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은 사랑의 멜로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어떤 영화가 떠오르나요? 영화보다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교과서로 접했던 "소나기"란 소설이 가장 먼저 기억납니다. 영화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작은 사랑의 멜로디 (Melody, 1971)"란 영화입니다. 특히 "비지스"의 음악은 아직도 저를 감성에 젖게 만들어주는군요.
"벌써 일주일이나 사랑했잖아!" (그 영화 그 장면 그 노래)
영화 속에서 어린 남녀주인공이 데이트를 합니다. 독특한 취향답게 공동묘지가 데이트 장소입니다.
- 내 친구 뮤리얼이 그러던데.. 네가 여기저기 소문냈다며? 날 좋아한다고.. 왜 남들한테 얘기했어? 그런 말은 나한테 하지.. 나 정말 많이 속상했어..
.........
- 저 묘비 봐. "내 사랑하는 아내, 엘라 제인의 묘.. 내 인생의 동반자. - 고맙소. 50년 동안 당신과 행복했소. 1893년 7월 7일 - 아내를 따라감 1893년 9월 11일 " 그녀 없이 두 달밖에 못 살았어.
- 굉장히 많이 사랑했나 봐.
- 50년간의 행복.. 그게 얼마나 긴 세월일까?
- 방학과 휴일을 빼면 150학기야.
- 너도 나를 그만큼 사랑할 수 있니?
- (끄덕끄덕)
- 넌 못할 거야~
- 할 수 있어. 벌써 일주일이나 사랑했잖아!
영화 "작은 사랑의 멜로디"는 1971년 영화입니다. 그 시절 아이들이 얼마나 어른들에게 학대를 받았는지 영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인권은 조금도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체벌은 당연한 것이었고요. 2023년 대한민국에서는 교사의 인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하게 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네요. 어린 나이에 느끼는 첫사랑의 감정.. "벌써 일주일이나 사랑했잖아!" 일주일이 세상의 모든 시간과도 같았던 시절이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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