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컴백이 아냐 떠난 적 없으니까

롱타임노씨

2023.08.05 | 조회 231 |
7
|

이 편지는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어

런던에서 시작된 편지

오랜만입니다... 구독자님.

약 한 달여 만에 편지를 쓰려니 머쓱하네요.

일기, 블로그 등등 일상을 기록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뉴스레터를 선택한 이유는 내 글을 기다리는 구독자가 있다면 강제로라도 꾸준히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네. 결국 이렇게 글이 밀리고 말았습니다. 우선 기다려주신 분들께 예고도 없이 글이 밀린 점 사과드리며.. 한편으론 막 그 정도로 기다려주신 분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면서도 씁쓸한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아무튼 제목에도 적어놓았듯 저는 이곳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들어와서 조금 적다가 또 지우고,  '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며 들어와서는 흰 화면만 노려보다가 다시 나가길 여러 차례. 한 달여의 공백 중 이렇게 전전긍긍하며 보낸 시간만 절반 이상입니다. 잘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갈 길이 한참인가봐요. 도대체 '그냥, 막'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참다 참다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야속한 마음도 들어 에라 모르겠다하는 마음으로 타닥타닥 키보드를 치고 있습니다. 좀 후련하네요.

구독자님은 그간 안녕하셨나요? (뒤늦게 안부 묻습니다. 허허)

더운 여름 잘 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런던은 요즘 선선하고 때로는 쌀쌀해요. 8월이 되면서 가을 날씨로 접어든 느낌마저 듭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어요. 사실 돌이켜보면 늘 그래왔지만 이번엔 특히나 더 그랬던 것이, 이 달 말에 귀국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정해진 건 아니고, 올해 초 해가 넘어가면서 귀국 시기를 고민하다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정해진 날짜인데요, 그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귀국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네요.

귀국 준비로 어수선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싱숭생숭한 요즘이지만 여행자 모드로 전환해 새로운 시선으로 더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많이 보고, 듣고, 느낄 참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편지 자주 할게요.

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뉴스레터는 한국에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구독자님의 안부도 궁금하네요. 짤막한 글이라도 답장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럼, 그동안 밀린 행운까지 한꺼번에 빌며.

 

수지 드림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이 편지는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어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7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Barnard

    0
    9 months 전

    오지않아서 허전한 마음에 댓글창만 오가길 몇번, 오늘 편지 잘 받았습니다

    ㄴ 답글 (1)
  • keemjunseok

    0
    9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0
    9 months 전

    날씨에 대한 글 한줄이라도 환영이에요!:)

    ㄴ 답글 (1)
  • keemjunseok

    0
    8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 2024 이 편지는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어

런던에서 시작된 편지

뉴스레터 문의 : eesoojee@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