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MI.FM의 DJ 조이스 첸(Joyce Chen) | 대만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10대를 보낸 조이스 첸은 현재 미국 Syracuse University에서 뮤직 비즈니스 과정을 밟으며 워너 뮤직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로 K-pop에 입문(?)해 한국어를 배운 그는 미국 음악산업에 대한 단상을 비롯해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과 경험을 공유한다. (이 아티클은 조이스가 직접 한글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업계에서 인턴십을 하는 동안 아티스트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가수 Taylor Swift와 래퍼 Ice Spice가 함께 부른 "Karma"라는 곡이 나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수들의 협업/콜랍(colab)은 음악 경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이러한 생각으로 제가 떠올린 3개의 콜랍 곡을 구독자님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1. Taylor Swift x Ice Spice - Karma
서양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스 스파이스(Ice Spice)를 모를 리 없을 겁니다. 올해 초에 핑크팬더리스(PinkPantheress)와 함께 발표한 "Boy's a Liar Pt. 2"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MZ세대의 관심을 받은 아티스트인데요. 이 노래는 틱톡을 비롯해 학교에서도 많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아이스 스파이스는 "Boy's a Liar Pt. 2"를 통해 현재 가장 핫한 신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투어 도중 아이스 스파이스와 "Karma"의 새 버전을 깜짝 발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톱 스타와의 협업으로 두 명은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와 소셜 미디어에서 많이 등장했고, 그만큼 사람들도 계속이들을 언급했어요.
제 생각에 "Karma"의 새 버전은 두 아티스트의 개성 뿐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더 잘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도 새 버전을 좋아한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어떤 친구들은 아이스 스파이스 만의 독특한 음색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 노래를 통해 아이스 스파이스의 인기는 더욱 상승하고 마침내 1위를 차지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이스 스파이스처럼 이머징하는 아티스트에게 이러한 콜랍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거니까요.
2. 24kGoldn x Lil Ghost - Mood
2020년에 틱톡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Mood"라는 곡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소니 뮤직 대만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었는데, 이 노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Mood"로 인기를 얻은 24k골든(24kGoldn)은 더욱 성공하기 위해 다른 가수들과 리믹스를 계속 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중엔 중국 래퍼인 릴 고스트(Lil Ghost)와 함께한 중국어 리믹스도 있었습니다.
릴 고스트(Lil Ghost)는 중국에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등장해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중국 내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그래서 이 버전이 나온 후 24k골든은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성장하는 아티스트들이 서로 의미 있는 협업을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Mood" 리믹스를 통해 사람들은 두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관심이 생겼고, 그 결과 어느 정도의 성공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뮤직 비즈니스를 전공하는 학교에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브랜드 콜랍은 의사소통이 잘 될 때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음악 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아티스트의 결합을 통해 팬들도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콜랍을 자주 보게 되면 좋겠습니다.
3. 청하 x 크리스토퍼 - When I Get Old
저는 개인적으로 청하와 크리스토퍼의 협업을 매우 좋아합니다. 둘은 이미 두 번의 콜랍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2020년 코로나 시기에 발표된 "Bad Boy"입니다. 위키에서 검색한 결과를 따르면 크리스토퍼는 원래부터 K-pop에 관심이 많았던 편이라고 하는데요, 그때 원래는 한국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고, 공연은 못해도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청하와의 첫 번째 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청하와 크리스토퍼의 새로운 콜랍 "When I Get Old"의 티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둘의 우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느꼈고, 새 콜랍은 스트리밍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았습니다. 언어나 국적이 다른 가수가 협업할 때, 사실상 아티스트들의 모티베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청하와 크리스토퍼는 협업을 통해 서로가 속한 곳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노래를 함께한다면 서로의 팬들이 계속해서 응원할 것 같다는 기대도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콜랍은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두 아티스트의 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취자들에게도 새로운 매력을 전할 수 있습니다. 컬래버레이션은 아티스트들에게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주며,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콜랍을 통해 음악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DJ 조이스 첸 | LinkedIn
📻 9m88, 수민(SUMIN) – Sleepwalking
솔직히 제가 이 노래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올해 3월, 제가 들렀던 SXSW에서 대만 아티스트 9m88가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고, 마침 이 글을 쓰면서 “Sleepwalking”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수민(SUMIN)의 이름은 언젠가 들어 본 적이 있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 노래가 아니었다면 수민을 더 잘 알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Music is a universal language.” 저는 이 문장을 항상 명심하고 있어요. 음악에서 서로 다른 언어가 섞일 때 또다른 “universal”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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