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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세 마리를 키운다는 의미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2023.04.13 | 조회 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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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장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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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가끔 두 마리 이상의 반려견들을 키우는 분들을 보게 될 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동병상련의 심정이랄까요? 반려동물 가구가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대부분 한 마리의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을 겁니다. 드물게 두 마리의 동물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여기 세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사는 가족이 있습니다.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운다는 의미

저는 사람들에게 세 마리의 강아지들과 함께 산다는 것을 이렇게 설명하곤 합니다. "세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네 마리를 키우는 것이나 다섯 마리를 키우는 것이나 그 이상을 키우는 것이나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강아지 세 마리부터 카오스의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 마리의 강아지들이 어쩜 성격이 그렇게 다를 수 있는지 놀랍고 재미있습니다.

위 그림의 주인공은 "메이"입니다. 우리 집 대장이지요. 다른 두 마리의 어미입니다. 아직도 어리광을 부리지만 자신의 자식들이 혼나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대신 용서를 구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똑같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순간 마음이 찡~ 하게 됩니다. 요즘은 말년 병장처럼 모든 것에서 열외 된 상태입니다. 종종 소변 실수를 해도 그러려니~ 침대를 자신의 것처럼 사용해도 그러려니~ 모든 규칙에서 거의 열외입니다. 그럴만합니다. 우리 집 대장이니까요.

위의 그림은 "모카"입니다. 모카는 수컷입니다. 말썽꾸러기이죠. 뭔가 섬세함이 부족하고 거칩니다. 다른 아이들은 간식을 주어도 조심히 받아먹는데 모카는 간식을 들고 있는 손까지 입속에 넣습니다. 강아지 유모차에서 떨어져 다친 적도 있는 못 말리는 녀석이죠. 오죽했으면 제가 붙여준 별명이 "전교 꼴등"이었을 까요?!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사람도 전교 꼴등 하던 아이가 큰 성공을 거두듯이 모카도 가끔 천재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똑똑한 면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격이 좋아 삐지는 일이 없이 혼나다가도 돌아서면 언제나 웃는 얼굴입니다.

위 그림의 주인공은 "오이"입니다. 새침데기 숙녀이죠. 눈치가 빠르고 집안 분위기를 읽는데 탁월한 능력자입니다. 모카는 눈치 없이 나대다가 혼나기 일쑤인데 오이는 벌써 사라져서 조용히 숨어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좋아해서 저에게 다가와 손등을 긁습니다. 자신을 만지라는 신호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쁨을 받는지 기가 막히게 알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오이는 예쁨을 받습니다. 미워할 수 없는 팜므파탈이죠.


그렇게 세 마리의 강아지들과 살고 있습니다. 세 마리의 강아지들과 산다는 것은 혼돈의 카오스이지만, 카오스도 익숙해지고 그 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요즘 미디어에서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자주 나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매일, 또는 하루에 몇 번씩 반려견과 산책을 해주더군요. 온갖 몸에 좋은 보양식을 반려견에게 먹입니다. 좋은 옷도 입히고 같이 여행도 갑니다.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나만 보면 세상 가장 행복한 반려견들처럼 반겨주는 메이, 모카, 오이! 그들을 보면서 반려동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려인은 자신 옆에 있는 바로 나, 당신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상 최고는 아니지만 옆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들은 우리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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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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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ttori

    0
    over 1 year 전

    참 아이러니 하네요..난 고양이를 세마리 키우는데..역시 세녀석 성격이 다 달라요..한마리와 두마리때는 별 차이가 없었는데..세마리는 벅차더라구요..어떨때는 내집에 들어와 있는게 아니고 동물원 안에 내가 있는걸로 착각도 들고..ㅎㅎ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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