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아이돌 데뷔 프로모션이 궁금해? (2)

저번 편에서는 각 그룹의 데뷔 플랜과 프로모션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데뷔 이후, 각 팀이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자신들만의 색을 유지하고 또 동시에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그중에서 에디터 기니가 픽한 두 그룹을 통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

브랜딩의 악마, 마케팅의 권위자 NCT WISH🪽

출처: SM엔터테인먼트

2024년 2월에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 WISH!

기존 NCT 체제의 마지막 그룹으로 데뷔한 NCT WISH는 매 분기 마다 팬들을 놀라게 하는 참신한 마케팅으로 큰 주목을 받았어요. 🔥

‘위시코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위시는 데뷔 초기부터 성공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그룹의 색과 정체성을 뾰족하게 이어가고 있죠. 또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그룹의 색을 확장해나가며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1️⃣ 위츄로 알아보는 캐릭터 마케팅

출처: SM엔터테인먼트

평균 연령 18세로, 기존 NCT 127, NCT DREAM, Way V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데뷔한 위시는 그동안의 NCT 그룹들과는 차별화된 컨셉을 내세우며 등장했어요.

기존 NCT 그룹들과 구분되는 컨셉 중 하나가 바로 ‘WICHU(위츄)’! 위츄는 위시의 세계관을 대표하는 귀여운 마스코트로, 위시의 다양한 콘텐츠 속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어요.

사실 K-POP 그룹마다 마스코트 캐릭터 하나쯤은 존재하지만, 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활용의 방식’이에요. 단순히 특정 앨범에서 잠깐 등장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위시의 브랜딩 중심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죠! 💚

출처: SM엔터테인먼트

데뷔와 함께 공개된 위츄 굿즈는 처음엔 그룹의 코어 팬들에게만 반응을 얻었지만, 귀여운 디자인으로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위츄 굿즈 자체가 하나의 바이럴 콘텐츠로 확산됐어요.

이 흐름을 빠르게 캐치한 소속사는 위츄를 500% 활용한 기획력을 보여주었죠! 위츄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는 물론, 앨범 디자인 그리고 뮤직비디오 곳곳에 꾸준히 등장시키며 컴백을 할 때마다 NCT 위시의 세계관과 컨셉을 팬들이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만들었어요.

출처: SM엔터테인먼트

더하여 최근 위시는 귀여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 샬롬클럽(Shalomclub)과의 콜라보도 선보였는데요. 이전부터 위시코어로 팬들 사이에서 소문난 브랜드와의 협업인 만큼 더 큰 화제를 모았죠! 공개된 굿즈에는 위츄가 새겨진 티셔츠와 키링 등 위시코어 특유의 별과 날개 패턴을 활용한 스타일링이 돋보였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위츄가 공개된 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팬들은 이에 질려 하지 않고 오히려 매번 새로운 아이템으로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에요. 👀

이를 통해 위시는 이번 콜라보를 비롯한 캐릭터 활용 마케팅을 통해 꾸준히 ‘위시코어’를 확장하고 있으며, 그룹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단단히 굳혀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어요!

2️⃣ 컨셉도 굳히고 화제성도 가져간다! 🚙

출처: NCT WISH 인스타그램

NCT WISH라는 그룹명에서 바로 느껴지는 ‘소원’이라는 키워드! 팬들이 소원을 빌 때 떠올리는 ‘위시의 아이콘’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등장한 위시는 큐피트라는 컨셉으로 데뷔하며 색다른 오프라인 마케팅도 선보였어요. 🕊️

지난해 여름, 싱글 2집 <Songbird> 활동 당시 ‘소원 배달부’라는 컨셉을 활용한 게릴라 마케팅을 진행한 위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송버드 익스프레스’라는 소원 배달 트럭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닐 예정이라는 공지글이 올라오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는데요.

지역을 며칠 전에 미리 예고하는 방식이 아닌, 당일 몇 시간 전에 지역을 공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사실상 ‘실시간 오프라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었어요.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던 만큼 팬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고 현장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죠!

트럭을 발견한 팬들의 인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며칠 동안 해당 트럭을 봤다는 후기와 목격담이 이어졌어요. 결국 그룹의 세계관과 데뷔 컨셉을 계속해서 새로운 앨범에 적용하고 그에 맞는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마케팅을 만들어낸 셈이죠! ✨

세계관 마케팅은 이렇게! 엔하이픈🩸

출처: 빌리프랩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의 엔하이픈은 2020년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 6년 차를 맞았어요.

‘아이랜드’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데뷔까지 이른 엔하이픈은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많은 K-POP 팬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특히 세계관 덕질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엔하이픈만의 유니크한 컨셉을 구축해 나갔어요.

데뷔 앨범부터 이어지는 탄탄한 세계관, 컨셉츄얼한 비주얼 그리고 퍼포먼스들은 엔하이픈만의 서사를 완성하며 팬들에게 덕질하기 재미있는 요소를 제공했죠.

그럼 지금부터 엔하이픈이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해당 컨셉을 유지하고 또 확장해 나갔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1️⃣ ‘다크문’이 뜬 롯데월드는 안 갈 수 없지… 🌕

출처: 하이브

엔하이픈 세계관의 시작점은 바로 ‘다크 문’! ‘다크 문’은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IP로, 처음에는 웹툰으로 공개되었어요. 뱀파이어와 늑대 인간을 테마로 한 ‘다크 문: 달의 제단’과 ‘다크 문: 회색도시’, 이 두 가지 시리즈가 웹툰으로 연재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죠. 그중 ‘다크 문: 달의 제단’의 주인공이 바로 엔하이픈이에요! 

이 다크 문 IP는 지난해 9월, 롯데월드와의 협업을 선보였는데요. 해당 협업의 기획 의도는 ‘다크 문’ 시리즈의 세계관을 현실 공간 속에서 구현해 내는 것이었어요. 이를 위해 다크 문 캐릭터 샵은 물론, 시리즈 속 학교 기숙사방을 재현한 체험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죠! 🎠

출처: 하이브

이 외에도 낮과 밤에 따라 다르게 연출되는 달 모양의 포토존 ‘블러드 문’을 기획하기도 하며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하이브가 이와 같은 프로모션을 기획한 이유는 바로 ‘세계관의 확장성’ 때문인데요. 하이브가 보유한 IP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시키고, 엔하이픈의 강점인 뱀파이어 컨셉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으로까지 홍보하여 넓혀가려는 전략인 것!

특히 해당 협업은 단순히 그룹의 로고나 사진 몇 장만을 활용한 협업이 아니라 ‘진짜’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케이스라는 점이 포인트예요! 팬들이 웹툰과 음악 그리고 영상으로만 접했던 세계관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룹의 컨셉을 다시 한번 임팩트 있게 각인시킨 프로모션 사례예요. 🔥

2️⃣ 이건 단순 트레일러가 아닙니다

콘소메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광굉 감독이 제작한 컨셉 트레일러로, 지금도 엔하이픈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레전드 영상이에요. 8분이라는 비교적 긴 분량의 다소 긴 트레일러이지만 한 편의 영화 같은 완성도를 가진 이 트레일러는 뱀파이어 컨셉이 아주 진하게 녹아있죠. 특히 유광굉 감독은 칼 테오들 드레이어 감독의 <뱀파이어> (1932)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히며, 고전 뱀파이어 영화의 분위기와 연출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녹여냈다고 해요!

이 트레일러에서 감독에 세운 목표는 딱 두 가지였어요. 첫째, 엔진(엔하이픈 팬덤명)이 보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과 둘째, 엔진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일 것!

출처: 엔하이픈 유튜브

또 다양한 영화적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해 만들어진 트레일러이기도 하며 동시에 유광굉 감독 특유의 아트필름적인 연출이 더해지며 더 큰 화제를 모았죠.

결과적으로 이 트레일러는 팬들에게는 엔하이픈의 서사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대중에게는 엔하이픈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강렬하게 각인시킨 마케팅 전략으로 남게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