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 뜨거운 늦여름의 끝자락, 문장들로 마음을 씻어내는 시간

2026.08.18 | 조회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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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길고 뜨겁게 느껴졌던 여름도 어느덧 말복을 지나 아침저녁으로 미세하게 달라진 바람결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한낮의 태양은 여전히 강렬하지만, 그 뜨거움 속에서도 가을을 향해 조금씩 계절의 바퀴가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팔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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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는 여름의 끝자락, 여러분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시원한 그늘은 어떤 모양인가요? 이번 주 책숲 뉴스레터는 우리의 독서에 온정을 더해줄 특별한 소식을 담았습니다. 늦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다정한 문장들과 함께 평온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책기부 챌린지

독서 기부 챌린지도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중 모임장 님의 『백지 앞에서』 독서후기를 가져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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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출간 소식을 듣고서부터 줄곧 읽고 싶었다. 다만 (이미 꽉 차버린) 책장 다이어트 중이라 섣불리 사지 못하고, 도서관에선 언제쯤 빌릴 수 있으려나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러다 새롭게 개관한 진해아트홀도서관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설레는 마음으로 진해로 향했다. 하지만 웬걸, 책은 청구기호가 가리키는 책장에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혹시 아름 님께 빌려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고, 흔쾌히 (영롱한 북커버도 함께!) 빌려주신 덕분에 마침내 읽을 수 있었다. (중략)  서로 다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거짓 없이, 감춤 없이, 후회 없이 백지 앞에서 묵묵하고 꿋꿋이 자신의 취약함을 적어 내려가는 작가의 태도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 한줄평: 자신의 가장 부끄럽고 연약한 부분까지 외면하지 않고 들여다보는 그 용기에, 자연스럽게 응원을 보내게 되는 책

 

독서 기부 챌린지는 12월까지 계속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참여방법 : 2026년 하반기(7월-12월) 독서 기부 챌린지 안내


📖 다가오는 모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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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임 일정]

 

참여하실 분들은 링크를 타고 가셔서 참석 의사를 표시하는 댓글 달아주세요 😀


 

📖 지난 모임 이야기: 7월 25일 정기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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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정기모임은 배우로도 유명한 차인표 작가의 『우리동네 도서관』이었습니다. 고구려 시대 벽화 화공 번각의 이야기와 소설을 쓰는 '나'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을 지니고 있는 소설이었는데요. '사람은 왜 이야기를 읽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통해 위로받았던 경험에 대해 나눴던 발제에서는 누군가는 어릴 때 힘든 일을 겪고 책을 통해 위로받기도 했던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또 누군가는 『스토너』를 읽고 평범한 개인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그려낸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충실하게 살자라는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위로를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다는 말씀을 들려주시기도 했는데요. 단순히 책을 읽으며 재미를 추구하기보다 다양한 위로를 받고 성장하기도 하며, 직접 글을 쓸 수 있는 동력을 얻기까지 '이야기'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축정 님의 모임후기 글을 인용하며 마치겠습니다 :)

제 블로그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 보는 건 아니지만 독서모임 아니면 제가 소설을 읽는건 극히 드문 편입니다.독서 모임 참여를 하면 그래도 제가 안 읽는 분야를 읽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제가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나 책을 다 읽어도 날아갔던 내용들이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그 책의 내용을 되새김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발제문에서 여러 질문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여러분에게 소설은 어떤 역할 하나요? 이 질문이 특히 기억이 남는데, 제게 소설은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 읽는 책이지요, 그 외에는 소설을 잘 읽지는 않으니까요, 성찰을 위해서 읽는 분도 있었고, 위로를 받기 위해서 읽는 분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 회원 인터뷰 : 묵묵한 꾸준함과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의 결을 다듬는, 미송 님

지난번 광복 님이 “밝은 미소로 늘 사람들 숲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분”이라며 추천했던 주인공, 드디어 베일을 벗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의 주인공은 다채로운 일상의 에피소드와 따뜻한 온기로 숲을 채워주는 책숲의 다정한, 미송 님입니다.  

1. 미송님은 책숲에 어떻게 오게 되셨어요? 처음 책숲에 왔을 때 기억나는 분위기나, "여기 재밌겠다!"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한 달에 두어 번 모이는 동네 독서모임을 다니고 있었는데, 확장해서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원하던 독서모임을 온라인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참석하게 되었어요. 그 뒤로 읽고 싶은 책이 올라오면 가끔씩 참석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처음 가입했을 때 계셨던 멤버들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새롭게 참여하는 분들이 꾸준히 계셔서 그때보다 더 다양한 분들을 뵙고 책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2. 글쓰기 챌린지와 벽돌책 챌린지에 꾸준히 참여하고 계시잖아요. 이렇게 꾸준히 챌린지를 이어갈 수 있는 미송님만의 비결이 있을까요? 혹은 "이건 정말 하기 싫었지만 끝까지 해냈다!" 싶은 순간도 궁금해요.

사실 이렇다 할 비결은 없어요. 글쓰기는 어쨌든 나에게 유익한 일이니 ‘웬만하면 쓰자’ 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고, 벽돌책 읽기는 혼자서 엄두가 안 나던 책을 함께 읽을 기회가 생기니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글쓰기는 원래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여기저기 메모해 두는 편이긴 하지만, 정해진 주제와 시간 안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마감(?)일이 다가올 때마다 ‘이번엔 또 뭘 쓰나’ 고민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챌린지를 할 때마다 화수분처럼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풀어내시는 카르페님(상동님)이 솔직히 부럽습니다. 글감이 영 떠오르지 않을 땐 예전에 적어둔 글들을 찾아 다듬어 올리는 것이 글쓰기 챌린지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나름의 비결일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또 하나, 함께 참여하는 분들의 글을 읽는 것 자체도 커다란 동기부여이자 동력이 돼요. ‘여기서만 보기엔 참 아깝다’ 싶은 멋진 글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글들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챌린지에 참여해야 가능하니까, 늘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돼요. 그래서 다행히 아직까지는 ‘하기 싫었지만 억지로 해냈다’ 하는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3. 미송님이 글을 쓰실 때는 어떤 이야기가 가장 잘 나오는 편인가요?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인지, 아니면 쓰기 시작하면 그때그때 이야기가 떠오르는 편인지도 궁금합니다.

평소 글을 쓸 땐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쓰거나, 혹은 뉴스나 유튜브를 보다가 그와 관련된 내 생각은 어떤지 써둘 때가 있어요. 이렇게 보면 생각이 많은 것 같기도 한데, 요즘은 나이가 들수록 사고가 점점 단순해져 가는 느낌도 함께 들어요. 그래서인지 글쓰기 챌린지 글도 대체로 주어진 글감에 맞춰 그때그때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쓰는 편이에요. 즉흥적으로 막힘없이 써질 때도 있지만, 다음 날 업로드하기 전에 다시 읽어보면 ‘도저히 안 고치고는 못 올리겠다’ 싶어 한참을 다듬게 되는 때도 많아요. 대체로 어떤 특정한 주제의 이야기보다는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쓸 때가 가장 재밌고 잘 써지는 것 같아요.

4. 20대 때 배낭여행을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정말 잘했다!" 싶은 여행의 순간이나, 반대로 "그때 내가 왜 그랬지?" 싶은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배낭여행 중 다양한 이유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몇몇 여행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미 서부 쪽을 여행할 때 있었던 일이에요. LA를 시작으로 그랜드캐니언으로 넘어가기 위해 라스베가스에 하루 정도 머물 예정이었는데, 도시를 잠깐 다니다 보니 예상과는 달리 볼거리, 먹거리, 이벤트 등 신기하고 재미난 일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하루만 있으려던 일정을 바꿔 이틀을 더 머물게 되었어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긴거예요. 여행을 다니면 언제든 스케줄이 바뀔 수도 있으니 숙소를 미리 잡지 않고 도착하는 당일 여행지에서 대부분 숙소를 바로 예약했거든요. 그때 주로 사용했던 어플이 '프라이스라인'이었는데, 이 어플은 내가 가격을 제시해서 입찰하듯 올리면 그 가격을 수락하는 호텔과 딜을 하는 방식으로 숙소를 찾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떨 땐 원래 숙소 가격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으로 숙소를 예약할 수도 있었는데,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날 숙박했던 룩소가 그런 숙소였어요. 그래서 다음 날도 당연히 같은 숙소를 비슷한 가격에 예약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웬걸, 가격이 어제의 10배로 뛰어 있는 거예요. 어플에 있는 다른 숙소들 가격도 다 마찬가지였어요. 놀라서 로비에 물어보니 바로 다음 날이 APEC이 시작되는 날이라 웬만한 숙소는 이미 만실일거라는 답이었어요. 사막 한가운데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에서 국제회의나 크고 작은 세미나들이 개최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어제만 해도 50달러도 채 되지 않았던 곳들이 최소 400~500달러 가까이 되다 보니 도저히 아까워서 예약을 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예약을 포기하고 어차피 짐도 배낭 하나 뿐이니 낮에는 일정대로 다니고 저녁엔 제일 좋은 호텔 로비로 가야겠다 싶었어요. 당시 라스베가스의 거의 모든 호텔엔 24시간 카지노가 있었는데,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을 두고 경쟁을 하다 보니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고 재밌는 이벤트들도 종종 있어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로 늘 붐볐거든요. 밤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오전에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하면 되겠다 싶었죠. 밤이 되어 카지노에 들어갔는데 대낮처럼 환한 조명에 여기가 한밤중이 맞나 싶었어요. 처음 두어 시간은 사람들도 기계들도 너무 신기해서 여기저기 구경하며 재밌었는데, 서너 시간 지나고 나니 졸음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오락실이랑 뭐가 다르겠나 싶어 10센트짜리를 잔뜩 바꿔선 알지도 못하는 기계 앞에 앉아 나름 열심히 했어요. 근데 어느샌가 잠이 들었던지 누군가 어깨를 툭툭 치는 거예요. 돌아보니 경찰 제복처럼 생긴 옷을 입은 거구의 동상 같은 보안요원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거예요. 깜짝 놀라 손목시계를 보니 이미 아침 7시가 지나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눈 딱 감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숙소에서 잤으면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역시 되짚어봐도 길고 피곤한 하루였지만 여태 기억에 남는 걸 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싶어요.

5. 대만인 남편분과 국제결혼을 하셨는데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생각보다 이건 정말 다르네?" 하고 느꼈던 재미있는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대만 사람들은 평소 밖에서 음식을 사와서 집에서 먹거나 외식을 즐기는 편이에요. 처음 대만에 살기 시작했을 때, 평일 저녁인데도 수많은 가족들이 식당을 채운 모습을 보면서 한국과는 다른 식문화가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이런 차이점은 명절이 되면 더욱 크게 다가왔는데, 가족들이 부모님 댁에 모여 대만 방식의 차례를 간단히 지낸 후 다 함께 외식을 하러 나가는거죠. 식당에 들어서면 ‘동네 사람들이 전부 나와 있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식당마다 가족 단위 손님들로 꽉 차 있어요. 보통 한 테이블당 가족 인원이 많다 보니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그렇게 예약해 둔 대만식 코스 요리가 연이어 나오면, 커다란 둥근 테이블 위의 보조 테이블을 돌려서 차례차례 돌아가며 자기 그릇에 나누어 담아 먹는 식이죠.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 사이로 테이블마다 시끌벅적 환담을 나누는 손님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연회장이나 결혼식 뷔페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남편 역시 사 오거나 밖에서 먹는 식사에 익숙하다 보니, 집밥을 며칠 연속 먹다 보면 오히려 먼저 외식을 하자고 말하곤 해요. 배달 음식이나 외식에 거부감이 없는 남편 덕에 편할 때도 많지만, 아무래도 한국 아줌마인지라 ‘그래도 집밥이 건강에 좋지’ 하는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네요.

6. 책을 꽤 꾸준히 읽으시는 만큼, 지금까지 읽은 책 중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싶은 책이 한 권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반대로 기대와 달라서 의외였던 책도 있다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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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나 다행이다’까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남는 좋은 책들은 많아요. 그중에서도 한 권을 꼽으라면 제 인생 첫 여행 에세이였던 김정미 작가의 《배낭 하나 달랑 메고》입니다. 88년에 출간되어 지금은 절판된 꽤 오래된 책이에요. 대학생이었던 저자가 당시 흔치 않던 해외 여행을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혼자 떠난 이야기인데, 다니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재미있게 엮은 여행기에요. 이 책은 고등학생 때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해 몇 번이고 아껴 읽으며 ‘나도 언젠가 이런 여행을 떠나야지’ 꿈꾸게 했던 고마운 책이에요. 그리고 책 덕분인지 결국 저도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호주로 여행겸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죠. 그런데 이사를 하면서 책이 없어졌는지 어느날 사라져버려 참 아쉬웠는데, 글쓰기 챌린지를 하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온라인 중고서점을 찾아봤는데 있더라구요. 살면서 가끔씩 생각나는 책이었는데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어요.

7. 책숲에서 여러 챌린지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완주한 순간도 좋고, 다른 책숲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유독 웃겼거나 뿌듯했던 순간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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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 챌린지를 하면서 읽은 《코스모스》를 완독했을 때 뿌듯하기도 하고, '정말 좋은 책 한 권을 만났구나' 싶어 챌린지에 참여하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책뿐만 아니라 함께 챌린지에 참여한 분들과 매주 감상문을 올리며 공유하고, 또 직접 만나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눌 수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8. 요즘 미송님이 푹 빠져 있는 것이 있다면요? 책이든 여행이든 음식이든 드라마든 사소한 취향이든, 요즘 누군가에게 "이거 한번 해봐!" 하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금은 바쁜 일정으로 활동을 잠시 쉬고 있지만, 햇수로 2년 남짓 법륜스님이 계신 정토회에 푹 빠져 살았어요. 평소 유튜브로 가끔 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곤 했는데, 우연히 불교대학 입학생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예전에 성당에서 교리를 공부할 때 좋았던 기억도 있고 평소 불교 철학에 관심도 있던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단순히 불교와 관련된 것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인 질문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살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학생들과 스님이 함께 문답할 수 있는 시간도 따로 있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원하는 사람들은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 보람있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종교와 상관없이 불교나 철학에 관심이 많거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좋았던 분들이라면 정토회 불교대학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9. 마지막으로, 다음 책숲 뉴스레터에서 "이 사람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싶은 분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저는 미령님을 추천하고 싶어요! 가끔 공유해 주신 운동 사진이나 산 정상에 오른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면서 문득 활기가 넘치시는 미령님의 삶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지난 책모임에서 뵈었을 때도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즐겨 찾으시는 등산 코스, 혼자서도 자주 가시는지, 그 외 어떤 취미를 즐기시는지 이것저것 여쭤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기회가 없었네요. ㅎㅎ 괜찮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미령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계절은 지독했던 더위 끝에 가을을 준비하듯, 우리의 일상도 묵묵히 쌓아올린 문장들 덕분에 한 뼘 더 깊어졌을 것입니다. 남은 8월의 시간도 책 한 권과 함께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우리는 곧 책숲의 다정한 자리에서 반갑게 만나기로 해요.

책숲 운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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