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 vol.03 | view more | SUBSCRIBE
CRSH : 이야기

2026년의 첫 화요일, 잘 시작하셨나요? 초록편지 에디터 미아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인 소나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는 소나무 때문에 애국가도 2절을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혹시, 소나무는 군락을 지어 함께 자란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런데 제가 달리는 길에 소나무 씨앗이 날아와 싹을 틔웠어요. 주변에 큰 나무라고는 하나도 없는 냇가 옆이었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소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걱정이 될 만큼,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이었어요.
그 소나무가 첫해는 무릎만큼, 그다음 해는 허리만큼, 그다음 해는 제 키만큼 자랐습니다. 이제 마음을 놓아도 되겠다 싶었는데, 그해 서울·경기 지역에 100년 만의 폭우가 내렸어요. 저는 그날 밤새 잠을 뒤척였습니다. 소나무가 떠내려갈까 봐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다음 날 아침, 소나무에게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나무는 떠내려가지는 않았지만, 거의 누워 있었어요. 겨우 뿌리 한 가닥에 의지해 겨우겨우 땅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가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던 나무가 튼실하게 자라, 늠름하게 바로 섰습니다.
연말연초, 조직 개편, 이직, 명예퇴직, 희망퇴직 소식이 많이 들립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차마 재미있게 보지 못했다고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면, 우린 지금 변화의 물결에 쓸려 나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늘 그랬듯 생명은 어떤 방식으로든 진화하며 살아남을 거예요. 소나무처럼요. 그게 생명체가 유전자를 보존해 온 방식이니까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새해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을 다이어리에 써두는 것인데요. 작심삼일에 그치는 일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래왔는데, 저는 이제 작심하면 8년 넘게 하는 사람으로 거듭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유튜브에서도 나누었는데요.
매일 아침 글을 쓰면 좋다는 이야기는 수많은 책에서 읽고,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이야기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귓등으로 듣고 흘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아티스트 웨이》에서 줄리아 캐머런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셨을 때는 머릿속에서 봇물이 터진 것 같았고,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들도 어떤 사람을 통해 전달되느냐에 따라 내가 변화하지 않기도, 변화하기도 합니다. 좋은 '사람'이란 계속 나를 성찰하게 하고, 내 행동을, 더 나아가 내 삶을 바꾸도록 만드는 것 같아요.
마음 먹은 일을 계속할 때 제게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임파워링되는 안전한 커뮤니티에서 소망을 이야기하고 기록할 것
이런 커뮤니티는 정말 귀하므로, 어떻게든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게 좋아요. 가능하다면 수업료를 지불하면서라도 배우고 싶은데, 이런 커뮤니티분들은 보통 너무 바쁘시기 때문에 누구를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돈 주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수업료만큼의 기여를 하려 노력합니다. 안전한 커뮤니티에서 소망을 말하고 기록하면 시간이 지난 후 정말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다이어리
올해 저는 소소문구의 포켓 하프 다이어리 웜 그레이 컬러를 구입했어요. 샤프펜슬도 웜 그레이인데, LIFE&PIECES라는 브랜드입니다. (사용감이 너무 좋아 두 개를 더 구입했어요.) 다이어리 표지에 이루고 싶은 일을 써두고, 틈 날 때마다 소리를 내어 읽습니다. 완벽하게 마음에 들면 자주 보게 되어서 생각의 끈을 잡아당기는 데 도움이 되어요.

구글 캘린더 카테고리별 컬러, 완전히 마음에 드는 색으로
구글 캘린더는 컬러 표현의 폭이 넓어 정확하게 원하는 컬러를 맞출 수 있고, 덕분에 컬러를 통해 요즘 내 생활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되어요. 저의 경우는 9개의 카테고리로 정리하고 있어요.

초록생활연구소 : 추천
서울시립미술관 | 《최재은: 약속》
서울시립미술관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개인전으로 《최재은: 약속(Where Beings Be)》을 개최합니다. 1953년생인 최재은은 조각, 영상, 설치, 건축 등 다양한 매체와 영역을 아우르며 다층적인 시공간 속에서 생명과 자연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조명해 온 작가로, 문명 훨씬 이전부터 시공을 관통해 온 자연의 상호 연대성을 되새기게 하는 개념으로 제시되는 전시입니다.
제가 특히 보고 싶은 것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When We First Met)〉입니다. 채집한 560여 점의 이름 모를 생명들을 압화하고 이름을 더한 작품입니다. 들풀이 알려주는 기원과 인간, 인간이 형성한 문화를 만날 기쁨에 설레입니다. 인문학은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와 가치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니까요.
초록생활연구소 : 1:1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
1:1 라이프 리디자인 코칭
열심히 살았지만, 문득 길을 잃은 것 같다면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게 무겁게 느껴지시나요?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삶이지만, 정작 내 마음은 말라가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는 가끔은 일부러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가?" 식물이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듯, 우리 삶도 가지치기와 분갈이가 필요한 순간이 옵니다. 혼자 고민하며 시들어가지 마세요. 이제는 삶의 토양을 바꿀 때입니다.
식물은 서두르지 않지만,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의 2026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초록생활과 함께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나아가요. 건강한 웰니스 라이프의 시작, 초록생활연구소가 곁에 있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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