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 설날, 분주함 속에 핀 고요한 쉼표 하나

2026.02.16 | 조회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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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독서모임 책숲

창원에서 함께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책숲 구독자 님.

입춘이 지나서인지 시린 바람 끝에 아주 미세하게 달라진 공기의 결을 느끼며,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봄이 이미 걸음을 재촉하고 있음을 짐작하곤 합니다. 이번 주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 설날이 머무는 주간입니다. 구독자 님의 설날은 어떤 풍경으로 채워질 예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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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단순히 숫자가 바뀌는 날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삶에 허락된 '공식적인 쉼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주하게 달려온 지난 시간의 먼지를 털어내고,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하며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시간 말이에요. 이번 설 연휴만큼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읽다 만 책의 책갈피를 넘기듯 여유롭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2월 책숲 운영진이 추천하는 책 : 『그래도, 사랑』

지난 1월, 모임장 은혜 님의 추천 책으로 문을 열었던 ‘운영진이 추천하는 책’ 코너, 다들 따뜻하게 읽으셨나요? 2월의 바톤을 이어받을 두 번째 주인공은 책숲의 다정한 운영진, 수진 님입니다. 수진 님이 고심 끝에 꺼내온 책은 유행을 타는 최신작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을 때마다 수진 님이 가장 먼저 손을 뻗었던 소중한 기록이라고 해요.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랑'과 '인연'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줄 수진 님의 인생 책, 정현주 작가의 『그래도, 사랑』을 소개합니다. 수진 님이 직접 전하는 다정한 문장들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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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드릴 책은 정현주 작가님의 『그래도, 사랑』입니다. 정현주 작가님은 이 책을 출간할 당시 17년째 라디오작가로 일하고 계셨으며 <별이 빛나는 밤에>, <옥탑방 라디오>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하셨습니다. 지금도 작가 일을 계속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서점을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에는 '어쩌면 사랑 이야기를 가장 잘 하고, 많이 알고, 많이 쓴 사람'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띠지가 붙어있는 제 책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좋은 책을 잘 소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답답한 나머지 포털사이트에서 이 책을 소개한 글 중에 '지난 사랑을 용서하고, 다가올 사랑, 그리고 현재의 사랑을 소중하게 해줄 이야기'라는 구절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우선 이 책은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의 데일리 코너 '그 여자의 노란 일기장'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 큰 사랑을 받았던 40개의 이야기를 새로 써서 엮은 책입니다. 각각이 단편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이야기가 끝나면 작가님께서 이야기 속의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형식으로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대개 이 글에서는 개별 이야기와 어울리는 책과 영화 그리고 음악을 소개하며 주인공들에게 보내는 작가님의 특별한 조언과 마음 따뜻한 응원이 담겨 있습니다. 즉 40개의 이야기와 40개의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이를 사랑이 궁금한 그와 그녀를 위한 마음 카운슬링이라고 표현을 해놓았습니다. 40개의 사랑에게 보내는 특별한 응원을 읽다 보면 우리는 사랑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픔으로 가득 찼던 지난 사랑을 용서하게 되고, 언젠가 다가올 사랑을 기대하게 되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랑이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다섯가지의 씬으로 구성됩니다.

책의 목차 중 일부
책의 목차 중 일부

씬1. 만나고, 씬2. 사랑하고, 씬3. 헤어지고, 씬4. 그리워하고, 씬5. 다시 만나다. 즉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그리고 다시 만나는 일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장 첫 이야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등장하는 작가의 사랑의 메시지에는 '앤 페 디먼'의 『서재 결혼 시키기』라는 책이 소개됩니다. 애서가인 남녀가 결혼을 한 뒤에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라고 소개합니다. 책은 '몇 달 전 남편과 나는 드디어 책을 한데 섞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안 지 10년, 함께 산지 6년, 결혼한 지 5년 된 사이였다.'라는 글로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두 대의 서재를 하나로 합치면서 그들은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방식도 달랐고, 겹쳐야 하는 책도 많아서 누구 것을 간직할지 결정하며 전쟁 수준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챕터는 '이렇게 나의 책과 그의 책은 우리의 책이 되었다. 우리는 진정으로 결혼을 한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끝이 난다고 했습니다. 서재를 하나로 합치며 두 사람의 세계는 더 깊이 교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는 남극탐험에 대한 책을 갖고 있었고, 남편은 열대 지방에 관한 컬렉션을 갖고 있었는데 서재를 합친 덕분에 그들은 더 넓은 세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책에 그어진 밑줄과 메모를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상대의 생각, 그 역사까지도 알게 되었고 작가님은 이 결혼이 무척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적혀있습니다.

영화 <비포 미드나잇>의 패트릭 할아버지의 대사 중 "중요한 것은 인생 전체의 사랑이야."를 언급하며 A를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B를 만나고 이별하고, 이어서 C를 만나는 동안 우리 안의 사랑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죽지 않고 성숙되는 것이라고, 커지고 깊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는 작가님의 말도 참 인상깊었습니다.

이별로 인해 아파하던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 차를 타고 국도변을 지나가면서 "어두워지니까 서울에서는 안 보이던 별들이 보이네요."라고 한 마디 하자 차를 세우고 모든 불을 꺼주고는 "빛나는 곳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에요."라고 한 뒤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빛나는 곳에만 서 있던 사람이 아니라서 좋아요. 사랑 때문에 마음이 어두워지는 게 어떤 건지 아는 사람인 것 같아서."라고 말을 잇는 장면도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해서 제가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선물을 하곤 했습니다. 또 한번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친구에게 전화로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준적이 있었는데 몇 년 후 그 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봤을 때 그 친구의 책장에 이 책이 꽂혀 있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은 어려운 말로 시작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이야기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느 책에서 본 건데 사랑은 고백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래요. 밥 먹었어요? 나랑 차 마실래요? 이런 간단한 말로 시작하는 거래요."라고 말하는 여자의 대사에서도 사랑은 우리 주변 어느 장소이든, 어느 때이든 존재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그리고 다시 만나는 일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정현주 작가님의 『그래도, 사랑』이라는 제 인생책을 읽어 보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표지에도 적혀 있는 말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사랑을 하세요. 새들도 하고, 꿀벌들도 하고, 바다에서는 굴이, 심지어는 콩들조차도 사랑을 해요. 그러니까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 2월 운영진이 애정하는 장소 : 창원 용지공원/ 포정사 

책이 마음을 채워주는 양식이라면, 그 책을 읽는 '공간'은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되어주곤 하죠. 수진 님의 인생 책 소개에 이어, 이번에는 그 소중한 문장들을 품고 달려가고 싶은 수진 님의 비밀 아지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창원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곳이지만, 수진 님의 시선을 따라가 보면 평범한 공원이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피난처로 변하는 마법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책숲 회원들과 함께했던 '독서 피크닉'의 추억이 깃든 곳, 바람과 싱잉볼 소리가 마음의 파도를 토닥여주는 그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

지난 독서 피크닉 당시, 포정사에서
지난 독서 피크닉 당시, 포정사에서

저희 집에서 몇 분만 걸어나가면 도착할 수 있는 이 공원은, 제게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마음이 숨을 고르는 작은 피난처입니다. 제 삶의 가장 가까운 자연이자, 바쁜 하루 속에서 문득 멈춰 설 수 있게 해주는 쉼표같은 곳이기도 해요. 날씨가 좋은 날이면 텐트와 캠핑 의자, 피크닉 매트를 챙겨 나가곤 해요. 자리를 잡고 책을 펼치면, 페이지 사이로 바람이 스며들고 이어폰 대신 공원의 소리가 배경음악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무엇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는 이곳에서 책을 읽고, 노래를 듣고,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고, 커피를 마시기도 하며 시간을 천천히 흘려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제가 사랑하는 순간은 공원에 설치 된 싱잉볼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를 들을 때 입니다. 맑고 깊은 울림이 공기 속으로 퍼지면 생각이 잔잔해지고 마음의 파도가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마치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도 좋다.'고 말해주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이 곳은 혼자만의 쉼터이면서, 사람들과 연결되는 공간이기도 해요. 이미 책숲 회원분들과 함께 '독서 피크닉'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번 모였던 장소이기도 하거든요.

햇살 아래 돗자리를 펼치고 각자의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이나 내용을 나누던 시간들, 책 이야기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웃음들. 다 소중한 추억이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이 공원은 책을 읽는 장소이기 이전에 삶을 조금 더 천천히 살아가게 해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혹시 마음이 복잡한 날이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들고 이 곳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람과 풀 냄새, 그리고 잔잔한 울림이 당신의 속도를 다정하게 늦춰줄 거에요 :)


📖 다가오는 모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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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모임 일정]

 

[3월 모임 일정]


참여하실 분들은 링크를 타고 가셔서 참석 의사를 표시하는 댓글 달아주세요 😀


📖 지난 모임 이야기: 2월 7일 고전의 숲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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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신설된 고전의 숲, 데미안 모임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혼자 읽었다면 스쳐 지나갔을 문장들이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서로의 세계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다정했던 시간의 기록들을 전해드려요.

피로를 핑계로 미루다 당일 오전에야 부랴부랴 읽은 감상으로는, 왜 이 책이 그렇게 악명 높은지, 그럼에도 왜 두고두고 회자되는지 알 것 같아요. 한참 전 19세기에 집필된 소설들조차 핍진성 있고 담백하게 스토리를 묘사해 나가는데, 이 책에서 묘사되는 인물 간 상호작용은 마치 뮤지컬이나 서사시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순간순간 당면하는 요소들을 빼곡한 문장으로 고찰하는 게 때로는 불친절하게, 때로는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본인의 방황과 고민을 되짚는 내용이 주가 되다 보니 재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는 지나왔던 삶과 겹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고민이나 깨달음이 비슷하면 공감도 되고. 책의 문체나 전개 방법 같은 것들의 개인적 호불호를 떠나 내가 걸어온 길과 과거의 고민들을 투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금 다른 맥락에서는, 종교적 설화나 세계관을 빌어 터부시되는 관념들을 고찰하는 게 인상깊었어요. 출간 시점이 1차 세계대전 전후이고, 저자가 독일 지역 사람인 점을 감안하면 그 직관이 놀라웠습니다. 양차대전, 냉전, 현대사회의 각종 의제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늘 양 극단에서 한 쪽을 죄악시하니 이런 부분들은 1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깊게 고민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_신창엽 님 후기에서

올해는 고전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인데, 이런 고전 모임이 참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읽게 되니, 앞으로 제 독서노트에 고전 목록이 차곡차곡 쌓일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예전에 읽었을 때는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작정하고 송영택 번역가님을 포함해 추천이 많은 번역본 두 권을 모두 대출했습니다. 두 책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며 읽어보니, 신기하게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장들의 결이 살아나면서 그때부터 정말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나간 모임에서 여러분의 해석과 감상을 듣는 동안, 제가 읽었던 문장들을 전혀 다른 의미로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가진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을 잠시 빌려 보는 경험, 그것이야말로 독서모임이 주는 가장 큰 선물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경청’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름을 ‘틀림’이 아닌 ‘다양함’으로 수용해 주시는 그 온도가 참 따뜻했습니다. 각자 바쁜 토요일 오후에 기꺼이 시간을 내어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은 책을 읽고도 이렇게나 풍성하고 다양한 마음들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고 싶은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_최영희 님 후기에서


🎤 회원 인터뷰 : 무대 위 자아와 책장 속 문장을 넘나드는, 동환 님의 기록

3~4년 전, 소모임 어플에서 발견한 '순수한 느낌' 하나로 책숲과 인연을 맺었던 동환 님. 잠시 숲을 떠나있던 그를 다시 불러들인 건 모임장님의 끈질긴(?) 권유와, 이곳이 가진 특유의 '존중하는 문화' 덕분이었습니다.

동환 님은 말합니다. 책숲은 그만둘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드는 곳이라고요. 빌런(?)들마저 2아웃제라는 이름으로 품어주는 운영진의 노력을 보며 본인도 '2아웃 상태일지 모른다'며 너스레를 떨지만, 사실 그는 누구보다 타인의 기분을 세심하게 살피는 사람입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보다 사람들과 나누는 '존중의 호흡'을 더 소중히 여기는 동환 님의 진솔한 고백을 전해드립니다.


1. 동환님, 책숲에는 어떻게 들어오시게 됐어요? '여기 좀 재밌겠는데?' 싶었던 포인트가 있었을까요?

처음 책숲에 함께하게 된 건 소모임 어플에 모임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몇년도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3~4년전인 것 같아요. 그 이후에 계속 하게 되었고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모임장님의 수많은 권유로 다시 오게되었습니다 ㅎㅎ 소모임 어플에서도 많은 책모임이 있었는데 모임의 취지를 볼 수 있는 글들을 보고 여기서는 책읽는 재미를 순수하게 알아가 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순수하게 느낌이었답니다. ㅎ

2. 글쓰기 챌린지에서 존재감이 꽤 컸어요.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하셨어요, 아니면 챌린지 하면서 갑자기 각성(?)하신 건가요?

글을 읽는 것도 쓰는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ㅋㅋ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래도 챌린지했던 분들의 글을 보고 도전해보고 싶었답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것은 감정일기였어요. 내면의 감정들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가다듬는 게 목적이었죠. 제가 약속하거나 말한 것은 꼭 지키려고 무진장 노력합니다. 챌린지를 한다고 했으니 꼭 마무리하겠다 ! 다짐으로 글을 썻었어요. 각성의 계기는 중간점검에서 하루에 한 편씩 써야 한다는 일정을 아름님께서 알려주셔서 챌린지에 참여한 의도을 지키기 위한 마음이 컷습니다.

3. 뮤지컬이 취미라고 들었어요! 처음 뮤지컬에 빠지게 된 계기랑, “아 이래서 계속 하게 된다” 싶은 매력 한 가지 꼽아주신다면?

무대에 서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좋아요. 제가 나서고 싶을 때만요. ㅋㅋ 평소에 친구들이랑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로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라 연기를 좋아했고 그것을 해볼 수 있는 창원에 있는 단체를 찾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많은 자아들과 타인의 시선들로 인해 표현해보지 못하는 것들을, 연습 무대라는 명목을 통해서 표현해볼 수 있으며 막힌 감정통로를 방출할 수 있는 매력과 감정의 호흡을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즐거운 시간이 좋습니다.

4. 오픈채팅방에서 유리님, 은혜님과의 티키타카… 은근히 팬 많습니다. 본인은 그 상황을 어떻게 즐기고 계신가요? 

그거슨 티키타카가 아이고요. 유리님, 은혜님이 말씀하시는 게 사실이 아닌 부분들을 제가 정정해주는 교육의 장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진짜 가만히 있어요. 진심으로 억울합니다. 가끔 재밋을 때도 있긴 해요 ㅋㅋㅋ

5. 책숲 모임이나 챌린지 하면서 ‘아, 이 모임 계속 다니고 싶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요? 특정 책, 특정 말, 특정 사람이어도 좋아요.

책숲에서 정모와 자유독서모임 기반과 책이 아닌 매개체로 함께 할 수 있는 좌담회요! 그리고 순수하게 모임을 이끌어가주시는 운영진분들의 노력입니다. 그리고 모임 자체가 존중을 하는 기본적인 메너를 갖춘 단체라 계속 해야겠다는 마음보다 그만둘 생각이 없게 만드는 곳입니다.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모임에서 많은 빌런들과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까지 존중을 해주는 모습이요. 그런 분들에게 당부의 말과 기회를 두 번이나 줍니다. 제가 2아웃 상태일지도 모릅니다.ㅋㅋㅋ 그리고 특정인물은 비밀로 할께요 (부끄러움)

6. 책숲 사람들한테 슬쩍 권하고 싶은 책 한 권만 꼽는다면요? “이건 취향 탈 수도 있는데…” 하면서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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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3부작이나 되는 책인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하루키 작가 특유의 표현력과 디테일한 설정들이 정교한 퍼즐들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묘미입니다.

7. 반대로, 동환님 인생에 은근히 큰 영향을 준 책도 있을까요? 꼭 인생책 아니어도, “그때 그 책” 정도의 기억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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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정보 책들이 많았습니다. 저자 이름을 기억 잘 못하는 편인데, 기억하고 있는 몇몇 분들이 계신책들은 최은영의 『애쓰지 않아도』, 양귀자의 『모순』, 유은실의 『순례주택』,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가 생각이 납니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좋은 책들이 선정 잘되는 것 같습니다.

8. 요즘 동환님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생각이나 고민은 뭐예요? 가볍게 “요즘 이게 제일 신경 쓰여요” 정도도 충분해요.

모임할 때 문득 떠오른 생각이나 질문을 순수하게 던졌을 때 사람들이 웃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방이 제 의도와는 별개로 실례가 됐을 포인트가 생겨 기분을 상하게 할까 한 것이 고민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경우가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십사 합니다. 용서가 안 된다면 저에게 말해주신다면 진심 담긴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9. 마지막 질문! 다음 뉴스레터 인터뷰이로 “이 사람 이야기, 한 번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 싶은 책숲 멤버를 콕 집어주세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술술 좌담회에서 잠깐 언급하셨던 저희와는 다른 분들을 자주 접하신다고 했었거든요. 제가 존경하는 분야에 계신 것 같아 이효진 님의 사상이 궁금합니다.


차가운 겨울 대지 아래에서 봄의 씨앗이 숨을 고르듯, 구독자 님의 마음속에도 이미 찬란한 봄이 싹트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정 나누시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가장 다정한 설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는 곧 책숲의 따스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요!

책숲 운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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