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인 존스"라는 할리우드 배우를 아실 것입니다. 프로 레슬링을 좋아한다면 그가 미국의 프로 레슬링 WWE에서 활동한 "더 락"이라는 선수라는 사실도 아실 것입니다. 영화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의 드랙스 역으로 나왔던 "데이브 바티스타"역시 WWE 레슬러입니다. 그 밖에도 "존 시나" 등등 WWE 출신의 레슬러들이 할리우드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프로 레슬러들이 연기를 잘하는 이유
미국에서 WWE로 대표되는 프로 레슬링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들의 인기를 활용하는 것은 할리우드 제작사로서는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예전에는 레슬러들의 캐스팅을 할리우드의 얄팍한 상술로만 치부했습니다. 그들이 출연하는 영화들도 B급 영화들이 전부였죠. 그런데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레슬러 출신의 배우들이 없다면 허전할 정도가 돼버렸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프로 레슬러의 배우 성공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프로 레슬러들의 연기와 그들이 출연한 영화들을 폄하했었습니다. 그런 저의 고정관념을 깨부순 사건이 벌어졌죠.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에 출연한 "데이브 바티스타"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아직까지도 그의 최고 연기는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프로 레슬링이 몰락한 이유는 시나리오가 있는 가짜 대결이란 것 때문이죠.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프로 레슬링계는 부인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미국의 WWE는 이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미국사람들이 유치하고 가짜 대결인 WWE에 열광하는 이유는 "라이브 액션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WWE는 대놓고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홍보를 합니다. 그들이 직접 만드는 다큐멘터리만 봐도 알 수 있죠. 죽일 듯 싸우고 난 뒤 무대뒤의 모습은 모두가 친한 동료들 일뿐입니다. 프로 레슬링이 연극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WWE 프로 레슬러는 경력 있는 액션 연기자였던 것입니다. 오랫동안 갈고닦은 연기력이 할리우드에서 비로소 발현되었던 것이죠. 지금 WWE 쇼를 본 적이 있나요? 더 영화 같아졌습니다. 액션만으로는 스타가 될 수 없습니다.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WWE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이죠. 몸이 좋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연기력도 기본이상에다 팬덤까지 가지고 있다면 할리우드에서 탐낼 수밖에 없습니다.
(WWE 역대 최고 스타는 아무래도 "헐크 호건"일 것입니다. 그의 과장된 쇼맨십은 매우 유치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할리우드에도 진출했었지만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WWE 레슬러들의 할리우드 성공은 없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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