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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의 커피챗 | 요즘 미국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앱

"Time to BeReal!"

2022.11.08 | 조회 3.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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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TMI.FM

Tomorrow in the Music Industry

TMI.FM의 DJ 조이스 첸(Joyce Chen) | 대만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10대를 보낸 조이스 첸은 현재 미국 Syracuse University에서 뮤직 비즈니스 과정을 밟으며 워너 뮤직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슈퍼주니어로 K-pop에 입문(?)해 한국어를 배운 DJ 조이스는 미국 20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음악산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Be Real. 이 두 단어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요? 말 그대로 '진짜를 보여준다'는 뜻인데요, 오늘은 요즘 미국 학생들에게 가장 핫한 “BeReal” 앱을 소개합니다.

https://bere.al/en
https://bere.al/en

BeReal은 올해 초와 중반에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 같지만, 실은 이 앱은 2020년 프랑스에서 탄생했습니다. 요새 SNS에 예쁜 사진이 많이 보입니다. 구성을 잘 생각하고 신중하게 선택한 사진들을 업로드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인생 샷”을 찍고 올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와 달리 BeReal은 가장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에 충실합니다. 이 앱은 매일, 아무 때나 정해진 시간 없이 “Time to BeReal”이라는 문구로 사용자에게 한 번 알림을 줍니다.

이 메세지를 받은 사용자는 2분 안에 사진을 찍고 올려야 합니다. 여기서 특별한 점은 앱에서 사진 찍을 때 후면과 전면 카메라가 둘 다 작동한다는 점. 셀카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찍습니다. 업로드된 이미지에는 몇 번이나 시도했는지도 적혀 있어서 '진짜'를 보여주고 싶다면 보통 단 한 번에 찍어서 올립니다. 이래야 가장 진실한 모습이 되니까요. 이런 이미지는 친구와 공유합니다.

친구. 일반적인 SNS는 다른 사람들의 포스트를 쉽게 볼 수 있지만, BeReal에서는 먼저 서로를 친구로 추가해야 합니다. 게다가 본인의 사진을 올린 후에만 다른 친구들의 BeReal를 볼 수 있어요. 

"특별한 순간을 찍어 올리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학기, Social Media와 Technology에 대한 수업에서 동창의 발표를 통해 BeReal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BeReal는 주로 대학생이나 그보다 어린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여름 방학 때부터 저의 SNS에서 사람들이 BeReal에 대한 정보를 올리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사람들이 예쁘게 포장한 SNS내용에 지쳤고, 그 대신 사이 좋은 친구들과 더 친밀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그 결과 BeReal 다운로드 규모가 늘어 가고 있겠죠.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1월에 BeReal의 다운로드 수는 200만이었습니다. 7월에는 반년 만에 790만을 돌파했습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BeReal의 다운로드 수는 이미 1천4백만을 넘어 계속 성장하고 있을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운로드 중에 과연 일별 활성 사용자 수는 몇 명인지, 그저 사용자가 호기심으로 다운로드를 받은 것 뿐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BeReal 알림이 오면 바로 눈 앞의 일들을 찍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내 친구의 BeReal은 어디인가?

BeReal 앱 사용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주변 친구들을 간단히 인터뷰해봤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 앱을 즐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 일과 중에 BeReal 알림이 오면, 바로 눈 앞의 일들을 찍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순간에 가장 진실한 나를 보여줄 수 있어서 특별하다고 합니다. 전후 두 카메라를 켠 상태로 사진을 찍는 것도 더욱 자연스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반면, 이 앱에 지친 소리도 꽤 있답니다. 여름 방학 때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요. 그때 알림이 오면 집에서 쉬거나 재미 있는 활동이 없어서 매일 같은 모습을 빠짐없이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미 신선함을 잃었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알림이 뜨는 그때 찍는 것보다는 자신이 여유가 있을 때나 몇 시간 뒤에 어떤 하이라이트가 생길 예정이라면 그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물론 BeReal은 알람을 받은 뒤 몇 시간이나 늦게 올렸는지에 대해서도 기록됩니다. 이런 분위기에 많은 친구들은 “BeReal이 아니야(No, I'm not BeReal)”라는 농담을 하기도 해요. 

BeReal의 인기가 늘어가면서 다른 SNS플랫폼도 랜덤 시간에 두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을 테스팅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런 행동에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어느 앱을 더 선호하는지 더 오래 쓰는지에 궁금하고 앞으로 몇 달에 통계수를 잘 지켜 봐야 알 것 같습니다. | ☕ DJ 조이스 첸 linkedin.com/in/joyceyjchen 


📻 Jack Harlow – First Class (2022)

Jack Harlow – First Class (2022)

BeReal은 올해 여름에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 때 이 노래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매우 핫했어요. Jack Harlow의 First Class를 함께 듣고 싶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글: 

1) No, I Will Not BeReal | 아틀란틱 (2022.08.)

"재미있긴 한데, 좀 거슬리네요."

한 줄: 유명해지지 않기 위한 앱이 너무 유명해지고 있는 것 같다. 조만간 또 하나의 유해한 소셜 플랫폼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2) BeReal의 수익화 전략과 카피캣 | S&P Global (2022.09.)

틱톡은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모두 사용하여 매일 10초 분량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캡처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보내는 새로운 기능인 틱톡 나우를 공개했다.
틱톡은 전면과 후면 카메라를 모두 사용하여 매일 10초 분량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캡처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보내는 새로운 기능인 틱톡 나우를 공개했다.

한 줄: 어느 시점에는 인스타그램 피드와 같은 광고를 적용하겠지만, BeReal 사용자에게는 '정말로 훌륭한' 가치 제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한편 틱톡은 '틱톡 나우'를 출시했고, 인스타그램도 BeReal과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 BeReal의 20가지 팩트 | Online Optimism (2022. 11.)

한 줄: BeReal은 2022년 8월 현재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1000만 명이 넘는다. 2022년 4월(293만 명)보다 5배나 높고, 1년 전에 비해선 2920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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