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 뛰다보니 어느새 5km는 쉽잖아

안녕하세요.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유산소 운동 많이 하시나요? 저는 제일 싫어하는게 뛰는건데요. 이번 디톡스 기간 한달간 달리기를 열심히 해보기로 했습니다. 밖에서는 달리기 힘들어서 러닝머신 위에서만 뛰고 있는데 꽤 많이 늘어서 기쁩니다. 좀 더 열심히 한다면 더 오래 뛸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러닝 기록은 어떻게 되시나요?

💪 뛰다보니 어느새 5km는 쉽잖아

| 나도 드디어 러너?!

달리기. 어릴 적 체육시간마다 억지로 뛰었던 기억 때문인지, 늘 부담스러운 단어였다. 숨이 가빠오고, 심장이 뻐근해지는 그 기분이 싫었다. 솔직히 나는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하지도 못하고, 노력해도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도 않는다. 여전히 그렇긴하다. 도망치듯 피했던 그 달리기를, 올해는 이상하게도 시작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대부분 차로 이동한다. 걸을 일도, 뛰어야 할 일도 거의 없다. 그저 차에서 건물로 건물에서 차로 이동하는게 전부이다. 그렇게 움직임이 줄어들다 보니, 어느 순간 체력도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좀 만 걸어도 숨이차는 내 상태에 놀라, 달리기를 시작했다. 더 심해진다면 책상에 앉아 있는것도 힘들어 질것 같았다.

처음에는 고작 1분을 뛰는 것도 벅찼다. 트레드밀 위에서 잠깐 뛰고도 빨게지다 하해지는 내 얼굴이 어찌나 불쌍해 보이던지 . 겨우겨우 2km를 뛰었는데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부어 뻐근했다. 매번 트레드밀에 다시 오르기 까지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했다. 매일 하다보니 잘 늘지 않는 것 같은 실력도 갑자기 늘어 있었다.

몇 달이 지난 지금, 나는 8km/h의 속도로 3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되었다. 어느새 5km는 쉽게 뛰는 날이 온 것이다. 뛸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은 정말 대단하다. 여전히 오늘은 좀 덜 달려볼까 내 자신을 내가 유혹하지만 그래도 정해 놓은 만큼 뛰어내야 내 마음이 편하다. 내가 정말 초보 러너가 된 것 같다.

물론,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밖에서 뛰는 것은 아직 시도하지 못했다. 날씨가 더운 데다, 안전 문제도 신경 써야 해서 항상 실내에서 뛰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 마다가스카르에서  열릴 마라톤 대회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0km를 완주하는 나 자신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 든다.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꾸준히 무언가를 해내는 것의 힘이다. 처음에는 한 발짝 내딛기도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발걸음이 만들어낸 길을 뒤돌아볼 수 있다는 것. 지금도 체력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게 참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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