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지구가 죽으면 음악도 없다

💎커뮤니티 멤버십 토크(화요일 밤 9시30분)를 위한 아티클입니다. 이번 주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음악계 소식을 모았습니다. 사실 기후 위기는 음악계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음악계에서 진행 중인 논의와 실천, 문제와 비판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차우진

빌리 아일리시가 8월 30일 런던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오버히티드] 이벤트를 엽니다. 기후 운동가, 음악가, 디자이너를 모아 기후 위기와 변화를 위한 작업에 대해 논의하는 이 행사는 BBC의 애비 맥카시가 진행하며, Earthrise의 CEO 앨리스 이디, 패션 기업가 사마타 패틴슨, 기후 운동가 도미니크 팔머와 토리 추이 등 특별 게스트와 함께 패널이 참여합니다. 티켓은 8월 16일 오전 10시(태평양 표준시 기준)에 단 500장만 판매되었습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전 세계 생중계로 진행됩니다.

올해 행사에는 영블러드, 글래스톤베리의 에밀리 에이비스, 걸 인 레드 등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오버히티드]의 상영도 포함됩니다. NME는 이 다큐멘터리에 별 네 개를 주면서 "지구 온난화가 정치적으로 합의된 목표치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이는 지금 이 순간의 위대함과 취약성을 인식하고, 두려움과 격려를 동시에 느끼는 우리 인간의 대응에 거울을 비춰주는 프로젝트입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기후 운동에 관한 영화를 기대하는 분들을 위해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패배할 수 없다'고 하나로 뭉친 목소리에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넘기며 훨씬 더 이기적이지 않고 효과적인 일을 해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 Z세대의 뜨거운 미래 | VOX (2022.09)

지구 기온이 1.5°C 상승할 경우 어떠한 재앙이 벌어질까요?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특별 보고서가 발표된 때와 함께 Z세대의 첫 번째 그룹은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해 여름에는 인류에게 재앙이 닥치기까지 12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헤드라인이 가득했고, Z세대는 시작하기도 전에 자신의 미래가 끝났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2. 음악계의 움직임 | FAR OUT (2023.07)

2019년에 시작된 Music Declares Emergency(MDE)는 아티스트들이 산업을 더 친환경적으로 만들 방법을 모색하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음악이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MDE는 2022년에 '음악 팬들이 비 음악 팬들보다 기후 위기에 더 관심이 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3. 케이팝 팬들의 기후행동 | EURONEWS (2023.08)

케이팝 팬으로 구성된 환경 그룹 Kpop4Planet은 현재 가장 환경을 파괴하는 산업 중 하나인 패션 업계에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4. 케이팝 팬들이 친환경을 요구하는 이유 | CBC (2023.08)

케이팝 팬들은 같은 앨범을 대량 구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케이팝 앨범은 기본적으로 3~5개의 각기 다른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그러나 팬들이 정말로 이걸 원할까요? 케이팝 앨범에는 랜덤 포토카드가 들어있고, 팬미팅 응모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팬들은 앨범을 대량 구매합니다. 그중 대다수가 버려집니다. 팬들도 즐겁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임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합니다.

5. 팝 음악계의 대안들:

• 빌리 아일리시x비건 브랜드 콜라보 | Veg News (2023.08)

작년, 행사가 열린 O2 아레나는 이벤트 기간 중에 100% 비건 푸드를 제공했고, 나이키는 파트너십을 통해 빌리 아일리시의 친환경 투어를 지원했습니다.  

• 콘서트와 페스티벌 산업 | Eco-business (2023.07)

1) 덴마크의 로스킬레 페스티벌은 관객들이 값싼 일회용품을 대량 구매하는 것을 대신해 2022년부터 텐트와 공기 주입식 매트리스 같은 캠핑 장비를 대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류와 유제품의 탄소발자국에 대한 인식이 커짐에 따라 케이터링에 식물성 식품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2) 영국의 샴발라 페스티벌은 2016년부터 고기와 생선을 제외하고 있습니다. "음식이 아무래도 감정적인 문제라서 부담스러웠지만, 우리는 식단이 기후위기와 얼마나 깊이 연관되는지 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샴발라의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존슨이 말했습니다.

3) 네덜란드의 DGTL 암스테르담과 같은 도시 기반 축제는 페스티벌 장소에 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도시의 유명한 운하를 통해 암스테르담의 센트럴 역에서 행사장까지 전기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페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 현재 월드 투어 중인 콜드플레이는 지속 가능한 투어를 약속하고, 올해 6월 기준으로 이전 투어와 비교해 탄소배출량을 47%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공연장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고, 발전기에는 재생 가능한 디젤을 사용했으며 관객들이 이용하는 자전거와 댄스 플로어를 통해 전기를 생산합니다. 콜드플레이의 공연은전적으로 재생가능한 에너지로운영됩니다. 또한 이동 수단에 있어서도 전기 자동차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고, 항공편을 최소화하는 여행 경로를 개발했고, 비행이 불가피한 경우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선택했습니다. 

5) 브라이언 이노는 최근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손실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싱글을 발매했습니다. 이 음악의 공동 작곡자는 '지구'입니다. 영국의 자선단체인 Earth Percent는 이 싱글처럼 새로 발매되는 음악의 공동 저자로 '지구'를 등록하면 2030년까지 로열티 중 일부를 기후 활동과 자연 복원을 위해 기부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