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소식지 일시 휴재 안내

무기력할 때 다시 꺼내보는 '쉘 위 댄스'

좋은 것을 소개합니다. 은하맨숀 [250번째 소식지]

2025.07.28 | 조회 3.81K |
0
|
from.
은하맨숀
은하맨숀의 프로필 이미지

은하맨숀

좋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날씨가 잔인하게 더워서 너무 쉽게 지치는 것 같아요. 딱히 큰일이 있는 건 아닌데 무기력함이 계속 따라붙는 시기입니다. 그럴 때 집에서 에어컨 켜놓고 수박 먹으면서 보기 좋은 잔잔한 일본영화 한 편을 소개해보려 해요. 미국에서도 리메이크했을 정도로 굉장히 흥행한 이 영화를 지금 다시 꺼내봅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 은하맨숀 이백 쉰번째 이야기 ‘쉘 위 댄스'입니다.

1996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쉘 위 댄스는 중년 샐러리맨 스기야마가 우연히 마주한 댄스 교습소를 통해 서서히 자신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에요. 정해진 인생 코스를 따라 성실하게 살아온 평범한 가장이 낯선 취미와 새로운 만남을 통해 삶의 리듬을 다시 배우는 과정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 왜 이걸 지금 꺼냈는가

“스물여덟에 결혼하고, 서른에 아이를 낳고, 마흔을 넘어서 꿈이었던 집도 장만했죠.” 영화에서 주인공 스기야마가 댄스 선생님에게 건네는 이 말은 인생의 정해진 공식을 읊조리듯 담담해요. 겉보기엔 부족함 없는 삶이지만 그 안에 ‘즐거움’이나 ‘설렘’은 없는 듯해요. 이 장면은 저 포함 요즘 우리 모습이 떠올라요.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같은 일들이 무언의 약속처럼 주어지는 사회분위기에서 살고 있죠. 영화는 여러분에게 진짜 ‘나’만의 시간을 살고 있는지 질문해요.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 무색무취로 변해가는 삶

영화 배경은 1990년대 중반 일본 중산층 아저씨의 여유있는 삶인데 내면은 요즘 제 모습과 다르지 않았어요. 일, 집, 일, 집을 반복하는 구조에서 점점 무력해지고 그냥 역할만 남게 되죠. 스기야마가 퇴근 후 전철에서 몇 번을 바라보기만 한 댄스 교습소를 한참 망설이다가 겨우 들어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예전에 저도 퇴근 후 댄스 학원 앞에 10분을 서성이다 어렵게 수업을 신청했던 적이 있어요. 시작만으로 절반을 채웠던 그 첫 걸음을 이 영화가 떠올리게 했어요.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 댄스라는 행위가 가진 기능

이 영화에서 춤은 단순한 운동 그 이상의 기능을 해요. 체면과 규칙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춤을 출 때만큼은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돼요. 실제로 90년대 일본에선 사교댄스가 중장년층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을 되찾는 취미로 퍼지기도 했어요. 일이나 성취에서 행복을 찾으려 했던 제 생각을 바꾸게 하네요. 이유가 없어도 그냥 재미있어서 움직이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 그냥 해봐!

영화는 스기야마가 삶이 완전히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전개 되진 않아요. 분명한 건 그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했고 그걸 통해 지금과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됐다는거죠. “경험이란 인생의 해상도를 높여 가는 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도 클라이밍을 해보기 전엔 그저 빠르게 벽을 오르는 운동이라고만 생각했어요. 막상 배워보니 암벽 색깔마다 정해진 동선이 있고 하체도 많이 쓰는 운동임을 알게 됐죠.  

뭐든 ‘나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이 영화는 제 역할을 다한 셈이죠. 그저 해봐야겠다고만 했던 것들 '그냥' 하세요!

 

 

 

첨부 이미지

🎧  오늘의 음악 추천

 여름과 어울리는 누디스코 음악으로
제가 심적인 더위(?)를 식혀드리겠습니다😉 더위 먹지 않게 조심! 오늘도 화이팅💪

Do Your Thing, Babe! - Michael Medrano with Funk Leblanc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은하맨숀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은하맨숀

좋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뉴스레터 문의ha@eunhamansion.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