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학 | 식물인문학 기반 웰니스

꽃을 보면 코르티솔이 21% 낮아집니다

봄에 들일 향기 꽃 3가지

2026.03.10 | 조회 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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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편지

2026.03.10 vol.11 | view more | SUBSCRIBE

  CRSH : 이야기  

안녕하세요, 초록생활연구소 에디터 미아입니다.봄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우리나라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뚜렷해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감사하지만, 계절마다 준비가 은근히 바쁜 것 같아요. 이번 주는 매거진 촬영이 있어 화훼단지에 다녀왔어요. 드디어 봄이 온 듯,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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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생 로랑과 마라케시의 색채

 

정기구독하는 잡지가 몇 종류 있어요. 한 패션 매거진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세계적인 명사들의 집을 모아 무크지 형태로 보내줍니다. 그중 모로코에 있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집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모로코는 햇살이 뜨거운 나라예요. 빛이 풍부한 곳의 특성상 같은 색이라도 더 선명하고 풍성하게 보입니다. 헐리우드처럼요.

이브 생 로랑은 1966년 파트너 피에르 베르제와 함께 처음으로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했고, 도시가 가진 선명한 색채와 빛의 질감에 빠졌습니다. 마라케시의 핑크빛 마법에 대해 글을 남기기도 했죠. 이후 이브 생 로랑은 마라케시에 여러 채의 집을 마련했으며, 1980년에는 프랑스 화가 자크 마조렐이 1923년부터 가꾸어 온 '마조렐 정원'을 매입해 복원했습니다. 정원의 트레이드마크인 강렬한 코발트 블루는 마조렐이 직접 고안한 색으로, 지금도 '마조렐 블루'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습니다. 

이브 생 로랑은 그토록 사랑하던 이 정원에서 영원히 잠들었고, 2017년 그를 기리는 이브 생 로랑 마라케시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가 살던 집 안에는 짙은 남색, 자주색 커튼, 녹색 소파 등 강렬한 컬러의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구성 요소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높아 탐미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집 안 곳곳마다 풍성한 꽃이 꽂혀 있는 화병이었습니다.

 

꽃이 뇌에 미치는 영향

 

세계적인 명사, 지도자의 집안엔 늘 꽃이 있습니다. 그저 보기 아름답기 때문일까요? 그 이면에는 꽃이 뇌에 주는 과학적인 자극이 있습니다. 꽃이 주는 풍성한 색감, 꽃잎의 반복되는 프랙탈 디자인, 잎끝의 다양한 패턴들이 익숙함과 새로움의 자극을 동시에 줍니다. 

일본 NARO(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와 쓰쿠바 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꽃 이미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부정적 감정(공포·혐오)이 감소하고, 상승했던 혈압이 약 3.4%, 코르티솔 수치가 21% 낮아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뇌 활동 분석에서는 감정 조절과 관련된 편도체(amygdala) 활성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꽃의 시각적 자극이 스트레스 반응 자체를 완화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색상별로는 노란색·빨간색 꽃을 바라볼 때 뇌에서 알파파(alpha wave)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파파는 정신적 스트레스 감소, 이완감 향상, 기억력 개선과 연결됩니다.

또한 꽃의 향기는 후각 수용체에서 신호를 받아 곧바로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해마—로 전달됩니다. 이 경로는 시각이나 청각보다 훨씬 직접적이어서, 꽃 향기가 유독 선명하고 오래된 기억을 소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꽃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도 뇌를 활성화시키는 독특한 역할을 합니다.

 

봄에 데려오기 좋은 향기 있는 꽃 3가지

 

봄, 지금 이 시즌에 데려오기 좋은 향기 있는 꽃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는 프리지아(Freesi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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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대표하는 향기 꽃으로,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향이 섞인 플로럴 향이 특징이에요. 개화기는 3~5월로 지금 이 시즌에 딱 맞고, 노란색을 대표로 흰색·분홍·보라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어납니다. 줄기 하나에 여러 꽃송이가 나선형으로 달리는 형태가 풍성한 인상을 주어 절화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두 번째는 학자스민(Star Jasmine, Trachelospermum jasminoid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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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양의 작고 흰 꽃송이에서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가 퍼지는 덩굴성 식물이에요. ASPCA(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스타 자스민은 개, 고양이, 말 모두에게 무독성(non-toxic)으로 분류됩니다. 향기로운 꽃을 반려동물과 함께 집 안에 두기에 안심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세 번째는 애니시다(Genista/Cytisus, 금작화 계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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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잔잔한 꽃이 가지 가득 피어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주는 봄 식물이에요. ASPCA 데이터베이스에서 브룸(Broom) 계열 일부는 고양이·개에게 비독성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Sweet Broom 계열에는 퀴놀리지딘 알칼로이드 성분이 소량 포함되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반드시 정확한 학명을 확인하고 구입하시길 권장합니다.

 

반려동물과 식물, 함께 살기

 

데려오고 보니 새 식물들이 저희 집 고양이 별이에게 안전한지 체크하는 것을 깜빡 잊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프리지아는 ASPCA 기준 고양이·개에게 비독성(non-toxic)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비독성'이란 치명적 독성 물질이 없다는 의미이지, 완전히 무해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구토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고양이가 뜯어 먹지 않도록 주의는 필요합니다. 애니시다 역시 품종에 따라 아슬아슬하고, 학자스민은 ASPCA 기준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입니다.

고양이에게 안전하지 않은 후리지아와 애니시다는 별이가 절대 올라갈 수 없는 창가 높은 곳으로, 조금 먹어도 괜찮은 학자스민은 손길이 닿는 곳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요즘엔 AI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답을 찾아주지만, 더 확실한 근거가 필요하실 때는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의 공식 독성 식물 데이터베이스(aspca.org/pet-care/animal-poison-control/toxic-and-non-toxic-plants)를 직접 방문해 보세요. 학명으로 검색하면 고양이·개·말에 대한 독성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록생활연구소의 한 주 

 

초록생활연구소는 식물인문학을 철학적 바탕으로, 자연과 예술로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라이프 리디자인 프로그램과 식물로 마음을 정돈하고 생산성을 올리는 그린 생추어리 등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일상으로 끌어오는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글진흥원을 통해 공무원 선생님 약 100분께 온라인으로 '반려식물처방 있는 힘껏 산다'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로부터 아래와 같은 따뜻한 후기를 받았어요. 식물 하나가 누군가의 일상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 매번 강의를 통해 다시 실감합니다.

"맑고 명쾌한 강의 즐거웠습니다."
"반려식물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유용한 정보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4월부터는 모닝페이지 클래스와 라이프 리디자인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다음 주 레터에서 더 자세하게 안내드릴게요. 초록서원에서 함께 인문학 공부와 토론 하실 분도 환영합니다. 깊은 대화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도반을 찾고 계시다면 어서 오세요.


🌿 초록생활연구소는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식물인문학 강연 기업·기관·도서관 맞춤형 강연 프로그램
  • 마음을 정리하는 공간, 그린 생추어리 컨설팅
  • 초록생활 워크숍 — 일상에서 식물과 연결되는 체험 프로그램
  • 초록서원 — 인문학 책을 함께 읽는 정기 커뮤니티
  • 라이프 리디자인 프로그램 - 내 삶을 다시 계획하는 자연&예술 중심 워크숍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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