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버스 유럽 2022] 리포트(2) | "음악은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갈라뮤직의 프로덕트 책임자인 레인 베이커(Laine Baker)의 이력은 좀 특이합니다. 버클리에서 학위를 두 개나 받았지만 커리어는 음악 업계와 게임 업계에 걸쳐 있거든요. 2015년에는 넥슨에서 모바일 글로벌 팀을 맡으며 1년 간 한국에 머물기도 했어요. 그런 그가 갈라 뮤직의 런칭(2022년 2월) 직후에 총괄 책임을 맡았는데요, 갈라 뮤직의 비전에는 아무래도 그의 독특한 커리어가 반영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타에서 열린 <갈라버스 유럽 2022>에서 만난 레인 베이커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갈라 뮤직 뿐 아니라, 갈라게임즈의 사업 구조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차우진

차우진: 인터뷰 전에 링크드인에서 당신을 찾아봤는데, 이력이 매우 독특했다.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커리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게임과 음악이 골고루 섞인 인상이다. 

Laine Baker: 맞다, 나는 내가 속한 그룹에서는 꽤 이상한 커리어다. 음악 대학에서 두 개의 학위를 받고, 몇 년 간 록 밴드들과 투어를 다니기도 했다. 동시에 게임업계에서도 커리어를 쌓았는데, 둘 다 인디펜던트였지만 게임과 음악 커리어를 함께 개발할 수 있었다.    

차우진: 그런 경험들이 갈라 뮤직에서, 웹3 기반의 음악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Laine Baker: 맞다. 분명히 도움이 된다. 조금 전에 나와 함께 무대에 섰던 ‘알렉스’도 음악업계의 베테랑이다. 갈라 뮤직에서는 게임과 기술, 음악이 결합된다. 각 업계의 전문가들이 서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 예를 들어, 음악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수익 쉐어의 방식을 게임에 적용할 방법을 찾는다거나, 게임업계에서만 통용되는 부분을 음악업계에 적용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리고 게임업계와 음악업계 사이의 소통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럴 때 내 경력이 양쪽의 시너지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 

차우진: 현재의 음악 산업에서는 상위 1%, 많아야 상위 10%의 소수 뮤지션들에게 모든 수익이 집중된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이런 구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갈라 뮤직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는지 궁금하다. 현재 음악 산업의 문제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Laine Baker: 정말 좋은 질문이다.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은 음악가들에게 가장 큰 마케팅 수단이지만, 그들은 거기서는 수익을 얻지 못한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정말로 더 나은 뭔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음악가들을 캠페인에 참여시키고, 음악을 드랍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더 많은 팬을 확보한다면 아티스트가 직접 얻는 수익을 늘릴 수 있다. 물론 그들은 기존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른 플랫폼의 수익을 대체하려는 게 아니다. 갈라게임즈는 음악가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갈라 뮤직의 노드 생태계

차우진: 방금 얘기한 내용은 ‘음악에서의 탈중앙화’라는 개념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갈라 뮤직이 추구하는 방향을 설명해주면 좋겠다.

Laine Baker: 나는 스트리밍되는 음악이 앞으로는 사람들이 직접 음악을 호스팅하고 서비스하는 음원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미래를 상상한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개념적인 것이다. 현실에서의 탈중앙화는 음반사가 필요 없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아티스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마케팅 에이전시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기술적인 면을 보자면, 갈라 뮤직은 뮤직 노드를 배포하고 뮤직 노드의 홀더들은 음악 생태계에서 시스템이 돌아가게끔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구조에서 수많은 뮤직 노드의 오너들이 아티스트와 팬을 이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맡게 된다. 갈라 뮤직은 이런 방식으로 탈중앙화된 음악 생태계를 구현하려고 한다. 나는 네트워크의 모든 사람들이 결국은 노드 네트워크를 형성하리라고 생각한다. 그걸 통해서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퍼져나갈 수 있다.

차우진: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사실, 갈라 게임즈의 노드 생태계는 팬보다는 투자자 생태계에 가깝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팬이 정말로 결정적인 역할을 맡는다. 다시 말해 뮤직 노드가 언젠가 스트리밍 플랫폼을 대신할 수는 있겠지만, 웹3 음악 분야에서 흔히 거론되는 ‘팬이 음악 산업에 직접 개입하는 구조’는 아닌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뮤직 노드에 대해 두 개의 질문을 하고 싶다. 

첫 번째 질문은 현 단계의 노드 생태계에서 팬과 투자자는 별개의 집단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티스트를 후원하는 것보다 음악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노드 오너의 우선 목표가 된다면, 다시 말해 노드 오너들이 기존 플랫폼과 동일한 목적을 가진다면, ‘탈중앙화된 음악 플랫폼’이라는 개념은 적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Laine Baker: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드 생태계에서 팬은 작은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갈라 뮤직과 게임의 차이는, 음악 노드는 수요에 따라 계속 출시될 것이라는 점이다. 25,000대의 노드가 약 14,000명에게 판매되었고, 전세계로 확산되도록 설계되었다. 음악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가상머신은 더 분산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포티파이와 같은 플랫폼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우리가 웹3에서 음악을 대하는 중요한 관점이다. 

우리는 아티스트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그들에게 뮤직 노드나 NFT는 모두 ‘새로운’ 수익원이었다. 기존 수익에 새롭게 추가된 수익원이라고 보는 게 적절할 거다. 그래서 우리는 아티스트와 팬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노드를 운영한 사람, NFT를 구입한 사람 모두 이 생태계에 진입하고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 특정 그룹의 음악 NFT를 싸게 구입한 얼리 서포터들은 몇 개월 뒤, 혹은 몇 년 뒤에 이 음악이 유명해질 때 그에 합당한 가치를 나눠가지게 된다. 팬이든 투자자든, 아티스트를 지원하면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차우진: 음악 팬의 입장에서는 뮤직 노드를 소유해서 갈라 뮤직의 생태계에 기여하거나, NFT를 구매해서 아티스트를 직접 후원(아니면 투자)하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갈라 게임즈의 게임 노드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굉장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과연 뮤직 노드도 그만큼 음악 생태계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게 두번째 질문이다.

Laine Baker: 사실 우리도 이 뮤직 노드 시스템이 어느 정도의 파급 효과를 가질지는 모른다. 지금은 극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만나면서 우리는 그들이 갈라 뮤직과 독점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생태계는 그렇게 성장할 것이고, 바로 그때가 우리가 제대로 시작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의 독점 콘텐츠가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일 때 네트워크가 실제로 작동할 것이다. 물론 거기에 도달하기까지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겠지만, 그러나 나는 뮤직 노드의 핵심은 트랜잭션 과정에서 실제로 음악이 호스팅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모든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모든 플레이어들을 추적하는데 필요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머징 아티스트를 위한 생태계

차우진: 최근 몇 년간 ‘대안적인 음악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대안적인 음악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 스타보다는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되지 않은, 소위 ‘인디펜던트 아티스트’와 더 많은 기회를 찾으려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나는 갈라 뮤직도 그 중 하나라고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갈라 뮤직은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식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구조를 생각하는지도 궁금하다. 

Laine Baker: 좋은 질문이다. 나는 스눕독을 정말로 사랑하지만, 갈라 뮤직은 ‘새로운 스눕독이 되고 싶은 신인들’을 위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일종의 ‘이머징 아티스트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이미 성공한 아티스트보다 신인 플레이어들에 대한 니즈가 더 커졌다. 하지만 기존의 스타들과 신인 아티스트는, 엄밀히 말해 동등하지는 않다. 스타들은 음원과 NFT를 통해 수익을 만들 수 있다. 신인들은 아직은 그들의 음악을 더 알릴 필요가 있다. 지금 여기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갈라 뮤직을 통해 수익을 거둔 기존 아티스트들이 그 매출의 일부를 신인을 위한 마케팅에 지원하는 구조도 생각하고 있다. 그 방식은 갈라 뮤직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할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실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신인 아티스트를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가 구상하는 많은 것들 중 하나는 게임과 음악과 영화의 상호 연결성이고 그 구조에서 ‘이머징 아티스트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도 있다.

차우진: ‘펀드’ 같은 개념으로 봐도 될까? 

Laine Baker: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토큰의 소유자들에 의해서도 관리되어는 DAO 같은 것이 되겠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아티스트들과 직접 만나서 그들과 언젠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어떤 아티스트와도 함께 NFT를 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량으로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신인 아티스트가 청중을 찾는 과정에서 즉각적인 효과가 없으면 계속 적은 양으로 만들면 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점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인 아티스트들은 기성 아티스트들보다 더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래서 신인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방식은 일종의 장학금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성장하기 전까지 이러한 프로그램의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거다.

차우진: 그런 방향은 지금의 이 시장이 완전한 초기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Laine Baker: 맞다, 정말로 초초초초기 시장이다.

차우진: 여기서 ‘이머징 아티스트’라는 그룹은 사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아티스트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갈라 뮤직은 특정 지역에 집중해서 투자할 계획도 있을까? 

Laine Baker: 그렇다.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지금 첫 번째 라틴 아티스트와 작업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뿐 아니라 태국 아티스트들이나 한국과도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특히 K-POP에 관심이 많다. 그 시장은 매우 크고, 특히 많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로 매우 매끄러운 경험을 원한다. K-POP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시스템이 어설프게 적용되면 안된다고 본다. 지금 우리에게 한국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시장이다. 

음악은 엔터테인먼트의 연결 고리

차우진: 나는 갈라 게임즈가 스스로를 ‘웹3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소개하는 걸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 게임 회사가 아니라, 게임을 기반으로 음악과 영화로 확장하는 것, 그 셋이 연결되면서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이루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큰 비전 아래 갈라 뮤직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나?

Laine Baker: 정말로 좋은 질문이다. 음악은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접착제다. 게임에도 음악이 있고, 영화에도 음악이 있다. 음악가는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게임 음악도 만든다. 그런데 이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비싸고 오래 걸리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 과정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눕독과 어떤 영화 콘텐츠를 만들지 논의하고 있다. 그는 이미 우리가 출시한 <스파이더 탱크> 게임에도 참여했다. 그것은 다른 게임인 <타운스타>의 보조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것은 음악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상호운용되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내게 음악은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실이다.

차우진: 그래서 당신의 커리어가 매우 중요한 게 아닌가? 

Laine Baker: 그게 최대한 빨리 내가 갈라 뮤직에 참여한 이유다. 내가 에릭(=Eric Schiermeyer, 갈라 게임즈의 창업자)에게 먼저 갈라 뮤직에 참여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차우진: 나는 갈라 게임즈의 비즈니스 모델이 엔터테인먼트의 IP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음악에서의 IP는 저작권이나 인접권 같은, 음악에 포함된 여러 권리들을 관리하는 비즈니스인데, 그와 동시에 그런 권리를 가진 아티스트들을 직접 관리하거나 육성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할 것이다. 갈라 뮤직이 직접 아티스트와 계약하거나 관리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Laine Baker: 우리가 직접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역할을 할 거냐고 묻는다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NFT를 드랍한 October London과 Jane Handcock이 우리 전속 아티스트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신인 아티스트를 단지 NFT로서만이 아니라 음악 플랫폼에서도 들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저작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그들과 독점적인 것을 하고 싶을 때조차 그들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사실을 정말 좋아한다. 

차우진: 그러면 갈라 뮤직은 장기적으로 음악의 생산, 유통, 판매의 단계에서 각각 그 역할을 수행할 서비스를 런칭하거나 자회사를 만드는 구조도 고민하는지 궁금하다. NFT 음악의 유통사를 만들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갈라 뮤직 생태계를 고민하는지도 궁금하다. 

Laine Baker: 우리는 항상 파트너십에 열려 있다. 우리는 폴리곤(Polygon)과 이런 논의를 했고, 코첼라 페스티벌이나 킹스 오브 리온과 함께 작업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고 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직접 할 필요는 없다. 더 좋은 것을 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함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차우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 음악 NFT에 특화된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갈라 뮤직이 그런 회사들이 더 좋은 관계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Laine Baker: 맞다. 갈라는 항상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웹3의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지금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우리가 옳다고 믿는 다른 미래를 함께 건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차우진: 마지막 질문이다. 이머징 아티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얘기를 듣고 보니 사실 갈라 뮤직은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아니라 틱톡처럼 음악 산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갈라 뮤직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이머징 아티스트들이 갈라 뮤직과 함께 해야할 이유는 뭘까? 

Laine Baker: 나는 사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서비스는 사운드클라우드라고 생각한다. 거기서도 누구나 음악을 발굴하고,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청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웹3와 NFT에 대한 교육, 그리고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 웹3는 이제 막 시작된 공간이고 많은 아티스트들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할지 모른다. 우리는 그들에게 청중을 만나고 음악으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 즉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우리는 새로운 플랫폼이고, 여기에는 게임과 연결된 새로운, 잠재적인 청취자들이 매우 많다.

두번째, 데이터란 마케팅과 발견의 가능성을 위한 요소다.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레이블로부터 팬에 대한 데이터, 판매량이나 마케팅에 대한 데이터를 전부 얻을 수 없다. 웹3는 새롭게 성장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아티스트에게 이런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웹3를 학습해나갈 수 있다.

지금은 음악을 만드는 것도 정말 쉽고, 듣는 것도 매우 쉽다. 그래서 음악을 만들거나 듣는 영역에서는 우리가 해결할 만한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아티스트의 수익은 언제나 문제였다. 특히 지금과 같은 산업 구조에서는 아티스트들에게 어떻게 수익이 돌아가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은 수많은 좋은 아티스트들이 적절한 수익을 얻지 못하는 시대다. 우리는 새로운 아티스트와 새로운 팬을 어떻게 연결되느냐의 문제에 집중한다. 이런 연결 구조를 어떻게 만들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차우진: 이제 음악은 어디에나 있고 그래서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해야하는 것 같다. 당신과 대화할 수 있어서 기뻤다. 

Laine Baker: 나도 마찬가지다. 정말 고맙다. 그런데 이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이 방에서 쫓아낼 것 같다. (웃음)

👩‍💻[갈라버스 유럽 2022] 리포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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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산업과 아티스트에게 배웁니다. ©TMI.FM |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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