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유저는 음악을 더 많이 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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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리서치 회사인 루미네이트에 의뢰 제작한 '틱톡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주요 10개국 틱톡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된 이 보고서에는 틱톡이 어떻게 음악 산업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지 정리되어 있다. 주요 키워드를 뽑아본다.

⏯️키워드: 검색 | 오프라인 | 글로벌

검색: 소셜 또는 숏폼 동영상(SFV) 플랫폼의 평균 사용자와 비교했을 때, 틱톡사용자가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가능성이 더 높다. 유튜브 쇼트,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서비스보다 틱톡에서 음악 검색이 더 많이 이루어진다는 뜻. 물론 정확히 계측된 건 아니지만, 보고서에서는 미국에서 70%, 영국에서 92%, 독일에서는 96%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언급한다. 또한, 틱톡 참여는 스트리밍 수 증가와도 상관이 있다. 틱톡의 챌린지가 유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 얘기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라인: 10개국에서 조사한 결과, 틱톡 사용자는 콘서트와 굿즈 등 음악에 돈을 쓸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틱톡 사용자가 일반 음악 리스너에 비해 콘서트와 굿즈에 더 많은 돈을 썼다. 틱톡 사용자의 38%가 라이브 콘서트에 참석했고, 45%가 아티스트 굿즈를 구매했다. 전체 음악 청취자들은 각각 콘서트 33%와 굿즈 35%에 불과했다.

글로벌: 틱톡 사용자는 일반 음악 청취자보다 다른 나라의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질문 항목은 '글로벌 아티스트의 음악에 대한 접근성이 스트리밍 서비스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지?'다. 전체 음악 청취자의 21%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미국 사용자는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영국에서는 전체의 22%, 틱톡 사용자의 39%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전체가 64%, 틱톡 사용자가 51%였다.

⏭️주목할 부분

틱톡은 음악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다. 최근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나 제한적이긴 하지만 '틱톡 뮤직'을 론칭한 것 모두 이런 맥락을 배경으로 한다. 2024년에 틱톡은 음악 산업에 더 적극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고 예측 가능하다. 이것은 유통사, 혹은 레이블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으리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 비 영어권 인디펜던트, 정확히 말해 한국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틱톡은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음악 산업의 주요 국가의 청취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좀 더 선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아티스트와 음악 사업자의 입장에서 틱톡은 음악 미디어가 아니라 음악의 유통 채널이다.
틱톡의 입장에선 케이팝 만큼 인디펜던트 음악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이 실제로 틱톡에서 음악을 검색하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길 원한다면 운영의 측면에서 틱톡은 메인스트림의 히트곡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펜던트 로컬 음악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틱톡 입장에서 틱톡은 음악 유통 채널이 아니라 음악 미디어다. 이러한 입장 차이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것이다.
거의 모든 틱톡 사용자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 그리고 다수의 틱톡 사용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한다. 미국 틱톡 사용자의 44%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료로 쓰는 반면, 영국의 틱톡 사용자 중 79%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한다. 틱톡은 스포티파이의 경쟁자가 아니다. 그러나 유튜브와는 충돌한다.

🔀더 찾아본 이야기

틱톡이 롱 폼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소식. 10월 말, 틱톡은 뉴욕 사무실에서 수십 명의 크리에이터를 초대한 비공개 이벤트를 열고, 1분 이상의 동영상을 더 많이 제작하도록 독려했다고 한다. 이 행사에 참석한 어느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틱톡 경영진이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긴 동영상을 제작하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메시지를 전달할 시간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다고 한다. 틱톡 사용자는 앱 사용 시간의 절반을 1분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데 소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6개월 동안 1분 이상의 동영상을 게시하는 스트리머는 짧은 동영상만 게시하는 스트리머에 비해 팔로워 수가 5배나 증가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틱톡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이야기. 매우 큰 숫자는 아니지만, 수년 동안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다른 소셜 미디어에서의 뉴스 소비가 줄어든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 미국의 성인 중 틱톡에서 정기적으로 뉴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3%에서 2023년 14%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18~29세가 32%로 가장 높았고, 30~49세는 15%, 50~64세는 7%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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