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중국 슈퍼리그!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한 눈에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뚜따전의 축구세상입니다. 벌써 4월 2째주의 끝을 향해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한 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중국프로축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14라운드로 치뤄지는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1단계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는 특이하게도 1, 2, 3단계 형식으로 리그를 진행합니다. 가까우면서도 먼 중국 슈퍼리그. 오늘은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의 달라진 점, 주목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주목해야 할 점은?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슈퍼리그 일정과 진행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당초 2021 시즌에는 2021년 3월 11일 개막 후 11월 28일 리그를 종료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해졌으나, 코로나19 팬더믹이 중국에서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4월 20일 리그 개막 후 12월 5일에 리그를 종료하는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2020 시즌에 이어 2021 시즌에도 홈 &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립 구장에서 총 3단계로 진행합니다. 우선 1단계는 4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되며 6월에는 2022년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기간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중단합니다.

1단계에선 2020년 시즌 진행 방식에 따라 모든 슈퍼리그 팀들이 양대 리그(A, B 2개 조로 분할)로 2020년 시즌 성적에 따라 조를 편성한 후 중립 경기로 진행합니다. 1단계는 광저우와 장쑤 2개 지역에서 진행되는데,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는 제한적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뤘고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 만큼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관중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1단계는 광저우와 쑤저우 2개 지역에서 진행하고 해당 단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로 개최 지역 내의 호텔과 훈련장, 경기장만 왕복하는 식으로 리그를 진행합니다.

2단계는 8월 10일부터 9월 21일까지 진행되며 1단계 A조 1~4위 팀들이 B조 5~8위 팀들과, B조 1~4위 팀들이 A조 5~8위 팀들과 각 팀별로 8경기(15~22라운드)씩 치뤄 1단계와 마찬가지로 중립 경기로 진행합니다. (단, 1단계에서 같은 조였던 팀끼리 맞대결하진 않습니다.)

3단계는 10월 26일~12월 5일까지 진행되며 1단계 A조 1~4위 팀들이 B조 1~4위팀 들과, A조 5~8위 팀들이 B조 5~8위 팀들과 맞대결합니다. 2단계와 마찬가지로 중립 경기로 진행하고 이전 단계에서 같은 조였던 팀끼리 맞대결하지 않으며 각 팀별로 8경기씩(23~30라운드) 치뤄 최종 순위는 30라운드 이후 총점에 따라 정해집니다.

구단명 중립화로 인해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의 구단명이 대거 바뀐 것도 이번 시즌 눈여겨 볼 특징입니다. 2020 시즌 종료 후,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슈퍼리그, 갑급리그, 을급리그 구단들에게 구단명에 기업이나 회사의 이름을 뺀 '구단명 중립화' 를 실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각 구단들은 구단명 중립화 요건에 맞는 이름을 중국축구협회에 제출해 전문가들이 3차례 회의를 연 후 최종적으로 허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 슈퍼리그 소속팀에서 변경한 구단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저우 푸리 → 광저우 시티

허난 젠예 → 뤄양 룽먼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 광저우 FC

산둥 루넝 타이산 → 산둥 타이산

상하이 상강 → 상하이 하이강

충칭 당다이 리판 → 충칭 량장 징지 FC

칭다오 황하이 → 칭다오 FC

톈진 터다 → 톈진 진먼후

상하이 뤼디 선화 → 상하이 선화

산둥 루넝 타이산 → 산둥 타이산

우한 줘얼 → 우한 FC

허베이 화샤 싱푸 → 허베이 FC

스좌장 융창 → 창저우 슝스

허난 젠예 → 허난 쑹산 룽먼

코로나19 팬더믹은 많은 축구 구단들을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뜨렸고 중국 슈퍼리그, 갑급리그, 을급리그 내 많은 팀들 역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수익 감소 및 재정 불안으로 인해 임금 체불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고 결국 해체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2020 시즌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인 장쑤 FC(장쑤 쑤닝)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출신 코스민 올러로이우(K리그 등록명 올리) 감독의 지휘 아래 창단 첫 슈퍼리그 우승을 이루었지만 장쑤 FC의 모기업인 쑤닝그룹이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소비가 급속히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은 쑤닝그룹의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자연스레 쑤닝그룹이 모기업으로 있는 장쑤 FC의 재정 불안 또한 심각해졌고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이 갑작스레 사임한 것을 시작으로 팀의 에이스 알렉스 테이세이라 역시 FA로 보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더니 장쑤 FC 공식 웨이보에 운영 중단을 선언한 후 슈퍼리그에 불참하며 해체됐습니다. 2020 시즌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이 몇 개월 지나지 않아 해체까지 가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중국축구협회 FA컵에서 장쑤 FC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산둥 타이산은 해체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임금 체불로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톈진 진먼후(톈진 터다) 역시 해체 위기까지 몰렸지만 톈진시 체육국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슈퍼리그에 참가했습니다. 2020 시즌 이전에는 랴오닝 홍원, 톈진 톈하이, 상하이 셴신이 해체한 데 이어 이번 해엔 타이저우 유안다, 베이징 런허, 중국 슈퍼리그 디펜딩 챔피언 장쑤 FC까지 해체되며 이번 해에도 중국 축구계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이번 시즌 슈퍼리그 개막전은 광저우 FC(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와 광저우 시티(광저우 푸리)의 광저우 더비입니다. 중국 내 인기팀을 개막전부터 붙게 해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구단들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중국프로축구연맹의 의도가 드러난 개막전 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막전인 광저우 더비는 4월 20일 광저우 FC의 홈 경기장인 광저우 톈허 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개막전인 광저우 더비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중국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인 3만 명을 수용할 예정입니다.

1단계에서는 6일 1경기, 2단계에서는 5일 1경기씩 치루며 경기 일정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월드컵 지역예선, AFC 챔피언스리그 등으로 선수들이 차출되는 구단이 있기 때문에 슈퍼리그 팀 입장에선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달라지는 점은?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규정이 바뀐 것이 많습니다. 우선 1군 스쿼드엔 최대 35명을, 외국인 쿼터는 최대 5명을 등록해야 합니다. 이번 시즌 U-23 제도는 지난 시즌과 그대로 적용합니다. 다만 기존의 제도에서 추가한 점이 있다면 구단 유스 출신 U-21 선수 3명을 스쿼드에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중국 슈퍼리그에 소속된 각 팀은 U-23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선수 교체 인원이 다치거나 퇴장을 당하지 않는 이상 경기 중 최소 1명의 U-23 선수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구단에 U-23 선수가 연령별 국가대표팀에 소집된다면 구단은 U-23 선수를 명단에 넣지 않아도 U-23 제도 규정을 지키지 않는 구단은 그대로 기권 처리합니다.

또 중국축구협회는 2020년 12월 2021 시즌을 기준으로 슈퍼리그에 연봉 제한을 두는 샐러리캡 제도를 적용했습니다. 각 구단의 총 선수 임금은 6억 위안으로, 외국인 선수는 1천만 유로로 제한합니다. 개인 선수 급여 부분에선 국내(중국)선수는 500만 위안, 외국인 선수는 300만 유로입니다.

2022 시즌부터 중국 슈퍼리그는 참가팀을 기존 16개 팀에서 18개 팀으로 확대합니다. 이 때문에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승강 시스템은 '승격 2+0.5+0.5, 강등 0.5+0.5' 시스템을 실시합니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중국 갑급리그 우승팀과 2위팀은 2022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 자동적으로 승격하고, 중국 슈퍼리그 15위와 16위 팀은 각각 중국 갑급리그 3위팀, 4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하여 승자가 슈퍼리그에 승격 or 잔류하고 패배팀은 갑급리그로 강등 or 잔류합니다.

슈퍼리그 15위는 중국 갑급리그 2021 4위팀과, 슈퍼리그 16위는 갑급리그 3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룹니다. 슈퍼리그 팀을 기준으로 1차전은 원정 경기, 2차전은 홈 경기로 치루어 승리하면 잔류하고, 패배하면 중국 갑급리그로 강등됩니다. 승격할 수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만큼, 갑급리그에 소속된 팀들 입장에선 올해가 바로 승격의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치열한 승강 전쟁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주목해야 할 점, 그리고 달라진 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메일리 뉴스레터를 개설한 이후 쓰는 첫 뉴스레터인데, 구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1 시즌 중국 슈퍼리그, 과연 우승의 기쁨을 느낄 팀은 어디가 될까요? 그리고 강등으로 인해 눈물을 흘릴 팀은 어디가 될까요?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우승팀, 강등팀은 어디인가요?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

P.S.  구독해주신 김DC 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한 명의 구독자라도 저를 구독해주시고 관심있게 지켜봐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뉴스레터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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