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 콜라보 마케팅, 이제는 '세계관 확장'이 답 (2)

안녕하세요, 에디터 달미🐰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이디야 커피와 데못죽의 콜라보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이에 이어, 타 F&B 프랜차이즈는 인기 IP를 어떻게 활용해 콜라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지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에요. 저 달미 에디터가 눈여겨보았던 세 개의 사례를 재미있게 분석해볼게요!

1️⃣ 빽다방X엑소: 브랜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콜라보

첫 번째로 살펴볼 사례는 빽다방과 엑소의 'Cream Soda' 콜라보예요! 해당 콜라보를 주목할 만한 이유는 단순한 인기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넘어, 브랜드가 처한 상황과 아티스트의 니즈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케이스라는 점이거든요.🥤

2023년 당시 빽다방은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었어요. 메가커피, 컴포즈 등 새로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저렴한 커피'라는 포지셔닝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었죠.😰 그런데 바로 이때 '메론소다'가 SNS에서 바이럴되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빽다방 하면 '소다 맛집'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커피가 아닌 소다 메뉴로 차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빽다방은 절묘한 타이밍을 포착했어요. 바로 엑소의 신곡 타이틀이 'Cream Soda(크림소다)'였던 것! 빽다방 입장에서는 소다 메뉴의 인기를 더욱 확산시킬 기회였고, 엑소 입장에서는 신곡과 완벽하게 매칭되는 실제 크림소다 메뉴로 화제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기회였어요.🤝 말 그대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특히 이 콜라보의 가장 똑똑한 점은 곡 제목과 실제 음료가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거예요. 청량한 블루 컬러의 소다맛 베이스에 탄산수를 더한 시원한 에이드 위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스프링클 토핑을 올려서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맛을 구현했거든요.🧊 단순히 아티스트 이름만 빌려온 게 아니라 'Cream Soda'라는 곡 제목에 맞는 실제 크림소다 음료를 개발한 것!

더 흥미로운 것은 출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해당 콜라보 음료는 성수동에 오픈한 엑소 팝업스토어 'Exocial Club - Cream Soda'에서 선공개된 바 있어요. 이후 전국 빽다방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팝업에서만 한정 판매되던 메뉴가 전국 출시된다’라는 화제를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이런 단계적 출시 전략이 콜라보에 대한 관심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죠. 결국 빽다방에게는 소다 메뉴로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였고, 엑소에게는 신곡 홍보에 도움이 되는 윈윈 콜라보였다고 볼 수 있겠죠.

2️⃣ 맥도날드X포켓몬: 노스탤지어를 활용한 세대 확장 전략

두 번째로 살펴볼 사례는 맥도날드와 포켓몬의 해피밀 콜라보예요! 해당 콜라보를 주목할 만한 이유는 단순한 캐릭터 활용을 넘어, 브랜드가 직면한 세대 교체 위기를 역으로 활용한 탁월한 전략이었다는 점이에요.

2021년 당시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이후 매장 방문 고객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었어요. 특히 MZ세대들의 건강 의식이 높아지면서 패스트푸드를 기피하는 현상이 늘어났고, 해피밀의 주요 타겟인 어린이 고객층도 줄어들고 있었거든요. 브랜드 이미지가 '구식'이라는 인식을 받기 시작하면서 젊어지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맥도날드는 포켓몬과의 콜라보를 택했죠. 바로 포켓몬 해피밀 메뉴를 출시한 것인데요, 이때의 핵심은 해피밀은 어린이 전용 메뉴임에도 '어린이'가 아닌 '성인'을 겨냥했다는 것!📌

90년대에 포켓몬과 함께 자란 세대가 이제 성인이 되었고, 팬데믹 기간 중 수집 취미가 다시 부상하면서 포켓몬 카드 시장이 재점화되고 있던 시점이었거든요.

특히 이 콜라보의 가장 똑똑한 점은 해피밀에 포켓몬 카드를 넣은 것이었어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실제로 수집 가치가 있는 트레이딩 카드를 제공한 거죠. 이는 굿즈 컬렉터들에게 강력한 어필 포인트로 작용했답니다!

그 결과, 한정판 카드를 획득하려는 컬렉터들 덕분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죠. 일부 컬렉터들이 포켓몬 카드를 얻기 위해 해피밀을 대량 주문하는 현상이 발생한 거예요! 한 번에 10개씩 해피밀을 주문하고 음식은 버린 채 카드만 가져가는 성인들이 속출했고, 1팩당 10달러, 심지어 150팩을 1,100달러에 재판매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어요.

해당 콜라보의 성공 덕분에 맥도날드 해피밀은 '어린이만을 위한 메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성인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결국 맥도날드에게는 침체된 매출을 회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젊어지게 할 기회였고, 포켓몬에게는 25주년 기념과 함께 글로벌 화제성을 얻을 수 있는 윈윈 콜라보였다고 볼 수 있겠죠!

3️⃣ 롯데리아X나폴리맛피아: 예능 IP와 기념일 마케팅의 조합

세 번째로 살펴볼 사례는 롯데리아와 흑백요리사 우승자죠, 나폴리맛피아(권성준 셰프)의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콜라보예요! 해당 콜라보를 주목할 만한 이유는 단순한 셰프 협업을 넘어 예능 IP의 화제성과 브랜드의 기념일 마케팅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케이스라는 점이거든요.

2024년 롯데리아는 특별한 해를 맞이했어요. 바로 대표 스테디셀러인 '모짜렐라 인 더 버거' 출시 10주년이었거든요.🍔 월평균 100만 개 판매량을 자랑하는 이 메뉴의 의미 있는 해에, 롯데리아는 단순한 기념 이벤트가 아닌 메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셰프와의 콜라보를 택했어요.🤝 바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하며 전국적 화제를 모은 권성준 셰프와의 협업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롯데리아의 선택은 정말 영리하다고 볼 수 있어요. 흑백요리사의 폭발적 인기와 모짜렐라버거 10주년이라는 기념일을 동시에 활용한 것! 권성준 셰프 입장에서도 자신의 이탈리아 요리 전문성을 대중적인 패스트푸드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였고, 롯데리아 입장에서는 고급 요리를 대중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어요.

해당 콜라보의 결과는 대성공! 출시 일주일 만에 45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연일 품절 사태가 이어졌어요. 매장마다 재료 소진으로 주문할 수 없는 상황이 빈번했고, 배달앱에서도 대부분 매장이 품절 상태가 될 정도였거든요. 같은 기간 롯데리아 매출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300억 원을 기록했어요. 특히 주말 이틀간 매출만 100억 원에 달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특히 이번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기념일 마케팅을 단순한 할인이나 이벤트가 아닌, 브랜드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활용했다는 것이에요.💡 보통 10주년 같은 기념일에는 과거를 돌아보는 회고적 마케팅을 하기 마련인데, 롯데리아는 오히려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거든요.

모짜렐라버거라는 기존 히트 메뉴의 DNA는 그대로 살리면서도 트렌디한 셰프 콜라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것! 이는 단순히 '10년 된 메뉴'가 아닌 '10년간 사랑받아온 메뉴가 한 단계 진화한 버전'이라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기념일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