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백과

[안전보건백과 #22] 직무 스트레스가 '산재'가 되는 시대, 위험성평가에 마음건강 넣는 법 5가지

직무 스트레스가 산재·위험성평가의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보건관리자가 마음건강을 위험성평가에 올리는 5단계와 KOSS 측정·자가 점검표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2026.06.19 | 조회 1.6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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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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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무슨 일이 생기면, 보건관리자가 가장 먼저 듣는 말이 있죠. "보건관리자는 뭐 했어요?" 추락도, 끼임도, 화학물질도 눈에 보이는 위험은 어떻게든 챙기는데, 직원의 무너진 마음은 눈에 안 보여서 어디까지가 내 책임인지 늘 혼자 선을 긋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그 '선'이 우리 손이 아니라 법과 산재 판정 쪽에서 그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번 호에서는 직무 스트레스가 왜 갑자기 '안전'의 영역으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그걸 위험성평가에 정식으로 올리는 5단계를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엔 바로 돌려볼 수 있는 자가 점검표도 함께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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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위험, 늘 혼자 긋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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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관리자에게 직무 스트레스는 새로운 주제가 아닙니다. 매년 설문도 돌리고, 고위험 결과가 나오면 보고서도 올리죠.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물리적 위험은 기준이 명확합니다. 난간이 없으면 달고, 농도가 높으면 환기하고, 보호구를 지급하면 됩니다. 그런데 마음은요? 어디까지가 업무 탓이고 어디서부터가 개인 영역인지, 확인해 줄 사람도 정해진 기준도 없이 늘 혼자 판단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직무 스트레스는 '중요한 건 아는데, 손에 잡히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었죠. 사고처럼 당장 터지는 일이 아니니 우선순위에서도 자꾸 밀렸고요.


🔥 사실 그 선은, 이미 법에 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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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가 막막해하는 사이, 법은 이미 이 영역에 선을 그어두고 있었습니다.

하나.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69조는, 장시간 근로·야간 교대·차량 운전·정밀기계 조작처럼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작업의 경우 사업주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장해 예방 조치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직무 스트레스 요인을 평가하고 개선 대책을 시행하라고 명시돼 있죠. 고용노동부도 "직무스트레스 평가는 보건관리자의 법적 의무"라고 안내합니다.

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질병'을 업무상 질병으로 명시합니다. 마음을 다치게 하는 요인도 명백한 산재의 원인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정신 질병으로 산재를 신청하는 근로자는 한 해 700명을 넘습니다.

셋. 최근에는 산재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독감에도 대체 인력이 없어 쉬지 못하다 숨진 경기 부천의 한 유치원 교사 사망이 '직무상 재해'로 인정됐는데, 이를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병가조차 쓰기 어려운 조직 구조의 문제로 판단한 결정이었습니다.

결국 핵심은 그동안 보건관리자가 혼자 막막하게 긋던 그 선을, 법은 이미 그어두고 있었다는 것이죠. 모호함이 사라지는 건, 사실 나쁜 소식은 아닙니다.


💡 독일은 전 사업장 의무, 국내도 이미 움직이는 중

해외로 눈을 돌리면 흐름은 더 분명합니다.

독일은 2013년 산업안전보건법(ArbSchG) 제5조를 개정해 위험성평가에 '업무상 심리적 부담(psychische Belastung)'을 정식 항목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업종·규모와 무관하게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의무이고, 소음·분진을 평가하듯 업무량·관계·자율성도 똑같이 측정·기록하게 합니다.

국내 현장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북 영양군은 2026년 장시간·야간·운전 등 고위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활용해 직무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고위험군에 1:1 상담·예방 관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나아가 근로시간·작업환경·업무 배분 같은 근본 원인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죠.

구분🇰🇷 한국🇩🇪 독일
근거 법령산안법 시행규칙 제669조 · 산재보험법 제37조산업안전보건법(ArbSchG) §5
핵심 의무고스트레스 작업의 직무 스트레스 예방 조치 /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 질병 = 업무상 질병위험성평가에 '심리적 부담' 정식 포함
적용 범위해당 작업·요건 사업장직원 1명부터 전 사업장

그렇다면 우리 사업장에서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위험성평가에 마음건강 올리는 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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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새 제도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이미 하고 계신 일을 '기록되고 증명되는 안전관리'의 틀 위로 옮기는 것에 가깝습니다.

 

1. 심리사회적 위험요인을 '유해요인'으로 등록하기

업무량 과다, 역할 모호, 관계 갈등, 낮은 직무 자율성, 고용 불안 등을 위험성평가표의 유해·위험요인 목록에 정식으로 올립니다. 첫 단추는 '항목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2. 검증된 측정도구로 수준 파악하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 도구(KOSS)는 직무 요구·직무 자율·관계 갈등·직무 불안정·조직 체계·보상·직장문화 등 영역별로 수준을 보여줍니다. 기본형 43문항, 현장용 단축형은 24문항으로 간편하게 쓸 수 있어요.

측정 영역무엇을 보나높으면 의심 신호
직무 요구업무량·시간 압박·책임 과중야근 상시화, 인력 부족
직무 자율내 일에 대한 결정 권한“위에서 정해주는 대로만”
관계 갈등동료·상사 갈등, 지지 부족고립·따돌림 호소
직무 불안정고용·지위 불안계약·구조조정 이슈
조직 체계의사소통·운영의 합리성소통 단절, 불투명
보상 부적절노력 대비 보상·인정번아웃·이직 징후
직장 문화권위적·비합리적 분위기회식·위계 압박

단축형 24문항은 위 7개 영역, 기본형 43문항은 여기에 물리환경을 더한 8개 영역으로 측정합니다.

 

3. 고위험 요인의 우선순위 정하기

모든 걸 한 번에 바꿀 순 없습니다. 점수가 높고 인원이 많은 요인부터 '개선 대상'으로 정해,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쓸지 근거를 만듭니다.

 

4. 개선 조치를 '조직의 과제'로 설계하기

여기가 핵심입니다. 개인에게 '스트레스 관리하세요'가 아니라, 업무 재분배·직무 자율성 확대·관리자 소통 교육처럼 구조를 바꾸는 조치로 설계합니다. 그래야 보건관리자 혼자가 아니라 현업·경영진이 함께 지는 과제가 됩니다.

 

5. 기록하고, 다시 평가하기

평가–조치–개선을 문서로 남기고 주기적으로 재평가합니다. 이 기록이 곧 '우리는 마음의 위험도 관리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됩니다.

👀 위험성평가 5단계 한눈에 보기

단계핵심 활동남겨야 할 기록
1 식별심리사회적 유해요인 등록위험성평가표 항목
2 측정KOSS 등 표준도구 적용영역별 점수
3 우선순위고위험 요인 선별개선 대상 목록
4 개선조직 차원 조치 설계조치 계획서
5 기록·재평가문서화·주기 재평가이행 증빙

⚠️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흔한 오해 3가지

  • 설문 한 번 돌렸으니 위험성평가 끝이다? 측정은 시작일 뿐입니다. 평가→개선→기록→재평가까지가 한 사이클이에요.
  • 직무 스트레스는 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다? 법은 이미 '조직이 관리해야 할 위험요인'으로 봅니다.
  • 고위험군 나오면 상담 연결로 끝이다? 개인 개입만으론 부족합니다. 업무량·자율성 같은 구조 개선이 함께 가야 합니다.

🌿 혼자 긋던 선을, 함께 긋기 위해

직무 스트레스 관리, 이미 하고 계셨습니다. 이제 그걸 '기록되고 증명되는 안전관리'로 한 단계 올릴 차례입니다.

법이 직무 스트레스를 '안전'으로 끌고 온 건, 보건관리자에게 일을 더 얹는 게 아닙니다. 그동안 어디까지가 내 책임인지 혼자 막막하게 긋던 그 선을, 이제 위험성평가라는 공식 절차 위에서 조직과 함께 그을 수 있게 된 것이죠.

마음의 위험을 혼자 떠안지 마세요. 위험성평가는, 그 무게를 나눠 지기 위한 가장 확실한 장치입니다. 오늘도 현장을 지키는 보건관리자 여러분 곁에서, 달램이 그 첫걸음을 함께 하겠습니다. 💪

 

📋 우리 사업장 '심리사회적 위험성평가 준비도' 자가 점검표

  • [ ] 위험성평가표에 심리사회적 유해요인(업무량·관계·자율성 등)이 등록돼 있다
  • [ ] 직무 스트레스를 표준 측정도구(KOSS 등)로 정기 측정하고 있다
  • [ ] 측정 결과의 고위험 요인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있다
  • [ ] 개선 조치가 '개인 관리'가 아니라 '조직 구조' 차원으로 설계돼 있다
  • [ ] 평가–조치–개선 과정을 문서로 남기고 재평가하고 있다
  • [ ] 마음건강 관리를 보건관리자 혼자가 아니라 현업·경영진이 함께 맡고 있다

3개 이하라면, 지금이 시작할 때입니다.


⏰ [마감 D-3] ONLY FOR 제조 & IT 업종 보건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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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스트레스도, 위험성평가도 결국 보건관리자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무겁습니다. 그래서 달램이 자리를 마련했어요.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보건관리자들이 모여, 현장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는 NETWORK MEET-UP에 초대합니다.

 

💡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예요

→ 사내에 보건관리자가 나 혼자라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으셨던 분

→ 다른 회사는 직무 스트레스·위험성평가를 어떻게 풀고 있는지 궁금한 분

→ 같은 고민을 편하게 나눌 동료가 필요했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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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달램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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