시티, 독일 뮌헨, 영국 런던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동일한 구성으로 전시회가 열렸답니다. 디즈니랜드나 크루즈와는 관련성이 적어 슬퍼하던 국내 디즈니 팬들에게는 엄청난 소식이었죠! 디즈니역사인 100년 만큼이나 큰 1,00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이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얘기로 꽉 채워졌어요.

왜 일본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전시회가 공개되었을까요?🤔 구매력이나 인구 면에서 보면 한국은 후순위를 차지할 수 밖에 없었을 텐데 말이죠. 이에 대해 전시 관계자는 2가지 이유를 들었어요. 첫 번째로, 서울은 아시아의 대규모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미 서울에 사무실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어요. 두 번째로, 한국에는 디즈니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 전시회에 많은 관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출처: 디즈니100주년 전시회 공식 인스타그램

전시 공간에는 단순한 전시 관람 형태가 아닌 여러 인터랙티브 설치물들이 배치되었어요.👀 디즈니의 전시를 맡은 제멜 엑시비션 수석프로젝트 안나 렌호프는 몰입감은 전시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인터렉티브한 부분을 통해서 몰입하고 빠져들 수 있는 기획을 준비했다고 했죠.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시작인 ‘미키 마우스,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 부터 시작해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스타워즈’ 등 정말 많은 디즈니의 IP들을 다뤘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관람 포인트는 ‘디즈니 음향 체험’과 ‘디즈니 테마파크 어트랙션 기구 전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켓 체험 공간’이었어요. ‘로켓 체험 공간’에서는 최신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들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하는 로켓을 만나볼 수 있었죠.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체험’에 있습니다. 익숙한 IP를 가지고도 계속 새롭게 다가가는 디즈니의 방법은 바로 ‘IP의 실제적인 구현’에 있는 것으로 보여요. 디즈니는 음악 자산을 통해 전시회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했고, 테마파크 기구를 통해서는 웅장함을, 로켓 체험 공간을 통해서는 재미를 선사했네요.✨

디즈니와 한국, 너네 무슨 사이야?

1️⃣ ’인사이드 아웃2’의 한국 관객들을 위한 스페셜 아트

출처: 인사이드 아웃2

‘인사이드 아웃2’는 한국에서 유달리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죠.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후 5주 연속으로 국내 주말 관객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또한 누적 관객 수 765만 5천여명으로 724만 명이었던 ‘엘리멘탈’을 뛰어넘었답니다. 이를 파악한 픽사는 한국 관객을 위해 스페셜 아트를 공개했어요. 웃음이 되었던 포인트는, 해당 아트 안 바닥에 떨어진 기억구슬에 ‘아메리카노’, ‘에너지 드링크’가 있다는 거예요!😁

출처: 인사이드 아웃2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감정 캐릭터들이 한복을 입고 있는 ‘인사이드 아웃2’ 한국화 포스터도 공개되었어요.💐 로고에 꽃을 그려 넣기도 했고, 자개 장식, 전통탈까지 있어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답니다. 해당 포스터는 디즈니가 실제 한국 관객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어요. 

2️⃣ 디즈니 플러스 - 한국 영화

출처: 드라마 ‘무빙’

디즈니 플러스는 2021년 11월 처음으로 한국에 서비스를 선보였어요. 이후 다양한 한국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답니다. ‘무빙’, ‘우리들의 경찰수업’ 같은 작픔들이 대표적이죠. 2023년에는 디즈니에서 론칭한 상위 15개 콘텐츠 중 9개가 한국 콘텐츠이기도 했어요. 또한 아시아 시청자들 사이에서,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결과가 나왔어요. 이는 최근 높아진 K-컬쳐의 위상 때문이기도 합니다. 디즈니는 이러한 지표를 놓치지 않고, 아시아 시청자들을 락인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한국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어요.🎬2025년에도 ‘북극성’, ‘하이퍼나이프’와 같은 여러 작품들이 공개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막상 우리나라에선 디즈니 플러스의 입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에요. 지난 달 국내 OTT 서비스의 월간이용자 수 순위는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디즈니+ 순입니다. 디즈니가 우리나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면, 넷플릭스와 티빙에 견줄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네요.🤔

3️⃣ LA 디즈니랜드에 한복 등장

출처: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LA 디즈니랜드에 일정 기간 동안 한복을 입은 미키와 미니가 나와 음력 설을 기념하는 공연을 펼칩니다. LA에 음력 설을 기념하는 이벤트라니, 해당 공연도 디즈니의 아시아 문화 포용 전략의 일부라고 볼 수 있죠. 이전까지의 행사는 주로 중화권의 전통 의상과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미키와 미니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이벤트도 한국의 반응을 의식한 디즈니의 결과물로 분석되어요. 🔎 음력 설이 그동안 중국만의 문화인 것처럼 표현이 되었다면 이젠 중국만의 문화가 아닌 동아시아권의 문화라는 것을 인식한 것이죠.

그럼에도 아직 아쉬운 점은 한복을 입은 캐릭터는 일부이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중국풍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거예요. 중화권에서 흔히 등장하는 용 캐릭터, 뮬란 캐릭터와 함께 등장한답니다.🐉

디즈니의 행보를 응원해요, 디즈니의 미래 전략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디즈니는 점차 아시아 권역까지 타겟을 확장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디즈니는 어떻게 나아갈까요? 

✅ 디즈니의 2025, 그리고 미래

2025년, 디즈니는 비용 절감 조치와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이는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의 수익원을 강화하기 위함이죠. 슈퍼 IP인 ‘아바타’, ‘백설공주’ 등을 개봉할 예정입니다. 또한 성장이 둔화되었던 디즈니월드의 향후 예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어요. 여러 어트랙션과 새로운 테마 구역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죠. ‘D23’라는 글로벌 디즈니 팬 이벤트 행사에서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아바타’, ‘라이온킹’, ‘코코’, ‘디즈니 빌런 캐릭터’ IP 를 이용해서 새로운 즐길거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답니다. 또한 4개의 디즈니 크루즈십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해요. 해당 계획들 중에서, 아시아를 타겟으로 하는 행사는 무엇이 있을지 같이 지켜보아요!🙌🏻

✅ 한국 시장에서의 디즈니의 미래

디즈니의 영화들이 전부 한국 시장에서 히트를 쳤던 것은 아니에요. 최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킹’의 2편 ‘무파사: 라이온킹’은 개봉 한 달째까지 누적 관객 수 약 82만명 밖에 되지 않았어요. 1편이었던 ‘라이온킹’이 474만명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줄어든 수치이죠. 이는 비단 디즈니 영화만의 추세는 아닙니다. ‘조커: 폴리 아되’, ‘쿵푸팬더 4’ 같은 경우에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어요.

한국 관객의 눈높이가 깐깐해졌기 때문인데요.👀 관객의 기준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높아진 영화관의 가격도 영향을 주었답니다. 디즈니 영화로 좁혀서 분석해 보면, 디즈니의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이 무조건 디즈니에서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보러가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요.

출처: 무파사: 라이온킹

‘무파사’를 기준으로 더 자세히 분석해 볼게요.🦁 무파사는 북미와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았어요. 첫 번째로, 프리퀄이라는 형식이 한국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죠. 한국에서는 익숙함이 오히려 궁금증을 유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또한 ‘하얼빈’, ‘오징어 게임2’ 와 같은 작품들이 관심을 분산시켰어요. 이렇듯 한국 팬들은 단순한 글로벌 성공 공식을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원작의 흥행에 의존하기 보다는 원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어떻게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