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라운 봄 햇살이 느껴지는 3월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 가요? 오늘은 최근 본 영화 중에 가장 강렬한 여운을 남겼던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인기가 참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호러 장르라서 다소 거리감을 느꼈을 분들이 혹시라도 놓치지 않았으면 해서 가져왔어요!
📌 은하맨숀 이백삼십 두 번째 이야기 '서브스턴스'입니다.
영화 ‘서브스턴스’는 2024년 12월 11일 국내 개봉한 바디 호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들이 대부분 1~2개월 정도 상영하지만, 3월인 지금까지 누적관객 수 55만 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상영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브스턴스’는 한때 잘나갔’던’ 배우 엘리자베스를 주인공으로, 현대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젊음에 대한 강박을 조명한 작품이에요. ‘서브스턴스’는 영화 속에서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표현되는데요, 이 기술로 인해 펼쳐지는 기괴한 이야기는 바디호러 라는 장르를 만나 단순한 오락으로서의 호러 영화가 아니라, 이를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어요.
💔 찢고 부서지는 바디 호러
이 영화의 가장 큰 정체성인 바디 호러 이야기도 해 볼게요. 바디 호러는 신체나 생리적 변화, 변형, 질병, 혹은 고통을 다룬 영화로 신체의 왜곡이나 변형을 중심으로 관객에게 육체적 불쾌감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강한 장르예요. 관객들은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각인되는 효과를 주었죠. 사실 전쟁/재난/좀비 영화도 못 보는 저에게 ‘서브스턴스’ 관람은 아주 큰 도전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느꼈던 점은 아무리 신체에 가해지는 잔인한 물리적 폭력이라 한들, 마음으로 느끼는 폭력성 또한 그 못지않다는 점이었어요. 되려 바디호러물의 시각적인 감각에서 느껴지는 역겨움보다, 외모지상주의로 고통받는 주인공에 대한 마음이 더 쓰리더라고요.
🌟 데미 무어의 재발견
이 작품의 주연인 데미 무어의 연기 또한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에요. 잊혀져 가는 배우 엘리자베스를 연기하며, 불안과 절망, 집착이 뒤섞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데미 무어는 실제로 1990년 작품인 사랑과 영혼을 시작으로 맞았던 헐리우드의 전성기 이후, 전신 성형, 과도한 외모 집착, 거식증과 약물남용 등의 이슈들이 따라다녔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이 작품에서 선보인 데미 무어의 걸출한 연기가 실제 경험을 투영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평을 받기도 했으며 결국 2025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죠.
🎬 감독의 개성있는 미장센
영화의 연출을 맡은 코랄리 파르자 감독은 독특한 스타일과 강렬한 비주얼로 주목받는 감독이에요. 공포 장르와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결합하는 감각적인 연출이 특징인 그는 그는 이전 작품에서도 맛볼 수 있었던 이 연출 스타일을 ‘서브스턴스’에서도 한껏 풍겨냈어요. 또 여기에 방송과 같이 보여지는 산업에서 신체를 어떻게, 얼마나 객체화하여 비추는가에 대한 폭력성을 디테일하게 보여주어, 내서 마치 관객이 품평당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죠.
❔ 소지섭과는 어떤 인연이?
서브스턴스는 국내의 수입/배급사 ‘찬란’에서 들여온 영화인데요, 이 회사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배우 소지섭 씨가 2009년에 설립한 51K라고 합니다. 찬란은 서브스턴스 이전에도 미드소마, 유전, 악마와의토크쇼 등 비교적 수익성이 보장되기 힘든, 대중적이진 않지만 화제성과 실험정신, 혹은 작품성이 짙은 영화들을 수입해 왔어요. 그래서 국내의 많은 시네필(영화 팬)들은 소지섭씨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는 것. 영화 팬이시라면 서브스턴스 외에도 찬란에서 수입/배급 했던 영화들을 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영화 수입 -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제품)을 국내로 가져오는 것
영화 배급 - 극장, OTT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상영(판매)하는 것.
🎧 오늘의 음악 추천
아마 4월 전까지는 서브스턴스를 상영하는 관이 남아 있을 것 같은데요,
더 늦기전에 한 번 꼭 이 영화를 입주민 분들이 극장에서 관람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 추천곡은 켄드릭 라마의 'Luther'입니다.
꽃샘추위가 왔다가, 봄바람이 왔다가 하는 날씨인데요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소식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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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 jin
오.. 본의 아니게 유전, 미드소마, 악마와의 토크쇼 다 본 영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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