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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는 고속도로가 아니다

애플의 새 서비스, Gartner의 '하이프 사이클' 2022년 버전, 그리고 '똥노래'로 돈 버는 아티스트들

2022.09.05 | 조회 2.2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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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TMI.FM

Tomorrow in the Music Industry

☕커피브리핑에서는 웹3, 콘텐츠, 미디어 산업 트렌드에 대한 소식을 정리합니다. 


1. 애플은 'Platoon for Artists' 앱을 조용히 출시했다 | MBW(뮤직비즈니스월드와이드) 

애플이 출시한 ‘Platoon for Artists’ 앱
애플이 출시한 ‘Platoon for Artists’ 앱

SUBJECT: 2016년에 설립된 런던 기반의 유통 및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회사인 Platoon은 2018년 애플에 인수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같은 이름의 앱이 '조용히' 출시되었다. 아티스트 전용 서비스로, 초대가 필요하다. 소개글은 “그 어느 때보다 아티스트 경력 관리가 쉬워졌습니다. 'Platoon for Artists'는 콘텐츠, 스트리밍, 수익 등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로 아티스트는 콘텐츠를 공유하며 홍보할 수 있고, 여러 플랫폼에서 팬 인게이지먼트와 통계 및 모든 카탈로그에 대한 월별 수익도 검토할 수 있다. 플래툰이 협업하는 아티스트는 빌리 아일리시, 홀리 훔버스톤, 조자 스미스 등이다. 창업자인 Denzyl Feigelson은 Artists Without A Label(AWAL)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platform 

COMMENT: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가 꽤 좋은 서비스라고는 해도, 결국 스포티파이 마케팅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런데 '플래툰 포 아티스트'는 초기 아티스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인상이다. 최근 애플 TV+를 보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애플은 확실히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인상이고 그것은 롱테일을 전제로 할 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처음엔 이러한 차이가 자본력의 격차에서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태도랄까... 이 서비스도 그런 맥락으로 보게 됨.   


2. 웹3는 고속도로가 아니다 | MIDIA 

Gartner’s hype cycle: 테크놀로지의 라이프 사이클과 주요 5단계
Gartner’s hype cycle: 테크놀로지의 라이프 사이클과 주요 5단계

SUBJECT: 웹3는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고속도로가 아니라, 어나더 통로의 하나다. "그래서 실제 미래는 생각보다 더 평범할 것입니다." 가트너의 '테크놀로지의 라이프 사이클 그래프'를 인용해서 정리한 Web 3.0의 미래에 대한 4가지 요소.

  1. 재보정: Web 3.0은 정지 상태가 아니라 재보정 중이다. 실패한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의 손해 또한 오랫동안 증명된 패턴의 일부.
  2. 리얼리즘: Web 3.0이 마침내 도달했을 때 디지털 라이프를 바꾸겠지만, 전부 바꾸는 것은 아니다. Web 2.0과 같이, 인터넷의 나머지 부분과 함께 동작할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고속도로에 세 번째 새로운 차선이 생기는 것이다.
  3. 사용자 인터페이스: Web 3.0에는 아직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없다. 페이스북의 성공은 혁신적인 프로토콜이 아니라 공유와 참여가 가능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때문이었다. Web 3.0에 필요한 것은 건축 자재가 아니라 건물이다. (어쩌면 건축 계획조차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4. 포커스: Web 3.0의 범위와 소관은 매우 넓어서 테크놀로지의 기반이 될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에게 그러한 개념들은 전혀 별개다. 포트나이트와 이더리움은 축구와 신용카드만큼 거대한 소비자 경험의 차이를 가진다.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를 참여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되거나, 다양한 소비자 메시지를 구축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그 둘을 동시에 가져가는 건 어렵다. 

COMMENT: 음악 산업에 대한 미디어 중 가장 신뢰하는 미디아 리서치. 이 회사를 운영하는 마크 멀리건의 칼럼은 늘 생각할 여지를 던진다. 어찌보면 매우 상식적인 얘기지만,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웹3의 '대안성'에 집중하느라 웹2를 구식의 것으로 여긴다는 인상을 종종 받는다. 결코 그렇지 않다.     


3. Gartner의 하이프 사이클 모델 업데이트 | 가트너

Gartner’s hype cycle, 2022년 버전
Gartner’s hype cycle, 2022년 버전

SUBJECT: 앞서 언급한 가트너의 테크놀로지 하이프 사이클의 최신 버전이 업데이트되었다. 여기서는 3개의 핵심 테마를 강조한다.

Theme 1: Evolving/expanding immersive experiences

테크놀로지는 개인의 ID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동시에 디지털 통화와 통합하는 가상 공간과 생태계로 경험의 범위를 넓힌다.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CX)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제품, 서비스 및 기회를 지원하게 된다. D2C는 메인스트림 도입까지 5~10년이 걸리겠지만 조직에서는 변혁을 일으킬 것이다. 이런 변화에 기여하는 기술은 분산형 아이덴티티(DCI), 디지털 휴먼, 고용 시장, 메타버스, 웹3 등이다.

Theme 2: Accelerated AI automation

AI(인공지능)는 제품, 서비스 및 솔루션을 진화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소비, 심사, 감독의 역할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자율 시스템은 가속화된 AI 자동화의 중요 사례다. 자율 시스템은 기존의 AI가 비즈니스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적응하도록 지원한다. 자율 시스템 역시 주류화되는데에 5~10년 정도 걸리겠지만, 조직에서는 큰 변혁을 일으킬 것다. 이에 대한 기술적 기반은 인과관계 인공지능, 향상된 자연어 처리 모델, 창조적 디자인을 위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반의 노코드 툴 등이다.

Theme 3: Optimized technologist delivery

이러한 테크놀로지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제품, 서비스 또는 솔루션 빌더 커뮤니티와 이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제품, 서비스 및 솔루션을 최적화/가속화하고, 비즈니스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다. 클라우드 데이터 생태계는 일관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데, 특히 사용자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COMMENT: 5년 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막막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동시에 기술적 이해보다는 결국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약간의 상상력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 또 5년 뒤의 세계가 뭐 얼마나 별나겠나. 중요한 건 상상력이다. (그리고 가트너의 모델에는 또한 여러 비판적인 지점들이 있으니 참고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4. 아이들이 알렉사에 '똥! 똥! 똥!'이라고 외칠 때마다 어떤 음악가들은 돈을 번다 | 버즈피드

SUBJECT: 이 글을 쓴 Katie Notopoulos에게는 다섯 살짜리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 아마존 에코닷을 향해 "알렉사~ 똥!(poop)"이라고 외치는데, 그때 케이티가 엄마로서 느낀 당혹감과 별개로 알렉사는 친절하게도 "스포티파이에서 '푸피 기저귀'를 연주할게요."라고 답한 것에 흥미를 느꼈다. 심지어 그 음악은 신나고 웃겼다. 또 다른 히트곡은 "Poopy Stuffy Butt"로 이 노래는 아마존 뮤직에서만 약 1000만 번 스트리밍되었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만 벌어질까? 아니다. 스포티파이에서는 프랑스의 "La chanson du caca(똥 노래)"가 100만 회 이상 스트리밍되었다. 프랑스 아이들도 알렉사에게 "똥! 똥!(caca! caca!)"거리는 것이다. 이 현상을 토대로 작성된, 스트리밍 환경에서 아티스트의 지속가능한 수익(과 검색최적화)에 대한 매우 재미있는 리포트.

COMMENT: 네이버, 카카오, KT, SKT 등등이 모두 AI 스피커 시장에서 경쟁하던 2017년, 음성 검색어 1위는 '핑크퐁'이었다. 이에 대해 '기존 음악 소비 시장과 완전히 다르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텐데, 다시 말해 이제 음악(과 콘텐츠)는 하나의 거대한 메인스트림이 아니라 여러 맥락으로 쪼개진 여러 채널에서 각각의 방식으로 유통되고 소비된다. 아티스트의 정체성이나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른 플랫폼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얘기. 물론 그게 음악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또 다른 얘기겠지만.


5. 틱톡이 발굴한 스코틀랜드의 싱어송라이터 | 뉴욕타임즈

Katie Gregson-MacLeod - complex (demo)

SUBJECT: 틱톡은 여전히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혹은 발굴하는) 중요한 채널이다. 케이티 그렉슨-맥리드(Katie Gregson-MacLeod)는 21세의 스코틀랜드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8월 4일에 자신이 작곡한 "complex""란 곡의 후렴구를 틱톡에 업로드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이 노래는 갑자기 '밈'이 되었고, 며칠 만에 세계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틱톡에서 바이럴되는 음악에도 일종의 흐름이 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댄스 트렌드가 주도했고, 그 뒤로는 인디펜던트 스타일의 참신한 노래가 주목받았다. 얼마 전까지는 코미디 버전의 BGM이 히트했다면 지금은 슬픔의 발라드가 주목받는다. "complex"는 보름도 안되어 69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케이티 그렉슨-맥리드는 곧장 콜롬비아 레코드의 영국 지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며칠 만에 "complex"의 데모 버전이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에 릴리즈되었다.

그의 데뷔는 “Fingers Crossed”의 로렌 스펜서-스미스(Lauren Spencer-Smith), “WYD Now?”의 새디 진(Sadie Jean)이나 테이트 맥래(Tate McRae), 그리고 “Drivers License”의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의 맥을 잇는다. 

COMMENT: 틱톡은 음악의 유통 뿐 아니라 생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주목받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은 모두 틱톡을 통해 데뷔했다. 틱톡이라는 서비스의 기능과 역할을 1차원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Kendrick Lamar - We Cry Together (A Short Film)

Kendrick Lamar - We Cry Together (A Short Film)

켄드릭 라마의 5집 [Mr. Morale & the Big Steppers]은 판매량에 있어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뿐 아니라 비평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We Cry Together"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테일러 페이지(Taylour Paige)와 출연한 이 비디오는 매우 논쟁적입니다.  

섹스 장면이 나오는 성인 등급의 동영상이라는 점이 아니라, 이 노래에 나오는 가사 및 상황이 가정 폭력 혹은 데이트 폭력을 낭만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어린 시절, 혹은 교육받지 못한 흑인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큐멘터리처럼 묘사하는 것은 용감한 일이라고 봅니다만, 그럼에도 이 노래와 비디오에 대해서는 복잡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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