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FM의 DJ 조이스 첸(Joyce Chen) | 대만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10대를 보낸 조이스 첸은 현재 미국 Syracuse University에서 뮤직 비즈니스 과정을 밟으며 워너 뮤직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슈퍼주니어로 K-pop에 입문(?)해 한국어를 배운 DJ 조이스는 미국 20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음악산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이 아티클은 조이스 첸이 직접 한글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
*다음주(12월 12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조이스 첸과 오픈 토크를 진행합니다.
미국에서 뮤직 비즈니스를 전공하는 유학생인 저는 미국 회사들의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이나 국제 마켓(International Market)에 대한 움직임에 항상 관심이 많습니다. 11월에는 워너 뮤직이 새로운 레이블을 설립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최근 뮤직 비즈니스의 빅3(Universal Music Group, Sony Music Entertainment, Warner Music Group)라 불리는 회사들은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계기로 올해 빅3의 국제 마켓에 대한 움직임을 짧게 정리해봤습니다. 물론 회사들은 항상 더 큰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이 글은 구독자님과 공유하고 싶은 인상적인 내용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1. 워너뮤직 - 이머징 마켓 레이블 설립
지난 11월, 워너 뮤직은 이머징 마켓을 중시한 'OUT OF ORDER'라는 레이블을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 인도, 중동, 남동부 유럽 및 동 지중해를 포함된 지역의 아티스트, 음악, 문화와 커뮤니티에 집중합니다. 이머징 지역의 음악을 하이라이트하고 세계에 소개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달 11일 워너 뮤직 아프리카는 현지 아티스트 여러 명과 함께 [OOO: AFRO]라는 앨범을 냈습니다. 다음 앨범은 인도에서 나온다는 소식도 밝혔습니다.
음악이나 아티스트 다 익숙하지 않아서 솔직히 매우 신선했습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매일 같이 100,000곡이 넘는 음악이 업로드되는 지금, 새로운 음악이 어떻게 관심을 얻을 수 있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너 뮤직이 이머징 마켓에 대한 콘텐츠를 강화해서 많이 신납니다. 이런 시도가 나중에 어떻게 펼쳐질 지 되게 궁금하고, 주로 어떤 사람들이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지도 알고 싶습니다.
2. 유니버설뮤직 – 아프리카에 뛰어들다
놀랍지 않아요. 유니버설뮤직도 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올해 유니버설 산하의 Virgin Music Label and Artist Services는 아프리카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팬들이 스트리밍으로 유니버설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아프리카 DSP인 Mduno, 그리고 음악 검색 플랫폼인 Audiomack과도 계약했습니다.
앞으로 Virgin Music Africa는 어떻게 활동할까요? 아프리카 현지의 아티스트를 아프리카에 집중해 홍보할 지,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지 궁금합니다. 또한 유니버설뮤직이 워너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동급생들은 아직 국제 마켓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은 이미 어마어마하게 크니까요. 이머징 마켓과 관련한 움직임이 많아지면 친구들의 생각도 바뀔까요? 기대해봅니다. (ㅎㅎ)
3. 소니뮤직 – 중국 레이블 설립
올해 5월 소니뮤직의 RCA 레이블은 중국 상하이에서 RCA Greater China를 설립했습니다. 타지에서 레이블을 설립한다는 건, 현지 음악과 더 친밀해지거나 그 지역의 음악을 세계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일텐데요, RCA Greater China의 목적은 현지 아티스트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모국어가 중국어인 저로서는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항상 신이 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시아 시장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으니까요. 저는 글로벌 프로젝트나 마케팅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지역 시장이나 특정 언어/문화권 밖으로 시장을 키울 수 있을까? 이런 투자가 글로벌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저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통해 글로벌 음악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 것 같네요. | ☕ DJ 조이스 첸 LinkedIn
📻 Zack Knight, Jasmin Walia – Bom Diggy Diggy
이 노래는 2017에 처음 발표했습니다. 제 생각엔 이 노래는 남아시아 지역에 특유한 사운드와 상징적인 Electronic Pop으로 만든 노래이자 기억에 남는 조합입니다. 이 노래를 들은 후 저는 인도 음악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넓은 것 같아서 구독자님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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