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서 겪은 가장 나쁘고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유리를 씹는 기분이었어요. 다음 달은커녕 다음 주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으니까요."
- 켈러 클리프턴
투자자 대부분이 "저 회사는 그냥 죽었다"고 판단하던 시절, 창업자 켈러 클리프턴(Keller Cliffton)*의 회고입니다.
그 회사는 지금 르완다의 산모에게 수혈용 혈액을, 미국 교외의 가정집 앞마당에 월마트 주문을 하늘에서 내려놓는 드론 물류 기업 짚라인(Zipline)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4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물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창업 스토리에서 이런 시기는 대개 "버텼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되곤 합니다. 오늘 데이제로 인사이트가 켈러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었던 이유는 오히려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회사가 죽었다고 여겨지던 시기에 이들이 실제로 한 일을 따라가 보면, 근성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지지 않는 구체적인 선택들이 남아 있거든요. 다음 문을 찾기 전에 지금의 문을 닫는 선택, 확신을 얻으러가 아니라 자기 아이디어를 부수러 현장에 가는 선택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드론도, 아프리카도 아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장난감 로봇이었죠. 오늘은 짚라인을 만든 켈러 클리프턴의 Day 0로 돌아가봅니다.
*켈러 클리프턴: 자료에 따라 '켈러 리나우도(Keller Rinaudo)'로도 표기된다. 결혼 후 아내의 성을 이름에 더해 켈러 리나우도 클리프턴이 되었다.
오늘의 인사이트 요약
1. 제품은 팔렸는데 왜 사업이 되지 않았을까
2. 아이디어를 부수려 할수록 단단해진 확신
3. 모든 걸 하겠다는 제안이 거절당한 이유
4. 비행체는 문제의 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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